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지장경언해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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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 견문이익품 002


대일륜

지장경언해 하:9ㄱ

호샹광
주001)
대일륜호샹광:
『월인석보』(21하:154ㄴ)와 한문본인 벽송암판(8ㄱ)과 송광사판(하7ㄴ)에 ‘大日輪毫光’으로 적혀 있다.
월륜호샹광주002)
월륜호샹광:
『월인석보』(21하:154ㄴ-155ㄱ)와 한문본인 벽송암판(8ㄱ)과 송광사판(하7ㄴ)에 ‘月輪毫光’으로 적혀 있다. 이하의 ‘대월륜호광 궁뎐호광 대궁뎐호광 운호광 대운호광’의 경우에는 다른 세 책과 같이 ‘샹’이 없다.
대월륜호광 궁뎐호광 대궁뎐호광 운호광 대운호광 뎡문주003)
뎡문:
정문(頂門). 정수리.
샹의주004)
샹의:
상(上)에서. 여기의 ‘의’는 [사태의 출발점]을 뜻한다. ‘뎡문 샹으로셔’(하8ㄴ)와 같은 의미이다.
이  호샹광을 펴시고 미묘음주005)
미묘음:
미묘한 음성. 부처님의 32상(相) 중 하나이다.
을 내샤 대즁 텬뇽팔부주006)
텬뇽팔부:
천룡팔부(天龍八部). ‘팔부중(八部衆), 팔부신중(八部神衆), 용신팔부(龍神八部), 팔부(八部)’라고도 한다. 불법을 지키고 보호하는, 모든 신을 총칭하여 부르는 말.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바(乾闥婆),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睺羅迦).
인비인주007)
인비인:
인비인(人非人). 팔부중의 하나인 긴나라(緊那羅). 사람이라 할 수도 없고, 축생이라 할 수도 없고, 신이라 할 수도 없다 해서, 인비인(人非人)이라 한다. 겉모습은 사람과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사람이 아니다. 불법을 들을 때는 항상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등의게주008)
등의게:
등(等)에게. ‘의게’의 기원적 구조는 ‘의(관형격 조사)+그ᇰ+에’이다. ‘그ᇰ’은 ‘장소’를 뜻하는 명사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니샤 내 오날주009)
오날:
오늘. 현대국어 ‘오늘날’은 ‘현대’와 비슷한 의미를 지니지만,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의 ‘오ᄂᆞᆳ날, 오ᄂᆞᇗ날, 오ᄂᆞᆯ날’은 ‘오늘’을 뜻한다 『월인석보』(21하:155ㄴ)에 ‘오ᄂᆞᆳ날’로 적혀 있다.
도리텬궁의셔주010)
도리텬궁의셔:
도리천궁(忉利天宮)에서. ‘도리천궁(忉利天宮)’은 ‘도리천’과 같다. ‘삼십삼천(三十三天)’이라고도 한다.
디장보살이 인텬주011)
인텬:
인천(人天). ①인간과 천신. ②인간계와 천상계. ①은 유정 명사이고 ②는 무정 명사이다. 이 뒤에 이어지는 부사격 조사가 ‘의게’ 아닌 ‘의’인 사실은 여기의 ‘인텬’이 무정 명사인 ②임을 시사한다.
즁의주012)
즁의:
중(中)에서. 속에서. ‘의’는 [동작이 이루어지는 처소]를 가리킨다.
니익주013)
니익:
이익(利益)하는. 이롭게 하는. 이 책에서 ‘니익ᄒᆞ-’는 동사로도 쓰이고(상29ㄴ, 상30ㄱ, 중6ㄱ, 중14ㄱ, 중25ㄱ) 형용사로도 쓰인다(중16ㄱ, 중23ㄱ). ‘-ᄂᆞ-’의 존재는 여기의 ‘니익ᄒᆞ-’가 동사임을 시사한다. ‘니익ᄒᆞ-’가 동사일 때에는 타동사로 쓰인다. 이 문장에는 목적어가 보이지 않는데, 생략된 ‘인텬’으로 보인다. 이 ‘인텬’은 유정 명사인 ‘인텬’이다.
