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 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 부모의 은혜를 잊고 불효
  • 타향에서 떠돌며 불효
메뉴닫기 메뉴열기

타향에서 떠돌며 불효


或在他鄕 不能謹愼 被人謀點 橫事勾牽 枉被刑責 牢獄枷鎖 或遭病患 厄難縈纏 困苦飢羸 無人看侍 被他嫌賤 倚棄街衢 因此命終 無人救療 膨脹爛壞 日曝風吹 白骨漂零 寄他鄕土 便與親族 歡會長乖 父母心隨 永懷憂念 或因啼泣 眼闇目盲 或爲悲哀 氣咽成病 或緣憶子 衰變死亡 作鬼暴魂 不曾割捨

부모은중경언해:14ㄴ

타의 주001)
타의:
타향에. 타향(他鄕)+의(처소의 부사격조사).
가셔 조심티 주002)
조심티:
조심하지. 조심(操心)-+디. 이 동사는 본시 한자어이지만 일찍 「석보상절」부터 정음 표기로 명사와 파생 동사로 씌었음.  조심 아니샤 브를 긔 야시〈석상 11:26ㄱ〉. 精舍 조심 지비라〈월석 1:6ㄱ주〉.
몯야 주003)
몯야:
못하여. 몯-+야. → 29쪽. 모음조화로 본 ‘야~여’.
 주004)
:
남의. [他]+(관형격조사).
예 주005)
예:
꾀에. [謀]+에. ‘-예’는 ‘’의 ‘ㅣ’ 모음의 순행동화로 ‘-에’가 변동된 것.
감겨 주006)
감겨:
감겨. 감기-[被繞]+어. ‘감기-’는 ‘감-[繞]+기(피동접미사)’로 분석함.
그 주007)
그:
잘못. 그릇. 그/그르[誤](부사). 이 ‘그/그르’는 전자가 정음 창제 이래 쓰였고, 후자는 「두시언해(1487)」에 처음 보임. 그르 닐어 阿褥達이라 니〈석상 13:7ㄴ주〉. 선 곳갈 스니 모 해 그 놋다〈두언 19:1ㄱ〉.
니다가 주008)
니다가:
다니다가. 니-[走行]+다가. ‘니’는 ‘니’의 ‘ㄷ’이 뒤따르는 ‘ㄴ’의 영향으로 비음동화로 ‘ㄴ’으로 변동된 것임. ‘니-’는 ‘-#니-’가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임.
죄 니버 주009)
죄니버:
죄를 입어. 죄(罪)#닙-[被]+어.
옥긔 주010)
옥긔:
옥에. 옥(獄)+의. ‘긔’는 ‘옥’의 ‘ㄱ’이 중철된 표기임.
가티며 주011)
가티며:
갇히며. 갇-[收]+히(피동접미사)+며. 저희 가티고 四兵을 니르왇디 아니〈석상 11:36ㄱ〉. 한편 이와 같은 뜻의 동사는 다음 예문과 같이 ‘가도다’의 피동사 ‘가도이다’가 쓰이기도 했음. 獄애 가도아【獄 사 가도 히라】 罪 니블 며〈석상 9:8ㄴ〉. 有情이 나랏 法에 자피며 여 매마자 獄애 가도이거나〈월석 9:25ㄱ〉.
야 주려도 주012)
주려도:
굶주려도. 주리-[飢]+어도(양보의 연결어미).  주롓 져믄 아(恒飢稚子)〈두언(초) 7:2ㄴ〉.
간슈리 주013)
간슈리:
보살펴 지키는 이가. 간병할 이가. 보호할 이가. 간슈(看守)-[保護]+ㄹ(관형사형 어미)#이(형식명사)+∅(주격조사). 이 동사는 뜻으로 보아 이렇게 풀이했으나, 15세기 중엽에는 정음 표기로만 쓰인 것이 현대어 ‘간수(看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간슈다’가 ‘간수하다’로 이어진 것임을 알 수 있음. 病 간슈리 업거나〈석상 9:36ㄱ〉. 保야 가지며 두퍼 간슈야(保持覆護)〈능엄 9:65ㄴ〉. → 71쪽. ‘간슈다’.
