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은중경언해:26ㄱ
뎨 대과 주001) 뎨 대과: 제자 대중과. 뎨(弟子)#대(大衆)+과(접속조사).
모 사미 다 각각
발원호 주002) 발원호: 발원하되. 발원(發願)-+오(연결어미).
이 모
텨 주003) 텨: 부서뜨려. 티-[打碎]+어(연결어미). 내 寶杵로 그 머리 툐(我以寶杵殞碎其首)〈능엄 7:65ㄴ〉. 「교학고어사전」에는 ‘이 문헌’의 이 대목을 위 예문 다음에 실었음. → 175쪽. ‘브텨’.
듣글민 너겨 주004) 듣글민 녀겨: 티끌처럼 여겨. 티끌만큼 여겨. 여기 ‘민’은 ‘만’의 오자임. 듣글[塵]+만(보조사)#녀기-[念]+어(연결어미).
쳔 겁
디나도 주005) 디나도: 지나도. 디나-[過]+아도(연결어미).
부텨의 주006) 부텨의: 부처님의. 부텨[佛]+의(관형격조사). → 53쪽. ‘관형격조사’.
교슈 주007) 교슈: 가르침을. 교슈[敎授]+(목적격조사).
닛디 주008) 아니호리이다 주009) 아니호리이다: 않을 것입니다. 아니-+오(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이/잇(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혀
여 내여 주010) 여 내여: 빼 내어. 이-[拔]+어(연결어미)#내[出]+어(연결어미). 이 동사는 「교학고어사전」에는 표제어는 있으나, ‘이 문헌’의 이 대목의 예문이 없고 「유합(1576)」의 ‘일 튜 抽〈유합 상:10〉’와 「동국신속삼강행실도(1676)」의 ‘이고〈동국신삼 효:49〉’가, 「우리말큰사전」에는 같은 「유합」의 예문과 「박통사언해(1677)」의 ‘이고〈박해 중:47〉’이 실려 있으므로, ‘이 문헌’의 이 대목이 표제어 다음 첫 번째로 올림이 좋겠음.
잠기로 주011) 잠기로: 보습으로. 보습은 쟁기의 술바닥에 맞추어 땅을 갈아 흙덩이를 일으키는 데에 쓰는 삽 모양의 쇳조각. 잠기[犂]+로(부사격조사). 이 동사는 「교학고어사전」과 「우리말큰사전」에 이 대목을 표제어의 첫 번째 예문으로 실었으나, 「이조어사전」에는 ‘이 문헌’의 새 판본이 나오기 전이어서인지 다른 예문보다 뒤에 놓았으니, 이 점 참고할 것임.
가라 주012) 피 흘러 주013) 피 흘러: 피가 흘러. 피[血]+∅(주격조사)#흐르-[流]+어(연결어미). 모음어미 앞에서 어간말 모음 ‘ㆍ’가 줄고 ‘몰라, 몰롤 …’ 등으로 활용하여 ‘ᄙ’활용이라 하며 ‘-[乾], 부르-[呼], 흐르-[流]’ 등은 이에 해당함. 이에 대해서 ‘오-[登], 다-[異], 고-[均], 기르-[養], 니-[謂] …’ 등은 ‘올아, 올옴’과 같이 활용되어 이른바 ‘ㄹㅇ’활용이라 함.
내히 주014) 내히: 내가. 냏[川](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내히 이러 바래 가니(流斯爲川于海必達)〈용가 2〉. 내히며 우므리며 모시 다 소다디여〈석상 23:19ㄴ〉.
되여도 부텨의 교슈 닛디 아니호리이다 쇠 그믈로 모믈
에워 주015) 에워: 에워. 둘러싸. 에우-[圍]+어(연결어미).
여 주016) 여: 매어. 동여매어. -[縛]+어(연결어미). ‘여’는 ‘-’의 ‘ㅣ’ 모음 순행동화로 ‘어’가 변동된 것임. 神通力으로 모 구디 니〈월천 상:28〉. 結은 씨오〈월석 서:24ㄱ주〉.
쳔 겁 디나도 부텨의 교슈 닛디 아니호리이다 아라니 부텨 오 이 의
일호믈 주017) 일호믈: 이름을. 일훔/일홈[名]+을(목적격조사). 이 명사는 종래 고어사전에는 ‘일훔’과 ‘일홈’ 두 어형을 올렸는데, 검색해 보면 전자는 초기 문헌 15세기 중엽부터 16세기 문헌까지 풍부한 예문을, 후자는 전자보다는 적지만 다음과 같이 「석보상절」을 비롯 16세기 〈사서언해〉까지 실려 있어서 15세기 중엽에도 ‘일홈’이 문헌어로는 적게는 쓰였지만 실제로는 ‘두 어형’이 쌍형어의 관계에 있었던 것이 언어 현실이 아닌가 함. 믜 사 일훔 쓰며〈석상 9:27ㄱ〉. 일훔 난 고 비터라〈월석 1:13ㄴ〉. 너희히 法華 일홈 바다 디 사〈석상 21:32ㄱ〉. 시혹 일홈 들요 즐기며〈원각 서:82ㄱ〉. 禮記篇 일홈이라〈소학 1:3ㄱ〉.
엇뎌니잇가 주018) 엇뎌니잇가: 어찌합니까? 어떻게(무엇이라) 하면 좋겠습니까? 엇뎌-[如何]+니(확인법 선어말어미)+잇(상대높임 선어말어미)+가(의문법 종결어미).
※ 신심사본 대교 : 듣글민-듣글만.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제자 대중과 모든 사람이 다 각각 발원하되, “이 몸을 부수어 티끌만 하게 여겨 백천 겁 지나도 부처의 가르침을 잊지 않으리다. 혀를 빼내어 쟁기로 갈아 피 흘러 냇물이 되어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으리다. 쇠그물로 몸을 에워싸 매어 백천 겁을 지나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으리다.”〈라고 하고,〉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되, “경의 이름을 어찌합니까(=무엇이라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하였다.〉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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