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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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시 주부 봉오랑이 혼사 일이 맞지 못하여 도로 통주로 가는 사람을 보내노라


送大理封主簿五郞이 親事 주001)
친사(親事)
혼사. 혼담.
ㅣ 不合야 却赴通州노라 主簿 前閬州의 賢子ㅣ니 予與主簿 平章鄭氏女子야 垂欲納采러니 鄭氏伯父의 京書ㅣ 至니 女子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9ㄱ

 已許他族야 親事ㅣ 遂停니라
주002)
송대리봉주부오랑~(送大理封主簿五郞~)
이 시는 대력(大曆) 3년(768) 1월, 무협(巫峽)을 떠나기 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두보는 일찍이 봉 낭주(封閬州)의 아들 오랑(五郞)을 위하여 중매를 선 일이 있다. 그 상대는 장안의 정씨(鄭氏) 여자였는데, 오랑이 기주(夔州)에 와, 혼담이 무르익었으나, 홀연 백부 정씨의 장안 편지가 와 보니, 이미 다른 사람에게 혼인을 허락하였다는 것이다. 오랑의 혼담은 끝이 났다. 두보는 이 시를 지어 송별을 고하였다.

大理 주003)
대리(大理)
고대 중국에서, 추포(追捕), 규탄(糾彈), 재판(裁判), 소송(訴訟) 따위를 맡아보던 관아. 또는 그런 벼슬.
주004)
대리시(大理寺)
관서명. 현대의 최고 법원에 해당한다. 형옥안건을 심리하는 일을 담당하였다. 최고 직위의 칭호는 대리시 경(大理寺卿)이고, 그 아래에 아홉 명의 경(卿)이 있다. 최고 법원은 진(秦), 한(##汉) 때에는 정위(廷尉)였고, 북제(北齊) 때에는 대리시(大理寺)였다. 이후의 제도는 그에 준한다. 명, 청 때에는 형부(刑部)와 도찰원(都察院)을 합하여 ‘삼법사(三法司)’라 불렀고, 이것이 청말에는 ‘대리원(大理院)’으로 개칭되었다. 여기서는 이를 ‘대법원’으로 번역하기로 한다.
ㅅ 封主簿 주005)
주부(主簿)
중국 고대의 관명. 각급 부서에서 문서를 담당하는 관리. 위(魏), 진(秦) 이전 시기에 주부 관직은 각급 관서에 넓게 분포되어 있었으나, 수, 당 이후에는 일부 관서와 지방 정부의 사무관으로, 그 중요성이 감소하였다.
五郞이 親 이리 맛디 몯야 도로 通州 주006)
통주(通州)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달주(達州)의 옛날 이름.
ㅣ로 가닐 보내노라 主簿 알 閬州ㅅ 員의 어딘 아리니 내 主簿 平章鄭氏의  與許야 納采 주007)
납채(納采)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혼인을 구하는 의례.
코져 호매 다랫더니 주008)
다ᄃᆞ랫더니
다ᄃᆞ르[到]-+-아(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다다라 있더니.
鄭氏의 아자븨 주009)
ᄆᆞᆮ아자븨
ᄆᆞᆮ[伯]+아자비[叔]+의(관형격 조사). 백부(伯父).
셔욼 글워리 오니  ᄒᆞ마 他族을 與許야 親 이리 停罷니라

송대리봉주부오랑이 친사ㅣ 불합야 각부통주노라 주부 전랑주의 현자ㅣ니 여여주부 평장정씨녀자야 수욕납채러니 정씨백부의 경서ㅣ 지니 녀자 이허타족야 친사ㅣ 수정니라
(대법원의 주부 봉오랑(封五郞)이 혼사 일이 맞지 못하여 도로 통주(通州)로 가는 사람을 보내노라. 주부는 앞의 낭주(閬州)의 수령의 어진 아들이니, 내가 주부에게 평장 정씨(平章鄭氏)의 딸을 허락하여 혼례를 올림에 다다라 있었는데, 정씨의 백부(伯父)의 서울 글이 오니, 딸을 이미 다른 집안에 주어, 혼사가 도중에 끝난 것이다.)