업스면 미 쳔히 주014)
쳔히:
천하게. 쳔(賤)-+이(부사파생접미사). 이 부사는 15세기 중엽에 형용사 ‘賤다’가 쓰여서 그 파생부사 ‘賤히’도 쓰였으니, 정음 표기로는 이 대목의 예문이 가장 이른 것으로 보임. 世間앳 艱難며 가멸며 貴며 賤며〈월석 13:59ㄴ〉. 모란 貴히 고 法으란 賤히  미로다〈영가 상:26ㄴ〉.
너겨 주015)
너겨:
여겨. 너기-[念](동사)+어. 四天王이 各各 녀교〈석상 23:45ㄴ-46ㄱ〉.
거리예 주016)
거리예:
거리에. 거리[街]+예.
더디니 주017)
더디니:
던지니. 더디-[投]++니. 현대어 ‘던지다’는 여기 쓰인 ‘더디다’가 17~18세기에 제2음절 초성 ‘ㄷ’ 구개음화가 되어 ‘더지다’가 되고 후에 제1음절과 2음절 사이에 ‘ㄴ’이 삽입되어 현대어가 된 것임. 창을 미처 더지니〈삼역 1:21ㄱ〉. 擲骰子 애 더지다〈동문 하:32ㄴ〉.
인야 주018)
인야:
그러므로. 따라서. 인(因)-+야.
주거도 구의리 주019)
구의리:
치료해 줄 사람이. 구해줄 사람이. 구의-+ㄹ(관형사형 어미)#이(형식명사)+∅(주격조사). 이 동사 ‘구의-’는 한자어일 터이나 확실치 않음. → 72쪽. ‘구의다’.
업서 주020)
업서:
없어. 없-[無]+어.
오이 주021)
오이:
오장이. 오(五臟)+이. ‘오장’은 간장(肝臟), 심장(心臟), 폐장(肺臟), 신장(腎臟), 비장(脾臟)의 다섯 가지 내장임.
서거 주022)
서거:
썩어. 석-[腐]+어. 朽 서글 씨라〈월석 서:24〉. 사게론 더러 서근 내 리며〈월석 18:39ㄴ〉.
볃 며 주023)
볃 며:
볕 쬐며. 볕[陽]#-[曝]+며. ‘볃’은 ‘볕’의 8종성 표기임. 더 氣韻이 初禪天에 야〈월석 1:48〉.
람 불여 주024)
람 불여:
바람 쏘여. 람[風]#불-[吹]+이(피동접미사)+어.
  주025)
 :
흰 뼈가. -[白]+ㄴ(관형사형 어미)#[骨]+ㅣ(주격조사).
타의 주026)
가:
가서. 가-[行]+아. ‘가’는 ‘가-+아’가 줄어든 것으로 봄.
려시면 주027)
려시면:
버렸으면. 버려져 있으면. 리-[棄]+어#이시-/시-[有]+면. ‘-어+시-’와 같이 ‘이시-’는 어미 ‘-아/어’나 부사 ‘마니’ 등과 통합되면 이형태 ‘시-’로 변동됨. → 101쪽. ‘모닷다가’.
아과 주028)
아과:
친척과. 아[親戚]+과. 戚은 아미오〈월석 서:24ㄱ주〉.
 주029)
:
함께. 한데. 한곳. [所/與]. 이는 명사와 부사가 같이 쓰인바, 그 구성은 ‘[一](관형사)+[所](불완전명사)’의 합성어임. 兩分이  안시니〈월천 상:15ㄴ〉. 宮殿과  야(與宮殿俱)〈법화 3:107ㄱ〉. 전자는 ‘한데. 한곳’의 명사로, 후자는 ‘함께’란 부사로 쓰인 것임.
노로미 주030)
노로미:
노는 것이. 놀-[遊]+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어긔여디고 주031)
어긔여디고:
어그러지고. 어긔-[乖]+어#디-(조동사)+고. 러디디 아니며 어긔디 아니며〈월석 17:52ㄴ〉. 이 예문처럼 본동사로 쓰인 용례는 많으나, 이 대목과 같이 ‘어긔여디-’ 자동사로 쓰인 것은 보이지 않아서 「고어사전」에 표제어로 올림이 좋겠음. 18세기 말엽 「인어대방(1790)」의 ㄷ구개음화된 어형이 「고어사전」 표제어로 나와 있음.
