待客章쟝 第뎨十십
〇 大대抵뎌 人인家가애 皆有유賓빈主듀 滾곤滌텩壺호甁병며 抹말光광槖탁子야 準쥰備비人인來며 點뎜湯탕遞톄水슈고 退퇴立닙堂당後후야 聽텽夫부言언語어니라 細셰語어商샹量냥야 殺살雞계爲위黍셔야 五오味미調됴和화며 菜
여사서 2:31ㄱ
蔬소ㅣ 齊졔楚초고 茶다酒쥬ㅣ 淸쳥香향면 有유光광門문戶호리라 紅홍日일이含함山산야 晩만留뉴居거住듀ㅣ어든 點뎜燭쵹擎경燈등야 安안排坐좌具구호 枕침席셕紗사廚듀ㅣ며 鋪포氊젼疊텹被피야 欽흠敬경相샹承승호 溫온凉냥得득趣케 고 次曉효相샹看간이니 客如여辭去거ㅣ어든 別별酒쥬殷은勤근야 十십分분留뉴意의면 夫부喜희能능家가고 客稱칭曉효事리라 莫막學他타人인의 不블
여사서 2:31ㄴ
持디家가務무ㅣ니 客來無무湯탕야 荒황忙망失실措조며 夫부若약留뉴人인면 妻쳐懷회嗔딘怒노야 有유筋져無무匙시며 有유鹽염無무醋초고 打타男남罵매女녀며 爭啜텰爭哺포면 夫부受슈慚참惶황고 客懷회羞슈懼구ㅣ니라 有유客到도門문호 無무人인在戶호ㅣ어든 須슈遣견家가童동야 問문其기來處쳐ㅣ니 客若약殷은勤근야 卽즉通통名명字ㅣ어든 當당見견則즉見견고 不블見견則즉避
여사서 2:32ㄱ
피호 敬경待茶다湯탕야 莫막缺결禮례數수고 記긔其기姓셩名명며 詢슌其기事務무야 等등得득夫부歸귀야 卽즉當당說셜訴소ㅣ니 奉봉勸권後후人인노니 切졀依의規규度도ㅣ니라
【◯ 點뎜은 點뎜注주ㅣ니 을 그 고 注주단 말이라 〇 紗사廚듀 즉 금침댱이니 紗사로 다 〇 齊졔楚초 졍졔닷 말이라】
Ⓒ 편찬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大대抵뎌 사의 집의 다
賓빈과 主듀ㅣ 주001) 이실 壺호와 甁병을 물에
나드려 주002) 나드려: 넣었다 건저내어. ‘나[出]-+#들[入]-+-어(연결어미)’의 합성 구성.
씨스며 槖탁子
서 주003) 서: 닦아. 훔치어. ‘[洗]-+-으(삽입모음)-+-어(연결어미)’의 구성. 중세어에서 ‘싯다, 다’가 16세기에는 ‘싯다’로, 17세기에는 ‘싯다, 다, 씻다’로, 19세기에는 ‘다, 씻다, 씻ㅅ다’로, 20세기에는 ‘씻다, 씻ㅅ다’로 나타나다가 ‘씻다’로 정착한다.
빋나게 야 사 오
여사서 2:32ㄴ
기 準쥰備비며
湯탕을 點뎜며 주004) 물을 고 물너와 堂당後후에 셔셔 지아븨
言언語어 주005) 들을 니라
말로 주006) 商샹量냥야 주007) 을 죽이며 주008) 밥을 지어
五오味미 주009) 오미(五味): 다섯 가지 맛을. 곧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매운맛을.
調됴和화며 菜蔬소ㅣ
齊졔楚초 고 주010) 茶다酒쥬ㅣ 淸쳥香향케 면 門문戶호의
빋치 주011) 빋치: 빛이. ‘빛[光]-+-이’의 구성. 이중표기로 ‘ㅊ-ㅇ’를 ‘ㄷ-ㅊ’으로 표기함.
이시리라 블근 날이
뫼 주012) 뫼: ‘뫼ㅎ[山]-+-(처격)’의 구성. 산에.
먹금어 늗게야 머무러 이시려 거든 燭쵹을 켜며 燈등을 받들어 안즐 자리 安안排호 枕침席셕과
紗사廚듀ㅣ며 주013) 여사서 2:33ㄱ
담을 펴고 주014) 니블을
싸하 주015) 싸하: ‘쌓[積]-+-아’의 구성인데 여기서는 ‘펴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공경야 서르 받되 溫온凉냥이 맏당홈을 얻게 고 읻튼날 새볘
서르 졉 주016) 니 이 만일 하딕고 가거든 니별 술이
殷은勤근히 주017) 은근(殷勤)히: 태도가 겸손하고 정중하고 예의가 바르게.
야
十십分분 주018) 을 머무로면 지아비 能능히 집 다리믈
긷거고 주019) 긷거고: ‘[喜]-+-어(연결어미)+#-+-고(연결어미)'의 구성.
