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지장경언해
- 지장경언해 하권
- 제12 견문이익품(見聞利益品)
- 제12 견문이익품 022
제12 견문이익품 022
일쳬 악 다 쇼멸야 몽즁의 니르러주001) 다 편안며 의식이 만며주002) 신귀 옹호리라 산림의 들거나 바다을 건너고져 야도 모딘 금슈와 모딘 살음과 모딘 신과 모딘 귀와 모딘 바람과 일쳬 졔주003) 란과 졔 고노주004) 을 오딕주005) 디장보살대 샹을 쳠례며 공양ᄒᆞ면 산님 대 듕의 여러 모딘 거시 다 쇼멸리라주006) 관음아 디극주007) 음으로 내 말 드르라 디장 무량 블의을 쳔만 겁의 못 다 니리니 대의 이 힘을 펴라주009)
니르러：
여기서는 ‘이르기까지’를 뜻한다. 니를-[至]+어.
만ᄒᆞ며：
많으며. 풍요로우며.
졔：
제(諸). ‘일쳬’와 ‘졔’가 함께 쓰였다. 운문이 갖는 제약 때문에 ‘一切’와 ‘諸’가 함께 쓰인 원문(벽송암판 하16ㄱ)을 직역함에 따른 현상이다.
고노：
고뇌(苦惱). 고통(苦痛). ‘惱’의 전통음이 ‘노’였다. 동국정운음은 ‘:노ᇢ’이다(동국정운 4:12ㄱ).
오딕：
오직. 오직〉오딕. 구개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이다.
쇼멸ᄒᆞ리라：
소멸(消滅)하리라. ‘… 일쳬 졔 란과 졔 고노을 … 샹을 쳠례며 공양ᄒᆞ면 … 모딘 거시 다 쇼멸리라’는 비문이다. 원문은 ‘一切諸難諸苦惱 但當瞻禮及供養 地藏菩薩大士像 如是山林大海中 應是諸惡皆消滅’(벽송암판 하16ㄱ)이다
디극：
지극(至極). ‘至’의 전통음은 ‘지’였다. 그러므로 ‘디극’의 ‘디’는 구개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역구개음화)이다.
지장경언해 하:19ㄴ
너비주008)너비：
넙-[廣]+이(부사 파생 접미사). 파생부사 ‘너비’는 중세국어의 ‘너비’가 그대로 계승되었다. 중세국어 척도류(尺度類) 형용사에 결합하는 명사 파생 접미사와 부사 파생 접미사는 형태가 달랐다.
펴라：
펴라. 알려라. 전파하여라.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일체 악사(惡事)가 다 소멸(消滅)하여 몽중(夢中)에 이르기까지, 다 편안하며 의식(衣食)이 많으며, 신귀(新鬼)가 옹호(擁護)하리라. 산림(山林)에 들어가거나 바다를 건너고자 하여도, 악한 금수(禽獸)와 악한 사람과 악한 신(神)과 악한 귀(鬼)와 모진 바람과 일체 제(諸) 난(難)과 제(諸) 고뇌(苦惱)를 오직 지장보살대사(地藏菩薩大士) 상(像)을 첨례(瞻禮)하며 공양(供養)하면, 산림(山林) 대해(大海) 중(中)의 여러 악한 것이 다 소멸하리라. 관음아, 지극한 마음으로 내 말을 들어라. 지장의 무량(無量) 불사의(不思議)함을 백천만겁 동안에 못 다 이르리니, 대사(大士)의 이 같은 힘을 널리 펴라.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