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지장경언해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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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 견뢰지신옹호품(堅牢地神擁護品)
  • 제11 견뢰지신옹호품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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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 견뢰지신옹호품 001


급주001)
급:
그때에. 15세기 ‘그ᄢᅴ’의 ‘ㅂ’을 앞 음절 받침으로 표기한 것이다.
견뇌디신이 부텨 로되주002)
되:
아뢰되. ‘ᄉᆞ로되(ᄉᆞ로-[白]+되)’가 정상적인 표기이다. ‘ᄉᆞ로ᄃᆡ’의 구성 요소인 ‘ㅗ’는 본래 어미부에 속해 있던 매개모음이 변한 것이다. 즉 중세국어 어형 ‘ᄉᆞᆯᄫᆞ샤ᄃᆡ’의 ‘ㆍ’가 ‘ㅗ’로 변한 것이다.
셰존하 주003)
내:
내가(제가). 나는(저는). 나[我]+ㅣ(주격 조사). 1인칭 겸칭의 ‘저’는 19세기 후반기에 출현한다.
녜부터주004)
녜부터:
예부터. 녜[昔]+부터(보조사). ‘부터’는 ‘브터’에서 발달한 것이다.
무량보살 마하살주005)
마하살:
마하살(摩訶薩). 산스크리트어 ‘mahā-sattva’를 음역한 것이다. ‘위대한 존재’란 뜻으로 보살에 대한 존칭이다.
보아주006)
보아:
보고. 중세국어나 근대국어에서는 오늘날 ‘-고’를 쓸 위치에 ‘-어/아’를 쓰는 일이 많았다.
뎡녜

지장경언해 하:6ㄱ

니
주007)
뎡녜ᄒᆞᄉᆞᆸᄂᆞᆫ니:
정례(頂禮)하옵나니. ‘ᄒᆞᄉᆞᆸᄂᆞ니’의 중철이다. ‘정례(頂禮)’는 ‘오륜착지(五輪著地), 오체투지(五體投地)’라고도 한다. 이마, 두 팔꿈치, 두 무릎 등 다섯 곳이 땅에 닿도록 몸을 낮추어서, 공경을 표현하는 예법.
다 대불가의 신통 디혜주008)
디혜:
지혜(智慧). ‘智’의 전통 독음은 ‘디’였다.
로 즁을 너비주009)
너비:
넙-[廣]+이(부사 파생 접미사). 파생부사 ‘너비’는 중세국어의 ‘너비’가 그대로 계승되었다. 중세국어 척도류(尺度類) 형용사에 결합하는 명사 파생 접미사와 부사 파생 접미사는 형태가 달랐다. 전자는 ‘ᄋᆡ/의’이고 후자는 ‘-이’이다. 즉 파생명사는 ‘노ᄑᆡ, 기픠, 너븨, 킈’로 파생부사는 ‘노피, 기피, 너비, 키’로 나타났던 것이다. 한편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3:79ㄱ)가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 18세기에는 ‘넓-’이 형성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졔도커신만주010)
졔도커신만:
제도(濟度)하셨건만. 졔도+ᄒᆞ-+거(확정법 선어말 어미)+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ㄴ마ᄂᆞᆫ. ‘-ㄴ만ᄂᆞᆫ’은 ‘-ㄴ마ᄂᆞᆫ’의 중철이다. 『월인석보』(21하:148ㄴ)에는 ‘濟度커신마ᄅᆞᆫ’으로 적혀 있다.
이 디장보살 마하살주011)
로:
여기의 ‘마하살로’는 ‘마하살은’을 뜻한다. 『월인석보』(21하:148ㄴ)에는 ‘摩訶薩ᄋᆞᆫ’으로 적혀 있다. 주어 위치에 ‘로’가 쓰인 것이 매우 특이하다. 잘못일 가능성이 있다. 벽송암판(하5ㄱ)에는 ‘摩訶薩’으로 적혀 있다. ‘로’가 주어 위치에 쓰이는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국어의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와 같은 문장에서 ‘로’는 주격의 위치에 쓰인 것이다. 그러나 ‘로서’의 중세국어 형태는 ‘로셔’이고, ‘로셔’는 ‘로+이시/시-[在]+어’의 구조여서 이 ‘로’ 역시 부사격 조사로 보인다.
보살의게주012)
보살의게:
보살보다. 여기의 ‘의게’는 비교 부사격 조사이다. ‘의게’의 기원적 구조는 ‘의(관형격 조사)+긍(의존 명사)+에(부사격 조사)’로 보인다. ‘그ᇰ’은 ‘위치. 방향’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월인석보』(21하:148ㄴ)에는 ‘菩薩ㅅ게’로 적혀 있다.
