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의 멸도에 대한 석존의 설법]
善男子 주001) 선남자: 전세의 선인(善因)으로 금세에 불법을 듣고 신행하는 공덕을 짓는 남자.
하 내 本來 菩薩道 行야
일운 주002) 壽命 주003) 수명: 일기를 연속하여 숨의 바람이 끊어지지 않음.
이 이제 오히려
몯 다아 주004) 웃 數에셔 倍컨마
그러나 이제 實로 滅度 아니
월인석보 17:13ㄴ
호 주005) 곧 닐오 滅度호리라 노니
如來이
方便 주006) 방편: 좋은 방법을 써서 중생을 인도하는 것.
으로 衆生 敎化니라
엇뎨어뇨 란
다가 주007) 부톄 世間애 오래 住면 德
열 주008) 사미
善根 주009)
시므디 주010) 아니야
貧窮며
아며 주011) 五欲 주012) 오욕: 색·성·향·미·촉에 집착하여 일으키는 다섯 가지 정욕.
애 貪著야 憶
월인석보 17:14ㄱ
想妄見
그믌 주013) 가온 들리니
다가
如來 녜 이셔 滅디 아니커든 보면 곧 憍慢며
대 주014)
니와다 주015) 아쳐러 주016) 아쳐러: 싫어하여. 「아쳗+어 ㄷ벗어난 끝바꿈」.
게으른 들 머거 難히 맛
想 주017) 과 恭敬 能히 몯 내릴
如來 方便으로 닐오
【貧窮며 아 功德 주018) 공덕: 훌륭한 결과를 초래하는 효능이 선행을 한 덕으로 구비되어 있음을 말함.
월인석보 17:14ㄴ
財 업수믈 니시고 憶想妄見 주019) 이 生死 그므리 외니 곧 見惑 思惑이라】 比丘아 알라 諸佛이 世間애 나미 맛나미 어려니
엇뎨어뇨 란 德 열 사히 無量 百千萬億 劫을 디나 시혹
부텨 보리도 이시며 시혹 몯 보리도 잇니
이 일 젼로 내 닐오
월인석보 17:15ㄱ
比丘하
如來 시러 주020) 보미 어려니라 야
이 衆生히 이런 말 드르면
다 주021) 맛나미 어려 想 내야 매 그리 들 머거
부텻긔 渴望야
울워러 주022) 善根 시므리니
이럴
如來 비록 實로 滅티 아니야도 滅度
월인석보 17:15ㄴ
니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여래의 멸도에 대한 석존의 설법]
선남자들아. 내가 본래 보살도를 행하여 이룬 수명이 이제 오히려 다하지 않아 또 위에서 말한 수에서 배가 되지만 그러나 오늘 진실로 멸도가 아닌데도 곧 말하기를 멸도하겠다고 하니 여래가 이 방법으로 중생을 교화한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부처가 세간에 오래 머물면 덕이 엷은 사람이 선근을 심지 않아서 빈궁하며, 천하며, 오욕을 탐하고 집착하여 억상망견의 그물 가운데에 둘리게 되니, 만약 여래가 계속 있어서 멸하지 않음을 보면 곧 교만하여 방자한 마음을 일으켜 싫어하여 게으른 뜻을 가지고 어렵게 만날 생각과 공경하는 마음을 능히 내지 못할 것이므로 여래가 한 방법으로 말하기를【빈궁하며 천함은 공덕재가 없음을 말씀하신 것이고 억상망견이 생사의 그물이 되는 것이니 곧 혹함을 보고 혹함을 생각함이다.】 비구들아 알아라. 여러 부처들이 세간에 나와 있을 때에 만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덕이 엷은 사람들이 무량 백천만억 겁을 지나 혹 부처를 볼 사람도 있으며, 혹 못 본 사람도 있으니 이런 까닭으로 내가 말하겠으니 비구들아 여래를 능히 보기가 어렵다 라고 말하면 이 중생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틀림없이 만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그리운 뜻을 가지어 부처께 갈망하여 우러러 선근을 심을 것이니 이러므로 여래가 비록 실로 멸하지 않아도 멸도를 말씀하신 것이다.
Ⓒ 역자 | 장세경 / 1995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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