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여사서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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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사서 제4권-여범첩록(女範捷錄)
  • 제4 효행편(孝行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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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효행편(孝行篇)


孝효行篇편
男남女녀ㅣ 雖슈異이나 敂구勞로則즉均균며 子媳식이 雖슈殊슈나 孝효敬경則즉一일이니 夫부孝효者쟈 百行之지源원而이猶유為위女녀德덕之지首슈也야ㅣ니라 是시故고로 楊양香향이 搤虎호

여사서 4:14ㄱ

야 知디有유父부而이不블知디有유身신고 緹뎨縈영이 贖쇽親친니 則즉生男남而이不블如여生女녀며 【◯ 楊양香향은 晉진農농夫부 楊양豐풍의 女녀ㅣ라 나히 열네힌  아비 밧 가다가 범을 만나 믈려 거 香향이 몸을 소소와 범의 목을 잡아 르니 범이 놀라 라나고 아비 사라나니라 〇 漢한太태倉창令녕 淳슌于우意의 罪죄 닙어 당당이 刑형 少쇼女녀 緹뎨縈영이 글을 올려 원컨대 몸으로 官관의 들어 죵이 되여 아븨 刑형을 贖쇽여지라 대 文문帝뎨 그 孝효 아름다이 넉이샤 免면니라】 張댱婦부ㅣ 蒙몽冤원이어 三삼年년不블雨우고 姜강妻쳐ㅣ 至지孝효ㅣ어 雙쌍鯉니ㅣ 湧용泉쳔며 【◯ 漢한

여사서 4:14ㄴ

東동海 張댱氏시ㅣ 寡과居거야 싀엄이 孝효養양더니 싀엄이 그 졈은 줄을 에엿비 넉겨 몸이 累누ㅣ 되야 시러곰 改嫁가디 몯가 두려 이에 自經경여 죽으니 싀엄이 이 며리 죽이다 告고대 官관이 피디 아니고 極극刑형을 더니 東동海 三삼年년을 크게 므더니 後후官관이 니러 冤원死 줄 알고 이에 스로 그 무덤의 祭제니 大대雨우ㅣ 霑텸足죡니라 〇 漢한姜강詩시의 妻쳐 龐방氏시ㅣ 지극이 효도롭더니 싀엄이 江강믈 먹기 됴하디라 龐방氏시ㅣ 멀리 가 기러다가 공양고 싀엄이 江강고기 즐기거 粧장具구 헐어 사더니 집 겻 홀연이 甘감泉쳔이 소소되 그 맛이 江강믈도곤 낫고 믈 가온대 날마다 두 鯉니魚어ㅣ 나거 여 공양니다 孝효感감의 닐왼 배러라니】
唐당氏시乳유姑고而이毓육山산南남之지貴귀胤윤

여사서 4:15ㄱ

고 盧노氏시冐모刃인而이全젼垂슈白之지孀상慈며 【◯ 唐당 崔최山산南남의 魯증祖조母모 長댱孫손氏시 나히 만하니 업거 祖조母모 唐당氏시 졋로 그 싀어미 먹이더니 山산南남이 後후애 節졀度도使ㅣ 되야 祖조母모 孝효養양니라 〇 唐당 鄭뎡義의宗종의 妻쳐 盧노氏시ㅣ 밤의 모든 도적이 그 집의 드니 長댱幼유ㅣ 다 라나고 오직 싀어미 잇더니 盧노氏시ㅣ 白刃인을 물읍쓰고 몸으로 싀어미 리와 도적의 틴 배 되야 거의 죽을 번니라 도적이 간 후의 사이 무 엇디 피야 가디 아니뇨 답야  鄉향隣닌애 難난이 이셔도 오히려 맛당이 救구려 老노親친이 집애 잇 디라 죽기 두려 救구티 아니면 이 禽금獸슈의 실이라 더라】 劉뉴氏시齧셜姑고之지蛆져고 刺臂비

여사서 4:15ㄴ

斬참指지야 和화血혈以이丸환藥약고 聞문氏시舐디姑고之지目목고 斷단髪발矢시志지야 負부土토以이成셩墳분며 【◯ 明명韓한太태初초의 妻쳐 劉뉴氏시ㅣ 싀어미 瘡창疾질이 썩어 귀덕이 낫거 씹어 먹고 을 디며 손가락을 버혀 피 야 藥약에 和화야 나오니 病병이 리니라 〇 明명徽휘郡군俞유新신의 妻쳐 聞문氏시ㅣ 夫부ㅣ 亡망매 머리털을 버히고 節졀을 딕여 싀어미 치더니 싀어미 눈이 멀거 입을 조히야 할트니 눈이 다시 그니라 싀어미 죽으매 스로 흙을 져 무덤을 일우니라】 陳딘氏시ㅣ 方방于우歸귀而이夫부卒졸於어戌슈ㅣ어 力녁養양其기姑고五오十십年년고 張댱

여사서 4:16ㄱ

氏시ㅣ 當당雷뇌擊격而이恐공驚경其기姑고ㅣ러니 更延연厥궐壽슈三삼十십載며 【◯ 宋송 陳딘氏시ㅣ 셔방 마잔 디 열흘이 몯야 지아비 변방의 슈자리 갈 妻쳐더려 어미 의탁엿더니 지아비 죽고 도라오디 아니니 아비 그 改嫁가기 勸권대 陳딘氏시ㅣ  엇디 지아븨 의탁을 바다 반리오 스로 죽고져 거 아비 둘여 긋치니 힘 비으러 싀어미 공양기 五오十십餘여年년을 니라 〇 宋송 顧고德덕謙겸의 妻쳐 張댱氏시 애 紳신이 明명日일애 맛당이 雷뇌擊격야 죽으리라 告고더니 새볘 雷뇌聲셩이 심히 큼을 듯고 그 싀어미 놀랠가 두려 밧긔 나가 남오 아래 러 죽기 기리더니 空공中듕의셔 神신이 닐러  이 孝효婦부ㅣ라 맛당이 그 壽슈 三삼十십年년을 느리리라 더라】 趙됴

