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군子ㅣ 爲위宗종廟묘之지主쥬야 奉봉神신靈령之지統통 宜의蕃번衍연嗣
여사서 3:76ㄴ
續쇽야 傳뎐序셔無무窮궁이니 故고夫부婦부之지道도 世셰祀ㅣ 爲위大대니라 古고之지哲텰后후賢현妃비ㅣ 皆推츄德덕逮톄下하야 薦쳔達달貞뎡淑슉고 不블獨독任임己긔ㄹ 是시以이로 武무衍연來裔예야 長댱流뉴慶경澤니 周쥬之지太태姒 有유逮톄下하之지德덕ㅣ라 故고樛규木목이 形형福복履니之지詠영고 螽죵斯ㅣ 揚양振진振진之지美미야 終둉能능昌챵大대本본枝지고 綿면固
여사서 3:77ㄱ
고宗종社샤야 三삼王왕之지隆늉이 莫막此爲위盛셩니 故고婦부人인之지行이 貴귀於어寬관惠혜고 惡오於어妬투忌긔니라 月월星셩이 並병麗니 豈긔掩엄於어末말光광며 松숑蘭난이 同동畝묘ㅣ라도 不블嫌혐於어並병秀슈니 自后후妃비로 以이至지士庶셔人인之지妻쳐ㅣ 誠셩能능貞뎡靘졍寬관和화야 明명大대孝효之지端단고 廣광至지人인之지意의야 不블專젼一일己긔之지欲욕며 不블蔽
여사서 3:77ㄴ
폐衆즁下하之지美미야 務무廣광君군子之지澤면 斯上샹安안下하順슌야 和화氣긔ㅣ 烝증融늉리니 善션慶경源원源원이 肇됴於어此矣의리라
【◯ 螽죵斯 蝗황蟲튱의 屬쇽이니 긔 九구十십九구子 나흐니 詩시篇편名명이니 后후妃비의 妬투忌긔 아니고 子孫손 盛셩을 比비니라 振진振진은 알음답고 盛셩단 말이오 世셰祀 世셰 傳뎐고 祀 닏단 말이라】
Ⓒ 편찬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君군子 주002) 군자(君子): 천자를 포함한 경대부를 함께 지칭한 말.
ㅣ
宗종廟묘읫 주003) 종묘(宗廟)읫: 종묘에. ‘종묘(宗廟)+-의(처격조사)-+-ㅅ(사잇소리)’의 구성.
主쥬ㅣ 되야 神신靈령의 統통을 받들 맏당이
嗣續쇽을 주004) 사속(嗣續)을: 대를 잇는 아들을. ‘사속(似續)’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는데, 이는 『시경』 「소아·사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잇고[似續祖妣]”에 나오는 말이다.
蕃번衍연야 주005) 번연(蕃衍)야: 나무가 우거지듯이 번창하여. 곧 넘치도록 번성한다는 뜻. ‘무연(茂衍)’과 같은 말.
례 주006) 無무窮궁애
여사서 3:78ㄱ
傳뎐디니 故고로 夫부婦부의 道도
世셰祀 주007) ㅣ 크니라 녣 哲텰后후와 賢현妃비 다 德덕을
미뢰여 주008) 미뢰여: 미루어. ‘밀위다〉밀외다’에서 제2음절의 ‘ㅜ’가 ‘ㅗ’로 교체되었다.
아
믿처 주009) 貞뎡淑슉니 주010) 薦쳔達달고 주011) 홀노 몸만
任임티 주012) 아닐 일노
來裔예 주013) 茂무衍연야 주014) 무연(茂衍)야: 나무 우거지듯이 번창하여. ‘번연(蕃衍)야’와 같은 말.
기리
慶경澤을 주015) 경택(慶澤)을: 하늘이 내려 준 경사스러운 행복을.
흐르게 니 周쥬의 太태姒
아 주016) 아: 아래에. 아랫사람에게. ‘개추덕체하(皆推德逮下)야’는 곧 ‘모두 군주의 덕을 아랫사람에게 미치도록 하여’임.
