待外외戚쳑章쟝 弟뎨二이十십
知디幾긔者쟈
見견於어未미明명고 주001) 견어미명(見於未明)고: 낌새를 안다는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고. ‘미명(未明)’이 ‘미맹(未萌)’으로 된 경우가 있다.
禁금微미者쟈 謹근於어抑억末말니 自
여사서 3:79ㄴ
昔셕之지待外외戚쳑이 鱔션不블由유始시縱죵而이終죵難난制졔也야ㅣ니 雖슈曰왈 外외戚쳑之지過과ㅣ나 亦역係계乎호后후德덕之지賢현否부耳이니라 漢한明명德덕皇황后후ㅣ 修슈飾식內政졍 患환外외家가ㅣ 以이驕교肆로 取敗패야 未미嘗샹加가以이封봉爵쟉고 唐당長댱孫손皇황后후ㅣ 慮녀外외家가ㅣ 以이富부貴귀로 招툐禍화야 請쳥無무屬쇽以이樞츄柄병 故고能능使之지保보
여사서 3:80ㄱ
全젼고 其기餘여若약呂녀霍곽楊양氏시之지流류 僭蝓유奢샤靡미야 氣긔燄염이 熏훈灼쟉야 無무所소顧고忌긔야 遂슈지致티傾경覆복니 良량由유內政졍偏편陂피야 養양成셩禍화根근이 非비一일日일矣의니라 易역曰왈 馴슌致티其기道도야
至지堅견冰빙也야ㅣ라 니 주002) 지견빙야(至堅冰也)ㅣ라 니: 『주역』 상 「곤괘」에, 그 도를 점차적으로 키워가야지 굳은 얼음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夫부欲욕保보全젼之지者쟈 擇師傅부야 以이敎교之지야 隆늉之지以이恩은고 而이不블使撓요法법며 優우之지以이祿녹고
여사서 3:80ㄴ
而이不블使預예政졍야 杜두私謁알之지門문며 絶졀請쳥求구之지路노며 謹근奢샤侈치之지戒계며 長댱謙겸遜손之지風풍면 則즉其기患환이 自珥이矣의리라 若약夫부恃시恩은姑고息식은 非비保보全젼之지道도ㅣ니 恃시恩은則즉侈치心심이 生焉언고 故고息식則즉禍화機긔ㅣ 蓄튝焉언리니 蓄튝禍화召쇼亂란은 其기患환이 無무斷단일니라 萾영滿만면 招툐辱욕고 守슈正졍면 獲획福복이니 慎신之지
여사서 3:81ㄱ
哉어다
【◯ 呂녀 漢한高고帝뎨의 后후ㅣ오 霍곽은 漢한宣션帝뎨의 后후ㅣ오 楊양은 晋진武무帝뎨의 后후ㅣ라 서리 오면 졈졈 구든 얼음에 닐욀 줄 아단 말이라 外외戚쳑이 은혜 믿고 后후妃비姑고息식면 몸 보젼 도리 아니니 그 患환이 결단 업기의 잇단 말이라】
Ⓒ 편찬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幾긔 주003) 기(幾): 위태로움을. 기미를. 낌새를. 기운을.
아 者쟈 디 아닌 보고
微미 禁금 주004) 미(微) 금(禁): 미미하고 작은 것을 금하는.
者쟈 末말을 억졔홈애 삼가니 녜로부터 外외戚쳑 졉홈이 처음애
방죵고 주005) 방죵고: 아무 거리낌 없이 제 멋대로 함부로 행동하고. 방종(放縱)하고.
나죵애 주006) 나죵애: 나중에. ‘내’은 16세기의 ‘나죵’을 거쳐 18세기에 ‘나중’으로 나온다. 물론 16세기 이래 ‘나죵’과 ‘내죵’도 꾸준히 쓰이고 있다.
졔어키 어렵기로 말믜암디 아닌 이
져그니 주007) 비록 外외戚쳑의 허믈이라 니나 后후ㅅ德덕
여사서 3:81ㄴ
의
賢현홈과 否부홈애 주008) 현(賢)홈과 부(否)홈애: 현명함과 그렇지 않음에.
