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지장경언해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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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 촉루인천품(囑累人天品)
  • 제13 촉루인천품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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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 촉루인천품 002


믈며 오무간주001)
오무간:
오무간옥(五無間獄). ‘무간지옥(無間地獄)’을 가리킨다. 다섯 가지 그침이 없는 지옥이라는 뜻이다. ‘아비지옥(阿鼻地獄), 무구지옥(無救地獄)’이라고도 한다. ①이 세상에서 죄업을 짓든지, 다음 생에 짓든지 죄를 지으면, 한 생을 건너지 않고 바로 고통의 과보를 받는다(趣果無間). ②고통을 받는데도, 그침이 없이 고통을 연속으로 받는다(受苦無間). ③고통을 받는데, 시간적으로도 끊임이 없이 고통을 받는다(時間無). ④목숨이 연속되어, 끊임없이 윤회한다(命無間). ⑤넓이가 8만 유순이나 되는 지옥에 죄인이 가득하여, 빈틈이 없어 숨이 막히는 고통까지 받는다(形無間).
아비디옥주002)
아비디옥:
‘오무간지옥’과 같은 말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는 함께 나열되었다.
의 러디여 문득주003)
문득:
‘動’의 번역이다. ‘믈며 오무간과 아비디옥의 러디여 문득 쳔만억 겁을 디내야 날 긔악이 업스미녀’의 원문은 ‘何況更落五無間 及阿鼻地獄 動經千萬億劫 無有出期’(벽송암판 하17ㄱ)인데, 『월인석보』(21하:179ㄱ-ㄴ)의 언해문은 ‘며 五無間과 阿鼻地獄애 러디여 든다마다 千萬億 劫을 디내야  그지 업수미녀’이다. ‘動經’을 이 책에서는 ‘문득 … 디내야’로 번역하였고, 『월인석보』에서는 ‘든다마다 … 디내야’로 번역하였다. ‘-ㄴ다마다’은 ‘-자마자’를 뜻하는 어미이다. ‘문득’은 중세국어 시기의 ‘믄득’이 발달한 것인데, ‘곧바로. 단박에’ 등을 뜻한다. 원문의 ‘動’에는 ‘늘. 항상. 걸핏하면’이란 뜻이 있다. 그러므로 ‘-하기만 하면’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쳔만억 겁을 디내야 주004)
날:
벗어날. 나-[出]+ㄹ.
긔악주005)
긔악:
기약(期約). 기한(期限). ‘긔약’의 잘못이다.
업스미녀주006)
업스미ᄯᆞ녀:
없음이랴? ‘… 벗어날 기약이 없는 일이야 있어서 되겠느냐’란 뜻이다.
디장아 이 남염부뎨주007)
남염부뎨:
약사전판에는 ‘납염부뎨’로 적혀 있다. 남염부제(南閻浮提). ‘염부’는 산스크리트어 ‘jambu(잠부)’의 음역이다.
즁이 지셩주008)
지셩:
지성(志性). 뜻과 성품.
일뎡티주009)
일뎡티:
일정(一定)하지. 확정되지. 결정되지. ‘일뎡티 아니야’의 원문은 ‘無定’이다. ‘一定ᄒᆞ다, 일뎡ᄒᆞ다’는 대개 ‘결정하다, 확정하다’를 뜻하는 타동사로 쓰였고, 드물게 ‘고르다, 균일하다’를 뜻하는 형용사로 쓰이기도 했다. 여기의 ‘일뎡ᄒᆞ-’는 자동사이다. ‘一定야’에는 동사의 활용형도 있고, 부사로 굳어져서 ‘반드시, 마치’의 뜻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아래 예문에서는 ‘마치’의 뜻을 나타낸다. ¶一定야 녯 사 迷失홈과 리로다[定似昔人迷]〈두시언해 초간본 7:13ㄱ〉.
아니야 모딘 일 니기리주010)
니기리:
익히는 이가. 니기-[習]+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Ø(주격 조사). ‘니기-’의 구조는 ‘닉-[熟]+이(사동 접미사)’이다.
만야주011)
만ᄒᆞ야:
많아. ‘많-’에 연결 어미 ‘-아’가 결합하면 ‘만하’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만ᄒᆞ야’의 어간은 ‘많-’이 아니고 ‘만ᄒᆞ-’이다. ¶舍利弗이 닐오 아랫 세 하 煩惱ㅣ 만고〈석보상절 6:36ㄱ〉.
