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공의 사무실에 그려진 ‘민산 타강’ 그림을 받들어 보고 지은 10운의 시[奉觀嚴鄭公廳事岷山沱江畫圖十韻]
從來謝太傅 丘壑
道難忘 주051) 도난망(道難忘) 도를 잊기 어렵다. 여기에서 ‘도’는 바로 그 앞에 있는 ‘구학’을 관형사로 받아 ‘속세를 떠나 먼 시골 자연에서 사는 도리’라는 말이며, 따라서 이 한자어는 정국공 엄무가 바로 이런 도리를 잊기 어려워하였다는 말이며, 이 결말의 시구들은 작자 두보가 이 엄무의 인품을 칭송하기 위한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太傅 주052) 태부(太傅) 중국 고대의 고관직인 삼공(三公) 중의 하나로서, 태사(太師)의 다음이었다.
謝安이니 雖富貴而放情丘壑 주053) 구학(丘壑) 언덕과 구렁. 여기서는 ‘속세를 떠난 먼 시골’을 의미한다.
니 以比嚴鄭公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녜로브터 謝太傅 丘壑ㅅ 道理 닛디 몯 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종래사태부 구학도난망【태부는 ‘사안’이니 비록 부자이며 귀인이었어도 시골 산 속에 가서 감정을 풀며 살았으니, 이런 것으로써 엄 정국공을 비긴 것이다.】
【직역】 옛날부터 사 태부는, 속세를 떠나 시골 자연에 사는 도리를 잊지 못하였느니라.
【의역】 정국공 엄무(嚴武) 옛날 사안(謝安)처럼 세속을 떠나 시골 자연 속에 사는 도리를 잊지 않았기 때문에, 벽 위에 그린 이 그림도 바로 그런 시골의 산수를 그렸구려!
Ⓒ 역자 | 송준호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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