甚심哉라 婦부人인之지行이 不블可가以이不블謹근也야ㅣ여 自是시者쟈 其기行이 專젼고 自矜긍者쟈 其기行이 危위고 自欺긔者쟈 其기行이 驕교以이汙오니 行專젼則즉綱강常샹이 廢폐고 行危위則즉疾질戾녀ㅣ 興흥고 行驕교以이汙오則즉人인道도ㅣ 絶졀리니 有유一일於어此면 鮮션克극終죵也야ㅣ리라 夫부干간霄쇼之지木목
여사서 3:21ㄱ
은 本본之지深심也야ㅣ오 凌능雲운之지臺 基긔之지厚후也야ㅣ오 婦부有유令녕譽예 行之지純슌也야ㅣ니 本본深심은 在乎호栽培고 基긔厚후 在乎호積젹累누고 行純슌은 在乎호自力녁니 不블爲위純슌行則즉戚쳑䟽소ㅣ 離니焉언며 長댱幼유ㅣ 紊문焉언며 貴귀賤쳔이 淆효焉언니 是시故고로 欲욕成셩其기大대ㄴ대 當당謹근其기微미니라 縱죵於어毫호末말면 本본大대不블伐벌고
여사서 3:21ㄴ
昧於어冥명冥명면 神신鑑감이 孔공明명 百行一일虧휴면 終죵累누全젼德덕리라 體톄柔유順슌며 率솔貞뎡潔결야 服복三삼從죵之지訓훈고 謹근內外외之지別별이니 勉면之지敬경之지야 始시終죵惟유一일면 由유是시로 可가以이修슈家가政졍이며 可가以이和화上샹下하ㅣ며 可가以이睦목親친戚쳑야 而이動동無무不블恊협矣의리라
易역曰왈 주001) 역왈(易曰): 『주역』 「항괘·육오」에 이르기를. 여성이 태도가 항구여일하게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을 강조한 내용이다.
恒其기德덕이면 貞뎡이니 婦부人인은 吉길타니 此之
여사서 3:22ㄱ
지謂위也야ㅣ니라
【◯ 스로 오롯 쟈 님군도 업게 녀기며 지아비도 업게 녀겨 綱강常샹의 큰 節졀을 폐고 스로 위히 쟈 사의 뮈워을 불러 灾禍화ㅣ 나고 스로 교만며 실이 汙오賤쳔 쟈 婦부道도ㅣ 絶졀滅멸야 사의 類 아니라 홈이라】
Ⓒ 편찬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甚심다 婦부人인의 실이 可가히 삼가디 아니티 몯
거시여 주002) 거시여: 것이여. ‘것+-이여’의 구성. 정중하게 부르는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흔히 감탄이나 호소의 뜻이 포함된다.
스로 올
톄 니 주003) 톄니: 척하는 이는. 체하는 이는. ‘톄-+-+#ㅣ(의존명사)-+-’의 구성.
그 실이
젼쳔고 주004) 스로 쟈랑니 그 실이 위고 스로
소기니 주005) 소기니: 속이는 사람은. ‘속이-+#이(대명사)-+’의 구성.
그 실이 교만며
쳔니 주006) 실을 젼쳔이 면
綱강常샹 주007) 강상(綱常): ‘강(綱)’은 인간관계를 규율하는 법도의 큰 뼈대이고, ‘상(常)’은 그에 필요한 덕성이다. ‘삼강오륜(三綱五倫)’은 ‘군신, 부자, 부부’의 도리를 삼강(三綱)이라 하고, ‘인, 의, 예, 지, 신’ 다섯을 오상(五常)이라 한다. 여기서 강과 상은 곧 삼강오륜을 말한다. 한나라의 반고가 편찬한 『백호통』에서 ‘삼강오륜’을 언급하고 있다.
이
여사서 3:22ㄴ
廢폐고 실을
위히 주008) 위히: 위태하게. 위태롭게. ‘위[危殆]-+-이(부사화접사)’의 구성.
면
아쳐홈과 주009) 앙이 니러나고 실이 교만며
오쳔면 주010) 사의 道도ㅣ
긋리니 주011) 긋리니: 그칠 것이다. ‘긏[斷]-+-(삽입모음)-+-ㄹ(관형사형)+#ㅣ(의존명사)-+-니(연결어미)’의 구성.
가지 이예 이시면 能능히
終죵리 주012) 종(終)리: 마칠 사람이. ‘죵-+-ㄹ(관형사형)+#ㅣ(의존명사)-+-이(주격생략)’의 구성.
젹으리라
다 주013) 남근 주014) 블희 주015) 블희: 뿌리. ‘불휘〉불희/희/휘〉리/릐〉리〉뿌리’로 변화되었다. ‘블휘’는 과도교정의 결과이다. ¶根은 불휘라〈월석 서:21〉.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용비어천가 2장〉.
깁픔이오 구의 다 臺
터히 주016) 두터옴이오 계집이
令녕譽예 주017) 이심은 실이
슌젼홈이니 주018) 블희 깁기 栽培기예
읻고 주019) 터히
두터옴은 주020) 두터옴은: 두터움은. ‘두텁[厚]-+-오(삽입모음)-+-ㅁ(명사형)-+-은(관형사형어미)’의 구성. ¶龍伯高ㅣ란 사 긔운이 두터오며 쥬밀며 삼가 이베 욜 마리 업스며〈번소 6:13〉. 내 환공의 둣터온 은혜 닙어시니 맛당이 죽으므로 갑흘디라〈오륜 충:27〉.