일과 블의주014)
블사의:
불가사의(不可思議). 마음으로 헤아려 생각할 수 없음. 언어로써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심오한 이치나 희귀한 경지를 가리키는 수식어로 쓰인다. ‘不’의 전통 한자음이 ‘불’이었으므로, ‘블’은 원순모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이다.
일과 셩인의주015)
셩인의:
성인(聖因)에. 성스러운인연에.
건네주016)
건네:
‘ᄯᅮᆫ’은 ‘ᄯᅱᆫ’의 잘못으로 보인다. ‘셩인의 건네ᄯᅮᆫ 일’이 『월인석보』(21하:155ㄴ)에는 ‘聖因에 건내ᄠᅱᆫ 일’로 적혀 있다. ‘셩인의’의 ‘의’는 부사격 조사인데, 이 대목의 의미를 알기 어렵다. 한문 원문은 ‘超聖因事’(벽송암판 하8ㄱ)이다. ‘超’는 ‘매우, 아주’의 의미를 가지고 ‘聖’을 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이 대목의 의미는 ‘매우 성스러운 인연의 일’인 듯하다.
일과 십디주017)
십디:
십지(十地). 열 가지 수행 단계. 건혜지(乾慧地), 성지(性地), 팔인지(八人地), 견지(見地), 이욕지(離欲地), 이작지(已作地), 벽지불지(辟支佛地), 보살지(菩薩地), 불지(佛地).
증주018)
증ᄒᆞᆫ:
증득(證得)한. 깨달은.
일과주019)
일과:
일과. 『월인석보』(21하:155ㄴ)에는 ‘일와’로 적혀 있다.
내주020)
내:
끝내. ‘영원히’를 뜻하기도 하고 ‘마침내’를 뜻하기도 한다. ᄆᆞᆾ-[終]+ᄋᆞᆷ(명사 파생 접미사)+내(접미사). ‘-ᄋᆞᆷ’은 명사형 어미가 아니다.
아녹다라삼약삼보뎨의주021)
아녹다라삼약삼보뎨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여기의 ‘의’는 [동작의 출발점]을 뜻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아누다라삼막삼보리’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anuttara-samyak-saṃbodhi(아눗타라 삼야크 삼보디)’의 음역. 더없이 높고 평등한 진리. 석가모니가 깨달은 지혜를 가리키는 말.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라고도 한다.
므르디주022)
므르디:
물러나지. 므르-[退]+디. ‘므르다’에는 ‘물러나다(자동사), 그만두다(타동사), 없었던 일로 하다(타동사), 물려받다(타동사), 상하다(자동사), 물렁물렁하다(형용사), 약하다(형용사), 연하다(형용사)’ 등 다양한 동음이의어 또는 유의어가 있다.
아니 이 칭양주023)
칭양:
칭양(稱揚). 칭찬.
찬탄커든주024)
찬탄커든:
찬탄(讚歎)하니. 찬탄+ᄒᆞ+거든. 여기의 ‘-거든’은 ‘-니’에 가까운 의미를 보여 준다.
드르라 이 주025)
말:
말.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의 ‘말’과 ‘말ᄊᆞᆷ(말ᄉᆞᆷ)’ 모두 높임의 의미가 없었다.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에서는 각자병서가 쓰인 ‘말’으로 나타난다.