부모의 믄  주032)
:
영영. 영원히 언제까지나. (永永, 부사). 이 부사는 ‘이 문헌’에 3회 나타나, 정음 표기로는 최초로 보여 「고어사전」 표제어에 다음의 예문으로 올랐으나, 「소학언해(1588)」이나 「두시언해(1632)」의 것이므로 ‘이 문헌’의 이 대목이 연대로는 앞선 것이어서 이를 올림이 좋겠음. ⟶ 72쪽. ‘’.
렴야 주033)
렴야:
사랑하여. 생각하여. 렴(思念)-+야. 이 동사는 「고어사전」에 다 정음 표기 표제어로 올랐으나, 예문은 ‘이 문헌’보다 늦은 「소학언해(1588)」이어서, 이 ‘렴다’를 첫 예문으로 올림이 좋겠음. 데 렴 배라〈소언 6:20ㄴ〉.
우다가 주034)
우다가:
울다가. 울-[泣]+다가. 어간 ‘ㄹ’ 종성이 자음어미 ‘ㄴ, ㄷ, ㅈ’ 위에서 탈락됨.
눈멀며 혹 셜워 주035)
셜워:
괴로워. 서러워. 셟-[苦](ㅂ불규칙)+어. 그 모  셜 受苦다니〈월석 2:51ㄱ〉. 아라 셜워호 아로미 思이라〈능엄 8:108ㄴ〉.
심이 주036)
심이:
병이. 심병(傷心病)+이(주격조사). ‘심’은 ‘상심병’(슬픔이나 걱정으로 마음을 상해서 난 병)임. ‘심-’는 「번역소학(1518)」에 보이므로 ‘심’도 여기를 근거로 「고어사전」 표제어로 올림이 좋겠음. 몬져 모로매 안고 심며〈번소 6:3ㄱ〉.
되며 혹 주거 호니 주037)
호니:
영혼이. 혼령이. 혼(靈魂)+이(주격조사). 「고어사전」에는 다 「동문유해(1748)」의 예문을 올렸으나, 이는 마땅히 ‘이 문헌’의 이 대목을 올려야 할 것임. 녕혼 魂〈동문 상:17〉.
되여도 주038)
되여도:
되어도. 되-[爲]+어도. 2음절의 ‘-여’는 1음절의 부모음 ‘ㅣ[j]’ 순행동화로 ‘-여’로 변동된 것임.
닛디 주039)
닛디:
잊지. 닛-[忘]+디. ‘닛’은 ‘닞’의 8종성 표기임.
아니니라
※ 신심사본 대교 : 조심티-조심리, 부모의-부모외, 심이-샹십이.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또 타향에 가서 조심하지 못하여 남의 꾀에 감겨 그릇되게 다니다가 죄 입어 옥에 갇히며 병들어 굶주려도 보살펴 줄 사람이 없으면 미천하게 여겨 거리에 던지니 그러므로 죽어도 구할 사람이 없어 오장이 썩어 볕 쬐며 바람 불어 흰 뼈 타향에 가서 버려져 있으면 친척과 한 곳에서 노는 것이 어그러지고 부모의 마음은 길이
(=언제까지나)
생각하여 혹 울다가 눈이 멀어지며 혹 서러워 상심병이 되며 혹 죽어 영혼이 되어도 잊지 아니하느니라.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타의:타향에. 타향(他鄕)+의(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02)
조심티:조심하지. 조심(操心)-+디. 이 동사는 본시 한자어이지만 일찍 「석보상절」부터 정음 표기로 명사와 파생 동사로 씌었음.  조심 아니샤 브를 긔 야시〈석상 11:26ㄱ〉. 精舍 조심 지비라〈월석 1:6ㄱ주〉.
주003)
몯야:못하여. 몯-+야. → 29쪽. 모음조화로 본 ‘야~여’.
주004)
:남의. [他]+(관형격조사).
주005)
예:꾀에. [謀]+에. ‘-예’는 ‘’의 ‘ㅣ’ 모음의 순행동화로 ‘-에’가 변동된 것.
주006)
감겨:감겨. 감기-[被繞]+어. ‘감기-’는 ‘감-[繞]+기(피동접미사)’로 분석함.
주007)
그:잘못. 그릇. 그/그르[誤](부사). 이 ‘그/그르’는 전자가 정음 창제 이래 쓰였고, 후자는 「두시언해(1487)」에 처음 보임. 그르 닐어 阿褥達이라 니〈석상 13:7ㄴ주〉. 선 곳갈 스니 모 해 그 놋다〈두언 19:1ㄱ〉.
