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위에 위언이 그린 말을 제재로 삼아 지은 노래[題壁上韋偃畫馬歌]
時危 주021) 시위(時危) 때가 위태롭다. 이것은 작자 두보가 이 시를 지을 당시가 안사(안녹산과 사사명)의 반란으로 위태롭고 혼란하던 때였기 때문에 쓴 말이다.
安得眞致此 주022) 안득진치차(安得眞致此) 이 한자어구에서 ‘안’ 자는 의문 부사로서 ‘어찌’라는 뜻이며, ‘득’ 자는 가능 부사로서 ‘능히’라는 뜻으로 ‘치’ 자를 수식하고 있으며, ‘진’ 자는 역시 부사로서 ‘진짜 실제로’라는 뜻으로 역시 ‘치’ 자를 수식하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致’ 자를 언해에서 그냥 ‘닐위다(이루다)’라는 뜻으로만 풀어서, ‘이것(화류 말)을 이루다’라고 함으로써 역시 구체적인 의미의 이해가 어렵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이 ‘치’의 뜻을 사전적 지시 의미인 ‘이루다’와 ‘불러오다’를 통합적으로 풀어서, ‘살려내서 불러오다’로 풀어 읽어내야 하며, 이렇게 해서 이 한자어구는 ‘어떻게 하면 이 말을 진짜 실제의 말로 살려내서 불러올 수 있을까?’라고 풀어 읽어야 한다.
與人同生亦同死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시위안득진치차 여인동생역동사
【직역】 시절이 위태롭고 혼란한 때 어떻게 진짜 실제의 이런 말을 이룰 것인가? 사람과 함께 살며, 또 함께 죽으리라.
【의역】 시대 상황이 위태롭고 혼란한 이런 때에 어떻게 하면 진짜 실제의 말을 불러와서, 사람과 함께 살며 함께 죽을 수 있을 것인가?
Ⓒ 역자 | 송준호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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