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문이 그 말을 듣고 고운 딸을 얻으러 다니느라고 하여, 구걸하여 마갈타국의 왕사성에 가니, 그 성안에 한 대신 호미라 하는 사람이 가멸고 발심하더니, 바라문이 그 집에 가서 양식을 비니, 그 나라의 법에는 보시를 하되 반드시 동녀로 〈양식을〉 내어 주〈도록 되어 있〉더니, 그 집 딸이 쌀 가져 나오거늘 바라문이 보고 기뻐하여, ‘이 젊은 여자야말로 내가 구하러 다니는 마음에 맞도다’ 생각하여, 그 딸더러 묻기를, “그대 아버님이 계시오?” 대답하기를, “계십니다.” 바라문이 말하기를, “내가 보자 한다고 사뢰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