禁臠去東床 趨庭赴北堂【晉元帝初애 公私ㅣ 窘罄이어 每得一豚야 以爲珍膳니 頂上一臠이 尤美 呼爲禁臠이라 다 晉武帝ㅣ 爲晉陵公主 주010)
진릉공주(晉陵公主)
중국 동진(東晋) 효무제(孝武帝) 사마요(司馬曜)의 딸(?~432). 사안(谢安)의 손자이며, 사염(谢琰)의 아들인 사혼(謝混)에게 시집감. 언해의 협주에는 진릉공주가 사곤(謝鯤)과 결혼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사곤(謝鯤)은 서진(西晋)의 이름난 선비(281~323)로, 몰년이 백여년이 앞선 시대의 사람이므로, 진릉공주의 짝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
야 求婚謝鯤 주011)
사곤(謝鯤)
서진(西晋)의 이름난 선비(281~323), 관원으로 예장태수(豫章太守). 자는 유여(幼輿), 진군(陈郡) 양하(陽夏)(지금의 하남(河南) 태강(太康)) 사람. 진군(陳郡) 사씨(謝氏) 사족(士族) 구성원의 하나. 산기상시(散騎常侍) 사형(謝衡)의 아들. 이부상서(吏部尙書) 사부(謝裒)의 형, 진서장군(鎭西將軍) 사상(謝尙)의 부친, 태보(太保) 사안(謝安)의 백부. 예장태수를 하였기 때문에, 사예장(謝豫章)이라고도 한다.
이어 袁山松 주012)
원산송(袁山松)
양(梁) 무제(武帝)의 평서(評書)에는 이름이 원송(袁崧, ?~401)으로도 되어 있다. 자는 분명치 않다. 진군(陳郡) 양하(陽夏)(지금의 하남(河南) 태강(太康)) 사람. 여러 대에 걸쳐 관리를 하였다. 상서랑 원교(袁喬)의 손자이다. 생년 미상으로, 진 안제(晋安帝)의 융안(隆安) 5년에 죽었다. 박학하고 문장에 능하였으며, 오군(吳郡; 지금의 강소성 소주) 태수를 하였다. 글씨에도 능하였다.
이 亦欲以女妻之대 王珣 주013)
왕순(王珣)
동진(東晋)의 대신, 서법가이기도 하였다(349~400). 한족으로, 자는 원림(元琳). 낭아 임기(琅玡臨沂, 지금의 산동성 임기시) 사람. 법호(法㨭), 왕동정(王東亭)과 같은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관직으로는 상서령(尙書令), 산기상시(散騎常侍)에 이르렀다. 동정후(東亭侯)란 작위가 주어지고, 시호는 헌목(献穆)이다.
曰卿 莫近禁臠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9ㄴ