셰원주013)
셰원:
서원(誓願). ‘誓’의 전통 한자음에는 ‘셰’와 ‘셔’ 두 가지가 있었다.
심듕주014)
심듕:
심중(深重). 약사전판에는 ‘십듕’으로 잘못 적혀 있다.
시니 셰존하 이 디장보살이주015)
디장보살이:
‘이 디장보살이 염부뎨의 큰 인연이 계신니’는 이중주어문이다.
염부뎨의주016)
염부뎨의:
염부제에. ‘의’가 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의 기능을 상실하고 광범위한 환경에 쓰인 것이다.
큰 인연이 계신니 문슈주017)
문슈:
문수사리(文殊師利). 산스크리트어 ‘mañjuśrī(만주슈리)’의 음역. 대표적인 보살의 이름. 만주(mañju) 즉 문수는 묘(妙)를 뜻하고, 슈리(śrī) 즉 사리란 두(頭), 덕(德), 길상(吉祥)을 뜻한다. 지혜가 뛰어나서, 묘한 공덕을 지녔다는 뜻이다. 문수사리는 항상 부처님의 왼쪽에 자리를 잡고서, 불법의 지혜를 상징한다. 대체로 바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청련화를 쥐고 있으며, 위엄과 용맹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자를 타고 있다.
보현주018)
보현:
보현보살(普賢菩薩). 문수보살과 함께 보살들의 우두머리로서 석가모니불을 양옆에서 보좌하는 보살. 부처의 진리(理)와 선정(定)과 실천(行)을 담당하며, 하얀 코끼리를 타고 부처님을 오른쪽에서 모시고 있다. 화엄경에서는 이 보살이 세운 열 가지의 큰 서원을 설하며, 이것을 보현십원(普賢十願)이라고 한다.
관음주019)
관음: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대자(大慈) 대비(大悲)를 근본 서원으로 하며 아미타불의 보처보살(補處菩薩, 다음 생에 부처님이 될 지위에 있는 보살)로서 모든 중생의 교화를 도와주는 구실을 한다. 관세음의 대자비는 다른 어떤 불보살의 자비보다 넓고 깊어서, 중생 구제의 면에서는 비할 데 없을 만큼 큰 공덕을 지니고 있다. ‘관세음(觀世音)’이라는 말도 세간의 모든 소리를 다 듣고 보며, 그에 따라 중생을 돕는다는 뜻이다. ‘아박로기저습벌라(阿縛盧枳低濕伐邏), 광세음(光世音), 관세자재(觀世自在), 관자재(觀自在), 연화수(蓮花手), 보문(普門)’ 등으로도 불린다.
미륵주020)
미륵:
미륵보살(彌勒菩薩). 현겁(賢劫. 중8ㄴ의 주해 참조)에 출현하는 제5불(佛). 이름은 아일다(阿逸多)이고 성이 미륵이다. 인도 바라내국의 브라만 가문에서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은 뒤,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 석가모니보다 더 일찍 입멸하여 도솔천에 올라가, 천인(天人)들에게 설법하고 있다고 한다. 미륵은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56억 7천만 년이 지나면, 다시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용화(龍華) 세계를 건설하고, 3회의 설법을 통하여 수많은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그 미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미륵 신앙을 이루었고, 특히 나라 정세가 혼란했던 시기에 더욱 성행하였다.
도 쳔 신형을주021)
신형을:
신형(身形)을. ‘ᄇᆡᆨ쳔 신형을 화ᄒᆞ샤’의 원문은 ‘化百千身形’(벽송암판 하5ㄴ)이다. ‘화ᄒᆞ-’가 부사어 ‘-로’와 호응하지 않고, 목적어 ‘-을’과 호응하는 것이 현대국어와 다르다. 『월인석보』(21하:148ㄴ)에는 ‘百千身形을 化ᄒᆞ샤’로 적혀 있다.
화샤 뉵도주022)
뉵도:
육도(六道). 지옥·아귀·축생·수라·하늘·인간세상의 여섯 가지 세상.
을 졔도샤 그 주023)
원:
서원(誓願).
오힐여주024)
오힐여:
그래도. 원문은 ‘尙’이며, 『월인석보』(21하:149ㄱ)에 ‘오히려’로 나타난다. ‘오히려(오힐여)’의 기본 의미는 [같음]이다. 즉 [상태의 변화가 없음]이다. 문맥에 따라서 ‘아직, 지금도’ 등을 뜻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지금도’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가 없음]을 뜻한다. ‘오히려’의 의미가 시대에 따라 다름을 간과한 예들이 아주 많다. 종래의 사전도 마찬가지이다.
