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석보상절
- 역주 석보상절 제6
- 기원정사 건립
- 기원정사 건립 18
기원정사 건립 18
[기원정사 건립 18]
그저긔 나랏 사미 모다 주001) 王과 六師와 위야 노 座 오 주002) 須達인 舍利弗 위야 노 座 니 그 주003) 舍利弗 야 諸根이 괴외야 주005) 【諸根 여러 불휘 주006) 니 눈과 귀와 고콰 주007) 혀와 몸과 괘라 미 一定 고대 들면 봄 주008) 과 드룸 주009) 과 마톰 주010) 과 맛 아롬 주011) 과 모매 다홈 주012) 과 雜괘 다 업스릴 주013) 諸根이 괴외타 니라】 너교 오 모댓 주014) 한 주015) 사미 邪曲 주016) 道理 환 디 주017) 오라아 제 노포라 주018) 야 衆生 프귀 주019) 만 너기니 엇던 德으로 降服려뇨 주020) 세 德 과 槃若 주022) 와 解脫 주023) 왜라 解脫 버서날씨니 變化 조초 야 미 自得야 드트릐 얽미 주024) 아니 욀씨라】 盟誓 호 나옷 주025) 無數 劫 주026) 에 父母 孝道고 沙門과 婆羅門과 恭敬혼 디면 주027) 내 처 주028) 모 주029) 드러 니거든 한 사미 날 위야 禮數리라 더라
모다：
모이어.
오：
만들고. 「-오」는 「-고」의 변형.
：
때에 (←+의).
석보상절 6:28ㄴ
이 나모 미틔 안자 入定 주004) 입정：
선정에 듦. 선정(禪定)은 참선하여 삼매의 지경에 이름을 말함.
괴외다：
고요하다.
불휘：
뿌리.
고콰：
코와(←고ㅎ+과).
봄：
「보-」의 이름꼴.
드룸：
「듣-」의 이름꼴.
마톰：
「맡-」의 이름꼴.
아롬：
「알-」의 이름꼴.
다홈：
「닿-」의 이름꼴.
업스릴：
없을 것이므로.
모댓：
모이어 있는.(←몯+아+잇+).
한：
많은.
사곡하다：
요사스럽고 바르지 아니하다.
환 디：
배운 지.
노포라：
(내가) 높다.
프귀：
푸성귀.
-다：
하게 하다.
석보상절 6:29ㄱ
으로 호리라 고 【세 德은 法身 주021) 법신：
〈현실로 나타난 부처님 이상으로〉 영원한 부처의 본체.
반야：
법의 참된 이치에 맞은 최상의 지혜.
해탈：
주석에 풀이 되어 있음.
얽：
「얽이다」(얽매이다)의 이름꼴.
나옷：
「-옷」은 힘줌을 나타내는 「-곳」의 변형.
겁：
Kalpa의 음역, 두 가지 풀이가 있는데 그 중의 한 가지. 둘레 40리 되는 돌을, 하늘에도 뜨는 옷[天衣]으로 삼년마다 한번씩 스쳐, 그 돌이 다 닳아 없어지는 시간.
혼 디면：
했을 것 같으면.
처：
처음.
모：
모인.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기원정사 건립 18]
그때에 나라의 사람이 모이어 왕과 육사를 위하여 높은 자리를 만들고, 수달이는 사리불을 위하여 높은 자리를 만드니 ‘그때에 사리불이 한 나무 밑에 앉아 선정에 들어가 여러 뿌리가 고요하여【여러 뿌리는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이라. 마음이 일정한 곳에 들면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 코로 맡는 것, 혀로 맛을 아는 일, 몸에 닿는 것, 잡스런 뜻이 다 없을 것이매, 〈이런 경지를〉 여러 뿌리가 고요하다고 하니라.】 생각하기를, ‘오늘 모여 있는 많은 사람이 요사스럽고 바르지 않은 도리를 배운 지 오래 되어, 자신이 높다고 생각하여 중생을 푸성귀로만 생각하니, 내가 어떤 덕으로 이 사람들을 항복하게 할까? 세 가지 덕으로 하리라’ 하고, 【세 덕은 법신과 반야와 해탈이다. 해탈은 벗어난다는 말이니, 변화를 마음대로 하여 마음이 스스로 깨달아 〈세상의 속된〉 티끌의 얽매임이 아니 된다는 말이다.】 맹세를 하되, ‘내가 〈전세생〉 무수한 겁에 부모에게 효도하고,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했더라면, 내 처음에 〈사람이〉 모인 곳에 들어 가거든 많은 사람이 나를 위하여 예를 차려 맞이할 것이다.’ 하더라.
Ⓒ 역자 | 허웅 / 1991년 10월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