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여사서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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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사서 제2권-여논어(女論語)
  • 제6 사구고장(事舅姑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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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 사구고장(事舅姑章)


여사서 2:16ㄱ

事舅구姑고章쟝 第뎨六륙
〇 阿아翁옹과 阿아姑고 夫부家가之지主쥬ㅣ라 旣긔入입他타門문일 合합稱칭新신婦부ㅣ니 供공承승看간養양을 如여同동父부母모ㅣ니라 敬경事阿아翁옹호 形형容용을 不블覩도며 不블敢감隨슈行며 不블敢감對語어고 如여有유使令령이어시든 聽텽其기囑쵹咐부ㅣ니라 故고ㅣ坐좌則즉立닙이라가 使令령이어시든 便변去거며 早조起긔開門문되 莫막令령驚경忤오

여사서 2:16ㄴ

고 灑쇄掃소庭뎡堂당며 貰셰濯탁巾건布포며 齒치藥약과 肥비皂조 주001)
치약(齒藥)과 비조(肥皂):
치약과 비누를. ‘치약’은 이를 다스리는 약이니 소금과 산초나무 같은 것이고, ‘비조’는 살찐 쥐엄나무 열매 껍질이니 비누를 말한다. 언해문에서, ‘니약과 진 조협믈을’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약’이란 말이 있었고, 살찐 쥐엄나무 열매 껍질은 물에 풀어 세숫물로 사용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溫온凉냥이 得득所소케 고 退퇴步보堦계前젼야 待其기浣완洗셰야 萬만福복一일聲셩고 주002)
만복일성(萬福一聲)고:
‘만복(萬福)’을 복 많이 받으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애찰(挨拶)’이라는 의미로 ‘가까이 다가가다’의 뜻으로 해석하면 ‘부모님께 가까이 다가가서 문후 인사말 한 마디를 올리고’가 된다.
卽즉時시 退퇴步보야 整졍辦판茶다盤반며 安안排匙시筋져며 香향潔결茶다湯탕야 小쇼心심敬경遞톄호 飯반則즉軟연蒸증고 肉육則즉熟슉煑쟈ㅣ니 自古고老노人인이 齒치牙아ㅣ 疏소蛀쥬며 茶다水슈羹湯탕으로 莫막敎교虛허度도ㅣ니라 夜

여사서 2:17ㄱ

야晩만更경深심야 將쟝歸귀睡슈處텨 安안置티相샹辭고 方방回회房방戶호ㅣ니 日일日일一일般반며 朝됴朝됴相샹似면 傳뎐敎교庭뎡闈위고 人인稱칭賢현婦부리라 莫막學他타人인의 跳도梁냥可가惡오야 咆포哮효尊존長댱야 說셜辛신道도苦고며 呼호喚환不블來고 饑긔寒한不블顧고ㅣ니 如여此之지人인은 號호爲위惡악婦부ㅣ라 天텬地디不블容용며 雷뇌霆뎡이震진怒노리니 責罰벌이加

여사서 2:17ㄴ

가身신면 悔회之지無무路로리라 【◯ 肥비皂조 진 皂조莢협이니  잘 디우니라 齒치藥약은 니다리 약이니 鹽염과 椒쵸  거시라 〇 溫온凉냥은 덥도 아니코 도 아니케 란 말이라 〇 疏소蛀쥬 니가 성긔고 버레 먹단 말이라 〇 虛허度도 老노人인이 긴 날의  고파야도 헏도이 디내디 말라 이라 〇 梁냥은 고기잡 돌이니 큰 고기 梁냥을 여 나매 放방恣 婦부人인의게 비다 〇 辛신苦고 싀어버이 공양기 신고을 니단 말리라】
Ⓒ 편찬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阿아翁옹 주003)
아옹(阿翁):
자기의 아버지, 혹은 시아버지.
阿아姑고 주004)
아고(阿姑):
자기의 어머니, 혹은 시어머니.
夫부家가 주005)
부가(夫家):
남편의 집. 곧 시집을 말함.
의 主쥬라 임의 他타門문의 들어가실 맏당이 新신婦부라 일을 주006)
일을:
일컬을.
거시니 供공承승