내주025)
ᄆᆞᄎᆞᆷ내:
『월인석보』(21하:149ㄱ)에는 ‘ᄆᆞ초미’로 적혀 있다. ‘그 원이 오힐여 내 계시거니와’의 원문은 ‘其願 尙有畢竟’(벽송암판 하5ㄴ)이다. 각수(刻手)가 ‘ᄆᆞᄎᆞᆷ미(=ᄆᆞᄎᆞ미)’를 ‘ᄆᆞᄎᆞᆷ내’로 잘못 읽은 결과로 보인다.
계시거니와 이 디장보살은 뉵도 일쳬 즁을 교화샤 발샨주026)
발ᄒᆞ샨:
발(發)하신. 발+ᄒᆞ-+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ㄴ. ‘-아-’는 ‘-오/우-’의 이형태인 듯하다.
셰원주027)
셰원:
서원(誓願). ‘誓’의 전통 한자음에는 ‘셰’와 ‘셔’ 두 가지가 있었다.
겁쉬주028)
겁쉬:
겁수(劫數)가. 겁수+ㅣ(주격 조사).
쳔억 하사 시니 셰존하 내 보니 미의주029)
미ᄅᆡ의:
‘미ᄅᆡ와’의 잘못이다. 『월인석보』(21하:149ㄱ)에는 ‘未來와’로 적혀 있다.
현 즁이 듀주030)
듀ᄒᆞᆫ:
주(住)한. 머물고있는.
곳의주031)
곳의:
곳에. ‘의’는 부사격 조사이다. 『월인석보』(21하:149ㄱ)에 ‘고대’로 적혀 있다. 그런에 이 문장에서는 둘 다 장소 관련 부사어구인 ‘… 곳의’와 ‘… ᄯᅡ의’가 연속되면서 이중 부사어구를 형성하고 있다. 『월인석보』(21하:149ㄴ)에도 ‘未來와 現在 衆生이 住 고대 南方 조 해’로 나타난다.
남방주032)
남방:
남방(南方). 남쪽.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그때에 견뢰지신(堅牢地神)이 부처께 아뢰되, “세존이시여, 제가 예부터 무량보살 마하살(摩訶薩)을 보고 정례(頂禮)하옵나니, 다 대불가사의(大不可思議) 신통(神通) 지혜로 중생을 널리 제도하셨건만, 이 지장보살 마하살은 〈다른〉 모든 보살보다 서원(誓願)이 심중(深重)하시니,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이 염부제(閻浮提)에 큰 인연이 있으시니, 문수 보현 관음 미륵도 백천(百千) 신형(身形)을(으로) 화(化)하시어 육도(六道)를 제도하시되, 그 서원이 그래도 끝이 있으시거니와, 이 지장보살은 육도(六道) 일체 중생을 교화하시어 발하신 서원의 겁수(劫數)가 천백억 항하사(恒河沙) 같으시니, 세존이시여, 제가 보니, 미래와 현재의 중생이 머문 곳에 남방(南方)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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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급:그때에. 15세기 ‘그ᄢᅴ’의 ‘ㅂ’을 앞 음절 받침으로 표기한 것이다.
주002)
되:아뢰되. ‘ᄉᆞ로되(ᄉᆞ로-[白]+되)’가 정상적인 표기이다. ‘ᄉᆞ로ᄃᆡ’의 구성 요소인 ‘ㅗ’는 본래 어미부에 속해 있던 매개모음이 변한 것이다. 즉 중세국어 어형 ‘ᄉᆞᆯᄫᆞ샤ᄃᆡ’의 ‘ㆍ’가 ‘ㅗ’로 변한 것이다.
주003)
내:내가(제가). 나는(저는). 나[我]+ㅣ(주격 조사). 1인칭 겸칭의 ‘저’는 19세기 후반기에 출현한다.
주004)
녜부터:예부터. 녜[昔]+부터(보조사). ‘부터’는 ‘브터’에서 발달한 것이다.
주005)
마하살:마하살(摩訶薩). 산스크리트어 ‘mahā-sattva’를 음역한 것이다. ‘위대한 존재’란 뜻으로 보살에 대한 존칭이다.
주006)
보아:보고. 중세국어나 근대국어에서는 오늘날 ‘-고’를 쓸 위치에 ‘-어/아’를 쓰는 일이 많았다.
