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의 생성과 소멸 2]
※ 증감겁(8만 해~열 해)
그때에 왕이며 백성들이 바르지 못하여, 사람의 목숨이 줄어서 【「감」은 덞이다.】 십만 해 되니, 이렇듯이 줄어서 일백 해에 한 해씩 졸여 열 해 될 때까지 졸임을 ‘감’이라 하고, 열 해로서 도로 더하여 가되, 아들이 아비의 나이보다 두 배 되도록 살아, 팔만 해 될 때까지 더 함을 ‘증’이라 하나니, 한번 증으로서 감하고, 감으로서 증할 사이를 ‘증감겁’이라 하나니,【가장 증하면 팔만 해를 살고, 가장 감하면 열 해를 살리라.】
※ 괴겁·공겁
세계가 다 이루어진 뒤로 스무 번 증감하면 무간지옥으로부터【「무간」은 쉴 사이가 없음이니, 서천 말에 「아비」이다.】 숨탄 것이 한낱도 없어〈져〉, 욕계 육천에 이르도록 다 비어 햇빛이 곱으로 또 곱으로 더워【「배」는 곱함이다.】 못이 다 마르며, 나무가 다이 울며, 두 해 돋다가 세 해 돋으면 강이 다 마르며,【「강」은 가람이다.】 다섯 해 돋으면 바다가 다 마르며, 일곱 해 돋으면 산이며 돌이며 다 녹아져 더운 기운이 초선천에 쬐어 초선천이 이선천에 올라갈 것이니, 이것을 ‘괴겁’이라 하고, 세계가 다 해어진 뒤이면 ‘공겁’이라 하나니,【「괴」는 해어짐이오, 「공」은 빔이니, 세계가 해어질 사이(동안)는 ‘괴겁’이오, 해어진 뒤에 비어 있을 사이(동안)는 ‘공겁’이다.】
※ 현겁의 끝
괴겁 공겁 사이는 성겁 주겁과 한가지다.【이 한 큰 겁이니, 이리하면 현겁이 다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