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가 보광불에게 미래 성불의 수기를 받음 6]
그때에 선혜가 부처님께 가서 출가하시어 세존께 사뢰기를,【「출」은 나감이오, 「가」는 집이니, 〈출가는〉 집을 버리고 나가 머리를 깎음이다.】
“내가 어제 다섯 가지 꿈을 꾸니(꾸었는데), 하나는 바다에 누우며, 둘은 수미산을 베며,【「수는 가장 높다 하는 뜻이다.】 셋은 중생들이 내 몸안에 들며, 넷은 손에 해를 잡으며, 다섯은 손에 달을 잡으니, 세존님이시어 나를 위하여 말씀해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바다에 누운 일은 네가 죽살이(생사)의 바다에 있는 모습이오, 수미산을 벤 일은 죽살이를 벗어날 조짐이오, 중생이 몸에 듦은, 〈네가〉 중생의 귀의할 곳이 될 조짐이오, 해를 잡음은 지혜가 널리 비칠 조짐이오, 달을 잡은 일은 맑고 시원한 도리로 중생을 제도하여 더운 번뇌를 없앨 조짐이니,【더운 번뇌는, 번뇌가 불 같이 달아오르는 것이매, 덥다고 하느니라.】
이 꿈의 인연은 네가 장차 부처가 될 상(형세)이로다.” 선혜가 듣고 기뻐하시더라.(기뻐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