라 다 郄鑑 주014)
극감(郄鑑)
진(晋)의 관리, 서예가. 자는 도휘(道徽), 고평(高平) 금향(金乡) 사람. 명제(明帝) 때 남창현공(南昌縣公)이 되고, 태위(太尉)에 이르렀다. 시호는 문성(文成)이다.〈백도백과 참조〉. 이 시에서 ‘극감(郄鑑)’이라 하는 인물은 흔히 ‘치감(郗鑑)’으로 불린다. 다음 항의 ‘치감’을 참조 바람. #치감(郗鑑) : 중국 동진(東晋)의 명신(269~339). 자는 도휘(道徽). 고평(산둥성 추현) 금향(金鄕) 사람. 사족(士族) 출신이다. 한의 치례의 현손이다. 동진의 초부터 각지의 자사가 되고, 명제 때에는 사공(司空)으로 승진했다. 소준 토벌의 공로로 대위에 진급하여 남창현공(南昌縣公)으로 책봉되었다. 시중(侍中)이 더해졌으며, 태위(太尉)까지 올랐다. 시호는 문성(文成)이다. 젊었을 때부터 경적을 박람하고 문아(文雅)로 알려졌다. 서는 초서를 잘했다. 큰아들 치음도 서가이며, 딸은 왕희지에게 출가했다.〈중국역대인명사전 및 미술대사전(인명편) 참조〉.
이 使門生 주015)
문생(門生)
문하생.
으로 求婿於王導 주016)
왕도(王導)
동진(東晋) 시기의 저명한 정치가, 서법가(276~339). 진(晋)의 원제(元帝), 명제(明帝)와 성제(成帝) 3조에 걸쳐 왕을 섬김. 왕도는 서법에도 능하여 행초(行草)는 가장 아름다웠다고 한다. 왕도의 조카가 왕휘지(王羲之)이다.
ㅣ어 導ㅣ 今就東床 주017)
동상(東床)
동쪽 마루로, 동쪽 마루를 떠났다고 하는 것이므로, 이는 비유적으로 봉주부오랑(封主簿五郞)이 사위가 되기에 미흡함을 말한다.
야 徧觀子弟대 見羲之 주018)
희지(羲之)
왕희지(王羲之).
의 坦腹食고 遂妻之니라 論語에 鯉ㅣ 趨而過庭 주019)
추이과정(趨而過庭)
정원을 종종걸음으로 지나감. 논어 계씨전(季氏傳)에 나오는 말로, ‘아들이 아버지의 가르킴을 받는 일’을 가리킨다. 공자가 마당에 홀로 서 있을 때, 백어, 이(鯉)가 종종걸음으로 정원을 지나 달려왔다. 공자가 말하였다, ‘시(詩)를 배웠느냐?’ 이가 대답하였다. ‘아직 아닙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시를 배우지 않았다면, 할 말이 없다.’ 또 어느 날 공자가 홀로 서었다. 이가 종종걸음으로 정원을 지나왔다. 공자가 물었다. ‘예(禮)를 배웠느냐?’ 이가 대답하였다. ‘아직 아닙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예를 배우지 못했다면, 설 수 있는 것이 없다.’ 이로 인하여, 아들이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는 것을 ‘추정(趨庭)’이라 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봉주부오랑(封主簿五郞)의 혼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음을 암시한다. 모든 대답이 아직 아닌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라 다】

님 고기 주020)
님 고기
님금[王]+ㅅ(관형격 조사)#고기[肉]. 임금의 고기. 언해자들은 원문의 ‘금련(禁臠)’을 이렇게 번역하였다. ‘임금의 고기’는 ‘금지된 고기’이다. ¶그 님 命샨 이레 주거 삼가 머리 라가디 말라 勸노라(그 임금의 명하신 일에 죽어 삼가 멀리 날아가지 말라 권하노라.)〈두시(초) 15:5ㄴ〉.
東床 리고 주021)
리고
리(棄, 去)-+-고(연결 어미). 버리고. 떠나고. ¶됴 나라콰 宮殿과 臣下와 고마 리고 머리 가(좋은 나라와 궁전과 신하와 첩을 버리고 머리 깎아)〈석상 13:20ㄱ〉.
헤 주022)
헤
ㅎ[庭, 庭園]+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뜰에. ¶읏듬과 가지왜 正直야 고 거슬 새배 가고 나죄 도라와  안해 사하(줄기와 가지가 바르고 곧아 곧은 것을, 새벽에 가고 저녁에 돌아와 뜰 안에 쌓거늘)〈두시(초) 25:1ㄴ〉.
로리라 주023)
로리라
[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달리리라. ¶夜叉ㅣ 두리여 믈러 로려 다가 四面에 브리 니러셜 갈  업서 오직 舍利弗ㅅ 알옷 브리 업슬(야차가 두려워하여 물러나 달리려 하다가 사면에 불이 일어서기 때문에 갈 데 없어 오직 사리불 앞에만 불이 없기 때문에)〈석상 6:33ㄱ〉. 사호맷 마ᄅᆞᆯ ᄆᆡᅀᅣᇰ 듣고 게으른 氣運이 믄득 니르와다 ᄃᆞᆫᄂᆞ다(싸움의 말을 늘 듣고 게으른 기운이 문득 일어나 달린다.)〈두시(초) 24:2ㄴ〉.
야 北堂로 주024)
북당(北堂)로
북당(北堂)+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북당으로. 북쪽 집으로. 봉주부오랑이 모친을 모시고 통주(通州)로 가는 것을 말한다. 북당은 모친을 대신하는 표현이다.
가놋다 주025)
가놋다
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가는구나. 가는도다. 가도다.

