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 녹사 댁에서, 조장군이 그린 말 그림을 보고 지은 노래[韋諷錄事宅觀曹將軍畫馬圖引]
君不見 金粟堆前松柏裏
龍媒 주084) 용매(龍媒) 옛날 중국의 명마(名馬)의 명칭으로 ‘용마(龍馬)’라고도 또는 ‘용구(龍駒)’라고도 불려졌다.
去盡鳥呼風
【此 言玄宗이 葬在金粟堆니 唯鳥ㅣ 呼風而無有昔時三萬匹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그듸 주085) 보디 아니
다 주086) 金粟堆 주087) 금속퇴(金粟堆) 중국의 섬서성(陝西省) 포성현(蒲城縣)에 있는 산으로 당(唐)나라 현종 황제의 태릉(泰陵)이 여기에 있다.
ㅅ
앏 주088) 앏 앞. 이것과 같은 뜻으로 고어는 ‘’과 ‘앒’이 모두 함께 쓰였다.
松柏 소개
다 나니거 주089) 새옷 주090) 매셔 우놋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군불견 금속퇴전송백리 용매거진조호풍【이것은 말하자면 현종 황제가 금속퇴에 안장되어 있으니, 오직 새만 바람결에 울부짖을 뿐 그 옛날의 삼만 필의 말들은 없다는 것이다.】
【직역】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금속퇴 앞 소나무와 잣나무 속에 명마들은 다 나다녔거늘, 새만 바람결에 울부짖는구나!
【의역】 그대들은 못 봤는가? 현종 황제께서 금속퇴 앞 소나무와 잣나무 숲 속에 안장되어 있으신 채, 그 많던 명마들은 다 어디론가 가버리고, 오직 새들만 바람결에 울부짖고 있는 걸!
Ⓒ 역자 | 송준호 / 2015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