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향 강씨네 일곱째 소부가 회요리를 베푸니 즐기며 장가(長歌)를 지어 주다[閿鄕姜七少府設鱠戱贈長歌]
不恨我衰子貴時
悵望 주044) 창망(悵望) 서글프게 바라보다. 이것은 한시(漢詩)에서 무수히 애용되는 시어로서 사전에는 ‘마음이 쓸쓸한 즈음에 그리운 곳을 향해 바라보는 것이다.[낙막지제 유소상망야(落寞之際 有所想望也)]’라고 풀이하고 있는 바와 같이, 여기서는 작자 두보가 강소부를 향해서 ‘서글프게 그리워한다’는 말로 쓰였다.
且爲今相憶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그듸 貴 저긔 내 늘구믈
츠기너기디 주045) 츠기 너기디 측은히 여기지. 섭섭하게 여기지. 여기서는 ‘섭섭하게 여기지’나 ‘한스럽게 여기지’로 풀어 읽어야 한다.
아니커니와 슬허
라오 주046) 라오 바라봄은. 동사 ‘라다(바라다. 바라보다)’에 명사형 어미 ‘옴’이 연결되고, 여기에 다시 주격 조사 ‘’이 첨가되면서, ‘ㅁ’이 연음된 것이다.
이제
여희오 주047) 여희오 여의고. 이별하고. 동사 ‘여희다(여의다)’에 연결형 어미 ‘고’가 연결되면서, ‘ㅣ’ 모음 아래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서르 思憶호 爲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불한아쇠자귀시 창망차위금상억
【직역】 그대가 귀하게 된 때 내가 늙은 것을 한스러워하지 아니하거니와, 서글프게 바라봄은 지금 작별하고 나면, 서로 그리워할 것이기 때문이로다.
【의역】 그대가 벼슬하여 귀하게 된 때에 나는 늙어버린 것을 한스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 다음 멀리에서 서로를 향해 서글퍼하게 될 것은 지금 이렇게 작별하고나면, 서로 몹시 그리워질 것이기 때문일세!
Ⓒ 역자 | 송준호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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