여사서 2:18ㄱ

며
주007)
공승(供承)며:
음식을 이바지함.
看간養양홈을 주008)
간양(看養)홈을:
보살피며 보양하는 것을.
父부母모과 티  니라 공경야 阿아翁옹을 셤기되 形형容용을 감히 보디 몯며 감히 그 거름을 로디 주009)
로디:
따르지. ‘오-’가 어두자음 ‘ㅳ’은 ‘ㅼ’으로 표기되기도 하다가 현대국어에서 ‘ㄸ’으로 고정되었다. ‘오[從]-+-디’의 구성. ‘오다’의 어두자음군 ‘ㅳ’은 ‘ㅼ’으로 표기되기도 하다가 현대국어에서 ‘ㄸ’으로 고정되었다. ‘오다’의 제2음절 모음 ‘ㅗ’는 현대국어에서 ‘ㅡ’로 변하였다. ¶범을 로더니〈동삼효 5:37ㄴ〉.
몯며 감히 야 말디 몯고 만일 使令령시미 읻거든 그 囑쵹咐부심믈 주010)
촉부(囑咐)심믈:
제촉하여 분부하심을.
들을 니라 姑고ㅣ 안자 계시거 셛다가 使令령시거든 문득 주011)
믄득:
어떤 생각이나 느낌 따위가 갑자기 떠오르거나 어떤 일이 갑자기 이루어지는 모양. ‘믄득’, ‘믄듯’은 어간 말에 ‘ㄱ’과 ‘ㅅ’이 교체되는 쌍형어는 ‘반’과 ‘반’[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며 일 닐어 주012)
일 닐어:
일찍 일어나. 먼저 일어나.
門문을 여되 야곰 놀라 시게 말고 庭뎡堂당을 물 려 레질며 주013)
레질며:
‘에질-+-며(연결어미)’의 구성. ‘에질’은 ‘[掃]-+-에(명사화접사)-+-질(접사)’의 구성이다. 20세기 초 『조선어사전』(1920)에는 ‘에질〉쓸에질’의 변화형이 표제어로 올라 있다.
巾건布포 주014)
건포(巾布):
수건과 베를.
洗셰濯탁며 니약과 주015)
니약과:
이약과. 곧 치약과. 구결 원문의 ‘치약(齒藥)’을 ‘이약’으로 언해한 것을 볼 수 있다.

여사서 2:18ㄴ

진 조협믈을 주016)
진 조협 믈을:
살찐 조협(皁莢) 물을. 비눗물을.
溫온凉냥이 맛게 주017)
맛게:
마침맞게. 적당하고 알맞게. ‘맛[味]-+갖[備]-+-게’의 구성.
고 걸음을 물너 주018)
섬:
섬돌.
알픠셔 그 浣완洗셰시기 주019)
완세(浣洗)시기:
이 닦고 세수하시기를.
기려 萬만福복 소릐 고 卽즉時시 므르 걸어 주020)
므르 걸어:
물러나 걸어 나와.
茶다盤반을 整졍辦판며 주021)
정판(整辦)며:
가지런히 배열하며.
匙시筋져 安안排며 茶다湯탕을 香향潔결케 야 小쇼心심고 주022)
소심(小心)고:
조심스럽게.
공경야 아드리되 주023)
아드리되:
갈아드리되. 올리되.
밥은 軟연케 고 주024)
연(軟)케 고:
연하게 찌고.
고기 닉케 지질니 녜로붇터 老노人인이 齒티牙애 성긔고 버레 주025)
버레:
벌레. ‘*벌게〉벌에’의 변화는 *몰개〉몰애[沙], *멀구〉멀위[葡], *개〉애[剪], *귀〉위[蚯蚓]의 변화처럼 ‘y, ㄹ, ㅿ’과 모음 사이에서 ‘ㄱ’이 약화되어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벌에’의 15세기 이전 형태는 ‘*벌게’로 추정할 수 있다. ‘ㄱ’ 소리의 흔적은 현재 방언의 ‘벌거지, 벌거이, 벌구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먹글며 茶다水슈와 羹湯탕으로 야곰 헏도이 주026)
헏도이:
헛되게.

