緬思 주040) 면사(緬思) 아득하게 생각하다. 여기서는 작자 두보가 그림 속의 매가 실제로 있을 만한 곳을 아득하게 먼 곳으로 그려본다는 말이다.
雲沙際 주041) 운사제(雲沙際) 구름 끼고 모래가가 깔린 무한한 경계.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중국의 북방, 이른바 새외(塞外) 지역인 몽고나 거란족 등의 거주 지역을 말하는 것이다.
自有
煙霧質 주042) 연무질(煙霧質) 연기와 안개 같은 체질. 여기서는 ‘연기와 안개 같은 모래 먼지가 떠올라 있는 속을 살고 있는 체질의 새외 지역 매’를 말하는 것이다.
吾今意何傷 顧步獨
紆鬱 주043) 【眞鶻이 在於雲沙之際니 何必見此畫鶻而歎傷其粉墨乎ㅣ리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구름과 몰앳
주044) 이 고어는 현대어의 ‘가을’. 중간본에서는 ‘’로 기록되어 ‘ㅿ’음이 탈락해 있다.
아라히 주045) 아라히 아득히. 중간본에서는 ‘아라히’로 기록되어 ‘ㅿ’음이 탈락되어 있다.
랑호니 주046) 랑호니 생각하니. 명사 ‘랑(생각)’에 조동사 ‘호니(하니)’가 연결되어, 동사화한 것이다.
스싀로 주047) 煙霧 毛質이 잇니 내 이제 들 엇뎨 슬허 도라보고
건녀셔 주048) 건녀서 걸어 다니면서. 아마도 ‘ㄷ’변칙 동사 ‘걷다(걷다)’와 ‘니다(가다)’의 합성동사인 ‘걷니다’에서 ‘ㄷ’음이 모음 ‘어’와 유성자음 ‘ㄴ’ 사이에서 유성음화하여 ‘건니다’가 되고, 여기에 연결어미 ‘어서’가 연결되면서, ‘니’와 ‘어’가 통합 복모음화한 것이다.
올로 답답야카뇨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면사운사제 자유연무질 오금의하상 고보독우울【이 참매가 구름과 모랫벌 끝에 있으니, 어찌 꼭 이 그림 속 매를 보고서 그 물감이 낡은 것을 슬퍼하고 한탄하겠는가.】
【직역】 구름과 모랫벌 끝을 아스라이 생각해보니, 그 자신들은 안개에 맞는 체질을 지녔으니, 내 이제 마음을 어찌 그렇게 슬퍼해서, 돌아보고 서성거리며 홀로 답답해 할 것이 있겠는가!
【의역】 매가 있을 그 구름과 모랫벌 끝을 아스라이 생각해보니, 그 매는 구름과 안개에 잘 적응하는 체질을 지녔으니, 내가 이제 그 매에 대해서 마음으로 그렇게 슬퍼해서, 그 매를 향해 서성거리며, 홀로 답답해 할 필요가 있겠는가!
Ⓒ 역자 | 송준호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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