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석보상절
- 역주 석보상절 제6
- 기원정사 건립
- 기원정사 건립 23
기원정사 건립 23
[기원정사 건립 23]
勞度差ㅣ 쇼 주001) 지내니 모미 크고 다리 굵고 리 주002) 캅더니 주003) 허위며 주004) 소리고 라 주005) 오거늘 舍利弗이 獅子ㅣ 지내니 그 쇼 자바 머그니 모다 닐오 舍利弗이 이긔여다
쇼：
소.
：
뿔.
칼다：
날카롭다.
허위다：
후비다.
라：
달려.
勞度差ㅣ 다가 몯야 제 모미 夜叉 주006) ㅣ 외야 주007) 모미 머리 우희 블 븓고 주009) 누니 핏무적 주010) 고 톱 주011) 과 엄괘 캅고 이베 블 吐며 라오거늘 舍利弗도 자내 주012) 毗沙門王 주013) 이 외니 夜叉ㅣ 두리여 믈러 로려 주014) 다가 四面에 브리 니러셜 갈 업서 오직 舍利弗ㅅ 알옷 주015) 브리 업슬 즉자히 降服야 업더디여 주016) 사쇼 비니 그리 降服야 브리 즉자히 거늘 주018) 모다 닐오 舍利弗이 이긔여다
야차：
사람을 해치는 잔인한 귀신.
외야：
되어.
석보상절 6:33ㄱ
길오 주008) 길오：
「-오」는 「-고」의 변형. /ㄹ/ 밑에 서 /ㄱ/이 준다.
블 븓고：
불 불고.
핏무적：
핏덩어리.
톱：
손발톱.
자내：
몸소.
비사문왕：
야차 나찰을 거느리고 부처님의 도장을 수호함. 늘 부처의 옆에서 법을 많이 들었으므로 ‘다문천(多聞天)’이라고도 함.
로려：
달리려.
알옷：
앞에 만. 「-옷」은 힘줌을 나타내는 토씨(←-곳).
업더디다：
엎드리다.
석보상절 6:33ㄴ
셔 주017) 사다：
살리다.
다：
끄다, 꺼지다.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기원정사 건립 23]
노도차가 또 한 소를 만들어 내니 몸이 가장 크고 다리가 굵고 뿔이 날카롭더니, 땅을 후비며 소리 치고 달려 오거늘, 사리불이 한 사자를 만들어 내니, 그 소를 잡아 먹으니, 모두 이르기를, “사리불이 이겼다.”
노도차가 하다가 못해 제 몸이 야차가 되어, 몸이 길고 머리 위에 불이 붙고, 눈이 핏덩어리 같고, 손발톱과 어금니가 날카롭고, 입에서 불을 토하며 달려 오거늘, 사리불도 몸소 비사문왕이 되니, 야차가 두려워하여 물러서 달리려 하다가 사면에 불이 일어서매 갈 데가 없어(없었는데), 오직 사리불 앞에만 불이 없으므로 곧바로 항복하여 엎드려 “살려 주십시오” 〈하고〉 비니, 그렇게 항복하고 난 뒤에야 불이 곧 꺼지거늘, 모두 말하기를, “사리불이 이겼다.”
Ⓒ 역자 | 허웅 / 1991년 10월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