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 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 부모의 은혜를 잊고 불효
  • 나쁜 일을 배워 부모에게 불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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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을 배워 부모에게 불효


或復聞子 不崇孝義 朋逐異端 無賴麁頑 好習

부모은중경언해:15ㄱ

無益 鬪打竊盜 觸犯鄕閭 飮酒樗蒲 姦非過失 帶累兄弟 惱亂爺孃 晨去暮還 尊親憂念 不知父母 動止寒溫 晦朔朝晡 永乖扶侍 父母年邁 形貌衰羸 羞恥見人 嗔呵欺抑

효도란 주001)
효도란:
효도는. 효도+(으)란(보조사).
아니코 주002)
아니코:
않고. 아니하고. 아니-+고. ‘코’는 ‘-+고’가 축약된 것임.
다 사오나온 주003)
사오나온:
사나운. 나쁜. 사오납-[惡](ㅂ불규칙)+(/으)ㄴ(관형사형 어미).
이 조며 주004)
조며:
쫓으며. 따르며. 좇-[從]+며.
쇽졀업슨 주005)
쇽졀업슨:
속절없는. 쇽졀없-[徒然](형용사)+(/으)ㄴ. 方攐앳 術이 쇽졀업더니〈월인 상:66ㄴ〉.
이 화 주006)
화:
배워. 호-[習]+아. 學 홀 씨라〈석상 서:2ㄱ〉. 붓그럼 품음을 우지 말라〈여사해 3:24〉. 이 명사는 모음 사이의 ‘ㅎ’ 탈락을 거쳐 ‘우-’로 변천되었다가 18세기 후반에 어두음절 ‘ㆍ’의 소실로 ‘배우다’가 된 것임.
싸홈며 주007)
싸홈며:
싸움하며. 싸우며. 싸홈#-[鬪]+며. ‘싸홈’은 ‘싸호-[鬪]’의 파생명사임. 가장 嗔心 닐어 兵馬 니르와다가 싸홈 쩌긔〈석상 13:10ㄱ〉. 여러 가짓 사호맷 연자 가지고〈석상 23:50ㄱ〉.
도다가 주008)
도다가:
도둑질하다가. 도-[盜]+다가. 그 도기 後에 닛위여 도다가 王 자피니〈월석 10:25ㄴ〉.
 주009)
:
마을에. [村](ㅎ종성체언)+(처소의 부사격조사).
죄 니브며 주010)
죄 니브며:
죄를 입으며. 죄[罪]#닙-[被]+(/으)며. 명사 ‘죄(罪)’는 한자 그대로 쓰이다가 18세기 문헌에서야 정음 표기가 나타남. 延年이 과연 죄로 죽으니라〈여사해 4:10〉.
왼 일 주011)
왼 일:
그른 일. 외-[非]+(/으)ㄴ#일[事].
지서 주012)
지서:
지어. 짓-[作](ㅅ불규칙)+어. 본시 ‘지’로 쓰이던 것인데 16세기에 들면서 ‘ㅿ’ 탈락이 시작되어 16세기 후반에는 소멸됐다고 하나 여기서는 ‘이 문헌’이 이루어진 전라(서남)방언의 반영으로 보임.
도 주013)
도:
동생도. (同生)+도.
더러이며 주014)
더러이며:
더럽히며. 더러이-[汚]+며. 이는 ‘ㅸ’이 쓰인 ‘더러-(동사어간)’에서 ‘ㅸ’ 소실로 나타난 어형임. 能히 情識을 더러〈월석 2:22ㄱ〉. 煩惱와 業이 더러이며 얽〈능엄 1:24ㄴ주〉.
부모도 심케 주015)
심케:
상심하게. 마음을 상함. 속을 썩임. 심(傷心)-+게. ‘-케’는 ‘-+게’가 준 것임.
니라 새배 주016)
새배:
새벽에. 새배[晨]+∅(부사격조사).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ㅐ’와 ‘새배’의 ‘ㅐ’가 서로 같아 조사의 표기가 준 것으로 보임. 이 명사는 ‘새박’이라는 같은 뜻의 어휘가 15세기 중엽에 좀 나타나나, 그 쓰임으로 보아 ‘새배’형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 것으로 보임. 문득 새바 거우루로  비취오(忽於晨朝以鏡照面)〈원각 서:46ㄴ〉.
