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지장경언해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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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 견문이익품 004


칭양코져 노라 시니 원노니주001)
원노니:
원하나니. ‘원ᄒᆞ노니’의 단순한 잘못으로 보이는데, 무성 자음으로 끝나는 어근 뒤에서 ‘ᄒᆞ-’가 탈락하는 현상에 유추된 잘못일 수도 있다.
셰존이 현 미 일쳬 즁을 위샤 디장 불의주002)
불ᄉᆞ의:
불사의(不思議). 불가사의(不可思議).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함.
을 칭양샤 텬뇽팔부로주003)
텬뇽팔부로:
천룡팔부(天龍八部)로 하여금. ‘텬뇽팔부로 녜와’가 『월인석보』(21하:157ㄴ)에는 ‘天龍八部ㅣ 저ᅀᆞᄫᅡ’로 적혀 있다.
녜와주004)
녜ᄒᆞᄉᆞ와:
례(禮)하와. 녜+ᄒᆞ-+ᄉᆞᆸ+아.
복을 엇게 쇼셔 부톄 관음보살려 니샤 네 사바셰계주005)
사바셰계:
사바세계(娑婆世界). 인간 세계. 온갖 고통과 고뇌를 인내해야 하는 세계.
의 큰 인연이 이셔 텬이어나 뇽이어나 남이어나 녀인이어나 신이어나 귀어나 뉵도 죄고 즁의 니르히주006)
니르히: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는 ‘니르리’가 쓰이지만, ‘니르히’의 예도 적지 않다. ‘니르리’의 구조는 ‘니를-[至]+이(부사형 어미)’인데, ‘니르히’의 구조는 분명치 않다. ‘니릏다’라는 동사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니를-, 니릏-’에 붙은 ‘-이’는 부사 파생 접미사가 아니라 부사형 어미로 간주한다. ‘니를-, 니릏-’이 서술 기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 일홈 드르니와 네 양 보니와 너을 그리니와 너 찬탄니와 이 즁히주007)
이 즁히:
‘이 즁ᄉᆡᆼᄃᆞᆶ’은 이른바 아우름 명사구이다. ‘네 일홈 드르니와 네 양 보니와 너을 그리니와 너 찬탄니와’에서는 4가지 항목을 나열하였고, 마지막 접속항 끝에도 접속 조사가 쓰였다. 그리고 그 뒤에 이들을 아우르는 ‘이 즁ᄃᆞᆶ’이 쓰인 것이다. ¶洪州와 牛頭와 두 宗의〈법집별행록 25ㄴ〉. 다음 예문에도 아우름 명사구가 있지만, 접속 명사구의 마지막 명사구에 접속 조사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중세국어 문헌에서는 드문 예이다. ¶世尊이 十力과 四無畏와 十八不共 여러 부텻 法으로 큰 光明을 펴시며〈월인석보 10:7ㄱ〉. 아우름 명사구 앞에서 마지막 접속항 ‘-과/와’ 뒤의 관형격 조사는 수의적으로 쓰였다. 다음 예문 중 ①에는 관형격 조사 ‘ㅅ’이 쓰였지만, ②에는 ‘ㅅ’이 쓰이지 않았다. ¶①分別와 俱生괏 두 惑 가비니〈능엄경언해 1:107ㄱ〉. ②나와 法과 두 執著 덜면〈월인석보 9:7ㄱ〉.
무샹도의주008)
무샹도의:
무상도(無上道)에서. ‘의’가 [동작의 출발점]을 뜻한다.