니실 제 회즁의주026)
회중의:
회중(會中)에. 법회 중에. 『월인석보』(21하:156ㄱ)에 ‘會中에’로 적혀 있다. 이 ‘에’의 위치는 관형격 조사가 쓰일 위치이다. 중세국어의 ‘에’가 관형격 조사로도 쓰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 보살 마하살이 일호

지장경언해 하:9ㄴ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대일륜호상광(大日輪毫相光) 월륜호상광(月輪毫相光) 대월륜호상광(大月輪毫相光) 궁전호광(宮殿毫光) 대궁전호광(大宮殿毫光) 해운호광(海雲毫光) 대해운호광(大海雲毫光) 정문(頂門) 위에서 이 같은 호상광(毫相光)을 펴시고 미묘음(微妙音)을 내시어, 대중(大衆)과 천룡팔부(天龍八部)와 인비인(人非人) 등에게 이르시되, “내 오늘 도리천궁(忉利天宮)에서 지장보살이 인천(人天) 중에 이롭게 하는 일과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일과 매우 성(聖)스러운 인연(因緣)의 일과 십지(十地)를 증득(證得)한 일과 끝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는 일을 칭양(稱揚)하고 찬탄(讚歎)하니 들어라.” 이 말씀을 이르실 때에 회중(會中)에서 한 보살 마하살이 이름이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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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대일륜호샹광:『월인석보』(21하:154ㄴ)와 한문본인 벽송암판(8ㄱ)과 송광사판(하7ㄴ)에 ‘大日輪毫光’으로 적혀 있다.
주002)
월륜호샹광:『월인석보』(21하:154ㄴ-155ㄱ)와 한문본인 벽송암판(8ㄱ)과 송광사판(하7ㄴ)에 ‘月輪毫光’으로 적혀 있다. 이하의 ‘대월륜호광 궁뎐호광 대궁뎐호광 운호광 대운호광’의 경우에는 다른 세 책과 같이 ‘샹’이 없다.
주003)
뎡문:정문(頂門). 정수리.
주004)
샹의:상(上)에서. 여기의 ‘의’는 [사태의 출발점]을 뜻한다. ‘뎡문 샹으로셔’(하8ㄴ)와 같은 의미이다.
주005)
미묘음:미묘한 음성. 부처님의 32상(相) 중 하나이다.
주006)
텬뇽팔부:천룡팔부(天龍八部). ‘팔부중(八部衆), 팔부신중(八部神衆), 용신팔부(龍神八部), 팔부(八部)’라고도 한다. 불법을 지키고 보호하는, 모든 신을 총칭하여 부르는 말.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바(乾闥婆),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睺羅迦).
주007)
인비인:인비인(人非人). 팔부중의 하나인 긴나라(緊那羅). 사람이라 할 수도 없고, 축생이라 할 수도 없고, 신이라 할 수도 없다 해서, 인비인(人非人)이라 한다. 겉모습은 사람과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사람이 아니다. 불법을 들을 때는 항상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주008)
등의게:등(等)에게. ‘의게’의 기원적 구조는 ‘의(관형격 조사)+그ᇰ+에’이다. ‘그ᇰ’은 ‘장소’를 뜻하는 명사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주009)
오날:오늘. 현대국어 ‘오늘날’은 ‘현대’와 비슷한 의미를 지니지만,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의 ‘오ᄂᆞᆳ날, 오ᄂᆞᇗ날, 오ᄂᆞᆯ날’은 ‘오늘’을 뜻한다 『월인석보』(21하:155ㄴ)에 ‘오ᄂᆞᆳ날’로 적혀 있다.
주010)
도리텬궁의셔:도리천궁(忉利天宮)에서. ‘도리천궁(忉利天宮)’은 ‘도리천’과 같다. ‘삼십삼천(三十三天)’이라고도 한다.
주011)
인텬:인천(人天). ①인간과 천신. ②인간계와 천상계. ①은 유정 명사이고 ②는 무정 명사이다. 이 뒤에 이어지는 부사격 조사가 ‘의게’ 아닌 ‘의’인 사실은 여기의 ‘인텬’이 무정 명사인 ②임을 시사한다.
주012)
즁의:중(中)에서. 속에서. ‘의’는 [동작이 이루어지는 처소]를 가리킨다.
