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언해 하:6ㄴ
조주001) 의주002) 의:땅에. ᄯᅡ+의(부사격 조사). ᄯᅡᇂ〉ᄯᅡ.
토셕듁목으로
감실주003) 감실:감실(龕室). 작은 불상을 모셔둔 곳. 탑의 맨 아래에 만들기도 하고, 석굴·고분 등의 벽 가운데를 깊이 파서 만들기도 한다. 법당 안 불좌(佛座) 위에 매다는 작은 집 모양의 닫집도 감실에 포함된다.
을
글고주004) ᄆᆡᆼ글고:만들고. ᄆᆡᇰᄀᆞᆯ다〉ᄆᆡᆼ글다.
그
가은주005) 가은ᄃᆡ:가운데. ‘가온ᄃᆡ’의 잘못인 듯하다.
소화커나주006) 금은동텰로 디장 샹을 글고 향
로고주007) 로고:사르고. 태우고. ᄉᆞ로/ᄊᆞ로-[燒]+고. 중세국어의 ‘ᄉᆞᆯ-’은 [燒]를 뜻하는 타동사였다. ¶블 나면 도로 가져 두 남 니 나모와 블왜 마 다면 自然히 滅야〈원각경언해 상2-1:48ㄴ〉. ‘ᄉᆞᆯ다’가 ‘ᄉᆞ로다’로 발달한 것은 오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즉 다음 예문의 ‘ᄉᆞᄅᆞ신’은 ‘ᄉᆞᆯ-[燒]+ᄋᆞ시+ㄴ’의 구조인데, 매개모음 ‘ᄋᆞ’를 사동 접미사로 오분석하여 ‘ᄉᆞᄅᆞ다’가 형성되고, ‘ᄉᆞᄅᆞ다’의 제2음절 모음 ‘ㆍ’가 ‘ㅗ’로 변하여 ‘ᄉᆞ로다’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국어 ‘사르다’도 마찬가지이다. ¶몸 신 後에 陁羅尼 得시고〈석보상절 20:14ㄱ〉.
공양야
보와주008) 보와:뵈옵고. 보-[見]+ᄉᆞᆸ(겸양 선어말 어미)+아. 중세국어에서는 ‘ㅿ’이 쓰인 ‘보ᅀᆞᄫᅡ, 보ᅀᆞ와’로 나타난다. 근대국어 시기에는 ‘ㅿ’이 없었으므로, ‘-ᄉᆞᆸ-’이 쓰인 것이다.
녜고주009) 찬탄면 이 사름 사
의주010) 의:땅에. ‘에’는 부사격 조사이다. 『월인석보』(21하:149ㄴ)에도 부사격의 ‘ᄯᅡ해’로 적혀 있다. 벽송암판(하6ㄱ)에는 ‘是人居處 卽得十種利益’으로 적혀 있다. ‘居處’가 주어일 수밖에 없는데, 부사어로 간주하고 있다.
즉재주011) 즉재:즉시. 즉자히〉즉재/즉ᄌᆡ. 『석보상절』에서는 ‘즉자히’로, 『월인석보』에서는 ‘즉자히(1-12권까지), 즉재, 즉제(13-25권)’로 나타난다. ‘즉’은 한자어 ‘卽’으로 보인다. ‘재’가 ‘ᄌᆡ’로도 쓰이는 것은 ‘ㆍ’의 음운 소실을 반영한다.
열 가디 니익을 득리니
나주012) 나:하나는. ᄒᆞ낳[一]+ᄋᆞᆫ. ‘ᄒᆞ낳’은 ㅎ말음체언이다. 이처럼 중세국어에서는 서수사를 쓸 자리에 기수사를 쓰는 일이 많다.
히
가으멸고주013) 가으멸고:풍요롭고. 비옥하고. 가ᅀᆞ멸다〉가ᄋᆞ멸다〉가으멸다.
둘흔
딥이주014) 딥이:집이. 중세국어의 어형이 ‘집’이므로 ‘딥’은 구개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역구개음화)이다.
기리주015) 기리:길이. 길-[長, 永]+이(부사 파생 접미사). ‘길다’에서 파생된 명사는 ‘기릐’이다. 이른바 척도류(尺度類) 형용사들은 명사 파생 접미사로는 ‘-/의’를, 부사 파생 접미사로는 ‘-이’를 취한다. ‘기릐(명사) : 기리(부사)’, ‘기픠(명사) : 기피(부사)’, ‘노(명사) : 노피(부사)’와 같다.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도 있었다. ¶羅睺阿脩羅王 本來ㅅ 기리 七百 由旬이오 큰 威力이 잇니〈석보상절 13:9ㄴ〉.
편안고
세주016) 몬져주017) 업스니주018) 업스니:죽은 이가. 없-[死亡]+은(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Ø(주격 조사). ‘없다’는 [無]를 뜻하는 형용사로도 쓰이고, [死亡]을 뜻하는 동사로도 쓰였다. 동사에 시제 형태소가 쓰이지 않으면, 과거 시제가 된다.
한의주019) 한의:하늘에. ‘하ᄂᆞᆯ의’의 중철이다. ‘의’는 부사격 조사이다.
나고주020) 네흔주021) 사랏니주022) 사랏니:살아 있는 이가. 살-[生]+앗+ᄂᆞ+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Ø(주격 조사). ‘-앗-’은 ‘-아 잇-’이 지닌 ‘완료 지속’의 의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목수미
더고주023) 다슨주024) 구주025) 니을주026) 다이주027) ᄯᅳᆺ다이:뜻과 같이. ᄯᅳᆺ+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형 어미). -다〉-다이. 약사전판에는 ‘ᄯᅳᆺ대로’로 적혀 있다.
일우고주028) 일우고:이루고. 일-[成]+우(사동 접미사)고.
여스슨주029) 슈화주030) 슈화:수화재(水火災)가. 슈화ᄌᆡ+Ø(주격 조사).
업고 닐구븐
허홈이주031) 허홈이:허(虛)함이. 『월인석보』(21하:150ㄱ)에는 ‘虛耗ㅣ(헛된 소모가)’로 적혀 있다. 의도적으로 고친 것으로 보인다.
업고 여들븐
모딘주032) 미
귿고주033) 아호븐
나며주034) 지장경언해 하:7ㄱ
드로매주035) 드로매:들어옴에. 들-[入]+옴(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깨끗한 땅에 토석죽목(土石竹木)으로 감실(龕室)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소화(塑畵)하거나 금은동철(金銀銅鐵)로 지장(地藏)의 상(像)을 만들고, 향(香)을 사르고 공양하고 〈그 상을〉 뵈옵고 절하고 찬탄하면, 이 사람이 사는 땅에
(=땅이)
즉시 열 가지 이익을 득(得)하리니, 하나는 땅이 풍요롭고, 둘은 집
(가택)
이 길이 편안하고, 셋은 앞서 죽은 이가 하늘에 태어나고, 넷은 살아있는 이가 목숨이 더 길어지고, 다섯은 구(求)하는 이득을 뜻대로 이루고, 여섯은 수화재(水火災)가 없고, 일곱은 허(虛)함이 없고, 여덟은 나쁜 꿈이 그치고, 아홉은 나며 들어옴에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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