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죽장 노래’로 장 유후에게 주다[桃竹杖引贈章留後]
噫風塵
鴻洞 주039) 홍동(鴻洞) 크게 하나가 된 상태. 끝없이 서로 이어지는 상태. 여기서는 ‘끝이 없이 이어지는 상태’인 ‘사뭇’이라는 말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이 부사어의 지배적 유도로 ‘일어난다’라는 동사는 문외로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兮
豺虎 주040) 시호(豺虎) 승냥이와 범. 여기서는 실제의 이 동물들을 말하기보다는 이 동물들과 같이 무섭고 사나운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咬人 忽失雙杖兮 吾將曷從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슬프다 매
드트리 주041) 드트리 티끌이. 명사 ‘드틀(티끌)’에 주격 조사 ‘이’가 첨가되면서 ‘ㄹ’이 연음된 것이다.
고 주042) 고 가득하고. 이것은 같은 뜻의 말로 ‘다, 득다’ 등과 함께 쓰였다.
豺虎ㅣ 사
므니 주043) 므니 무니. ㄹ변칙동사인 ‘믈다(물다)’에 연결형 어미 ‘느니’가 연결되면서, ‘ㄹ’이 탈락된 것이다.
두 막대
믄듯 주044) 일흐면 내 將次ㅅ 누를 조리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희풍진홍동혜 시호교인 홀실쌍장혜 오장갈종
【직역】 슬프구나! 바람결에 먼지와 티끌이 가득하고, 승냥이와 범이 사람을 무니, 두 지팡이를 잃어버린다면, 나는 장차 누구를 좇아 따르리오?
【의역】 아 슬프구나! 바람결에 먼지와 티끌이 사뭇 일어나고, 승냥이와 범이 사람을 무는 판이니, 갑자기 이 두 지팡이를 잃는다면, 나는 장차 누구를 좇아 따르겠는가?
Ⓒ 역자 | 송준호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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