주008)
니다가:다니다가. 니-[走行]+다가. ‘니’는 ‘니’의 ‘ㄷ’이 뒤따르는 ‘ㄴ’의 영향으로 비음동화로 ‘ㄴ’으로 변동된 것임. ‘니-’는 ‘-#니-’가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임.
주009)
죄니버:죄를 입어. 죄(罪)#닙-[被]+어.
주010)
옥긔:옥에. 옥(獄)+의. ‘긔’는 ‘옥’의 ‘ㄱ’이 중철된 표기임.
주011)
가티며:갇히며. 갇-[收]+히(피동접미사)+며. 저희 가티고 四兵을 니르왇디 아니〈석상 11:36ㄱ〉. 한편 이와 같은 뜻의 동사는 다음 예문과 같이 ‘가도다’의 피동사 ‘가도이다’가 쓰이기도 했음. 獄애 가도아【獄 사 가도 히라】 罪 니블 며〈석상 9:8ㄴ〉. 有情이 나랏 法에 자피며 여 매마자 獄애 가도이거나〈월석 9:25ㄱ〉.
주012)
주려도:굶주려도. 주리-[飢]+어도(양보의 연결어미).  주롓 져믄 아(恒飢稚子)〈두언(초) 7:2ㄴ〉.
주013)
간슈리:보살펴 지키는 이가. 간병할 이가. 보호할 이가. 간슈(看守)-[保護]+ㄹ(관형사형 어미)#이(형식명사)+∅(주격조사). 이 동사는 뜻으로 보아 이렇게 풀이했으나, 15세기 중엽에는 정음 표기로만 쓰인 것이 현대어 ‘간수(看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간슈다’가 ‘간수하다’로 이어진 것임을 알 수 있음. 病 간슈리 업거나〈석상 9:36ㄱ〉. 保야 가지며 두퍼 간슈야(保持覆護)〈능엄 9:65ㄴ〉. → 71쪽. ‘간슈다’.
주014)
쳔히:천하게. 쳔(賤)-+이(부사파생접미사). 이 부사는 15세기 중엽에 형용사 ‘賤다’가 쓰여서 그 파생부사 ‘賤히’도 쓰였으니, 정음 표기로는 이 대목의 예문이 가장 이른 것으로 보임. 世間앳 艱難며 가멸며 貴며 賤며〈월석 13:59ㄴ〉. 모란 貴히 고 法으란 賤히  미로다〈영가 상:26ㄴ〉.
주015)
너겨:여겨. 너기-[念](동사)+어. 四天王이 各各 녀교〈석상 23:45ㄴ-46ㄱ〉.
주016)
거리예:거리에. 거리[街]+예.
주017)
더디니:던지니. 더디-[投]++니. 현대어 ‘던지다’는 여기 쓰인 ‘더디다’가 17~18세기에 제2음절 초성 ‘ㄷ’ 구개음화가 되어 ‘더지다’가 되고 후에 제1음절과 2음절 사이에 ‘ㄴ’이 삽입되어 현대어가 된 것임. 창을 미처 더지니〈삼역 1:21ㄱ〉. 擲骰子 애 더지다〈동문 하:32ㄴ〉.
주018)
인야:그러므로. 따라서. 인(因)-+야.
주019)
구의리:치료해 줄 사람이. 구해줄 사람이. 구의-+ㄹ(관형사형 어미)#이(형식명사)+∅(주격조사). 이 동사 ‘구의-’는 한자어일 터이나 확실치 않음. → 72쪽. ‘구의다’.
주020)
업서:없어. 없-[無]+어.
주021)
오이:오장이. 오(五臟)+이. ‘오장’은 간장(肝臟), 심장(心臟), 폐장(肺臟), 신장(腎臟), 비장(脾臟)의 다섯 가지 내장임.
주022)
서거:썩어. 석-[腐]+어. 朽 서글 씨라〈월석 서:24〉. 사게론 더러 서근 내 리며〈월석 18:39ㄴ〉.
주023)
볃 며:볕 쬐며. 볕[陽]#-[曝]+며. ‘볃’은 ‘볕’의 8종성 표기임. 더 氣韻이 初禪天에 야〈월석 1:48〉.