여사서 4:16ㄴ

氏시 手슈戮뉵讎슈於어都도亭뎡야 以이報보父부고 姢연女녀ㅣ躬궁操조舟쥬於어晉진水슈야 以이活활親친며 【◯ 漢한 龐방淯휵의 妻쳐 趙됴氏시 父부ㅣ 趙됴壽슈의 죽인 배 되니 세 아이 이셔 다 원슈을 갑고져 다가 不블幸야 다 죽으니 趙됴壽슈ㅣ 우서  내 근심이 업다거 趙됴氏시 사으로 야곰 告고야  내 오히려 이시니 깃거 말라 아을 나흔 후  만의 壽슈ㅣ 醉야 都도亭뎡을 디나거 趙됴氏시ㅣ 格격야 게 리와 손으로 베혀 머리 가지고 고올애 나아가 죽기 請쳥대 令녕이 아다이 넉겨 奏주야 그 죽기을 貸니라 〇 趙됴簡간子ㅣ 쟝 河하 건 舟쥬人인이 醉야 니러 나디 몯거 簡간子ㅣ 죽이려 대 舟쥬人인의 女녀 姢연이 대 가지고

여사서 4:17ㄱ

請쳥야  妾쳡의 아비 主쥬君군이 쟝 河하 건너리라 야 귀신의게 빌고 醉얏 디라 이제 죽이시면 뎨 醉야 罪죄 아디 못리니 妾쳡이 請쳥컨대 아비 代야  잡으리이다 이에 대 티고 노래니 람이 자고 물결이 긋치거 簡간子ㅣ 크게 깃거 이에 도려 妃비 삼다】
曹조娥아ㅣ 抱포父부屍시於어盱우江강고 木목蘭난이 代父부征졍於어 絕뎔塞며 【◯ 漢한 曹조娥아의 아비 醉야 盱우江강의 빠디니 娥아ㅣ 물의 더뎌 아비 자 사홀만의 죽어 아븨 죽엄을 안고  나오니라 〇 唐당 秦진木목蘭난이 아비 從죵征졍기 당여 老노病병야 능히 티 못거 木목蘭난이 代야 行야 十십年년만의 功공을 셰우고 도라오니 사이 그 女녀子 줄을 아디 못더라】 張댱女녀

여사서 4:17ㄴ

ㅣ 割할肝간야 以이蘇소祖조母모之지命명고 陳딘氏시ㅣ 斷단首슈야 兩냥全젼夫부父부之지生니 【◯ 淮회安안女녀 張댱二이娘낭이 祖조母모ㅣ 病병이 위니 의원이 니 肝간을 먹으면 가히 고티리라 대 求구야 엇디 못니 女녀ㅣ 이에 스로 肝간을 베혀 마 나오니 病병이 즉시 리니라 女녀ㅣ 痛통絕졀얏다가 야나 瘡창口구ㅣ 이윽고 암으니 불근 허물이 十십字 더라 〇 唐당張댱安안 陳딘氏시ㅣ 讎슈人인이 이셔 그 지아비 죽기고쟈 야 이에 그 아비 겁박야 女녀로 여곰 門문을 여러 지아비 죽이게 대 女녀ㅣ 각되 조면 지아비 傷샹요고 좃디 아니면 아비 죽이리라 야 이에  내 지아비 양 머리 목욕 으면 터럭을 흣터리고 堂당의 눕니 내 門문을 여러 너 기

여사서 4:18ㄱ

리리라 고 도라가 지아비 醉케 야 樓누의 누이고 스로 머리 목욕 고 堂당의 누어 門문을 열고 讎슈 기리니 讎슈ㅣ 니러 그 女녀 죽이고 가니 아비과 다 지아비 다 온젼을 엇다】
是시皆感감天텬地디며 動동神신明명야 著뎌孝효烈녈於어一일時시고 播파芳방名명於어千쳔載者쟈也야ㅣ니 可가不블免면歟여아
Ⓒ 편찬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男남과 女녀ㅣ 비록 다나 劬구勞로기 주001)
구로(劬勞)기:
어머니가 자기를 낳느라 힘들어 수고하기.
고로며 주002)
고로며:
고르며. 같으며. ‘고다[均, 調]〉고로다’.
子와 媳식이 비록 다나 孝효敬경은 가지니 孝효 百行의 근원이어니와 주003)
근원이어니와:
‘근원(根源)-+-이(서술격조사)-+-거니와(연결어미)’의 구성. 근원이며. ‘-거니와’는 앞 절의 사실을 인정하면서 관련된 다른 사실을 이어 주는 연결 어미.
오히려 女녀德덕의도 읏