지장경언해 하:10ㄴ

시 퇴뎐치주009)
퇴젼치:
퇴전(退轉)하지. 물러나지. 퇴젼+ᄒᆞ-+지(보조적 연결 어미). 연결 어미 ‘-지’가 쓰인 드문 예이다. -디〉-지.
아니야 샹녜 인텬주010)
인텬:
인천(人天). 인간계와 천상계.
주011)
나:
태어나. 나-[生]+아.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칭양(稱揚)코자 하노라 하셨으니, 원하옵나니 세존께서 현재 미래 일체 중생을 위하셔서, 지장보살의 불사의(不思議)한 일을 칭양(稱揚)하시어 천룡팔부(天龍八部)로 하여금 예배(禮拜)하와 복을 얻게 하소서.” 부처께서 관음보살더러 이르시되, “네가 사바세계(娑婆世界)에 큰 인연이 있어서 천(天)이거나 용(龍)이거나, 남자이거나 여인이거나, 신(神)이거나 귀(鬼)이거나, 육도(六道)의 죄고(罪苦) 중생(衆生)에 이르기까지 네 이름을 들은 이와 네 양자(樣姿)를 본 이와 너를 〈그림으로〉 그리는 사람과 너를 찬탄하는 이와 이 중생들이 다 무상도(無上道)에서 반드시 퇴전(退轉)치 아니하여 항상 인천(人天)에 태어나,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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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원노니:원하나니. ‘원ᄒᆞ노니’의 단순한 잘못으로 보이는데, 무성 자음으로 끝나는 어근 뒤에서 ‘ᄒᆞ-’가 탈락하는 현상에 유추된 잘못일 수도 있다.
주002)
불ᄉᆞ의:불사의(不思議). 불가사의(不可思議).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함.
주003)
텬뇽팔부로:천룡팔부(天龍八部)로 하여금. ‘텬뇽팔부로 녜와’가 『월인석보』(21하:157ㄴ)에는 ‘天龍八部ㅣ 저ᅀᆞᄫᅡ’로 적혀 있다.
주004)
녜ᄒᆞᄉᆞ와:례(禮)하와. 녜+ᄒᆞ-+ᄉᆞᆸ+아.
주005)
사바셰계:사바세계(娑婆世界). 인간 세계. 온갖 고통과 고뇌를 인내해야 하는 세계.
주006)
니르히: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는 ‘니르리’가 쓰이지만, ‘니르히’의 예도 적지 않다. ‘니르리’의 구조는 ‘니를-[至]+이(부사형 어미)’인데, ‘니르히’의 구조는 분명치 않다. ‘니릏다’라는 동사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니를-, 니릏-’에 붙은 ‘-이’는 부사 파생 접미사가 아니라 부사형 어미로 간주한다. ‘니를-, 니릏-’이 서술 기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007)
이 즁히:‘이 즁ᄉᆡᆼᄃᆞᆶ’은 이른바 아우름 명사구이다. ‘네 일홈 드르니와 네 양 보니와 너을 그리니와 너 찬탄니와’에서는 4가지 항목을 나열하였고, 마지막 접속항 끝에도 접속 조사가 쓰였다. 그리고 그 뒤에 이들을 아우르는 ‘이 즁ᄃᆞᆶ’이 쓰인 것이다. ¶洪州와 牛頭와 두 宗의〈법집별행록 25ㄴ〉. 다음 예문에도 아우름 명사구가 있지만, 접속 명사구의 마지막 명사구에 접속 조사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중세국어 문헌에서는 드문 예이다. ¶世尊이 十力과 四無畏와 十八不共 여러 부텻 法으로 큰 光明을 펴시며〈월인석보 10:7ㄱ〉. 아우름 명사구 앞에서 마지막 접속항 ‘-과/와’ 뒤의 관형격 조사는 수의적으로 쓰였다. 다음 예문 중 ①에는 관형격 조사 ‘ㅅ’이 쓰였지만, ②에는 ‘ㅅ’이 쓰이지 않았다. ¶①分別와 俱生괏 두 惑 가비니〈능엄경언해 1:107ㄱ〉. ②나와 法과 두 執著 덜면〈월인석보 9:7ㄱ〉.
주008)
무샹도의:무상도(無上道)에서. ‘의’가 [동작의 출발점]을 뜻한다.
주009)
퇴젼치:퇴전(退轉)하지. 물러나지. 퇴젼+ᄒᆞ-+지(보조적 연결 어미). 연결 어미 ‘-지’가 쓰인 드문 예이다. -디〉-지.
주010)
인텬:인천(人天). 인간계와 천상계.
주011)
나:태어나. 나-[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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