나가 나죄 주017)
나죄:
저녁. 저녁에. 나죄[夕]+의(부사격조사). 이 명사는 ‘나좋’와 동시대에 쌍형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나나, ‘나죄’보다는 전자간 좀더 쓰인 것으로 보임. 그저긔 粳米 아 뷔여든  나 나조 닉고 나조 뷔여든  나 아 닉더니〈월석 1:45ㄱ〉. 나죄 주그믈 히 너기니〈월석 18:32ㄱ, 법화 6:145ㄱ〉. 나 면 想이오. 나죄 어드우면 몽이니(晝明則想 夕暮則夢)〈능엄 10:3ㄱ〉.
드러와 주018)
드러와:
들어와. 드러오-[入]+아.
부모의 치우며 주019)
치우며:
추우며. 칩-[寒](ㅂ불규칙)+(/으)며. 이 형용사는 중세국어는 물론이고 근대국어까지도 계속 쓰여 왔음을 알 수 있고, 「신약전서(1900)」에도 ‘치워’로 나타남을 볼 수 있으며, ‘춥다’는 다음 예와 같이 「한불자전(1880)」, 「국한회어(1895)」 등에 보임. 춥다 : 寒〈한불 609〉. 춥다 耐寒〈국한 305〉.
더운 줄도 주020)
더운 줄도:
더운 줄도. 덥-[暑](ㅂ불규칙)+(/으)ㄴ#줄+도.
모며  주021)
:
함께. ‘’가 명사로 ‘한데. 한곳’과 ‘’가 부사로 ‘함께’가 같이 쓰였음. 八千人과  잇더시니〈석상 9:1ㄴ〉. 宮殿과  야(與宮殿俱)〈법화 3:107ㄱ〉.
뫼셔시미 주022)
뫼셔시미:
모시고 있음이. 모셨음이. 모시-[侍]+어#이시[有]+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 주023)
:
영영. (永永, 부사). 문헌상으로는 ‘이 문헌’의 이 용례가 현재까지는 제일 오래된 어형으로 보임. 더구나 이 부사에다가 한자어에 흔히 쓰이는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히’라는 파생부사가 「소학언해」에 보임. 히 그 집 나 구실을 더르시다(永蠲其家丁役)〈소언 6:61〉. 참고로 「소학언해」의 예문에는 ‘::히’로 방점이 찍혀 있는바, ‘이 문헌’에도 같은 상성의 표기가 〈은중 14ㄴ, 15ㄱ, 24ㄴ〉 세 군데 있음. 한자어+-히(접미사) 구성으로 부사로 파생된 경우가 많음. ‘이 문헌’에는 ‘쳔(賤)히’〈14ㄴ〉, ‘감심(甘心)히〈16ㄴ〉, 슈(殊常)히〈16ㄱ〉, 소(疎)히〈16ㄴ〉’ 등이 보임.
어긔니 주024)
어긔니:
어그러지니. 어긔-[乖]++니.
부뫼 나히 주025)
나히:
나이가. 낳[歲](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이 명사는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조사가 결합되지 않는 단독형일 경우 두 번째 예문에서처럼 종성 ‘ㅎ’이 쓰이지 않음. 나히 마 아호빌〈석상 6:3ㄱ〉. 나 져믄 弟子와 沙彌 小兒 즐겨 치디 말며(不樂畜年少弟子沙彌小兒)〈법화 5:18ㄴ〉. 아리 아 나해서 곱곰 사라〈월석 1:47ㄴ〉.

부모은중경언해:15ㄴ

 주026)
:
모습이. [樣子/樣姿]+ㅣ(주격조사). 이는 본래 한자어이나 15세기 중엽 이래 ‘’로 표기된바, 「삼강행실도」에서만 한자 표기가 보임. 衆兵 뫼화 온 樣子ㅣ 외야 淨甁을 무우려 니〈월천 상:25ㄴ〉. 相 라〈석상 서:3ㄱ〉. 悽愴 슬허논 라〈월석 서:16ㄱ〉.
