쳔인 등의
닐으히주001) 닐으히:이르기까지. ‘니르히’의 분철이다. 일반적으로는 ‘니르리’가 쓰이지만, ‘니르히’의 예도 적지 않다. ‘니르리’의 구조는 ‘니를-[至]+이(부사형 어미)’인데, ‘니르히’의 구조는 분명치 않다. ‘니릏다’라는 동사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보시야
결연주002) 결연:결연(結緣). 좋은 과보(果報)를 얻게 되는 선업을 쌓는 일.
면 이 국왕 등이 쳔
듕의주003) 듕의:중(中)에. 여기서는 ‘동안’을 뜻하다.
샹녜
뎐뉸왕주004) 뎐뉸왕:전륜왕(轉輪王). 전륜성왕(轉輪聖王).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정의에 의해서만 세계를 통치하는 이상적인 제왕. 32상(相)과 7보(寶)를 갖추고, 무력이 아닌 정의에 의해서 정복하고 지배한다. 이 같은 자격을 갖춘 왕에게 하늘로부터 신성한 수레바퀴인 윤보(輪寶)가 내려와, 왕을 선도하여 모든 장애를 제압해 준다.
신이
도이고주005) 도이고:되고. ‘되-’를 ‘도이-’로 표기한 것이다. ‘ㅚ’가 이중모음 [oj]였기 때문에 ‘되’와 ‘도이’는 실제로는 발음이 같았다.
이티
녀나문주006) 녀나문:여느. 또 다른. 『월인석보』(21하:142ㄱ)에는 ‘녀나ᄆᆞᆫ’으로 적혀 있다. ‘녀나ᄆᆞᆫ’은 ‘녀느[他](관형사)’와 ‘나[餘]’의 합성으로 보인다. 녀나ᄆᆞᆫ〉녀나믄〉녀나문.
사름미주007) 사름미:사람이. ‘이티 녀나문 사름미 보시 사름은’은 『월인석보』(21하:142ㄱ)의 언해문은 ‘이ᄀᆞ티 녀나ᄆᆞᆫ 사ᄅᆞ미 布施 사ᄅᆞᄆᆞᆫ’이다. 이중주어문인데,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원문은 ‘如是他人 同布施者’(벽송암판 하2ㄴ)이다. 독송을 위해 4·4조로 쓴 글임을 알 수 있다. ‘이ᄀᆞ티 布施 녀나ᄆᆞᆫ 사ᄅᆞ미’가 이해하기 쉬운 번역이다.
주008) ᄒᆞᆫᄃᆡ:함께. ‘ᄒᆞᆫᄭᅴ’도 같은 뜻을 나타내는데, 이 책에 예가 많다.
보시 사름은 쳔 듕의 샹녜 쇼국 왕 신이
되이리니주009) 되이리니:되리니. ‘되-’를 ‘되이’로 적은 것이다. ‘ㅚ’가 이중모음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능히
탑묘주010) 탑묘:탑묘(塔廟). ‘탑(塔)’과 같은 말이다. ‘탑(塔)’은 산스크리트어 ‘stūpa’의 음역이다. 사리(舍利)를 보관해 두는 곳을 총칭하는 말. ‘탑파(塔婆), 두파(兜婆), 솔도파(窣都婆), 수두파(籔斗婆), 투파(偸婆)’라고도 한다.
압페주011) 압페:앞에서. 앞+에. 여기의 ‘에’는 ‘에서’를 뜻한다.
회향심을 발면 이 국왕이며 녀나문 사름이 다 불도을 일우리니 이
과뵈주012) 무량무변니라주013) 무량무변니라:무량무변(無量無邊)하기 때문이니라. ᄒᆞ-+ㄹᄉᆡ+Ø(서술격 조사 어간)+니+라. ‘-ᄒᆞᆯᄊᆡ’가 명사 자격으로 쓰인 것이다.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그 사람들이〉 백천(百千) 명의 사람들에 이르러서, 보시(布施)하고 결연(結緣)하면, 이 국왕 등은 백천(百千) 생(生) 동안 항상 전륜왕(轉輪王) 몸이 되고, 이같이 함께 보시한 다른 사람들은 백천(百千) 생(生) 동안 소국(小國) 왕(王) 몸이 될 것이며, 또 능히 탑묘(塔廟) 앞에서 회향심(廻向心)을 발(發)하면 이 같은 국왕과 다른 사람들이 다 불도를 이루리니, 이 과보(果報)가 무량무변(無量無邊)하기 때문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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