비록 션심을 발야도주012)
발ᄒᆞ야도:
약사전판에는 ‘발ᄒᆞ여드’로 적혀 있다.
아니 한주013)
아니 한:
많지 않은. 길지않은. 아니(부사)+하-[多. 大]+ㄴ(관형사형 어미). ‘아니 한 ᄉᆞ이’는 ‘길지 않은 시간’을 뜻한다. 『월인석보』(21하:179ㄴ)에는 ‘아니 한 더데’로 적혀 있다. ‘더데’는 ‘덛+에’의 구조인데, ‘덛’은 현대국어의 ‘덧’에 해당한다. 중세국어에서도 ‘아니 한 ᄉᆞᅀᅵ’가 쓰였다.
이여주014)
ᄉᆞ이여:
‘ᄉᆞ이예’의 잘못일 가능성도 있고, 현실음의 반영일 가능성도 있다.
즉재 믈너나리니 다가 악연을 만나주015)
만나:
『월인석보』(21하:179ㄴ)에는 ‘만나면’으로 적혀 있다. ‘만나면’이 옳다.
념념의주016)
념념의:
염념(念念)에. 순간순간마다. ‘念’은 ‘아주 짧은 시간’을 뜻한다.
더니주017)
더ᄒᆞᄂᆞ니:
더해지나니. 불어나나니. 자라나나니. 여기의 ‘더ᄒᆞ-’는 자동사로 보인다. ‘더ᄒᆞ다’의 본래 모습은 ‘더으다’였다. 동사나 형용사에 ‘-ᄒᆞ다’ 형이 많아지자, 그것에 유추되어 ‘더으다〉더ᄒᆞ다’의 변화가 일어났다. ‘다다’가 ‘다다’로 바뀐 것도 같은 현상이다.
이런 뎐주018)
뎐ᄎᆞ:
까닭. 중세국어 어형이 ‘젼ᄎᆞ’였으므로 ‘뎐ᄎᆞ’는 구개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역구개음화)이다.
로 내 이 몸을 쳔억의 분야 화도주019)
화도:
화도(化度). 교화(敎化).
되 근셩주020)
근셩:
근성(根性). 타고난 근기(根機)와 성품.
을 조차 도탈주021)
도탈:
도탈(度脫). 제도(濟度). ‘度’는 ‘渡’와 같다. ①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남. ②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도와 줌.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노라 디장아 내 이주022)
이ᄌᆡ:
『월인석보』(21하:180ㄱ)에는 ‘오ᄂᆞᆯ’로 나타난다. ‘이ᄌᆡ’의 중세국어 어형은 ‘이제’이다. 이+ᄌᆡ+Ø(부사격 조사). ‘제’는 한자어 ‘際’로 보인다.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은근이주023)
은근이:
은근(慇懃)히. 간절하게. 원문은 ‘殷勤’(벽송암판 하17ㄴ)인데, 『월인석보』(21하:180ㄱ)의 언해는 ‘브즈러니’이다.
쳔인즁으로주024)
쳔인즁으로ᄡᅥ:
천인(天人)의 무리를. 바로 뒤의 ‘셰계’는 ‘네게’의 잘못이다. 이 구문의 구조는 ‘A으로ᄡᅥ(A으로) B의게 付屬ᄒᆞ-’인데, ‘A를 B의게 付屬ᄒᆞ-’ 구문도 확인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A으로 B애 니르리 付屬ᄒᆞ-’ 구문도 있다. ¶ 諸天을 다 네게 付囑며〈월인석보 18:37ㄴ〉. 舍利  네게 付囑노니〈월인석보 18:38ㄱ〉. 내 弟子 네게 付囑ᄒᆞ노라 야시〈월인석보 21하:204ㄴ〉. 이제 正法으로 네게 付囑노니〈월인석보 25:13ㄴ〉. 부톄 正法으로 迦葉과 十六 大阿羅漢애 니르리 付囑샤〈월인석보 23:26ㄱ〉. 15세기의 예들만 확인하였는데, 통시적으로 살펴보면, 더 다양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든 여기서 부사격 조사와 목적격 조사의 관계에 대한 암시를 받을 수 있다.
셰계 부쵹니주025)
부쵹니:
『월인석보』(21하:180ㄱ)에는 ‘付屬ᄒᆞ노니’로 적혀 있다. ‘ᄒᆞ노니’에는 화자 초점 표지 ‘-오-’가 개재되어 있는데, 그것이 이 책에서는 탈락한 것을 볼 수 있다.