여사서 4:18ㄴ

듬이 되니라 이런 故고로 楊양香향 주004)
양향(楊香):
진나라 농부 양풍의 딸. 효녀로 이름났다. 양향이 호랑이 목을 맨손으로 틀어쥐고 조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것만 알고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나라 유숙경이 쓴 『이원』과 원나라 곽거경이 쓴 『이십사효』, 『규범』에 실려 있다.
이 범을 搤야 주005)
외(搤)야:
목을 졸라.
아비 잇 줄만 알고 몸 잇 줄을 모로고 緹뎨縈영 주006)
제영(緹縈):
한나라 태창령(太倉令) 순우의(淳于意)의 딸. 제영은 아버지의 죄를 대신하여 아들이 딸만 못함을 보여주었다. 제영으로 인해 몸에 흔적을 남기는 육형이 사라지게 되었다. 『열녀전』, 『사기』 권105 「편작, 창공열전」, 『한서』 권23 「형법지」.
이 어버이 贖쇽니 주007)
속(贖)니:
속죄하니.
곳 男남을 나흐미 女녀 나흐니만 주008)
나흐니만:
‘낳[産]-+으-+-ㄴ(관형사형)+#ㅣ(의존명사)-+-만(보조사)’. 낳은 것만.
디 주009)
디:
‘[同]-+-디(부사형어미)’의 구성. ‘다’는 ‘다, 같다’가 ‘다, 갇다’로 발음되고, ‘다, 갓다’의 ‘ㅅ’ 역시 ‘ㄷ’으로 발음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표기이다.
못며 張댱婦부 주010)
장부(張婦):
한나라 때 동해 지방에 살았던 장씨 과부. 『한서』 권71, 『고금여범』에 고사가 전한다.
冤원을 주011)
원(冤)을:
억울함을.
물읍 주012)
물읍:
‘무롭-+-[冠]-+-어(연결어미)(〈거)’의 구성. 무릅쓰거늘. 무릅쓰므로.
三삼年년을 비 오디 주013)
비 오디:
비가 오지.
아니고 姜강妻쳐 주014)
강처(姜妻):
한나라 강시(姜詩)의 처 방씨(龐氏). 그의 고사는 『후한서』 권84 「열녀전」, 『규범』 권3, 『고금여범』에 나온다.
ㅣ 지극이 효도야 주015)
효도야:
효도하거늘. ‘효도-+-야(연결어미)’의 구성. 까닭이나 원인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거(거늘)’은 ㅣ 모음 아래나 ㄹ 아래에서 ‘ㄱ’이 탈락되며 ‘-’ 아래에서는 ‘-야’이 실현된다.
雙쌍鯉니 주016)
쌍리(雙鯉):
두 마리의 잉어.
에 주017)
에:
샘에서.
소소며 주018)
소소며:
‘솟[聳]-으며’의 구성. 솟으며. 두 번째 음절 ‘으’가 앞 음절의 ‘오’에 동화되어 ‘오’로 바뀌었다.
唐당氏시 주019)
당씨(唐氏):
당나라 최산남(崔山南)의 증조모 장손(長孫)씨를 모시고 수절한 조모(祖母). 이 고사는 『구당서』 권177, 『신당서』 권182의 「최관전(崔琯傳)」에 실려 있지만 조모 당씨와 증조모 장손씨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 실려 있지 않다. 조모에 관한 이야기는 『신당서』 권163 「유씨가훈」과 『고금여범』 등에 나온다.
싀어미 졋 먹이매 주020)
먹이매:
‘먹이-+-ㅁ(명사형어미)-+-애(부사격)’의 구성. 먹이므로. ‘-ㅁ(명사형)-+-애’가 어미로 융합되어 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는 어미로 문법적 재구화되었다.
山산南남의 貴귀 胤윤을 毓육고 주021)
윤(胤)을 육(毓)고:
자손을 기르고. 자손을 훈육하여 기르고.
盧노氏시 주022)
노씨(盧氏):
당나라 정의종(鄭義宗)의 처. 노씨의 이야기는 『구당서』 권193, 『신당서』 권205에 실려 있고, 『열녀전』과 『온공가범(溫公家範)』, 『고금여범』에도 수록되어 있다.
칼흘 물읍쓰고 垂슈白 주023)
수백(垂白):
나이가 많이 들어 늙은.
과부 싀

