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不見朝來割素鬐 咫尺波濤
永相失 주036) 영살실(永相失) 길이 서로 잃어버린다. 여기서는 그물에 걸려서 잡혀온 방어와 그 방어가 즐겁게 태어나서 자란 파도와 물결이 서로 받음과 베품의 기막히던 인연이 잔인하게 끊긴 채, 영원히 서로가 떨어져 잃어버린 채로 살아지게 됐다는 기막힌 탄식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앞 시구의 첫머리인 ‘군불견(그대들은 보지 아니 하는가?)’이라는 심문 같은 발화는 기막힌 호소의 단초이면서, 질책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군불견조래할소기 지척파도영상실
【직역】 그대는 보지 아니하는가? 아침에 흰 지느러미를 베고 나니, 가까운 파도의 물결을 영원히 서로 잃도다.
【의역】 그대들은 보지 아니하는가! 아침에 그 방어의 하얀 지느러미를 서릿발 같은 날을 가진 칼로 자르고 나면, 그 방어가 살고 있던 파도의 물결과 이 방어는 영원히 서로 잃어버린 채로 살아지게 되는 것을!
Ⓒ 역자 | 송준호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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