손이
일 안다 주020) 일리라 달은 사이 家가務무 다리디 아니을 호디 말올 니 손이
오매 주021) 오매: 오는데. ‘오[來]-+-ㅁ(동명사형)-+-애(처격조사)’의 구성으로도 분석이 가능하고 또 ‘오[來]-+-매(연결어미)’의 구성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매’가 시간과 장소의 뜻이 아니라 ‘이유나 원인’, ‘동시’의 의미기능을 하는 경우 형태소의 재구조화를 통해 문법화가 이루어진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아미 오매 몰앳”(두시, 10)에서 문법화한 예가 보인다.
湯탕이 업서 荒황忙망히
거조 주022) 일흐며 지아비 만일
사을 머무로면 주023) 사을 머무로면: 사람이 머물면. 곧 손님이 머물면.
안해
여사서 2:33ㄴ
짓고 怒노믈
품어져 이시면 주024) 술이 업스며 소곰이 이시면
최 주025) 업고 아들을 티며 을 지즈며 마시기
토고 주026) 먹기 토면 지아비
慚참惶황을 주027) 받고 손은
羞슈懼구을 주028) 품으리라 손이 이셔 門문에 니되 사이 집에
읻니 주029) 읻니: 있는 사람이. ‘잇[在]-+--+-ㄴ(관형사형)+#이(의존명사)’의 구성.
업거든 모롬즉이
家가童동을 주030) 보내여 그 온 곧을 물올 니 손이 만일 殷은勤근야
곧 名명字 주031) 通통거든 맏당이
보암즉 주032) 니 주033) 니: 한 사람은. ‘[爲]-+-ㄴ(관형사형)+#이(의존명사)-+’의 구성.
보고 아니
보리어든 주034) 보리어든: 볼 사람이거던. ‘보[視]-+-ㄹ(관형사형)-+#ㅣ(의존명사)-+-어든(연결어미)(〈거든)’의 구성.
피되 공경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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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다湯탕으로 졉야
禮례數수 주035) 이즈러디게 주036) 이즈러디게: 이지러지게. ‘이즐[缺]-+-어(연결어미)+#디-+-게(부사형어미)’의 구성.
말고 그 姓셩名명을 긔록며 그 事務무 무러 지아비 도라오기 기려 곧 맛당이
說셜訴소홀 주037) 니 받들어
훋사을 주038) 훋사: 후의 사람을. 뒷사람을. ‘후(後)-+-ㅅ-+사-+-’의 구성. 목적격조사 ‘’이 처격의 기능으로 사용됨.
勸권노니 切졀실이 規규度도 의지 니라
Ⓒ 언해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제10장. 손님을 접대함[待客章]
대체로 사람의 집에는 다 손님과 주인이 있으므로 술항아리와 병을 물에 담궈 씻으며 〈차를 낼〉 탁자를 닦아 빛나게 하여 사람 오는 것을 준비하며, 탕을 끓이어 물을 새로 갈아 두고 물러나 집 뒤에 서서 남편 말을 들을 것이다. 가느다란 목소리로 의논하여 닭을 잡고 밥을 지어 다섯 가지 맛을 배합하고 채소를 깨끗하고 가지런히 다듬고, 차와 술을 맑고 향기롭게 마련하면 집안에 빛이 있으리라. 밝은 날이 산에 머금어(해가 지고) 늦게야 머물러 있으려 하거든 촛불을 켜놓고 등불을 받들어 거처할 자리를 마련하되, 베개와 자리며 담요를 펴고 이불을 펴서 공경하여 받들되 따뜻한지 서늘한지를 알아 알맞게 하고, 다음날 새벽에도 잘 대접할 것이다. 손님이 만일 하직하고 가려거든 이별하는 술을 은근히 전하여 충분하게 뜻을 쏟으면 남편은 능히 집안일 잘 다스린다고 기뻐하고 손님도 모든 일 잘한다고 일컬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집안일을 잘 다스리지 않는 것을 배우지 말 것이다. 손님이 오는데도 〈차나〉 탕이 없어 어찌할 줄 모르고 서둘러 거조를 잃으면(허둥거리면), 남편이 만일 손님을 머물게 하면 아내는 노여움을 품고 있으며, 젓가락은 있으나 숟가락은 없고 소금은 있으나 초가 없고, 아들을 때리며 딸을 꾸짖으며, 마시는 것을 다투고 서로 먹으려고 타투면 남편은 부끄러워 당황하고 손님은 수치스러움으로 두려움을 품을 것이다. 손님이 문에 이르되 남편이 집에 없거든 모름지기 집의 아이를 보내어 그가 어디서 온 손님인지 물을 것이며, 손님이 만일 정중하게 이름자를 알려주거든 마땅히 만나봄직 한 사람은 만나보고 아니 볼 사람이거든 피하되, 공경하여 차와 물을 대접하여 예절을 이지러지게 하지 말고, 그 성명을 기록하며 그 용무를 물어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려 곧 마땅히 알려드릴 것이다. 뜻을 받들어 뒷사람에게 권하니 이러한 법도를 따를 것이다.【◯ 점(點)은 점주(點注)이니 마음을 그곳에 머물게 한다는 말이다. 〇 사주(紗廚)는 자릿장[衾枕欌]이니 깁[紗]으로 만든다. 〇 제초(齊楚)는 정제한다는 말이다.】
Ⓒ 역자 | 이상규 / 201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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