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間 주021) 양간(梁間) 대들보 사이. 제비가 여기에 집을 많이 짓고 살기 때문에 인용된 것이다.
燕雀 주022) 연작(燕雀) 글자들의 뜻하는 바대로 ‘제비와 참새’라는 것이나, 여기서는 이런 ‘작은 새’를 범칭하는 뜻으로 쓰였으며, 한편으로 소견이 좁은 인물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休驚怕 亦未搏空上
九天 주023) 구천(九天) 『회남자(淮南子)』 〈천문훈(天文訓)〉에 나오는 이야기로, 하늘에는 아홉 분야의 하늘이 있는데, ‘중앙의 하늘은 균천(鈞天), 동방의 하늘은 창천(蒼天), 동북의 하늘은 변천(變天), 북방의 하늘은 현천(玄天), 서북방의 하늘은 유천(幽天), 서방의 하늘은 호천(昊天), 서남방의 하늘은 주천(朱天), 남방의 하늘은 염천(炎天), 동남방의 하늘은 양천(陽天)이라고 하였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봇 주024) 봇 들보 사이. 이것이 중간본에서는 ‘봇이’로 기록되어 ‘ㅿ’음이 탈락하여 있다.
옛 져비 놀라
저티 주025) 저티 두려워 하지. 이 동사의 원형은 ‘젛다’이다.
말라 虛空애 라 九天에 오디 몯 리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양간연작휴경파 역미박공상구천
【직역】 들보 사이의 제비는 놀라 두려워 하지 말라. 또한 허공에 날아서 구천(九天)에 오르지는 못하리라.
【의역】 들보 사이의 제비들은 이 매 그림에 놀라 두려워하진 말라. 이 그림 속의 매가 또 허공에 날아서 구천에 올라가진 못할 테니까!
Ⓒ 역자 | 송준호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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