여사서 4:19ㄱ

엄이 온젼케 며 劉뉴氏시 주024)
유씨(劉氏):
명나라 한태초(韓太初)의 처 유씨. 『고금열녀전』과 『고금여범』 등에 고사가 전함.
싀엄의 주025)
싀엄의:
시어미. 시어머니. ‘싀어미-+-의(처격)’의 구성. ‘싀어미’에서 과도 분철의 결과 ‘싀엄이’가 되었다. 16세기에는 ‘싀어미’와 ‘싀엄이’ 두 예가 나타나는데 ‘싀엄이’는 이 시기에 간혹 보이는 분철 표기의 예이다. 17세기 18세기에도 ‘싀어미, 싀엄이’ 두 표기 예가 발견되고, 19세기에 접어들면 ‘싀어미, 싀엄미, 시어미’ 등의 예를 볼 수 있다.
몸의 귀덕이 주026)
귀덕이:
‘귀더기-+-’의 구성. 구더기를. 15세기의 『선종영가집언해』에 ‘구더기’가 유일례로 나타난 다음에 16세기 초에 ‘귀더기’가 바로 잇달아 나오는 점을 감안할 때, ‘구더기’의 본디 형태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다. ‘구더기’, ‘귀더기’류의 두 형태 계열이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우열을 다루기 어려울 정도로 같이 나타난다.
너흘고 주027)
너흘고:
물고 흔들어.
을 주028)
을:
‘[臂]-+-을(목적격조사)’의 구성. 팔을. 목적격조사 ‘-을(목적격조사)’은 이미 ‘’의 비음화를 거쳐 음양 조화 표기가 깨어진 것을 반영하고 있다.
디며 주029)
디며:
자르며. ‘디[刺]-+-며(연결어미)’의 구성. 자르며. “주먹으로 쥐지르다”에서 ‘다’로 처음 나타난다. 17세기에 ‘르다’와 함께 나타나는데, 이는 제2 음절에서 ‘ㆍ’ 비음운화 되면서 ‘ㅡ’로 바뀌어 나타난 형태이다. 18세기에 ‘자르다’ 형태가 나타나는데, 이는 어두 음절에서 ‘ㆍ’가 ‘ㅏ’로 변화하면서 나타난 어형이다. 따라서 ‘자르다’는 ‘다〉르다〉자르다’의 변화를 겪은 것이 된다. ‘ㆍ’의 변화 외에는 큰 변화를 겪지 않은 낱말인 셈이다. 근대국어 문헌 자료에 나타나는 ‘쟈르다’는 ‘ㅈ’이 치조음에서 경구개음으로 변화하면서 ‘쟈’와 ‘자’의 대립이 사라지며 나타난 형태이다. 따라서 ‘쟈르다’와 ‘자르다’는 동일한 음성형을 달리 표기한 어형이다. 현대국어에서 ‘자르다’는 본래 뜻인 ‘물건 등을 자르다’의 뜻에서 파생되어 추상적인 뜻으로도 많이 쓰이지만, 기본 뜻인 ‘동강내다’의 뜻은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관용적으로 쓰이는 ‘목을 자르다’는 ‘직장에서 해고하다’의 뜻으로 쓰인 것이며, ‘그 요구를 딱 잘랐다’는 ‘남의 요구를 야무지게 거절하는 것을 뜻한다.
손가락을 버혀 주030)
버혀:
‘버히[割]-+어’의 구성. ‘버히다’는 ‘벟-+-이(접사)+-다〉버히다〉베다’의 과정을 반영한 표기다.
피 석거 주031)
석거:
‘[混]-+-어(연결어미)#써’의 구성. 섞어서. ‘어-섯거-석거’의 표기.
藥약을 브고 주032)
브고:
‘부-+-고(연결어미)'의 구성. 비비고. ‘비븨다’와 ‘부븨다’ 두 계열의 어휘가 사용되다가 ‘비븨다’ 계열의 변화형인 ‘비비다’로 정착한다.
聞문氏시 주033)
문씨(聞氏):
명나라 휘군(徽郡)에 사는 유신(兪新)의 처. 문씨의 효양에 대한 고사는 『원사(元史)』 권200 『열녀전』, 『고금열녀전』 권3, 『규범』 권3에 실려 있다.
싀엄의 눈을 할 주034)
할:
‘핥-+-고(연결어미)'의 구성. 핥고.
터럭을 주035)
터럭을:
‘터럭[毛]-+-을(목적격조사)’의 구성.
베히며  주036)
:
‘[意]-+-’의 구성. 뜻을. 마찰음화와 파찰음화에 의해 ‘ㄷ〉ㅅ〉ㅈ’으로 표기되었다.
셰야 흙을 져 무덤을 일우며 陳딘氏시 주037)
진씨(陳氏):
송나라 여인. 진씨는 결혼하자 곧 남편이 변경에 병사로 파견되어 떠나 돌아오지 않았는데 힘써 시어머니를 50년 봉양하였다고 한다. 이 고사는 『고금여범』 권2 『효녀』, 『규범』 권3 등에 있다.
야흐로 주038)
야흐로:
바야흐로. ‘뵈야로’에서 제1음절이 ‘ㆎ’로 변화하여 ‘야로’ 계통의 이형태들이 여기에 속하며, ‘야흐로’, ‘바야흐로’는 ‘야로’에서 이중모음이 단모음화한 결과로 나타난 형태이다.
于우歸귀매 지아비 슈자리 주039)
슈자리:
수(戍)자리. 국경을 지키던 일. 또는 그런 병사로 나감.
에 가 죽거 힘 그 싀엄이 五오十십年년을 치고 張댱氏시 주040)
장씨(張氏):
송나라 고덕겸(顧德謙)의 처. 장씨의 고사로 『고금여범』 권2 『효녀』에 보인다.
雷뇌擊격을 주041)
뇌격(雷擊)을:
벼락을.
當당야 그 싀엄이 놀랠가 주042)
놀랠가:
‘놀라[驚]-+-ㄹ(관형사형)+까’의 구성. 놀랄까. ‘-ㄹ(관형사형)+까’는 현재 정해지지 않은 일에 대한 물음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두리더니 주043)
두리더니:
‘두리[畏]-+-더(과거회상)-+-니(연결어미)’의 구성. 두려워하더니. 동사 ‘두리다’와 형용사 ‘두립다’는 중세어에서는 서로 다르게 사용되었다. 형용사 ‘두립다’가 현대국어의 ‘두렵다’에 대응한다. 동사 ‘두리다’는 ‘두려워하다’가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된다. 그리하여 중세국어의 동사 ‘두리다’와 형용사 ‘두립다’는 모두 사라지고, ‘두려워하다’와 ‘두렵다’로 대체되었다.
다시 그 나흘 주044)
나흘:
‘나ㅎ[年齡]-+-을(목적격조사)’의 구성. 나이를.
三삼十십載 느리며 주045)
느리며:
‘늘[伸]-+-이(사동접사)-+-며(연결어미)’의 구성. 늘이며.

여사서 4:19ㄴ

趙됴氏시 주046)
조씨(趙氏):
한나라 방연(龐涓)의 아내. 『삼국지(三國志)』 권18 「위서·방연전」과 『후한서』 권84 『열녀전』, 『고금열녀전』 권3, 『규범』 권2 등에 수록되어 있다. 조선 숙종조 박효랑의 사실과 부합되며 『박효랑전』에 그 이야기가 실려 있다.(이상규, 『한글고문서연구』, 경진출판사, 2011. 참조.)
손으로 원슈 都도亭뎡의셔 주047)
도정(都亭)의셔:
성자가 있는 곳에서.
죽여 아비 갑고 주048)
아비 갑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姢연女녀 주049)
연녀(姢女):
아리따운 여성. 조나라의 어느 뱃사공의 딸. 여기에 나오는 조간자는 춘추시기 진(晉)나라 정공(定公) 때의 재상으로 쇠퇴해 가던 진나라를 중흥시킨 인물이다. 그의 역사적 기록은 『춘추좌전』의 소공·정공·애공 조항에 보인다. 사공의 딸인 연녀의 이야기는 유향의 『열녀전』, 『변통·조진여연(趙津女娟)』에 실려 있다.
ㅣ 몸소  晉진水슈의셔 잡아 어버이 살오며 주050)
살오며:
‘살리[生]-+-오(삽입모음)-+-며(연결어미)’의 구성. 살리며.
曹조娥아 주051)
조아(曹娥):
한나라 때 아버지를 대신하여 배를 몰아 아버지를 구출한 효녀. 『후한서』 권84, 『이원(異苑)』 권10, 『규범』 권2, 『고금여범』 권3 등에 수록되어 있다.
ㅣ 아븨 죽엄을 주052)
죽엄을:
주검[尸]을. ‘죽[死]-+-엄(명사화접사)’의 구성.
盱우江강 주053)
우강(盱江):
절강성 상우현을 흐르는 현강(縣江)의 오류로 보인다.
의셔 안고 木목蘭난 주054)
목란(木蘭):
당나라 시대 효녀 진목란(秦木蘭). 이 이야기는 『문원영화(文苑英華)』 권333과 『악부시집』 권25에 실려 있다.
이 아븨 길흘 絕졀塞에 주055)
절새(絕塞)에:
깊은 변방에.
가 代며 주056)
대(代)며:
대신하며.
張댱女녀 주057)
장녀(張女):
회안(淮安)에 사는 장이랑(張二娘)이라는 여인. 그 고사는 『고금여범』 권1에 수록되어 있다.
ㅣ 肝간을 버혀 주058)
버혀:
‘버히[割]-+-어(연결어미)#’의 구성. 베어서.
祖조母모의 命명을 살오고 陳딘氏시 주059)
진씨(陳氏):
당나라 장안에 살던 여인. 그 고사는 유향의 『열녀전』 「절의·경사절녀」에 있다.
머리 허 두 가지로 지아비와 아븨 生을 완젼케 니이다 天텬地디 감동며 神신明명을 움즉여 주060)
움즉여:
‘움즉이[動]-+-어(연결어미)’의 구성. 움직여.
孝효烈녈을 一