엿니라 주009) 엿니라: 매였느니라. ‘[結]-+-이(사동접사)-+-엇(과거시상)-+-니라(현재시상종결어미)’의 구성. ‘-느니라’는 진리나 으레 있는 사실을 가르쳐 줌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해라체에 쓰인다.
漢한明명德덕皇황后후 주010) 한명덕황후(漢明德皇后): 후한 명제(明帝) 유장(劉莊)의 황후. 복파장군 마원(馬援)의 딸로서 외척의 간여를 철저하게 차단하였는데 그 일화는 『후한서』 권10에 실려 있다. 본서의 「절검」장에서도 소개하였다.
ㅣ
內政졍을 修슈飾식 주011) 내정(內政)을 수식(修飾): 내정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함으로. “수식내정(修飾內政)”는 ‘안으로 정심에 힘을 기울였는데’이다.
外외家가ㅣ
驕교肆기로 주012) 교사(驕肆)기로: 교만하고 방자하기로. “환외가(患外家)ㅣ 이교사(以驕肆)로 취패(取敗)야”는 ‘특히 외가가 교만하고 방자하여 망하게 될까 걱정하여’라는 말이다.
敗패 取을 근심야 주013) 패(敗) 취(取)을 근심야: 실패할 것을 취할까 근심하여. 패망하게 될까 걱정하여.
일즉 주014) 일즉: 일찍. ‘일즉’이 된소리화 되어 ‘일쯕’으로도 나타난다. ‘일쯕’에 다시 부사 파생 접사 ‘-이’가 결합이 된 ‘일쯔기’도 16세기에 보인다.
封봉爵쟉으로
더으디 주015) 아니고 唐당
長댱孫손皇황后후ㅣ 주016) 장손황후(長孫皇后)ㅣ: 당나라 장손황후가. 당 태종의 장손황후는 시부모를 잘 모셨을 뿐만 아니라 외척의 간여를 막고 당 태종이 나라를 세우는 데 크게 도왔다고 한다. 그의 전기는 『구당서』, 『신당서』, 『고금열전』에 실려 있다.
外외家가ㅣ 富부貴귀로
禍화 招툐가 주017) 념녀야
樞츄柄병으로 주018) 추병(樞柄)으로: 지도리의 자루로서. 곧 중요한 기둥으로써. 곧 관청에 소속됨을.
屬쇽디
마롬을 주019) 마롬을: 말 것을. ‘말[勿]-+-오(삽입모음)-+-ㅁ(명사형)-+-을(목적격조사)’의 구성.
請쳥 故고로 能능히 야곰 保보全뎐케 고 그 남은
呂녀와 霍곽과 楊양氏시 주020) 여(呂)와 곽(霍)과 양씨(楊氏): 여씨(呂氏)는 한고조 유방(劉邦)의 황후 여치(呂雉)이고 곽씨(霍氏)는 한나라 선제(宣帝) 유병기(劉病己)의 황후이며, 양씨(楊氏)는 진(晉)나라 무제(武帝)의 황후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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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서 3:82ㄱ
니
僭踰유며 주021) 참유(僭踰)며: 분수에 넘치며. 『주역』 상 「곤괘」 육초에 나오는 말이다.
奢샤靡미야 주022) 氣긔燄염이
熏훈고 灼쟉야 주023) 도라보며
리 주024) 리: 꺼리는. ‘리-+-’의 구성. 여기서는 꺼리거나 후회하는의 의미이다. ¶揚子江南 리샤 使者 보내신 七代之王 뉘 마리가〈용가 15〉. 내 모미 퍼뎌면 미 려 고 나 마리 거슯즈면 오 마리 어그릇니〈번소 8:11ㄱ〉.
배 업서 드여
頃경覆복홈을 주025) 니뢰니 주026) 니뢰니: 이르니. 도달하니. 이르게 하니. ‘니[到]-+-오(삽입모음)-+-니(연결어미)’의 구성.