주007)
뎡녜ᄒᆞᄉᆞᆸᄂᆞᆫ니:정례(頂禮)하옵나니. ‘ᄒᆞᄉᆞᆸᄂᆞ니’의 중철이다. ‘정례(頂禮)’는 ‘오륜착지(五輪著地), 오체투지(五體投地)’라고도 한다. 이마, 두 팔꿈치, 두 무릎 등 다섯 곳이 땅에 닿도록 몸을 낮추어서, 공경을 표현하는 예법.
주008)
디혜:지혜(智慧). ‘智’의 전통 독음은 ‘디’였다.
주009)
너비:넙-[廣]+이(부사 파생 접미사). 파생부사 ‘너비’는 중세국어의 ‘너비’가 그대로 계승되었다. 중세국어 척도류(尺度類) 형용사에 결합하는 명사 파생 접미사와 부사 파생 접미사는 형태가 달랐다. 전자는 ‘ᄋᆡ/의’이고 후자는 ‘-이’이다. 즉 파생명사는 ‘노ᄑᆡ, 기픠, 너븨, 킈’로 파생부사는 ‘노피, 기피, 너비, 키’로 나타났던 것이다. 한편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3:79ㄱ)가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 18세기에는 ‘넓-’이 형성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주010)
졔도커신만:제도(濟度)하셨건만. 졔도+ᄒᆞ-+거(확정법 선어말 어미)+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ㄴ마ᄂᆞᆫ. ‘-ㄴ만ᄂᆞᆫ’은 ‘-ㄴ마ᄂᆞᆫ’의 중철이다. 『월인석보』(21하:148ㄴ)에는 ‘濟度커신마ᄅᆞᆫ’으로 적혀 있다.
주011)
로:여기의 ‘마하살로’는 ‘마하살은’을 뜻한다. 『월인석보』(21하:148ㄴ)에는 ‘摩訶薩ᄋᆞᆫ’으로 적혀 있다. 주어 위치에 ‘로’가 쓰인 것이 매우 특이하다. 잘못일 가능성이 있다. 벽송암판(하5ㄱ)에는 ‘摩訶薩’으로 적혀 있다. ‘로’가 주어 위치에 쓰이는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국어의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와 같은 문장에서 ‘로’는 주격의 위치에 쓰인 것이다. 그러나 ‘로서’의 중세국어 형태는 ‘로셔’이고, ‘로셔’는 ‘로+이시/시-[在]+어’의 구조여서 이 ‘로’ 역시 부사격 조사로 보인다.
주012)
보살의게:보살보다. 여기의 ‘의게’는 비교 부사격 조사이다. ‘의게’의 기원적 구조는 ‘의(관형격 조사)+긍(의존 명사)+에(부사격 조사)’로 보인다. ‘그ᇰ’은 ‘위치. 방향’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월인석보』(21하:148ㄴ)에는 ‘菩薩ㅅ게’로 적혀 있다.
주013)
셰원:서원(誓願). ‘誓’의 전통 한자음에는 ‘셰’와 ‘셔’ 두 가지가 있었다.
주014)
심듕:심중(深重). 약사전판에는 ‘십듕’으로 잘못 적혀 있다.
주015)
디장보살이:‘이 디장보살이 염부뎨의 큰 인연이 계신니’는 이중주어문이다.
주016)
염부뎨의:염부제에. ‘의’가 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의 기능을 상실하고 광범위한 환경에 쓰인 것이다.
주017)
문슈:문수사리(文殊師利). 산스크리트어 ‘mañjuśrī(만주슈리)’의 음역. 대표적인 보살의 이름. 만주(mañju) 즉 문수는 묘(妙)를 뜻하고, 슈리(śrī) 즉 사리란 두(頭), 덕(德), 길상(吉祥)을 뜻한다. 지혜가 뛰어나서, 묘한 공덕을 지녔다는 뜻이다. 문수사리는 항상 부처님의 왼쪽에 자리를 잡고서, 불법의 지혜를 상징한다. 대체로 바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청련화를 쥐고 있으며, 위엄과 용맹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자를 타고 있다.
주018)
보현:보현보살(普賢菩薩). 문수보살과 함께 보살들의 우두머리로서 석가모니불을 양옆에서 보좌하는 보살. 부처의 진리(理)와 선정(定)과 실천(行)을 담당하며, 하얀 코끼리를 타고 부처님을 오른쪽에서 모시고 있다. 화엄경에서는 이 보살이 세운 열 가지의 큰 서원을 설하며, 이것을 보현십원(普賢十願)이라고 한다.