【한자음】 금련거동상 추정부북당【진(晉)나라 원제(元帝) 초에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모두 곤궁하거늘, 돼지 한 마리를 얻을 때마다 그것으로 진귀한 반찬을 만드니, 맨꼭대기의 고기 한 점이 더욱 아름다우므로 이름 부르기를 ‘금지된 고기(禁臠, 임금만 먹으므로 임금 고기)’라 하였다. 진(晉)나라 무제(武帝)가 진릉공주(晉陵公主)를 위하여 사곤(謝鯤)에게 구혼하였는데, 원산송(袁山松)이 또한 그녀를 아내로 삼고자 한대, 왕순(王珣)이 말하기를, 자네는 ‘금지된 고기(禁臠)’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극감(郄鑑)이 그 문하생으로 하여금 왕도(王導)에게 사위를 얻고자 하거늘, 왕도(王導)가 동쪽 마루에 나가 그 자제를 두루 보게 한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보이려고 하였으나, 유일하게) 희지(羲之)만 동쪽 마루에서 배를 내놓고 음식을 먹고(일설에는, 누워 자고) 있는 것을 보고, 마침내 처가 되게 한 것이다. 논어에, 이(鯉: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가 종종걸음으로 정원을 지나갔다고 하였다(아들이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임금의 고기 동쪽 마루를 버리고, 뜰에 달리리라 하여 북당(北堂)으로 가도다.

風波空遠涉 琴瑟幾虛張【詩예 妻子好合이 如鼓瑟琴이라 니 此 言主簿ㅣ 遠來야 親事ㅣ 不合而去也ㅣ라】

 부 주026)
 부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믌겨레 주027)
믌겨레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결에.
쇽졀업시 주028)
쇽졀업시
속절없이. 헛되이. 아무런 희망 없이. ¶末法은 쇽졀업시 似量이라 實 업스니라(말법은 속절없이 비슷하게 헤아리는 것이라서 실이 없는 것이다.)〈월석 9:7ㄱ〉.
머리 주029)
머리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財施 밧 거시오 道果 小乘일 머리 밋디 몯리라(재시는 밖의 것이고, 도과는 소승이므로 멀리 미치지 못할 것이다.)〈법화 6:10ㄱ〉. 고지 만히 이셔 香내 머리 나ᄂᆞ니(꽃이 많이 있어 향내 멀리 나니)〈석상 6:44ㄱ〉.
건너 오도소니 주030)
오도소니
오[來]-+-도소니(연결 어미). 오니. 오는 것이니.
琴瑟 주031)
금슬(琴瑟)
거문고.
을 虛히 펴메 주032)
펴메
펴[張]-+-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폄에. 펴는 것에. ¶仙人 안녁 音樂 폇고 西王母 金  복화 받더니라(선인(仙人, 여기서는 이원제자(梨園弟子)를 가리킴)는 안녁 음악을 폈고 서왕모(西王母)는 금 같은 복숭아를 바치었다.)〈두시(초) 11:38ㄴ~39ㄱ〉.
잇도다

【한자음】 풍파공원섭 금슬기허장【시경(詩經)에 처와 잘 합하는 것이 거문고를 치는 것과 같다고 하니, 이는 주부(主簿)가 멀리서 와서 혼담이 성립하지 않고 폐기됨을 말한다.】
【언해역】 바람 부는 물결에 속절없이 멀리 건너오는 것이니, 거문고를 헛되게 뜯는 것에 있도다.