믿 德덕이
인디라 주017) 인디라: 있는지라. ‘잇[有]-+-(관형사형)+#(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라(종결형어미)’의 구성. ‘ㅅ+ㄴㄷ+ㄴㄴ+ㄴ’의 자음동화가 적용됨.
故고로
樛규木목이 주018) 규목(樛木)이: 가지가 아래로 굽어 늘어진 나무가. “고규목(故樛木)이 형복이지영(形福履之詠)고”는 ‘그러므로 『시경』의 ’규목(樛木)‘ 시가 복록의 노래함을 나타내고’이다.
福복履니의 주019) 을픔을 주020) 낟타내고 주021) 낟타내고: 나타내고. ‘나타나[現]-+#나[出]-+-이(사동접사)-+-고(연결어미)’의 구성. 18세기에 ‘나타나다’ 외에 ‘낫타나다, 낟타나다’ 등이 있다.
螽죵斯ㅣ 振진振진의 주022) 종사진진(螽斯振振)의: 메뚜기가 떠는 모양의. “종사양진진지미(螽斯楊振振之美)야”는 『시경』 「종사」편에 나오는데, ‘자손이 번성하게 뻗어가는 아름다움을 포양(襃揚)하여’이다.
아다옴을
포양야 주023) 포양야: 포양(襃揚)하여. 칭찬하여. 찬양하여.
내 주024) 내: 마침내. ‘내’의 이형태인 ‘내’는 어말 폐쇄를 나타낸 표기이다.
能능히
本본여사서 3:78ㄴ
枝지 주025) 본지(本枝): 본가지를. 원가지를. 나무의 둥치. 곧 한 집안이나 궁실의 중심을 말한다.
챵셩야 주026) 크게 고
宗종社샤 멀니 굳게 야 주027) 종사(宗社) 멀니 굳게 야: ‘면고종사(綿固宗社)야’ 곧 ‘종묘와 사직을 영속시키고 든든하게 하여’임.
三삼王왕의 주028) 삼왕(三王)의: 중국 고대 하·은·주 삼대의 제왕. “삼왕지융(三王之隆)이”는 ‘중국 고대 하·은·주 삼대 왕조의 융성함이’이다.
놉픔이
이만 盛셩 이 업니 주029) 이만 성(盛) 이 업니: 이보다 더 성한 이가 없으니.
故고로 婦부人인의 실이
寬관惠혜홈을 주030) 貴귀히
너기고 주031) 妬투忌긔홈을
아쳐 주032) 디니라 과 별이
부터신 주033) 부터신: 나란히 붙어 있은 들. ‘[並]-+#붙[附]-+-어(연결어미)+#이시[在, 有]-+-ㄴ(관형사형)’의 구성. ‘-ㄴ(관형사형)’은 ‘-ㄴ(관형사형)다고 할지라도’의 뜻을 나타내는 접속 어미. 어떤 조건을 양보하여 인정한다고 하여도 그 결과로서 기대되는 내용이 부정됨을 나타낸다.
얻디
末말光광에 주034) 말광(末光)에: 마지막 빛. 희미한 빛에. ‘기엄어말광(豈掩於末光)며’는 곧 ‘어찌 희미한 불빛이라고 가려지겠는가?’이다.
리오며 주035) 솔과 난최 주036) 이랑이 가지라도
빠여 주037) 빠여: 나란히 빼어. ‘[並]-+빠히-+-어(연결어미)’ 중세어에서 ‘다’, ‘히다’, ‘히다’, ‘티다’와 같은 여러 어형이 나온다.
