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세계의 구성 9]
〔역자 주〕※ 수미산 정수리에 도리천과 삼십삼천.
〔역자 주〕※ 그 우두머리는 제석.
수미산 정수리에 도리천이 있으니, 도리천 안에 삼십삼천이 있으니, 가운데 한 천이고, 사방에 여덟씩 벌이어져 있는데, 제석이 가운데 우두머리가 되어 있느니라.【「제석」은 서천 말의 석가제바인다라를 줄여서 이른 말이니, 어진 하늘 임금이라 하는 뜻이다.】
이 위에 야마천【「야마」는 가장 좋음이다.】도솔(타)천【「도솔타」는 족한 곳을 앎이니, 최후신 보살이 이 하늘에 나시어 가르치시므로, 욕심에 족한 곳을 아느니라. 「최후신」은 맨뒤의 몸이니, 다시 죽살이를 아니하여 부처 됨이다. 「심」은 마음이다.】화락천【「화락」은 지어 즐김이니, 즐거움을 제가 만들어 제가 즐기나니, 눈에 고운 것 보고자 하면 제 먹은 뜻으로(뜻대로) 고운 것이 되어 보이며, 귀에 좋은 소리 듣고자 하며, 코에 좋은 내 맡고자 하며, 입에 좋은 차반 먹고자 하며, 몸에 좋은 옷 입고자 함에, 다 제 먹는 뜻대로 되어 나느니라.】타화자재천이 차례로 높이 있되,【「타화」는 남이 지음이오, 「자재」는 자득함이니, 이 하늘은 남의 지은 것을 빼앗아 제가 즐기니, 그것이 마왕이다.】
다 구름을 붙여서 허공에 있으니, 이 여섯 하늘이 욕계육천이다.【「계」는 가이라 하며 겹이라 하는 말이니, 이 여섯 하늘까지가 욕심을 못 여읜 한 겹이니, 인간도 욕계에 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