여사서 2:19ㄱ

내시게 말라 밤이 늗고 更경이 깁허 주027)
경(更)이 깁허:
시간이 깊어. 밤이 깊어.
쟝 잘 고 도라갈 安안置티 후 서르 하딕고 야흐로 房방戶호의 도라올 니 나날 티 며 아마다 서르 게 면 교홰 庭뎡幃위에 傳뎐고 주028)
정위(庭幃)에 전(傳)고:
집안의 휘장에 전하고. 곧 집안에 두루 퍼지고.
사마다 賢현婦부ㅣ라 일리라 주029)
일리라:
일컬으리라. ‘일[稱]-+--+-리라’의 구성.
달은 주030)
달은:
다른. ‘다[異]-+-으(삽입모음)-+-ㄴ(관형사형)’의 구성. ‘다다’이다. ‘닫[別]-+-(사동접사)-+-다(종결어미)’로 분석된다. 중세 국어에서 ‘닫’은 ‘따로[別]’를 뜻하는 부사였다. ‘이(異)’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다다’로 실현되었고,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달ㅇ(ɦ)’으로 실현되었다. 중세 국어에서 이런 교체를 보여 주는 예에는 ‘게으르다[怠], 고다[均], 그르다[誤], 기르다[養]’ 등이 있다.
사의 跳도梁냥미 주031)
도량(跳梁)미:
도량(跳梁)함이. 날뛰어 오름이. ‘도량(跳梁)’은 물고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물에 쳐 놓은 그물, 곧 통발을 말한다. 곧 그물에 걸린 고기가 빠져 나가려 아둥바둥거리는 모습을 부모에게 무례하게 큰소리를 치며 대드는 불효한 며느리에 비유한 것임.
可가히 믜워 주032)
믜워:
미워. ‘밉[憎]-+-어(연결어미)’의 구성.
尊존長댱을 咆포哮효야 辛신을 說셜고 주033)
신(辛)을 설(說)고:
쓰다 말하고. 곧 불평을 하고.
苦고 道도며 주034)
고(苦) 도(道)며:
고생스러움을 이끌며.
블너도 오디 아니고 주리고 치워도 도라보디 아니을 호디