주013)
니익:이익(利益)하는. 이롭게 하는. 이 책에서 ‘니익ᄒᆞ-’는 동사로도 쓰이고(상29ㄴ, 상30ㄱ, 중6ㄱ, 중14ㄱ, 중25ㄱ) 형용사로도 쓰인다(중16ㄱ, 중23ㄱ). ‘-ᄂᆞ-’의 존재는 여기의 ‘니익ᄒᆞ-’가 동사임을 시사한다. ‘니익ᄒᆞ-’가 동사일 때에는 타동사로 쓰인다. 이 문장에는 목적어가 보이지 않는데, 생략된 ‘인텬’으로 보인다. 이 ‘인텬’은 유정 명사인 ‘인텬’이다.
주014)
블사의:불가사의(不可思議). 마음으로 헤아려 생각할 수 없음. 언어로써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심오한 이치나 희귀한 경지를 가리키는 수식어로 쓰인다. ‘不’의 전통 한자음이 ‘불’이었으므로, ‘블’은 원순모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이다.
주015)
셩인의:성인(聖因)에. 성스러운인연에.
주016)
건네:‘ᄯᅮᆫ’은 ‘ᄯᅱᆫ’의 잘못으로 보인다. ‘셩인의 건네ᄯᅮᆫ 일’이 『월인석보』(21하:155ㄴ)에는 ‘聖因에 건내ᄠᅱᆫ 일’로 적혀 있다. ‘셩인의’의 ‘의’는 부사격 조사인데, 이 대목의 의미를 알기 어렵다. 한문 원문은 ‘超聖因事’(벽송암판 하8ㄱ)이다. ‘超’는 ‘매우, 아주’의 의미를 가지고 ‘聖’을 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이 대목의 의미는 ‘매우 성스러운 인연의 일’인 듯하다.
주017)
십디:십지(十地). 열 가지 수행 단계. 건혜지(乾慧地), 성지(性地), 팔인지(八人地), 견지(見地), 이욕지(離欲地), 이작지(已作地), 벽지불지(辟支佛地), 보살지(菩薩地), 불지(佛地).
주018)
증ᄒᆞᆫ:증득(證得)한. 깨달은.
주019)
일과:일과. 『월인석보』(21하:155ㄴ)에는 ‘일와’로 적혀 있다.
주020)
내:끝내. ‘영원히’를 뜻하기도 하고 ‘마침내’를 뜻하기도 한다. ᄆᆞᆾ-[終]+ᄋᆞᆷ(명사 파생 접미사)+내(접미사). ‘-ᄋᆞᆷ’은 명사형 어미가 아니다.
주021)
아녹다라삼약삼보뎨의: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여기의 ‘의’는 [동작의 출발점]을 뜻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아누다라삼막삼보리’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anuttara-samyak-saṃbodhi(아눗타라 삼야크 삼보디)’의 음역. 더없이 높고 평등한 진리. 석가모니가 깨달은 지혜를 가리키는 말.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라고도 한다.
주022)
므르디:물러나지. 므르-[退]+디. ‘므르다’에는 ‘물러나다(자동사), 그만두다(타동사), 없었던 일로 하다(타동사), 물려받다(타동사), 상하다(자동사), 물렁물렁하다(형용사), 약하다(형용사), 연하다(형용사)’ 등 다양한 동음이의어 또는 유의어가 있다.
주023)
칭양:칭양(稱揚). 칭찬.
주024)
찬탄커든:찬탄(讚歎)하니. 찬탄+ᄒᆞ+거든. 여기의 ‘-거든’은 ‘-니’에 가까운 의미를 보여 준다.
주025)
말:말.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의 ‘말’과 ‘말ᄊᆞᆷ(말ᄉᆞᆷ)’ 모두 높임의 의미가 없었다.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에서는 각자병서가 쓰인 ‘말’으로 나타난다.
주026)
회중의:회중(會中)에. 법회 중에. 『월인석보』(21하:156ㄱ)에 ‘會中에’로 적혀 있다. 이 ‘에’의 위치는 관형격 조사가 쓰일 위치이다. 중세국어의 ‘에’가 관형격 조사로도 쓰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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