사오나이 주027)
사오나이:
사납게. 사오나이[劣](부사). ‘사오나이’는 형용사 ‘사오납-[劣]’에 부사파생접미사가 붙어 파생된 부사임. 본시 ‘사오납-’은 ‘열등하다, 사납다, 억세다, 나쁘다, 약하다’의 뜻이었으나 현대어는 ‘① (성질, 행동, 생김새 등이) 억세고 험하다. ② (비·바람이) 매우 심하다. ③ (어떤 현상이나 상황이) 순탄치 못하거나 나쁘다’의 뜻으로 쓰임. 모미 사오나 諸根이 디 몯야〈석상 9:6ㄴ〉. 사오나 외요 맛드러(甘爲下劣)〈목우 45ㄴ〉. 곧…飜譯 사미 두르혀며 빗내 저기 사오나이 호 아롤디니(卽知…譯人廻潤稍拙)〈원각 하2의1:47ㄴ〉.
되면  뵈디 주028)
뵈디:
남 보이기. 남에게 보이는 것이. 남에게 보이는 것을. [他]#보-+ㅣ(사동접미사)+디(명사형 어미). ‘디’는 명사형 어미 ‘기’와 같은 역할을 한 것임. 중세국어의 명사형어미 ‘-옴, -기’ 외에 ‘-디’가 드물게 씌었음. 다음 예문에서는 ‘어려울’와 ‘어렵고’의 주어로 쓰였음. 내 겨지비라 가져가디 어려〈월석 1:13ㄱ〉, 히 멀면 乞食디 어렵고〈석상 6:23ㄴ〉. 이 대목의 ‘ 뵈디 붓그려’는 주어, 목적어로 풀이해도 통하는 것으로 봄. 완역본인 용주사판본에서는 다음과 같이 목적어로 풀이했음. 부모의 나히 만하 형용과 모양이 쇠고 여위면 사 뵈기 붓그려며 짓고…〈용주사판본 은중 31ㄱ〉.
붓그려 주029)
붓그려:
부끄러워하여. 붓그리-[恥](동사)+어. 小 붓그리고 大 니라〈월석 14:62ㄱ〉.
구짓고 주030)
구짓고:
꾸짖고. 구짖-[嗔]+고. ‘구짓’은 ‘구짖’의 8종성 표기임.
소기니라 주031)
소기니라:
속이느니라. 속이는 것이다. 소기-[欺]++니+라.
※ 신심사본 대교 : 뵈디-뵈미.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또 효도는 아니하고 다른 사나운 일을 따르며 속절없는 일을 배워 싸움하며 도둑질하다가 마을에서 죄를 입으면 나쁜 일 지어 동생도 더럽히며
(=형제들에게 누를 끼치며)
, 부모도 상심하게 한다. 새벽에 나가 저녁에
(=늦게)
들어와 부모가 추우며 더운 줄도 모르며, 한 곳에 모시고 있음이 영영 어긋나니 부모가 나이 들어 모습이 사납게 되면 남 뵈기 부끄러워 꾸짖고 속이느니라.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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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효도란:효도는. 효도+(으)란(보조사).
주002)
아니코:않고. 아니하고. 아니-+고. ‘코’는 ‘-+고’가 축약된 것임.
주003)
사오나온:사나운. 나쁜. 사오납-[惡](ㅂ불규칙)+(/으)ㄴ(관형사형 어미).
주004)
조며:쫓으며. 따르며. 좇-[從]+며.
주005)
쇽졀업슨:속절없는. 쇽졀없-[徒然](형용사)+(/으)ㄴ. 方攐앳 術이 쇽졀업더니〈월인 상:66ㄴ〉.
주006)
화:배워. 호-[習]+아. 學 홀 씨라〈석상 서:2ㄱ〉. 붓그럼 품음을 우지 말라〈여사해 3:24〉. 이 명사는 모음 사이의 ‘ㅎ’ 탈락을 거쳐 ‘우-’로 변천되었다가 18세기 후반에 어두음절 ‘ㆍ’의 소실로 ‘배우다’가 된 것임.