여사서 2:19ㄴ

말올디니 이 사은 일홈되 惡악婦부ㅣ라 디라 天텬地디 용납디 아니며 雷뢰霆뎡이 주035)
뇌정(雷霆)이:
벼락과 우레가.
震진怒노리니 責罰벌 주036)
책벌(責罰):
책망과 벌.
이 몸의 더으면 뉘옫 주037)
뉘옫:
뉘우칠. 18세기에 어말자음 ‘ㅊ’을 ‘ㅅ+ㅊ’이나 ‘ㄷ+ㅊ’으로 중철 표기한 것.
길히 업스리라
Ⓒ 언해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제6장. 시부모를 섬김[事舅姑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는 남편의 집에 으뜸가는 어른이다. 이미 다른 가문에 들어갔기(=시집을 왔기) 때문에 마땅히 신부(新婦)라고 일컬을 것이니, 〈시부모를〉 받들고 보살피며 봉양하는 것을 친부모와 같이 할 것이다. 시아버지를 공경하며 섬기되 얼굴을 감히 쳐다보지 못하며, 감히 그 걸음을 뒤따르지 못하며, 감히 마주 대하여 말(말대꾸)하지 못한다. 만일 시키는 것이 있거든 그 시키시는 일을 잘 들을 것이다. 시어머니가 앉아 계시거든 곁에 서 있다가 명령하시거든 곧 가며(행하며), 일찍 일어나 문을 열되 문소리에 놀라 깨어나게 하지 말고, 뜨락과 집안에 물을 뿌려 쓸고 수건을 빨고 치약과 살찐 조협 물을(세숫물을) 따뜻하고 서늘하게 마침맞게 해두고 물러나서 섬돌 앞에서 그 세수하시기를 기다려 인사 말을 드리고, 즉시 물러나와 차 쟁반을 준비하고 수저를 갖추어 놓고 향기로운 차를 정결하게 끓여서 조심스럽게 올린다. 밥은 연하게 익히고 고기는 충분히 지질 것이니, 예로부터 노인은 치아가 성기고 벌레 먹기 때문이니 찻물과 국물로 헛되이(소홀하게) 지내게 하지 말라. 밤이 늦고 또 깊어서 곧 잠자리에 돌아가려 할 때에는 〈부모님의〉 잠자리를 잘 보살펴 놓은 뒤에 하직 인사를 하고 바야흐로 자기 방으로 돌아올 것이다. 날마다 이렇게 하고 아침마다 이와 같게 하면 가르침이 가정에 전수되고,남들이 어진 며느리라고 일컬으리라. 다른 사람이 미워하는 짓으로 날뛰고 웃어른에게 벌컥 성을 내어 소리쳐 〈시집살이가〉 괴롭다고 이야기하고, 어른이 불러도 오지 아니하고, 〈시부모가〉 굶주리고 추워해도 돌아보지 아니함을 배우지 말 것이다. 이와 같은 사람은 악한 며느리라 하니, 하늘과 땅이 용납하지 아니하며 우레와 번개도 진노할 것이니, 책망과 벌이 몸에 가해지면 뉘우칠 길이 없게 될 것이다.【비조(肥皁)는 살찐 조협(皁莢)이니 때를 잘 지운다. 치약(齒藥)은 이 다스리는 약이니 염(鹽)과 초(椒) 같은 것이다. 〇 온량(溫涼)은 덥지도 않고 차지도 않게 하라는 말이다. 〇 소주(疏蛀)는 이가 성기고 벌레 먹었다는 말이다. 〇 허도(虛度)는 노인(老人)이 긴 날에 배 고파하여도 헛되이(소홀하게) 지내지 말라는 뜻이다. 〇양(梁)은 고기잡는 그물이니 큰 고기 양(梁)을 들어 남의 방자(放恣)한 부인(婦人)을 비유한것이다. 〇 신고(辛苦)는 시어버이 공양하기가 맵고 쓰다 함을 이르는 말이다.】
Ⓒ 역자 | 이상규 / 201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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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치약(齒藥)과 비조(肥皂):치약과 비누를. ‘치약’은 이를 다스리는 약이니 소금과 산초나무 같은 것이고, ‘비조’는 살찐 쥐엄나무 열매 껍질이니 비누를 말한다. 언해문에서, ‘니약과 진 조협믈을’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약’이란 말이 있었고, 살찐 쥐엄나무 열매 껍질은 물에 풀어 세숫물로 사용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주002)
만복일성(萬福一聲)고:‘만복(萬福)’을 복 많이 받으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애찰(挨拶)’이라는 의미로 ‘가까이 다가가다’의 뜻으로 해석하면 ‘부모님께 가까이 다가가서 문후 인사말 한 마디를 올리고’가 된다.
주003)
아옹(阿翁):자기의 아버지, 혹은 시아버지.
주004)
아고(阿姑):자기의 어머니, 혹은 시어머니.
주005)