積젹累누기에 주021) 읻고 실이
슌젼기 주022) 스로 힘기예 이시니 슌젼
여사서 3:23ㄱ
실을 디 아니면
戚쳑과 䟽소ㅣ 주023) 離니며
長댱과 幼유ㅣ 주024) 紊문며 주025) 貴귀와 賤쳔이
淆효니 주026) 효(淆)니: 뒤바뀌니. 구별이 없게 되니.
이런 故고로 그 큰
거 이로고져 주027) 딘대 주028) 딘대: ‘[爲]-+-ㄹ(관형사형)진대’의 구성. 앞 절의 일을 인정하면서, 그것을 뒤 절 일의 조건이나 이유, 근거로 삼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장중한 어감을 띤다.
맏당이 그 젹은 거 삼갈 니라
毫호末말애 주029) 호말(毫末)애: 털끝에. 작고 낮음. 아주 작은 일이나 적은 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에.
縱둉면 근본이 커
버히지 주030) 몯고
冥명冥명 주031) 숨기면
神신鑒감이 주032) 크게 글 가지 실애 가지 이즈러디면 내 온젼 德덕을
더러이리라 주033) 더러이리라: 더럽히리라. ‘더럽(陋, 黷)-+-이(사동접사)-+-리라(종결어미)’의 구성.
柔유順슌을 몸바드며 貞뎡潔결을 말암아
三삼從죵 주034) 삼종(三從): 여자가 따라야 할 세 가지 도리를 이르던 말. 어려서는 아버지를, 결혼해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자식을 따라야 하였다. 『예기』의 의례(儀禮)와 『대대례기』 「본명해」에 나오는 말이다. 제2장 「수진장」의 설명 참조. 남녀 유별에 대한 것은 『예기』 「곡례상」에 있다.
의
여사서 3:23ㄴ
침을 服복고 內外외의 각별홈을 삼갈니 힘쓰며 공경야 처음과 나죵을 오직
티 주035) 티: 한결같이. ‘-+[如]-+-이(부사화접사)’의 구성. 16세기 이후로 음절 말음과 어간말 자음을 동시에 표기하는 이중표기 결과 ‘티, 티’, 유기음을 평음과 ‘ㅎ’음의 결합으로 보아 재분석하여 표기한 결과 ‘히, 히’가 나타난다.
면 일노 말암아 可가히 家가政졍을 닫그며 可가히 上샹下하 和화며 可가히 親친戚쳑을 睦목야 動동홈애 和화티 아님이 업스리라 易역에 그 德덕을
恒샹이면 주036) 貞뎡미니 婦부人인은 吉길타 니 이 니이니라
Ⓒ 언해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제4장. 행실을 삼감[謹行章]
중요하도다. 부인의 행실이 가히 삼가지 아니하지 못할 것이다. 스스로 옳은 체하는 사람은 그 행실이 전천(제멋대로)하고,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그 행실이 위태롭고, 스스로 속이는 사람은 그 행실이 교만하며 천박하다. 행실을 제멋대로 하게 되면 떳떳한 기강이 무너지고 행실이 위태로우면 애처로움과 재앙이 일어나고, 행실이 교만하며 천박하면 사람의 도리가 끊어질 것이다.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있으면 능히 마치는(인생을 잘 마무리하는) 사람이 적으리라. 하늘에 닿은 나무는 뿌리가 깊은 것이다. 구름에 닿은 누대는 터가 두터움이요, 부녀자가 아름다운 명예를 갖는 것은 행실이 순전함이 있는 것이다. 뿌리 깊은 것은 재배하기에 달려 있고, 터가 두터움은 잘 쌓는 데에 달려 있고, 행실이 순전하기는 스스로 힘쓰는 데에 있으니, 순전한 행실을 하지 않으면 친척과 소원하여 헤어지니, 어른과 어린이가 문란하며 귀함과 천함이 섞여 어지러워진다. 이런 때문에 그 큰 것을 이루고자 할 때는 마땅히 그 적은 것을 조심할 것이다. 작은 일에 마음을 놓아버리면 뿌리가 커져서 베지 못하고 어두운 데 숨게 되면 귀신의 살핌이 크게 밝아지므로 백 가지 행실에 한 가지라도 이지러지면 마침내 온전한 덕행을 더럽히게 되리라. 부드럽고 순한 행실을 본받으며 정결한 행실을 지키고 삼종의 가르침을 따르고 내외의 각별함을 삼갈 것이니, 힘쓰며 공경하여 처음과 마지막을 오직 한결같이 하면 이로 말미암아 가히 가정을 잘 닦으며, 가히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화합하게 하며, 가히 친척을 화목하게 하여, 그 움직임에 협동하지 아니함이 없으리라. 『주역』에 이르기를, “그 덕을 한결같이 하면 정숙함이니 그 부인은 길하다고 할 것이다.”라고 하니, 이것을 이르는 말이다. 【◯ 스스로 온전하다 하는 사람은 임금도 업신여기며 지아비도 업신여겨 강상(綱常)의 큰 절개를 폐하고, 스스로를 위태하게 하는 자는 사람에게서 미워함을 불러 재화(災禍)가 생기고, 스스로 교만하며 행실이 오천(汚賤)한 자는 부도(婦道)가 절멸(絶滅)하여 사람의 유가 아니라 함이다.】
Ⓒ 역자 | 이상규 / 201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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