지장경언해 하:21ㄱ

미셰의 다가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하물며 오무간지옥(五無間地獄)과 아비지옥(阿鼻地獄)에 떨어져서 문득 천만억 겁을 지내고 벗어날 기약이 없음이랴? 지장아, 이 남염부제(南閻浮提) 중생이 지성(志性)이 정해지지 않아서 악한 일을 익히는 사람이 많고, 비록 선심(善心)을 발하여도 오래지 않은 사이에 즉시 물러나리니, 만약 악연(惡緣)을 만나면 순간순간마다 〈그 악연이〉 자라나나니, 이런 까닭으로 내가 이 몸을 백천억으로 나누어서, 화도(化度)하되 근성(根性)에 따라서 도탈(度脫)하노라. 지장아, 내 이제 한결같은 마음으로 천인(天人)의 무리를 네게 부촉(付囑)하니, 미래세에 만약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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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오무간:오무간옥(五無間獄). ‘무간지옥(無間地獄)’을 가리킨다. 다섯 가지 그침이 없는 지옥이라는 뜻이다. ‘아비지옥(阿鼻地獄), 무구지옥(無救地獄)’이라고도 한다. ①이 세상에서 죄업을 짓든지, 다음 생에 짓든지 죄를 지으면, 한 생을 건너지 않고 바로 고통의 과보를 받는다(趣果無間). ②고통을 받는데도, 그침이 없이 고통을 연속으로 받는다(受苦無間). ③고통을 받는데, 시간적으로도 끊임이 없이 고통을 받는다(時間無). ④목숨이 연속되어, 끊임없이 윤회한다(命無間). ⑤넓이가 8만 유순이나 되는 지옥에 죄인이 가득하여, 빈틈이 없어 숨이 막히는 고통까지 받는다(形無間).
주002)
아비디옥:‘오무간지옥’과 같은 말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는 함께 나열되었다.
주003)
문득:‘動’의 번역이다. ‘믈며 오무간과 아비디옥의 러디여 문득 쳔만억 겁을 디내야 날 긔악이 업스미녀’의 원문은 ‘何況更落五無間 及阿鼻地獄 動經千萬億劫 無有出期’(벽송암판 하17ㄱ)인데, 『월인석보』(21하:179ㄱ-ㄴ)의 언해문은 ‘며 五無間과 阿鼻地獄애 러디여 든다마다 千萬億 劫을 디내야  그지 업수미녀’이다. ‘動經’을 이 책에서는 ‘문득 … 디내야’로 번역하였고, 『월인석보』에서는 ‘든다마다 … 디내야’로 번역하였다. ‘-ㄴ다마다’은 ‘-자마자’를 뜻하는 어미이다. ‘문득’은 중세국어 시기의 ‘믄득’이 발달한 것인데, ‘곧바로. 단박에’ 등을 뜻한다. 원문의 ‘動’에는 ‘늘. 항상. 걸핏하면’이란 뜻이 있다. 그러므로 ‘-하기만 하면’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주004)
날:벗어날. 나-[出]+ㄹ.
주005)
긔악:기약(期約). 기한(期限). ‘긔약’의 잘못이다.
주006)
업스미ᄯᆞ녀:없음이랴? ‘… 벗어날 기약이 없는 일이야 있어서 되겠느냐’란 뜻이다.
주007)
남염부뎨:약사전판에는 ‘납염부뎨’로 적혀 있다. 남염부제(南閻浮提). ‘염부’는 산스크리트어 ‘jambu(잠부)’의 음역이다.
주008)
지셩:지성(志性). 뜻과 성품.
주009)
일뎡티:일정(一定)하지. 확정되지. 결정되지. ‘일뎡티 아니야’의 원문은 ‘無定’이다. ‘一定ᄒᆞ다, 일뎡ᄒᆞ다’는 대개 ‘결정하다, 확정하다’를 뜻하는 타동사로 쓰였고, 드물게 ‘고르다, 균일하다’를 뜻하는 형용사로 쓰이기도 했다. 여기의 ‘일뎡ᄒᆞ-’는 자동사이다. ‘一定야’에는 동사의 활용형도 있고, 부사로 굳어져서 ‘반드시, 마치’의 뜻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아래 예문에서는 ‘마치’의 뜻을 나타낸다. ¶一定야 녯 사 迷失홈과 리로다[定似昔人迷]〈두시언해 초간본 7:13ㄱ〉.
주010)
니기리:익히는 이가. 니기-[習]+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Ø(주격 조사). ‘니기-’의 구조는 ‘닉-[熟]+이(사동 접미사)’이다.