渥水出騏驥 崐山生鳳凰【此 美主簿ㅣ 非凡材也ㅣ라】

渥洼ㅅ 주033)
악와(渥洼)ㅅ
감숙성(甘肅省) 안서현(安西縣)에 있는 강 이름. 사기(史記) 악서(樂書)에 한 무제(漢武帝) 원수(元狩) 3년에 이 강에서 신마(神馬)를 얻어, 태일지가(太一之歌)를 지었다고 한다. 후대의 악와신마(渥洼神馬)의 전거가 됨. 〈사기 악서, 한시어사전 참고〉.
므렌 주034)
므렌
믈[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물에는.
騏驥ㅣ 나고 주035)
기기(騏驥)ㅣ 나고
기기(騏驥)+이(주격 조사)#나[生]-+-고(연결 어미). 천리마와 같은 명마가 나고. 준마(駿馬)가 나고. 여기서 준마는 낭주의 아들인 봉주부오랑(封主簿五郞)을 비유한 것이다.
崐崙ㅅ 뫼핸 주036)
곤륜(崐崙)ㅅ 뫼핸
곤륜(崐崙)+ㅅ(관형격 조사)#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곤륜의 산에는. 곤륜산에는. 곤륜산에서는.
鳳凰 주037)
봉황(鳳凰)
고대 중국에서 신성시했던 상상의 새로, 기린·거북·용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여겼다. 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이라고 하는데, 그 생김새는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설문해자 說文解字〉에는 봉의 앞부분은 기러기, 뒤는 기린과 같이 생겼으며, 뱀의 목, 물고기의 꼬리, 황새의 이마, 원앙새의 깃, 용의 무늬,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 닭의 부리를 가졌으며, 오색(五色)을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 〈악집도 樂汁圖〉에서는 봉황을 닭의 머리와 제비의 부리, 뱀의 목과 용의 몸, 기린의 날개와 물고기의 꼬리를 가진 동물로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봉황의 모양은 한결같지 않다. 그러나 상서롭고 아름다운 상상의 새로 인식된 것만은 확실하다. 봉황은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와서 사해(四海)의 밖을 날아 곤륜산(崑崙山)을 지나 지주(砥柱)의 물을 마시고 약수(弱水)에서 깃을 씻고 저녁에 풍혈(風穴)에서 자는데, 이 새가 세상에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안녕하다고 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여기서 봉황은 정씨의 딸을 비유한다.
나니라 주038)
나니라
나[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나는 것이다.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을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번겟 비치 빗나며 울엣소리 머리 뮈여 한 사미 깃게 며(번개빛이 빛나며 우레소리 멀리 움직여(퍼져) 많은 사람이 기쁘게 하며)〈법화 3:34ㄴ〉. 눈 잇 두들게 들굴 梅花ㅣ 펫고   온 가짓 프리 낫도다(눈 있는 두둑에는 무더기 매화가 피어 있고 봄의 흙에는 온갖 풀이 나 있도다.)〈두시(초) 14:14ㄴ〉.

【한자음】 악수출기기 곤산생봉황【이는 주부가 비범한 인재임을 칭찬한 것이다.】
【언해역】 악와(渥洼)의 물에서는 천리마와 같은 명마가 나고, 곤륜산에서는 봉황이 나는 것이다.

兩家誠欵欵 中道許蒼蒼

지븨셔 주039)
지븨셔
집[家]+의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서.
情誠이 주040)
정성(情誠)이
정성(情誠)+이(주격 조사). 정(情)과 성(誠)이. 정성(精誠)이.
欵欵더니 주041)
관관(欵欵)더니
관관(欵欵)+-(형용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간절하고 간절하였는데.
中間ㅅ 길헤 주042)
중간(中閒)ㅅ 길헤
중간(中閒)+ㅅ(관형격 조사)#길ㅎ[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중간의 길에. 중간의 길에서.
相許호미 주043)
상허(相許)호미
상허(相許)+-(형용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서로 허락함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70ㄱ

라도다
주044)
아라도다
아라[蒼蒼]+-(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아스라하도다. 창창(蒼蒼)은 ‘푸르고 푸르다’의 뜻으로 하늘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하늘이 희망을 뜻한다기보다는 그 거리가 먼 것을 뜻한다. 언해가 이를 ‘아라도다’와 같이 번역한 것도 그러한 뜻을 함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스라하다’는 ‘보기에 아슬아슬할 만큼 높거나 까마득하게 멀다’와 같은 뜻이므로, 희망적인 뜻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관계가 맺어지기 어려움을 함축한다.

