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셰존이 게를 니샤 현 미 텬인 즁을 내 이제
브즈러니주001) 브즈러니:간절히. 원문은 ‘殷勤’(벽송암판 하18ㄱ)이다. 『월인석보』(21하:181ㄴ)에도 ‘브즈러니’로 언해되어 있다.
네게 부쵹노니 대 신통 방변으로
졔주002) 악의 러디여 잇디 아니케 라 급 디장보살
마하살주003) 마하살:마하살(摩訶薩). 산스크리트어 ‘mahā-sattva’를 음역한 것이다. ‘위대한 존재’란 뜻으로 보살에 대한 존칭이다.
이
러주004) 러:꿇어. ᄭᅮᆯ-[跪]+어. 현대국어 ‘꿇다’의 중세국어 어형은 ‘ᄭᅮᆯ다’였다. 20세기 문헌에 와서야 받침에 ‘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王이 太子려 나샤 이려 커시 阿私陁ㅣ 두립사리 말이고〈석보상절 3:1ㄴ〉. ᄭᅮᆯ코〈신학월보, 1902년, 2:530〉.
합쟝야 부텨
로샤주005) 로샤:아뢰시되. ᄉᆞ로-[白]+시+아ᄃᆡ. 중세국어 시기에는 ‘ᄉᆞᆲ-[白]+ᄋᆞ시+아ᄃᆡ’로 구성된 ‘ᄉᆞᆯᄫᆞ샤ᄃᆡ’로 나타난다. ‘ㅸ’이 소멸한 뒤 ‘ㆍ’까지 소멸하면서 ‘ᄉᆞᆯᄫᆞ-’가 ‘ᄉᆞ로-’로 발달하게 된 것이다. ‘ᄉᆞ로샤ᄃᆡ’의 구성 요소인 ‘ㅗ’는 본래 어미부에 속해 있던 매개모음이 변한 것이다.
셰존
하주006) 하:이시여. ‘셰존하’의 ‘하’는 높임의 호격 조사이다. 현대국어의 ‘이시여’는 조사 호격 ‘이여’에 선어말 어미 ‘-시-’가 개입한 비정상적인 조사이다.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 ‘이여’의 존재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원노니 셰존
이주007) 이:(세존)께서는. 중세국어나 근대국어에서는 높임의 대상인 주어에 대해서 ‘ᄭᅴ셔’가 아닌 보통의 주격 조사 ‘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분별주008) 마르쇼셔 미셰
듕의주009) 듕의:중(中)의. ‘의’는 부사격 조사이다. 『월인석보』(21하:182ㄱ)에서도 부사격 조사 ‘에’를 써서 ‘중(中)에’로 언해하였다. 그러나 이 위치는 관형격 조사가 쓰여야 할 자리로 보인다.
다가 션남 션녀인이 불법 듕의
지장경언해 하:22ㄱ
일념주010) 공경면
내주011) 내:내가. 나는. 1인칭 겸칭의 ‘저’는 19세기 후반기에 출현한다.
쳔 방변으로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그때에 세존께서 게(偈)를 이르시되, “현재 미래 천인(天人) 중(衆)을 내 이제 간절하게 너에게 부촉(付囑)하노니, 대(大) 신통(神通) 방편으로 제(諸) 악취(惡趣)에 떨어져 있지 아니하게 하여라.” 그때에 지장보살 마하살(摩訶薩)이 꿇어 합장하여 부처께 아뢰시되, “세존이시여, 원하노니, 세존께서는 염려 마소서. 미래세 동안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佛法) 중의 일념(一念)이라도 공경하면, 저는 또 백천(百千) 방편(方便)으로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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