남을 혐의티 아니니 后후妃비로부터
士庶셔人인의 주038) 妻쳐애 니히 진실노 能능히
貞뎡靘졍며 주039) 寬관和화야 주040) 大대
여사서 3:79ㄱ
孝효의
귿 주041) 귿: 끝을. ‘긑[末, 端]-+-’의 구성. 18세기 이후에는 ‘귿, 귿ㅊ, 긋, 긋ㅌ, , , ㅎ, ㅌ, ㅊ’ 등으로 다양한 이형태들이 보인다. ㄷ-구개음화 이후 이중표기의 결과로 ‘귿’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키고 至지人인의
듣을 주042) 널펴
一일己긔의 주043) 欲욕을 오로디 아니며
衆즁下하의 주044) 아다온거
리오디 주045) 아니야 힘 君군子의 澤을 너르게 면 이에 우히 평안고 아 順슌야
和화氣긔烝증融늉리니 주046) 화기증융(和氣烝融)리니: 화합하는 기운이 융성하리니. 화기애애한 분위가 피어오르리니.
어딘
慶경의 주047) 경(慶)의: 경사로움의. “선경원원(善慶源源)이 조어차의(肇於此矣)리라”는 ‘좋은 경사스러움이 끊임없이 넘쳐흐름이 다름 아닌 여러 첩들을 대하는 부인의 덕에서 시작된다’이다.
源원源원홈이 이에
비로리라 주048) 비로리라: 비롯하리라. ‘비롯-+-+-ㄹ(관형사형)-+ㅣ(서술격조사)-+-라’의 구성. ‘-ㄹ(관형사형)-+ㅣ-’가 ‘-리(추정시상선어말어미)-’로 문법화 과정을 거쳤다.
Ⓒ 언해 | 이덕수 / 1737년(영조 13)
제19장. 아랫사람에게 미침[逮下章]
군자가 종묘의 주인이 되어 〈조상의〉 신령의 계통(繼統)을 받들 것이니 마땅히 뒤이을 자손을 번성하게 하여 전승하는 자체를 무궁하게 전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부의 도리는 대대로 제사를 받드는 후사를 잇게 하는 것이 중대한 일이다. 옛날에 철후(哲后, 훌륭한 후비)와 현비는 다 〈군주의〉 덕을 미루어 아래에 미치게 하여 정숙한 사람을 천거하여 올리고, 이를 홀로 자기의 책임으로만 여기지 않았으므로, 이로써 그 자손들을 번성하게 하여 길이 경사스러운 혜택을 유전하게 하였다. 곧 주나라의 태사는 아랫사람에게 미치는 덕행이 있었다. 그러므로 『시경』 규목(樛木)편이 복록의 읊음을 나타내고 종사(螽斯)편이 자손의 성대한 아름다움을 찬양하여, 마침내 능히 〈주나라 황실의〉 본 가지를 창성하여 크게 하고 종묘 사직을 면면이 잇고 굳건하게 하였다. 삼왕(三王, 하은주)의 높음이 이만큼 번성함이 없었다. 그러므로 부인의 행실은 너그럽고 은혜로움을 귀히 여기고 질투와 시기를 나쁘게 여기는 것이다. 달과 별이 더불어 곱게 빛난들 어찌 말광(末光, 희미한 불빛)이라도 가려지겠으며, 소나무와 난초가 이랑을 같이하더라도 더불어 빼어남을 싫어하지 않았으니, 후비로부터 사서인의 아내에 이르기까지 진실로 능히 정숙하고 정밀하고 관후하고 온화하여 큰 효도의 실마리를 밝히고 지극히 사람다운 도리를 넓혀서 자기 한 몸의 욕망을 오로지하지 아니하고(집착하지 아니하고) 모든 아랫사람들의 아름다운 점을 가리지 아니하여 힘써 군자의 윤택한 기운을 넓히면 곧 윗사람이 평안하고 아랫사람이 화순하여 화목한 기운이 융합될 것이다. 그러므로 어진 경사의 끊임없이 흐름이 부인의 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 종사(螽斯)는 황충(蝗蟲)의 무리니, 함께 아흔아홉 알(자식)을 낳는데, 『시경』의 편명이고, 후비(后妃)가 투기하지 않으며 자손이 번성함을 비유한 것이다. 진진(振振)은 아름답고 번성함을 말하고, 세사(世祀)는 대를 전하고, 제사를 잇는다는 말이다.】
Ⓒ 역자 | 이상규 / 201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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