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톄
지장경언해 하:7ㄴ
견뇌디신주001) 견뇌디신:견뢰지신(堅牢地神). ‘대지를 견고하게 한다’ 하여 ‘지신(地神)’을 수식하여 부르는 말.
려 니샤 네 큰 신력을
졔주002) 신이
미츠리주003) 미츠리:미칠 이가. 및-[及]+을(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Ø(주격 조사). ‘졔 신이 미츠리 ∼’는 이중주어문이다.
져그니 엇뎨어뇨
염부주004) 염부:염부제(閻浮提). ‘염부제’는 인간세계 또는 현세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토디주005) 다 네
옹호주006) 을 니브며 초목이며 사셕이며
도마듁위주007) 도마듁위:도마죽위(稻麻竹葦). 벼와 삼과 대와 갈대. 또는 이 넷이 서로 엉키어 있다는 뜻으로, 많은 물건이 모여 서로 엉킨 모양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며 곡미
보패주008) 보패:보배. ‘보배’는 한자어 ‘寶貝’에서 변한 것이다. 15세기에 ‘보ᄇᆡ’로 적히기도 하였다. ‘貝’의 동국정운음은 ‘·뱅’이다(동국정운 5:33ㄱ).
의
니르히주009) 니르히: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는 ‘니르리’가 쓰이지만, ‘니르히’의 예도 적지 않다. ‘니르히’의 구조는 분명치 않다. ‘니릏다’라는 동사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주010) ᄯᅡᄒᆞᆯ:땅을. ᄯᅡᇂ[地]+ᄋᆞᆯ(목적격 조사).
죵야주011) 잇 거시 다 네
심주012) 을 인엿거늘 디장보살의
니익주013) 이
칭양주014) 니 네 공덕과 신통괘
샹분주015) 디신의셔주016) 디신의셔:지신(地神)보다. ‘의셔’는 비교 부사격 조사이다.
쳔이나
리라주017) ᄇᆡᄒᆞ리라:배(倍)하리라. 배(倍)가 되리라.
다가 미
듕의주018) 션남 션녀인이 보살을 공양며 이 경을
닐으되주019) 닐으되:읽되. ‘읽다’를 뜻하는 중세국어 어휘는 ‘닑다’이다.
오딕주020) 오딕:오직. 『월인석보』(21하:152ㄴ)에 ‘오직’으로 적혀 있다. 오직〉오딕. 구개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이다.
디장본원경
이를브터주021) 이를브터:일(事)에 의지(의거)하여. 일+을브터(복합 조사). 이 부분은 오역이다. ‘브터’가 ‘이를’ 뒤에 놓여 있는데, ‘디장본원경’ 뒤에 놓여야 한다. ‘오딕 디장본원경 이를 브터 슈 사미라도’ 부분은 『월인석보』(21하:152ㄴ)의 ‘오직 地藏本願經 이 브터 修行 사미라도’를 물려받은 것이다. 한문 원문은 ‘但依地藏本願經 一事修行者’(벽송암판 하7ㄱ)이다. 『월인석보』의 언해는 ‘오직 地藏本願經을브터 이 修行 사미라도’가 되었어야 옳았을 것이다. ‘을브터’는 복합 조사이다.
슈 사미라도
지장경언해 하:8ㄱ
네
본신력주022) 본신력:본신력(本神力). 본래 지니고 있는 신력. ‘력’이 약사전판에는 ‘렴’으로 적혀 있다.
으로 옹호야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부처께서 견뢰지신(堅牢地神)더러 이르시되, “너의 큰 신력(神力)을 모든 신(神)이 미칠 이가 적으니, 왜 그런가 하면, 염부제(閻浮提)의 토지(土地)가 다 너의 옹호(擁護)를 입고 있으며, 초목(草木)이며 사석(沙石)이며, 도마죽위(稻麻竹葦)며 곡미(穀米) 보배(寶貝)에 이르기까지 땅에 딸려 있는 것이 다 너의 힘을 인(因)하였거늘, 또 지장보살의 이익(利益)된 일을 칭양(稱揚)하나니, 너의 공덕(功德)과 신통(神通)이 보통의 지신(地神)보다 백천(百千) 배나 되리라. 만약 미래세(未來世) 동안 선남자 선여인이 보살을 공양(供養)하며 이 경전(經典)을 읽되, 오직 지장본원경에 의지하여, 한 가지 일만 수행(修行)하는 사람이라도 너의 본신력(本神力)으로 옹호(擁護)하여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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