부가(夫家):남편의 집. 곧 시집을 말함.
주006)
일을:일컬을.
주007)
공승(供承)며:음식을 이바지함.
주008)
간양(看養)홈을:보살피며 보양하는 것을.
주009)
로디:따르지. ‘오-’가 어두자음 ‘ㅳ’은 ‘ㅼ’으로 표기되기도 하다가 현대국어에서 ‘ㄸ’으로 고정되었다. ‘오[從]-+-디’의 구성. ‘오다’의 어두자음군 ‘ㅳ’은 ‘ㅼ’으로 표기되기도 하다가 현대국어에서 ‘ㄸ’으로 고정되었다. ‘오다’의 제2음절 모음 ‘ㅗ’는 현대국어에서 ‘ㅡ’로 변하였다. ¶범을 로더니〈동삼효 5:37ㄴ〉.
주010)
촉부(囑咐)심믈:제촉하여 분부하심을.
주011)
믄득:어떤 생각이나 느낌 따위가 갑자기 떠오르거나 어떤 일이 갑자기 이루어지는 모양. ‘믄득’, ‘믄듯’은 어간 말에 ‘ㄱ’과 ‘ㅅ’이 교체되는 쌍형어는 ‘반’과 ‘반’[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주012)
일 닐어:일찍 일어나. 먼저 일어나.
주013)
레질며:‘에질-+-며(연결어미)’의 구성. ‘에질’은 ‘[掃]-+-에(명사화접사)-+-질(접사)’의 구성이다. 20세기 초 『조선어사전』(1920)에는 ‘에질〉쓸에질’의 변화형이 표제어로 올라 있다.
주014)
건포(巾布):수건과 베를.
주015)
니약과:이약과. 곧 치약과. 구결 원문의 ‘치약(齒藥)’을 ‘이약’으로 언해한 것을 볼 수 있다.
주016)
진 조협 믈을:살찐 조협(皁莢) 물을. 비눗물을.
주017)
맛게:마침맞게. 적당하고 알맞게. ‘맛[味]-+갖[備]-+-게’의 구성.
주018)
섬:섬돌.
주019)
완세(浣洗)시기:이 닦고 세수하시기를.
주020)
므르 걸어:물러나 걸어 나와.
주021)
정판(整辦)며:가지런히 배열하며.
주022)
소심(小心)고:조심스럽게.
주023)
아드리되:갈아드리되. 올리되.
주024)
연(軟)케 고:연하게 찌고.
주025)
버레:벌레. ‘*벌게〉벌에’의 변화는 *몰개〉몰애[沙], *멀구〉멀위[葡], *개〉애[剪], *귀〉위[蚯蚓]의 변화처럼 ‘y, ㄹ, ㅿ’과 모음 사이에서 ‘ㄱ’이 약화되어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벌에’의 15세기 이전 형태는 ‘*벌게’로 추정할 수 있다. ‘ㄱ’ 소리의 흔적은 현재 방언의 ‘벌거지, 벌거이, 벌구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026)
헏도이:헛되게.
주027)
경(更)이 깁허:시간이 깊어. 밤이 깊어.
주028)
정위(庭幃)에 전(傳)고:집안의 휘장에 전하고. 곧 집안에 두루 퍼지고.
주029)
일리라:일컬으리라. ‘일[稱]-+--+-리라’의 구성.
주030)
달은:다른. ‘다[異]-+-으(삽입모음)-+-ㄴ(관형사형)’의 구성. ‘다다’이다. ‘닫[別]-+-(사동접사)-+-다(종결어미)’로 분석된다. 중세 국어에서 ‘닫’은 ‘따로[別]’를 뜻하는 부사였다. ‘이(異)’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다다’로 실현되었고,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달ㅇ(ɦ)’으로 실현되었다. 중세 국어에서 이런 교체를 보여 주는 예에는 ‘게으르다[怠], 고다[均], 그르다[誤], 기르다[養]’ 등이 있다.
주031)
도량(跳梁)미:도량(跳梁)함이. 날뛰어 오름이. ‘도량(跳梁)’은 물고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물에 쳐 놓은 그물, 곧 통발을 말한다. 곧 그물에 걸린 고기가 빠져 나가려 아둥바둥거리는 모습을 부모에게 무례하게 큰소리를 치며 대드는 불효한 며느리에 비유한 것임.
주032)
믜워:미워. ‘밉[憎]-+-어(연결어미)’의 구성.
주033)
신(辛)을 설(說)고:쓰다 말하고. 곧 불평을 하고.
주034)
고(苦) 도(道)며:고생스러움을 이끌며.
주035)
뇌정(雷霆)이:벼락과 우레가.
주036)
책벌(責罰):책망과 벌.
주037)
뉘옫:뉘우칠. 18세기에 어말자음 ‘ㅊ’을 ‘ㅅ+ㅊ’이나 ‘ㄷ+ㅊ’으로 중철 표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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