【한자음】 양가성관관 중도허창창
【언해역】 두 집에서 정과 성이 간절하고 간절하였는데, 중간의 길에서 서로 허락함이 아스라하도다.

頗謂秦晋匹 從來王謝郞左傳趙孟 주045)
조맹(趙孟)
중국 춘추시대 진국(晉國)의 정치가로, 조씨(趙氏)의 영수(?~BC 476). 원명은 조앙(趙鞅)이지만, 지부(志父)라고도 하였다. 〈조씨고아(趙氏孤兒)〉에 나오는 고아 조무(趙武)의 손자이다. 전후로 범씨(范氏). 중행씨(中行氏)를 패퇴시켜, 봉지를 개척하여 넓혀 갔다. 점차, 뒤에 세워지게 되는 조국(趙國)의 기초를 닦았다.
曰秦晉 匹也ㅣ라 晉이 以王謝로 爲胄族 주046)
주족(胄族)
중국의 저명한 세족(世族). 왕(王)씨와 사(謝)씨가 같은 주족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것이 두보의 생각이다.
이라 야 常爲婚니라】

모 주047)
모
자못.
너규 주048)
너규
너기[看]-+-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여기되.
秦과 晋괘 주049)
진(秦)과 진(晋)괘
진(秦)+과(접속 조사)#진(晋)+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진(秦)과 진(晋)이.
기라 주050)
기라
[雙]#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짝이라. ¶塵을 여희시면 根과 境괘 기 아니실 이런로 비록 妖怪옛 色이 이셔도 能히 劫動 몯니라(진(塵)을 잃으면 근(根)과 경(境)이 짝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므로 비록 요괴의 색이 있어도 능히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능엄 6:30ㄱ〉.
다니 주051)
진(秦)과 진(晋)괘 기라 다니
진(秦)과 진(晋)이 짝이라 하였는데. 진(秦)과 진(晋)이 누세에 걸쳐 혼인의 인연을 맺어 온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봉씨(封氏)와 정씨(鄭氏)가 누대에 걸쳐 혼인의 인연을 맺어 온 집안이라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주052)
다니
[謂]-+-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하더니. 하였는데.
녜로브터 오매 주053)
녜로브터 오매
녜[舊, 古]+로브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오[來]-+-오(확실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예로부터 오매. 예로부터.
王氏 謝氏 주054)
왕씨(王氏) 사씨(謝氏)
왕씨(王氏) 사씨(謝氏)는, 왕씨(王氏)와 사씨(謝氏)는.
郞官이니라 주055)
낭관(郞官)이니라
낭관(郞官)#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낭관인 것이다. 관원인 것이다. 낭관은 중국 고대의 관명(官名)으로, 의랑(議郞), 중랑(中郞), 시랑(侍郞), 낭중(郞中) 등 관원에 대한 통칭(統稱)이었다. 전국시대에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본디 군주를 위한 시종지관(侍從之官)을 뜻하였다.

【한자음】 파위진진필 종래왕사랑좌전(左傳)에, 조맹(趙孟)이 가로되, 진(秦)진(晉)은 짝이다. 진(晉)이, 왕씨와 사(謝)씨로 주족(胄族)이 된다 하여 항상 혼인을 한다고 하였다.】
【언해역】 자못 여기되 진(秦)진(晋)이 짝이라 하였는데, 예로부터 왕씨와 사씨는 관원인 것이다.