주019)
관음: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대자(大慈) 대비(大悲)를 근본 서원으로 하며 아미타불의 보처보살(補處菩薩, 다음 생에 부처님이 될 지위에 있는 보살)로서 모든 중생의 교화를 도와주는 구실을 한다. 관세음의 대자비는 다른 어떤 불보살의 자비보다 넓고 깊어서, 중생 구제의 면에서는 비할 데 없을 만큼 큰 공덕을 지니고 있다. ‘관세음(觀世音)’이라는 말도 세간의 모든 소리를 다 듣고 보며, 그에 따라 중생을 돕는다는 뜻이다. ‘아박로기저습벌라(阿縛盧枳低濕伐邏), 광세음(光世音), 관세자재(觀世自在), 관자재(觀自在), 연화수(蓮花手), 보문(普門)’ 등으로도 불린다.
주020)
미륵:미륵보살(彌勒菩薩). 현겁(賢劫. 중8ㄴ의 주해 참조)에 출현하는 제5불(佛). 이름은 아일다(阿逸多)이고 성이 미륵이다. 인도 바라내국의 브라만 가문에서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은 뒤,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 석가모니보다 더 일찍 입멸하여 도솔천에 올라가, 천인(天人)들에게 설법하고 있다고 한다. 미륵은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56억 7천만 년이 지나면, 다시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용화(龍華) 세계를 건설하고, 3회의 설법을 통하여 수많은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그 미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미륵 신앙을 이루었고, 특히 나라 정세가 혼란했던 시기에 더욱 성행하였다.
주021)
신형을:신형(身形)을. ‘ᄇᆡᆨ쳔 신형을 화ᄒᆞ샤’의 원문은 ‘化百千身形’(벽송암판 하5ㄴ)이다. ‘화ᄒᆞ-’가 부사어 ‘-로’와 호응하지 않고, 목적어 ‘-을’과 호응하는 것이 현대국어와 다르다. 『월인석보』(21하:148ㄴ)에는 ‘百千身形을 化ᄒᆞ샤’로 적혀 있다.
주022)
뉵도:육도(六道). 지옥·아귀·축생·수라·하늘·인간세상의 여섯 가지 세상.
주023)
원:서원(誓願).
주024)
오힐여:그래도. 원문은 ‘尙’이며, 『월인석보』(21하:149ㄱ)에 ‘오히려’로 나타난다. ‘오히려(오힐여)’의 기본 의미는 [같음]이다. 즉 [상태의 변화가 없음]이다. 문맥에 따라서 ‘아직, 지금도’ 등을 뜻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지금도’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가 없음]을 뜻한다. ‘오히려’의 의미가 시대에 따라 다름을 간과한 예들이 아주 많다. 종래의 사전도 마찬가지이다.
주025)
ᄆᆞᄎᆞᆷ내:『월인석보』(21하:149ㄱ)에는 ‘ᄆᆞ초미’로 적혀 있다. ‘그 원이 오힐여 내 계시거니와’의 원문은 ‘其願 尙有畢竟’(벽송암판 하5ㄴ)이다. 각수(刻手)가 ‘ᄆᆞᄎᆞᆷ미(=ᄆᆞᄎᆞ미)’를 ‘ᄆᆞᄎᆞᆷ내’로 잘못 읽은 결과로 보인다.
주026)
발ᄒᆞ샨:발(發)하신. 발+ᄒᆞ-+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ㄴ. ‘-아-’는 ‘-오/우-’의 이형태인 듯하다.
주027)
셰원:서원(誓願). ‘誓’의 전통 한자음에는 ‘셰’와 ‘셔’ 두 가지가 있었다.
주028)
겁쉬:겁수(劫數)가. 겁수+ㅣ(주격 조사).
주029)
미ᄅᆡ의:‘미ᄅᆡ와’의 잘못이다. 『월인석보』(21하:149ㄱ)에는 ‘未來와’로 적혀 있다.
주030)
듀ᄒᆞᆫ:주(住)한. 머물고있는.
주031)
곳의:곳에. ‘의’는 부사격 조사이다. 『월인석보』(21하:149ㄱ)에 ‘고대’로 적혀 있다. 그런에 이 문장에서는 둘 다 장소 관련 부사어구인 ‘… 곳의’와 ‘… ᄯᅡ의’가 연속되면서 이중 부사어구를 형성하고 있다. 『월인석보』(21하:149ㄴ)에도 ‘未來와 現在 衆生이 住 고대 南方 조 해’로 나타난다.
주032)
남방:남방(南方).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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