진실노 內政졍의
偏편陂피홈으로 주027) 말암아 禍화根근을 養양成셩홈이 一일日일이 아닌 디라 易역애 되 그 道도
馴슌야 니 주028) 뢰여 구 얼름애 니다 니 그 保보全젼코져 者쟈 師傅부 여 쳐 은혜로 隆늉고 야곰 法법을
撓요티 주029) 몯게
여사서 3:8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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祿녹으로 주030) 優우고 주031) 야곰 졍에 간예티 몯게 야
私謁알 주032) 門문을 막으며 請쳥求구 길흘
긋며 주033) 긋며: 그치며. ‘긏[斷]-+-며’의 구성.
奢샤侈치의 경계 삼가며 謙겸遜손의
風풍을 주034) 길우면 곧 그 患환이 스로 귿티리라 만일 은혜 미더
姑고息식홈은 주035) 고식(姑息)홈은: 당장에는 탈이 없는. 일시적으로 안정함은. 임시방편을 말한다.
保보全젼 道도ㅣ 아니니 은혜 미드면 侈치心심이 나고 姑고息식면
禍화幾긔蓄튝리니 주036) 禍화 蓄튝며 亂난을 부롬은 그 患환이 결단이 업 니라
盈여사서 3:83ㄱ
영滿만면 주037) 辱욕을 부르고
正졍을 주038) 딕희면 福복을 어들 디니 삼갈 디어다
Ⓒ 언해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제20장. 외척을 대접함[待外戚章]
조짐[幾]을 아는 사람은 밝지 않은 데를 보고, 자질구레한 것을 금하는 사람은 말단[末]을 억제하기를 삼간다. 예로부터 외척을 대접하는 것이 처음에 방종하면 끝에는 제어하기 어려운 데 말미암지 않음이 적었다. 비록 외척의 허물이라고 말하더라도 또한 후덕의 현명함과 그렇지 못한지에 매여 있는 것이다. 한나라 명덕황후는 내정을 잘 닦고 정제하였는데 외가가 교만과 방자하기로 해서 패망을 취할까 근심하여 일찍 봉작으로서 늘이지 아니하고, 당나라 장손황후는 외가가 부귀로 인해 화를 초래할까 염려하여 중요한 권병을 잡지 말 것을 청하였다. 그러므로 능히 그 외척으로 하여금 보전할 수 있게 하였다. 그밖에 여씨와 곽씨와 양씨 같은 사람들은 분수에 넘치게 사치를 하여 기염(氣燄)이 빛나게 떨치고, 돌아보며 꺼리는 것이 없었으므로 드디어 집안이 뒤엎어지는 데 이르렀다. 실로 내정은 편파함으로 말미암아 화근을 기르게 되는 것이 하루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주역』에 말하기를, “그 도는 잘 길들여야 굳은 얼음에 이를 수 있다.” 하였다. 그 보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스승을 가려 그를 가르쳐서 은혜로서 융성하게 하고, 그로 하여금 법도를 요동치 못하게 하며 복록을 넉넉하게 하고, 그로 하여금 정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여 사사로이 배알하는 문객을 막으며 청구하는 길을 끊으며 사치하는 경계를 삼가며 겸손하는 기풍을 기르면, 곧 그 근심이 스스로 그칠 것이다. 만일 은혜를 믿고 고식하게 행동한다면 그것은 몸을 보전하는 도리가 아니다. 은혜를 믿으면 사치스러운 마음이 생기고, 고식하게(형식적으로) 행동하면 재화의 기운이 모여지게 되며, 재화가 모여지고 어지러움을 불러들이면 그 우환이 끊어질 수 없을 것이다. 부귀와 권세가 극성하면 욕심을 부르고 바른 행실을 지키면 복을 얻을 것이니, 이를 삼갈 일이다. 【◯ 여씨(呂氏)는 한(漢)나라 고제(高帝)의 황후이고, 곽씨(霍氏)는 한나라 선제(宣帝)의 황후이고, 양씨(楊氏)는 진(晉)나라 무제(武帝)의 황후이다. 서리가 오면 점점 굳은 얼음에 이를 줄 안다는 말이다. 외척이 은혜를 믿고 후비(后妃)가 고식하게 행동한다면 몸을 보전하는 도리가 아니니, 그 우환이 끊어질 수 없기에 이른다는 말이다.】
여사서(女四書) 제3권 마침.
Ⓒ 역자 | 이상규 / 201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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