주024)
람 불여:바람 쏘여. 람[風]#불-[吹]+이(피동접미사)+어.
주025)
 :흰 뼈가. -[白]+ㄴ(관형사형 어미)#[骨]+ㅣ(주격조사).
주026)
가:가서. 가-[行]+아. ‘가’는 ‘가-+아’가 줄어든 것으로 봄.
주027)
려시면:버렸으면. 버려져 있으면. 리-[棄]+어#이시-/시-[有]+면. ‘-어+시-’와 같이 ‘이시-’는 어미 ‘-아/어’나 부사 ‘마니’ 등과 통합되면 이형태 ‘시-’로 변동됨. → 101쪽. ‘모닷다가’.
주028)
아과:친척과. 아[親戚]+과. 戚은 아미오〈월석 서:24ㄱ주〉.
주029)
:함께. 한데. 한곳. [所/與]. 이는 명사와 부사가 같이 쓰인바, 그 구성은 ‘[一](관형사)+[所](불완전명사)’의 합성어임. 兩分이  안시니〈월천 상:15ㄴ〉. 宮殿과  야(與宮殿俱)〈법화 3:107ㄱ〉. 전자는 ‘한데. 한곳’의 명사로, 후자는 ‘함께’란 부사로 쓰인 것임.
주030)
노로미:노는 것이. 놀-[遊]+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31)
어긔여디고:어그러지고. 어긔-[乖]+어#디-(조동사)+고. 러디디 아니며 어긔디 아니며〈월석 17:52ㄴ〉. 이 예문처럼 본동사로 쓰인 용례는 많으나, 이 대목과 같이 ‘어긔여디-’ 자동사로 쓰인 것은 보이지 않아서 「고어사전」에 표제어로 올림이 좋겠음. 18세기 말엽 「인어대방(1790)」의 ㄷ구개음화된 어형이 「고어사전」 표제어로 나와 있음.
주032)
:영영. 영원히 언제까지나. (永永, 부사). 이 부사는 ‘이 문헌’에 3회 나타나, 정음 표기로는 최초로 보여 「고어사전」 표제어에 다음의 예문으로 올랐으나, 「소학언해(1588)」이나 「두시언해(1632)」의 것이므로 ‘이 문헌’의 이 대목이 연대로는 앞선 것이어서 이를 올림이 좋겠음. ⟶ 72쪽. ‘’.
주033)
렴야:사랑하여. 생각하여. 렴(思念)-+야. 이 동사는 「고어사전」에 다 정음 표기 표제어로 올랐으나, 예문은 ‘이 문헌’보다 늦은 「소학언해(1588)」이어서, 이 ‘렴다’를 첫 예문으로 올림이 좋겠음. 데 렴 배라〈소언 6:20ㄴ〉.
주034)
우다가:울다가. 울-[泣]+다가. 어간 ‘ㄹ’ 종성이 자음어미 ‘ㄴ, ㄷ, ㅈ’ 위에서 탈락됨.
주035)
셜워:괴로워. 서러워. 셟-[苦](ㅂ불규칙)+어. 그 모  셜 受苦다니〈월석 2:51ㄱ〉. 아라 셜워호 아로미 思이라〈능엄 8:108ㄴ〉.
주036)
심이:병이. 심병(傷心病)+이(주격조사). ‘심’은 ‘상심병’(슬픔이나 걱정으로 마음을 상해서 난 병)임. ‘심-’는 「번역소학(1518)」에 보이므로 ‘심’도 여기를 근거로 「고어사전」 표제어로 올림이 좋겠음. 몬져 모로매 안고 심며〈번소 6:3ㄱ〉.
주037)
호니:영혼이. 혼령이. 혼(靈魂)+이(주격조사). 「고어사전」에는 다 「동문유해(1748)」의 예문을 올렸으나, 이는 마땅히 ‘이 문헌’의 이 대목을 올려야 할 것임. 녕혼 魂〈동문 상:17〉.
주038)
되여도:되어도. 되-[爲]+어도. 2음절의 ‘-여’는 1음절의 부모음 ‘ㅣ[j]’ 순행동화로 ‘-여’로 변동된 것임.
주039)
닛디:잊지. 닛-[忘]+디. ‘닛’은 ‘닞’의 8종성 표기임.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