주007)
싸홈며:싸움하며. 싸우며. 싸홈#-[鬪]+며. ‘싸홈’은 ‘싸호-[鬪]’의 파생명사임. 가장 嗔心 닐어 兵馬 니르와다가 싸홈 쩌긔〈석상 13:10ㄱ〉. 여러 가짓 사호맷 연자 가지고〈석상 23:50ㄱ〉.
주008)
도다가:도둑질하다가. 도-[盜]+다가. 그 도기 後에 닛위여 도다가 王 자피니〈월석 10:25ㄴ〉.
주009)
:마을에. [村](ㅎ종성체언)+(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0)
죄 니브며:죄를 입으며. 죄[罪]#닙-[被]+(/으)며. 명사 ‘죄(罪)’는 한자 그대로 쓰이다가 18세기 문헌에서야 정음 표기가 나타남. 延年이 과연 죄로 죽으니라〈여사해 4:10〉.
주011)
왼 일:그른 일. 외-[非]+(/으)ㄴ#일[事].
주012)
지서:지어. 짓-[作](ㅅ불규칙)+어. 본시 ‘지’로 쓰이던 것인데 16세기에 들면서 ‘ㅿ’ 탈락이 시작되어 16세기 후반에는 소멸됐다고 하나 여기서는 ‘이 문헌’이 이루어진 전라(서남)방언의 반영으로 보임.
주013)
도:동생도. (同生)+도.
주014)
더러이며:더럽히며. 더러이-[汚]+며. 이는 ‘ㅸ’이 쓰인 ‘더러-(동사어간)’에서 ‘ㅸ’ 소실로 나타난 어형임. 能히 情識을 더러〈월석 2:22ㄱ〉. 煩惱와 業이 더러이며 얽〈능엄 1:24ㄴ주〉.
주015)
심케:상심하게. 마음을 상함. 속을 썩임. 심(傷心)-+게. ‘-케’는 ‘-+게’가 준 것임.
주016)
새배:새벽에. 새배[晨]+∅(부사격조사).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ㅐ’와 ‘새배’의 ‘ㅐ’가 서로 같아 조사의 표기가 준 것으로 보임. 이 명사는 ‘새박’이라는 같은 뜻의 어휘가 15세기 중엽에 좀 나타나나, 그 쓰임으로 보아 ‘새배’형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 것으로 보임. 문득 새바 거우루로  비취오(忽於晨朝以鏡照面)〈원각 서:46ㄴ〉.
주017)
나죄:저녁. 저녁에. 나죄[夕]+의(부사격조사). 이 명사는 ‘나좋’와 동시대에 쌍형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나나, ‘나죄’보다는 전자간 좀더 쓰인 것으로 보임. 그저긔 粳米 아 뷔여든  나 나조 닉고 나조 뷔여든  나 아 닉더니〈월석 1:45ㄱ〉. 나죄 주그믈 히 너기니〈월석 18:32ㄱ, 법화 6:145ㄱ〉. 나 면 想이오. 나죄 어드우면 몽이니(晝明則想 夕暮則夢)〈능엄 10:3ㄱ〉.
주018)
드러와:들어와. 드러오-[入]+아.
주019)
치우며:추우며. 칩-[寒](ㅂ불규칙)+(/으)며. 이 형용사는 중세국어는 물론이고 근대국어까지도 계속 쓰여 왔음을 알 수 있고, 「신약전서(1900)」에도 ‘치워’로 나타남을 볼 수 있으며, ‘춥다’는 다음 예와 같이 「한불자전(1880)」, 「국한회어(1895)」 등에 보임. 춥다 : 寒〈한불 609〉. 춥다 耐寒〈국한 305〉.
주020)
더운 줄도:더운 줄도. 덥-[暑](ㅂ불규칙)+(/으)ㄴ#줄+도.
주021)
:함께. ‘’가 명사로 ‘한데. 한곳’과 ‘’가 부사로 ‘함께’가 같이 쓰였음. 八千人과  잇더시니〈석상 9:1ㄴ〉. 宮殿과  야(與宮殿俱)〈법화 3:107ㄱ〉.