주011)
만ᄒᆞ야:많아. ‘많-’에 연결 어미 ‘-아’가 결합하면 ‘만하’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만ᄒᆞ야’의 어간은 ‘많-’이 아니고 ‘만ᄒᆞ-’이다. ¶舍利弗이 닐오 아랫 세 하 煩惱ㅣ 만고〈석보상절 6:36ㄱ〉.
주012)
발ᄒᆞ야도:약사전판에는 ‘발ᄒᆞ여드’로 적혀 있다.
주013)
아니 한:많지 않은. 길지않은. 아니(부사)+하-[多. 大]+ㄴ(관형사형 어미). ‘아니 한 ᄉᆞ이’는 ‘길지 않은 시간’을 뜻한다. 『월인석보』(21하:179ㄴ)에는 ‘아니 한 더데’로 적혀 있다. ‘더데’는 ‘덛+에’의 구조인데, ‘덛’은 현대국어의 ‘덧’에 해당한다. 중세국어에서도 ‘아니 한 ᄉᆞᅀᅵ’가 쓰였다.
주014)
ᄉᆞ이여:‘ᄉᆞ이예’의 잘못일 가능성도 있고, 현실음의 반영일 가능성도 있다.
주015)
만나:『월인석보』(21하:179ㄴ)에는 ‘만나면’으로 적혀 있다. ‘만나면’이 옳다.
주016)
념념의:염념(念念)에. 순간순간마다. ‘念’은 ‘아주 짧은 시간’을 뜻한다.
주017)
더ᄒᆞᄂᆞ니:더해지나니. 불어나나니. 자라나나니. 여기의 ‘더ᄒᆞ-’는 자동사로 보인다. ‘더ᄒᆞ다’의 본래 모습은 ‘더으다’였다. 동사나 형용사에 ‘-ᄒᆞ다’ 형이 많아지자, 그것에 유추되어 ‘더으다〉더ᄒᆞ다’의 변화가 일어났다. ‘다다’가 ‘다다’로 바뀐 것도 같은 현상이다.
주018)
뎐ᄎᆞ:까닭. 중세국어 어형이 ‘젼ᄎᆞ’였으므로 ‘뎐ᄎᆞ’는 구개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역구개음화)이다.
주019)
화도:화도(化度). 교화(敎化).
주020)
근셩:근성(根性). 타고난 근기(根機)와 성품.
주021)
도탈:도탈(度脫). 제도(濟度). ‘度’는 ‘渡’와 같다. ①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남. ②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도와 줌.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22)
이ᄌᆡ:『월인석보』(21하:180ㄱ)에는 ‘오ᄂᆞᆯ’로 나타난다. ‘이ᄌᆡ’의 중세국어 어형은 ‘이제’이다. 이+ᄌᆡ+Ø(부사격 조사). ‘제’는 한자어 ‘際’로 보인다.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주023)
은근이:은근(慇懃)히. 간절하게. 원문은 ‘殷勤’(벽송암판 하17ㄴ)인데, 『월인석보』(21하:180ㄱ)의 언해는 ‘브즈러니’이다.
주024)
쳔인즁으로ᄡᅥ:천인(天人)의 무리를. 바로 뒤의 ‘셰계’는 ‘네게’의 잘못이다. 이 구문의 구조는 ‘A으로ᄡᅥ(A으로) B의게 付屬ᄒᆞ-’인데, ‘A를 B의게 付屬ᄒᆞ-’ 구문도 확인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A으로 B애 니르리 付屬ᄒᆞ-’ 구문도 있다. ¶ 諸天을 다 네게 付囑며〈월인석보 18:37ㄴ〉. 舍利  네게 付囑노니〈월인석보 18:38ㄱ〉. 내 弟子 네게 付囑ᄒᆞ노라 야시〈월인석보 21하:204ㄴ〉. 이제 正法으로 네게 付囑노니〈월인석보 25:13ㄴ〉. 부톄 正法으로 迦葉과 十六 大阿羅漢애 니르리 付囑샤〈월인석보 23:26ㄱ〉. 15세기의 예들만 확인하였는데, 통시적으로 살펴보면, 더 다양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든 여기서 부사격 조사와 목적격 조사의 관계에 대한 암시를 받을 수 있다.
주025)
부쵹니:『월인석보』(21하:180ㄱ)에는 ‘付屬ᄒᆞ노니’로 적혀 있다. ‘ᄒᆞ노니’에는 화자 초점 표지 ‘-오-’가 개재되어 있는데, 그것이 이 책에서는 탈락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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