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셨습니까? 「-니-」는 확정을 나타내는 때매김씨끝이고, 「--」는 들을이를 높이는 씨끝.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라후라의 출가 3]
야수가 그 소식을 들으시고 나후라를 더불고
(=라후라
와 함께) 높은 누 위에 【「누」는 다락이다.】 오르시고 문들을 다 잠그게 하여 두셨더니, 목련이 야수의 궁전에 가보니 문을 다 잠그고, 소식을 들여보낼 사람도 없거늘, 곧 신통력으로 다락 위에 날아 올라 야수 앞에 가서 서니, 야수가 보시고 한편으로는 걱정하시고 한편으로는 기뻐하여, 마지못하여 일어나 절하시고, “앉으십시오” 하시고, 세존의 안부를 묻고 말씀하시기를, “무엇 때문에 오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