주022)
뫼셔시미:모시고 있음이. 모셨음이. 모시-[侍]+어#이시[有]+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주023)
:영영. (永永, 부사). 문헌상으로는 ‘이 문헌’의 이 용례가 현재까지는 제일 오래된 어형으로 보임. 더구나 이 부사에다가 한자어에 흔히 쓰이는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히’라는 파생부사가 「소학언해」에 보임. 히 그 집 나 구실을 더르시다(永蠲其家丁役)〈소언 6:61〉. 참고로 「소학언해」의 예문에는 ‘::히’로 방점이 찍혀 있는바, ‘이 문헌’에도 같은 상성의 표기가 〈은중 14ㄴ, 15ㄱ, 24ㄴ〉 세 군데 있음. 한자어+-히(접미사) 구성으로 부사로 파생된 경우가 많음. ‘이 문헌’에는 ‘쳔(賤)히’〈14ㄴ〉, ‘감심(甘心)히〈16ㄴ〉, 슈(殊常)히〈16ㄱ〉, 소(疎)히〈16ㄴ〉’ 등이 보임.
주024)
어긔니:어그러지니. 어긔-[乖]++니.
주025)
나히:나이가. 낳[歲](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이 명사는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조사가 결합되지 않는 단독형일 경우 두 번째 예문에서처럼 종성 ‘ㅎ’이 쓰이지 않음. 나히 마 아호빌〈석상 6:3ㄱ〉. 나 져믄 弟子와 沙彌 小兒 즐겨 치디 말며(不樂畜年少弟子沙彌小兒)〈법화 5:18ㄴ〉. 아리 아 나해서 곱곰 사라〈월석 1:47ㄴ〉.
주026)
:모습이. [樣子/樣姿]+ㅣ(주격조사). 이는 본래 한자어이나 15세기 중엽 이래 ‘’로 표기된바, 「삼강행실도」에서만 한자 표기가 보임. 衆兵 뫼화 온 樣子ㅣ 외야 淨甁을 무우려 니〈월천 상:25ㄴ〉. 相 라〈석상 서:3ㄱ〉. 悽愴 슬허논 라〈월석 서:16ㄱ〉.
주027)
사오나이:사납게. 사오나이[劣](부사). ‘사오나이’는 형용사 ‘사오납-[劣]’에 부사파생접미사가 붙어 파생된 부사임. 본시 ‘사오납-’은 ‘열등하다, 사납다, 억세다, 나쁘다, 약하다’의 뜻이었으나 현대어는 ‘① (성질, 행동, 생김새 등이) 억세고 험하다. ② (비·바람이) 매우 심하다. ③ (어떤 현상이나 상황이) 순탄치 못하거나 나쁘다’의 뜻으로 쓰임. 모미 사오나 諸根이 디 몯야〈석상 9:6ㄴ〉. 사오나 외요 맛드러(甘爲下劣)〈목우 45ㄴ〉. 곧…飜譯 사미 두르혀며 빗내 저기 사오나이 호 아롤디니(卽知…譯人廻潤稍拙)〈원각 하2의1:47ㄴ〉.
주028)
뵈디:남 보이기. 남에게 보이는 것이. 남에게 보이는 것을. [他]#보-+ㅣ(사동접미사)+디(명사형 어미). ‘디’는 명사형 어미 ‘기’와 같은 역할을 한 것임. 중세국어의 명사형어미 ‘-옴, -기’ 외에 ‘-디’가 드물게 씌었음. 다음 예문에서는 ‘어려울’와 ‘어렵고’의 주어로 쓰였음. 내 겨지비라 가져가디 어려〈월석 1:13ㄱ〉, 히 멀면 乞食디 어렵고〈석상 6:23ㄴ〉. 이 대목의 ‘ 뵈디 붓그려’는 주어, 목적어로 풀이해도 통하는 것으로 봄. 완역본인 용주사판본에서는 다음과 같이 목적어로 풀이했음. 부모의 나히 만하 형용과 모양이 쇠고 여위면 사 뵈기 붓그려며 짓고…〈용주사판본 은중 31ㄱ〉.
주029)
붓그려:부끄러워하여. 붓그리-[恥](동사)+어. 小 붓그리고 大 니라〈월석 14:62ㄱ〉.
주030)
구짓고:꾸짖고. 구짖-[嗔]+고. ‘구짓’은 ‘구짖’의 8종성 표기임.
주031)
소기니라:속이느니라. 속이는 것이다. 소기-[欺]++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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