여사서 4:20ㄱ

일時시에 나타내고
주061)
효열(孝烈)을 일시(一時)에 나타내고:
효도와 열절의 예들은 어느 한 시기에 드러난 일이지만 천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그 아름다운 명성이 끊이지 않고 전해지게 되고.
곧다온 주062)
곧다온:
꽃다운.
일홈을 千쳔載애 펴 者쟈ㅣ니 可가히 힘쓰디 아니랴
Ⓒ 언해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제4. 효도하는 행실[孝行篇]
남자와 여자가 비록 다르나 어버이가 낳아서 기른 수고로움은 같다. 아들과 며느리가 비록 다르나 효도하고 공경하는 도리는 한가지이다. 효도는 백행의 근원이거니와 오히려 여자의 덕행에도 으뜸이 된다. 이런 까닭으로 양향(楊香)이 범을 잡아 목을 졸랐는데 아비가 있는 줄만 알고 자기가 있는 줄을 몰랐고, 제영(緹縈)이 아버지 죄를 대신 지겠다고 하여 아버지를 살렸으니 아들을 낳은 것이 딸을 낳은 것만 같지 못하며, 【◯ 양향은 진나라의 농부 양풍의 딸이다. 나이 열 네 살 때에 아버지가 밭을 갈다가 범을 만났는데 물려고 하므로 향이 몸을 솟아 날려 범의 목을 잡아 조르니 범이 놀라 달아나고 아버지는 살아났다. 〇 한나라 태창령 순우의가 죄를 지어 당당히 형을 살게 되었을 때 딸[少女] 제영이 글을 올려, “원하건대 몸으로서 관청에 들어가 종이 되어 아버지의 형을 속죄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니, 문제가 그 딸의 효심을 아름답게 여겨 형을 면하게 하였다.】 장씨 부인이 원통한 누명을 쓰고 죽자 삼년 동안 비가 오지 아니하고, 강씨 처[姜妻]가 지극한 효성을 다하자 잉어 두 마리가 샘물에서 솟아올랐으며, 【◯ 한나라의 동해에 장씨가 과부로 살았는데 시어머니를 효성으로 봉양하더니, 시어머니가 그 젊은 며느리를 불쌍하게 여겨, 자기 몸이 누가 되어 개가를 하지 못할까 두려워 이에 스스로 자결하여 죽으니, 시어머니 딸
(시누이)
이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죽였다고 고함으로써 관가에서 살피지 아니하고 극형으로 처리하였더니, 동해 땅에는 삼년을 크게 가뭄이 드니, 후임으로 온 관원이 이르러 〈효성스러운 며느리의〉 억울하게 죽은 줄을 알고, 이에 스스로 그 무덤에 가서 제를 지내니 큰 비가 충분하게 세상을 적셔 주었다. 〇 한나라 강시(姜詩)의 처 방씨(龐氏)가 멀리 가서 강물을 길러다가 공양하고 시어머니가 강의 고기를 즐기므로 화장갑을 팔아서 고기를 사 드리니 집 곁에 홀연히 단 샘물이 솟아나되 그 맛이 강물보다 더 낫고 물 가운데 날마다 두 마리의 잉어가 나므로 잡아서 공양하였다. 하늘이 효성에 감동한 결과이었다.】
당씨(唐氏)가 시어머니를 젖먹이니 최산남이 귀한 자손들을 길러냈고, 노씨(盧氏)가 도둑의 칼날을 무릅쓰고 백발이 되도록 홀로 계시는 인자한 과부 시어미니를 온전하게 보호하였다. 【◯ 당나라 최산남의 증조모 장손씨가 연세가 많아 이가 없으므로 조모 당씨가 젖으로 그의 시어머니를 먹이더니 최산남이 후에 절도사가 되어 조모를 효성으로 봉양하였다. 〇 당나라 정의종의 처 노씨가, 밤에 많은 도적이 그 집에 드니 장유가 달아나고 오직 시어머니가 있더니 노씨가 시퍼런 칼을 무릅쓰고 몸으로서 시어머니를 가려서 도적이 친 것이 되어 거의 죽을 뻔하였다. 도둑이 간 후에 사람이 묻되 어찌 피하지 아니하였는가 하니, 대답하여 말하되 동네에 어려운 일이 있어도 오히려 마땅히 구해야 하거늘 노친이 집에 있는데도 죽기를 두려워 구하지 아니하면 이는 금수의 행실이라 하였다.】 유씨(劉氏)는 시어머니가 피부병으로 몸에서 나온 구더기를 깨물고 손가락을 베어 피를 섞어서 약을 부벼 병을 낫게 했고, 문씨는 시어머니의 눈을 핥고 머리털을 베며 수절을 맹세하여 〈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흙을 져다가 무덤을 이루었으며, 【◯ 명나라 한태초(韓太初)의 처 유씨는 시어머니가 창질이 썩어 구더기가 나오거늘 〈이로〉 씹어 먹고 팔을 찌르고 손가락을 베어 피를 취하여 약에 배합하여 먹이니 병이 낫게 되었다. 〇 명나라 휘군에 사는 유신의 처 문씨는 남편이 죽자 머리털을 베고 수절을 지켜서 시어머니를 봉양하더니, 시어머니 눈이 멀자 입을 깨끗이 하여 〈혀로〉 핥으니 눈이 다시 밝아졌다. 시어머니 죽자 직접 흙을 져다 무덤을 만들었다.】 송나라 진씨는 바야흐로 시집 가자마자 남편이 수자리(병방)에 가서 죽으니 힘써 그 시어머니를 오십 년 동안 봉양하였고, 장씨는 천둥이 울고 벼락이 치자 그 시어머니가 놀랄까 두려워 더 잘 보살펴서 다시 수명이 삼십 년이나 늘었으며, 【◯ 송나라 진씨가 혼인한지 열흘이 못되어 남편이 변방의 수자리에 갈 때 처에게 어머니를 의탁하였더니, 남편이 죽고 돌아오지 아니하니, 친정아버지가 개가하기를 권하니, 진씨 말하기를, “어찌 남편의 의탁을 받았는데 배반할 수 있겠습니까?” 하며, 스스로 죽고자 하자, 아버지가 휘둘려 그치니 힘써 일을 해서 시어머니 공양하기를 오십여 년을 하였다. 