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의 양의치자유 설법 3]
그 諸子 中에 일티 아니니 이 良藥 色香이 다 됴 보고 곧 머그니 病이 다 됴코
녀나 주001) 일흐니 아비 오거늘 보고
비록 歡喜야 問訊야 病 고
월인석보 17:20ㄱ
툐 求야도 그러나 藥 주어늘 먹
슬히 주002) 너기니
엇뎨어뇨 란 毒氣 기피 드러 本心 일흘 이 됴 色香앳 藥 됴티 몯다 니라
아비 너교
이 아리 어엿브다
毒
마쵸미 주003) 외야 미 다
갓라 주004) 비록 날 보아 깃거 救療
월인석보 17:20ㄴ
호 求야도 이 됴 藥 먹 슬히 너기니
내 이제 方便을 야 이 藥 먹게 호리라
고
즉재 주005) 닐오
너희히 알라 내 이제 衰老야 주 時節이
다랫니 주006) 다랫니: 다달아 있으니. 「다달+아+잇+ㄴ+니」.
이 됴 良藥 이제
예 주007) 뒷노니 주008) 너희 먹고 몯 됴가 시름 말라
이리
월인석보 17:21ㄱ
치고 다 나라해 가 사 브려 도라와 닐오
네 아비
마 주009) 주그니라
【藥 두 기튼 주010) 敎 가비시고 다 나라해 가 滅度 뵈샤 가비시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석존의 양의치자유 설법 3]
그 여러 아들 가운데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은 이 좋은 약의 색과 향이 다 좋은 것을 보고 곧 먹으니 병이 다 좋아지고 그밖의 마음을 잃은 사람은 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고 비록 기뻐하여 물어 병을 고쳐 주기를 바랐지만, 그러나 약을 주어도 약 먹기를 싫게 생각하니 왜냐하면 독기가 깊이 들어 본심을 잃었으므로 이 좋은 색과 향이 있는 약을 좋지 않다고 한 것이다.
아버지가 생각하기를, ‘이 아들이 불쌍하구나. 독의(해독에) 맞아 마음이 다 뒤집혀 비록 나를 보고 기뻐하여 병을 고쳐 달라고 하여도 이같이 좋은 약을 먹기를 싫게 생각하니 내가 이제 계교를 내어 이 약을 먹게 하겠다.’고 하고 바로 말하기를, ‘너희들이 알아 두어라. 내가 이제 늙어 쇠약하여 죽을 때가 다 되었으니 이 좋은 양약을 이제 여기에 놓아 두었으니 너희들이 먹고 낫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아라.’ 이렇게 일러주고 또 다른 나라에 가서 사람을 시켜 돌아와 말하기를, ‘네 아버지가 이미 죽었다.【약을 둠은 끼친 교를 비유한 것이고, 다른 나라에 감은 멸도를 보이심을 비유한 것이다.】’ 하였다.
Ⓒ 역자 | 장세경 / 1995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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