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이 구담씨란 성씨를 갖게 된 인연 1]
〔역자 주〕※ 여기부터가 석보상절이다.
옛 아승기겁 시절에【「아승기」는 한없는 수이라 하는 말이다. 「겁」은 시절이라 하는 뜻이다.】
한 보살이 왕이 되어 계시어【「보살」은 보리살타이다. 보리는 부처 도리이고, 살타는 중생을 이루는 것이니, 부처 도리로 중생을 제도하시는 사람을 보살이시라고 하느니라.】
나라를 아우에게 맡기시고 도리를 배우러 나가시어, 구담바라문을 만나시어,【「구담」은 성이다. 「바라문」은 깨끗한 행적이라고 하는 말이니, 산에 들어 일 없이 있어 행적이 깨끗한 사람이다.】
자갸(자기) 옷은 벗고, 구담의 옷을 입으시어, 깊은 산에 들어, 과실과 물을 자시고,【「심산」은 깊은 산이다.】
좌선하시다가【「좌선」은 앉아 있어서 깊은 도리를 생각하는 것이다.】
〈제〉나라에 얻어먹으러 오시니 〈나라 사람이〉 다 몰라 보더니, 〈그분을〉 ‘소구담’이라 하더라.【「소」는 적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