〇 송나라 고덕겸의 처 장씨는 꿈속에서 신이 나타나 다음날 벼락에 맞아 죽을 것이라 일러주었더니 새벽에 우레가 큰소리로 울렸는데 소리가 큰 것을 듣고 그 시어머니가 놀라 깨어날까 두려워 밖에 나가 뽕나무 아래에서 꿇어앉아 죽기를 기다리더니, 공중에서 신이 일러 말하되, “이는 효부이라. 마땅히 그 수명을 삼십 년을 늘일 것이다.”라고 하더라.】 한나라 조씨는 자신의 손으로 원수를 도정에서 죽여 그 아버지의 원한을 갚았고, 조나라의 딸 연이는 몸소 배를 진수에서 잡아서 아버지를 살렸다. 【◯ 한나라 방육의 아내 조씨는 아버지가 조수에게 피살되었으니, 세 아이(동생)가 있어 모두 원수를 갚고자 하다가 불행하여 다 죽으니, 조수가 웃으며 말하되 내 근심이 없다고 하므로, 조씨가 사람을 시켜 알리어 말하되 “내가 오히려(아직) 있으니 기뻐하지 말라.” 하였다. 아들을 낳은 후 한 해만에 조수가 술에 취하여 〈말을 타고〉 정자 앞을 지나가므로 조씨가 마주쳐 〈조수를〉 말에서 끌어내려 손으로 목을 베어 머리를 가지고 고을에 나아가 죽기를 청하니, 관원이 오히려 아름답게 여겨 상주문을 올려 그의 죽음을 면해 주었다. 〇 조나라 간자가 장차 강을 건널 때 뱃사람이 술에 취하여 일어나지 못하므로 간자가 이를 죽이려 했는데 뱃사람의 딸 연이가 뱃대(노)를 들고와 청하되, “첩의 아버지가 주군(主君)이 장차 강을 건널 것이라 하여 물귀신에게 빌다가 술에 취하였는지라. 이제 죽이시면 저들이 취하여 죄를 알지 못할 것이니, 첩이 청하건데 아비를 대신하여 배를 잡으리라.” 하고, 이에 뱃대를 치면서 노래를 하니 바람이 자고 물결이 그치므로 간자가 크게 기뻐하며 이에 도리어 비(妃)로 삼았다.】 한나라 조아(曹娥)는 물에 빠져 죽은 아버지의 시체를 우강(旴江)에서 찾아 안고, 목란(木蘭)은 아버지의 출정을 대신하여 변경에 나가 지켰다. 【◯ 한나라 조아의 아버지가 취하여 우강에 빠지니 조아가 물에 뛰어들어 아버지를 찾다가 사흘만에 죽어 아버지의 주검을 안은 채 떠 내려왔더라. 〇 당나라 진목란은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가게 되자 늙고 병들어 능히 행동하지 못하므로 목란이가 대신으로 행하여 십 년만에 공을 세우고 도라오니 사람들이 그가 여자인 줄 알지 못하더라.】 장이랑은 스스로 간을 베어 약을 만들어 할머니의 생명을 소생시켰고, 진씨는 자신의 머리를 베어 남편과 아버지의 생명을 온전하게 하였다. 【◯ 회안의 여성 장이랑이, 할머니의 병이 위태하니 의원이 말하되 간을 먹으면 가히 고칠 것이라 하니, 구하였으나 얻지 못하니, 장이랑이 스스로 간을 베어 삶아서 내오니 병이 즉시 낳았다. 이랑이 아파 기절하였다가 깨어났고 상처는 이윽고 아물어 붉은 흉터가 십자와 같았다. 〇 당나라 장안에 사는 진씨가 원수인 사람이 있어, 그 남편을 죽이고자 하여 이에 남편을 겁박하여 여자로 하여금 문을 열어 지아비를 죽이게 하는데, 여자가 생각하기에 이말을 쫓으면 남편을 상하게 하고 쫓지 않으면 아버지를 죽일 것이라 하여, 이에 말하되, “내가 남편이 늘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을 흩어 벌리고 집에 누워 있으니 문을 열어 너를 기다릴 것이다.” 하고, 돌아가 남편을 취하게 하여 마루 위에 누이고, 스스로 머리를 감고 집에 누워 문을 열고 원수를 기다리니, 원수가 이르러 잘못 그 여자를 죽이고 가니 아버지와 더불어 남편 모두 다 온전하게 살았다.】 이 모두가 천지를 감동시켰으며, 신명을 움직여 효도와 의열을 어느 한 순간에 드러내어 꽃다운 이름을 천년에 편 사람이니 〈본받음에〉 가히 힘쓰지 아니하랴?
Ⓒ 역자 | 이상규 / 201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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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구로(劬勞)기:어머니가 자기를 낳느라 힘들어 수고하기.
주002)
고로며:고르며. 같으며. ‘고다[均, 調]〉고로다’.
주003)
근원이어니와:‘근원(根源)-+-이(서술격조사)-+-거니와(연결어미)’의 구성. 근원이며. ‘-거니와’는 앞 절의 사실을 인정하면서 관련된 다른 사실을 이어 주는 연결 어미.
주004)
양향(楊香):진나라 농부 양풍의 딸. 효녀로 이름났다. 양향이 호랑이 목을 맨손으로 틀어쥐고 조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것만 알고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나라 유숙경이 쓴 『이원』과 원나라 곽거경이 쓴 『이십사효』, 『규범』에 실려 있다.
주005)
외(搤)야:목을 졸라.
주006)
제영(緹縈):한나라 태창령(太倉令) 순우의(淳于意)의 딸. 제영은 아버지의 죄를 대신하여 아들이 딸만 못함을 보여주었다. 제영으로 인해 몸에 흔적을 남기는 육형이 사라지게 되었다. 『열녀전』, 『사기』 권105 「편작, 창공열전」, 『한서』 권23 「형법지」.
주007)
속(贖)니:속죄하니.
주008)
나흐니만:‘낳[産]-+으-+-ㄴ(관형사형)+#ㅣ(의존명사)-+-만(보조사)’. 낳은 것만.
주009)
디:‘[同]-+-디(부사형어미)’의 구성. ‘다’는 ‘다, 같다’가 ‘다, 갇다’로 발음되고, ‘다, 갓다’의 ‘ㅅ’ 역시 ‘ㄷ’으로 발음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표기이다.
주010)
장부(張婦):한나라 때 동해 지방에 살았던 장씨 과부. 『한서』 권71, 『고금여범』에 고사가 전한다.
주011)
원(冤)을:억울함을.
주012)
물읍:‘무롭-+-[冠]-+-어(연결어미)(〈거)’의 구성. 무릅쓰거늘. 무릅쓰므로.
주013)
비 오디:비가 오지.
주014)
강처(姜妻):한나라 강시(姜詩)의 처 방씨(龐氏). 그의 고사는 『후한서』 권84 「열녀전」, 『규범』 권3, 『고금여범』에 나온다.
주015)
효도야:효도하거늘. ‘효도-+-야(연결어미)’의 구성. 까닭이나 원인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거(거늘)’은 ㅣ 모음 아래나 ㄹ 아래에서 ‘ㄱ’이 탈락되며 ‘-’ 아래에서는 ‘-야’이 실현된다.
주016)
쌍리(雙鯉):두 마리의 잉어.
주017)
에:샘에서.
주018)
소소며:‘솟[聳]-으며’의 구성. 솟으며. 두 번째 음절 ‘으’가 앞 음절의 ‘오’에 동화되어 ‘오’로 바뀌었다.
주019)
당씨(唐氏):당나라 최산남(崔山南)의 증조모 장손(長孫)씨를 모시고 수절한 조모(祖母). 이 고사는 『구당서』 권177, 『신당서』 권182의 「최관전(崔琯傳)」에 실려 있지만 조모 당씨와 증조모 장손씨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 실려 있지 않다. 조모에 관한 이야기는 『신당서』 권163 「유씨가훈」과 『고금여범』 등에 나온다.
주020)
먹이매:‘먹이-+-ㅁ(명사형어미)-+-애(부사격)’의 구성. 먹이므로. ‘-ㅁ(명사형)-+-애’가 어미로 융합되어 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는 어미로 문법적 재구화되었다.
주021)
윤(胤)을 육(毓)고:자손을 기르고. 자손을 훈육하여 기르고.
주022)
노씨(盧氏):당나라 정의종(鄭義宗)의 처. 노씨의 이야기는 『구당서』 권193, 『신당서』 권205에 실려 있고, 『열녀전』과 『온공가범(溫公家範)』, 『고금여범』에도 수록되어 있다.
주023)
수백(垂白):나이가 많이 들어 늙은.
주024)
유씨(劉氏):명나라 한태초(韓太初)의 처 유씨. 『고금열녀전』과 『고금여범』 등에 고사가 전함.
주025)
싀엄의:시어미. 시어머니. ‘싀어미-+-의(처격)’의 구성. ‘싀어미’에서 과도 분철의 결과 ‘싀엄이’가 되었다. 16세기에는 ‘싀어미’와 ‘싀엄이’ 두 예가 나타나는데 ‘싀엄이’는 이 시기에 간혹 보이는 분철 표기의 예이다. 17세기 18세기에도 ‘싀어미, 싀엄이’ 두 표기 예가 발견되고, 19세기에 접어들면 ‘싀어미, 싀엄미, 시어미’ 등의 예를 볼 수 있다.
주026)
귀덕이:‘귀더기-+-’의 구성. 구더기를. 15세기의 『선종영가집언해』에 ‘구더기’가 유일례로 나타난 다음에 16세기 초에 ‘귀더기’가 바로 잇달아 나오는 점을 감안할 때, ‘구더기’의 본디 형태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다. ‘구더기’, ‘귀더기’류의 두 형태 계열이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우열을 다루기 어려울 정도로 같이 나타난다.
주027)
너흘고:물고 흔들어.
주028)
을:‘[臂]-+-을(목적격조사)’의 구성. 팔을. 목적격조사 ‘-을(목적격조사)’은 이미 ‘’의 비음화를 거쳐 음양 조화 표기가 깨어진 것을 반영하고 있다.
주029)
디며:자르며. ‘디[刺]-+-며(연결어미)’의 구성. 자르며. “주먹으로 쥐지르다”에서 ‘다’로 처음 나타난다. 17세기에 ‘르다’와 함께 나타나는데, 이는 제2 음절에서 ‘ㆍ’ 비음운화 되면서 ‘ㅡ’로 바뀌어 나타난 형태이다. 18세기에 ‘자르다’ 형태가 나타나는데, 이는 어두 음절에서 ‘ㆍ’가 ‘ㅏ’로 변화하면서 나타난 어형이다. 따라서 ‘자르다’는 ‘다〉르다〉자르다’의 변화를 겪은 것이 된다. ‘ㆍ’의 변화 외에는 큰 변화를 겪지 않은 낱말인 셈이다. 근대국어 문헌 자료에 나타나는 ‘쟈르다’는 ‘ㅈ’이 치조음에서 경구개음으로 변화하면서 ‘쟈’와 ‘자’의 대립이 사라지며 나타난 형태이다. 따라서 ‘쟈르다’와 ‘자르다’는 동일한 음성형을 달리 표기한 어형이다. 현대국어에서 ‘자르다’는 본래 뜻인 ‘물건 등을 자르다’의 뜻에서 파생되어 추상적인 뜻으로도 많이 쓰이지만, 기본 뜻인 ‘동강내다’의 뜻은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관용적으로 쓰이는 ‘목을 자르다’는 ‘직장에서 해고하다’의 뜻으로 쓰인 것이며, ‘그 요구를 딱 잘랐다’는 ‘남의 요구를 야무지게 거절하는 것을 뜻한다.
주030)
버혀:‘버히[割]-+어’의 구성. ‘버히다’는 ‘벟-+-이(접사)+-다〉버히다〉베다’의 과정을 반영한 표기다.
주031)
석거:‘[混]-+-어(연결어미)#써’의 구성. 섞어서. ‘어-섯거-석거’의 표기.
주032)
브고:‘부-+-고(연결어미)'의 구성. 비비고. ‘비븨다’와 ‘부븨다’ 두 계열의 어휘가 사용되다가 ‘비븨다’ 계열의 변화형인 ‘비비다’로 정착한다.
주033)
문씨(聞氏):명나라 휘군(徽郡)에 사는 유신(兪新)의 처. 문씨의 효양에 대한 고사는 『원사(元史)』 권200 『열녀전』, 『고금열녀전』 권3, 『규범』 권3에 실려 있다.
주034)
할:‘핥-+-고(연결어미)'의 구성. 핥고.
주035)
터럭을:‘터럭[毛]-+-을(목적격조사)’의 구성.
주036)
:‘[意]-+-’의 구성. 뜻을. 마찰음화와 파찰음화에 의해 ‘ㄷ〉ㅅ〉ㅈ’으로 표기되었다.
주037)
진씨(陳氏):송나라 여인. 진씨는 결혼하자 곧 남편이 변경에 병사로 파견되어 떠나 돌아오지 않았는데 힘써 시어머니를 50년 봉양하였다고 한다. 이 고사는 『고금여범』 권2 『효녀』, 『규범』 권3 등에 있다.
주038)
야흐로:바야흐로. ‘뵈야로’에서 제1음절이 ‘ㆎ’로 변화하여 ‘야로’ 계통의 이형태들이 여기에 속하며, ‘야흐로’, ‘바야흐로’는 ‘야로’에서 이중모음이 단모음화한 결과로 나타난 형태이다.
주039)
슈자리:수(戍)자리. 국경을 지키던 일. 또는 그런 병사로 나감.
주040)
장씨(張氏):송나라 고덕겸(顧德謙)의 처. 장씨의 고사로 『고금여범』 권2 『효녀』에 보인다.
주041)
뇌격(雷擊)을:벼락을.
주042)
놀랠가:‘놀라[驚]-+-ㄹ(관형사형)+까’의 구성. 놀랄까. ‘-ㄹ(관형사형)+까’는 현재 정해지지 않은 일에 대한 물음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주043)
두리더니:‘두리[畏]-+-더(과거회상)-+-니(연결어미)’의 구성. 두려워하더니. 동사 ‘두리다’와 형용사 ‘두립다’는 중세어에서는 서로 다르게 사용되었다. 형용사 ‘두립다’가 현대국어의 ‘두렵다’에 대응한다. 동사 ‘두리다’는 ‘두려워하다’가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된다. 그리하여 중세국어의 동사 ‘두리다’와 형용사 ‘두립다’는 모두 사라지고, ‘두려워하다’와 ‘두렵다’로 대체되었다.
주044)
나흘:‘나ㅎ[年齡]-+-을(목적격조사)’의 구성. 나이를.
주045)
느리며:‘늘[伸]-+-이(사동접사)-+-며(연결어미)’의 구성. 늘이며.
주046)
조씨(趙氏):한나라 방연(龐涓)의 아내. 『삼국지(三國志)』 권18 「위서·방연전」과 『후한서』 권84 『열녀전』, 『고금열녀전』 권3, 『규범』 권2 등에 수록되어 있다. 조선 숙종조 박효랑의 사실과 부합되며 『박효랑전』에 그 이야기가 실려 있다.(이상규, 『한글고문서연구』, 경진출판사, 2011. 참조.)
주047)
도정(都亭)의셔:성자가 있는 곳에서.
주048)
아비 갑고: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주049)
연녀(姢女):아리따운 여성. 조나라의 어느 뱃사공의 딸. 여기에 나오는 조간자는 춘추시기 진(晉)나라 정공(定公) 때의 재상으로 쇠퇴해 가던 진나라를 중흥시킨 인물이다. 그의 역사적 기록은 『춘추좌전』의 소공·정공·애공 조항에 보인다. 사공의 딸인 연녀의 이야기는 유향의 『열녀전』, 『변통·조진여연(趙津女娟)』에 실려 있다.
주050)
살오며:‘살리[生]-+-오(삽입모음)-+-며(연결어미)’의 구성. 살리며.
주051)
조아(曹娥):한나라 때 아버지를 대신하여 배를 몰아 아버지를 구출한 효녀. 『후한서』 권84, 『이원(異苑)』 권10, 『규범』 권2, 『고금여범』 권3 등에 수록되어 있다.
주052)
죽엄을:주검[尸]을. ‘죽[死]-+-엄(명사화접사)’의 구성.
주053)
우강(盱江):절강성 상우현을 흐르는 현강(縣江)의 오류로 보인다.
주054)
목란(木蘭):당나라 시대 효녀 진목란(秦木蘭). 이 이야기는 『문원영화(文苑英華)』 권333과 『악부시집』 권25에 실려 있다.
주055)
절새(絕塞)에:깊은 변방에.
주056)
대(代)며:대신하며.
주057)
장녀(張女):회안(淮安)에 사는 장이랑(張二娘)이라는 여인. 그 고사는 『고금여범』 권1에 수록되어 있다.
주058)
버혀:‘버히[割]-+-어(연결어미)#’의 구성. 베어서.
주059)
진씨(陳氏):당나라 장안에 살던 여인. 그 고사는 유향의 『열녀전』 「절의·경사절녀」에 있다.
주060)
움즉여:‘움즉이[動]-+-어(연결어미)’의 구성. 움직여.
주061)
효열(孝烈)을 일시(一時)에 나타내고:효도와 열절의 예들은 어느 한 시기에 드러난 일이지만 천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그 아름다운 명성이 끊이지 않고 전해지게 되고.
주062)
곧다온:꽃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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