靑春動才調 白首缺輝光【靑春 謂少年時也ㅣ라 缺輝光 謂ㅣ 勸婚而未得遂也ㅣ라】

져믄 저긔 주056)
져믄 저긔
졈[少, 靑春]-+-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젊은 적에. 젊었을 때에는. ¶羅雲이  부텻 法이 精微야 져믄 아 어느 듣리고(나운이 사뢰되, 부처의 법이 정미하여 젊은(어린) 아이 어찌 듣겠습니까?)〈석상 6:11ㄱ〉.
죄 주057)
죄
재주[才]. ¶天下ㅅ 內예 뉘ᅀᅡ 智慧이시며 ᄌᆡ죄 ᄀᆞ자 太子ㅅ 스스ᇰᅌᅵ ᄃᆞ외려뇨 모다 ᄉᆞᆯᄫᅩᄃᆡ 毗奢波 密多羅ㅣᅀᅡ ᄆᆞᆺ 어디니ᅌᅵ다(천하 안에 누가 지혜 있으며 재주 갖추어 태자의 스승이 될 것인가? 모두 아뢰되, 비사파 밀다라가 가장 어집니다.)〈석상 3:7ㄱ〉.
뮈옛니 주058)
뮈옛니
뮈[動]-+-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움직여 있나니. 움직이고 있나니. 움직이고(튀고) 있었으나. ¶無明體예  念 처 뮈유미 일후미 行이니 行 뮐 씨라 흐리워 뮈우면 情을 일허 아로미 나니 그럴 智 두르 일후믈 識이라 니 識 알 씨라(무명체에 한 염 처음 움직임이 행이니, 행은 움직이는 것이다. 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精)함을 잃어 앎이 나므로 지를 돌이켜 이름을 식이라고 하니, 식은 아는 것이다.)〈월석 2:21ㄱ〉.
셴 머리예 주059)
셴 머리예
셰[白]-+-ㄴ(관형사형 어미)#머리[頭, 首, 髮]+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센 머리에.
비치 주060)
비치
빛[光]+이(주격 조사). 빛이. ¶門읫 가치 새뱃 비체 니럿고 대옛 가마괴 잔 히 아니로다(문의 까치는 새벽 빛에 일어나 있고 돛대의 까마귀는 잔 땅이 아니로다.)〈두시(초) 14:21ㄴ〉.
업세라 주061)
업세라
없[無, 缺]-+-어(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없어이다. 없어인 것이다. 없도다. ¶南녁 져젯  머리예셔   리 잇건마 곧 사 욼  욜 도니 업세라(남녁 시장의 나루 머리에서 배 파는 사람이 있건마는, 곧 사서 울타리 가에 맬 돈이 없구나.)〈두시(초) 10:4ㄴ〉.

【한자음】 청춘동재조 백수결휘광【청춘은 소년 때를 이르는 것이다. 휘황한 빛이 없다는 것은 두보가 혼인을 권하여 그 이루어짐을 얻지 못하였음을 말한다.】
【언해역】 젊었을 때에는 재주가 움직이고
(튀고)
있었으나, 센 머리에 빛이 없도다.

玉潤終弧立 珠明得暗藏【又以珠玉으로 美主簿也ㅣ라 孤立 言親事ㅣ 不合이오 暗藏 言終 必顯揚也ㅣ라】

溫潤 玉이 주062)
온윤(溫潤) 옥(玉)이
온윤(溫潤)+-(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옥(玉)+이(주격 조사). 따뜻한 윤기가 나는 옥이.
매 주063)
매
마침내.
외로이 주064)
외로이
외[孤]-+-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외로이. 외롭게. ‘외이’란 형태도 나타난다. ¶ 城에 외이  비취옛고 묏고 머리  머것도다(강가의 성에 외로이 해 비추고 있고, 산골짜기는 멀리 바람을 머금고 있도다.)〈두시(초) 14:36ㄴ〉. 親 버디  字ㅅ 글월도 업스니 늘거 가매 외왼 옷 잇도다(친한 벗이 한 자 소식도 없으니 늙어 감에 외로운 배만 있도다.)〈두시(초) 14:14ㄱ〉.
솃니 주065)
솃니
셔[立]-+-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서 있나니. 서서 있나니. ¶調達이 닐오 太子ㅣ 聰明야 그른 잘거니와 히미 어듸 우리 이긔료 고 象이 門 솃거늘 그 象 머리 자바 해 그우리왇고(조달이 이르되, 태자가 총명하여 글은 잘하거니와 힘이야 어떻게 우리를 이길 것인가 하고 코끼리가 문에 서 있거늘 그 코끼리의 머리를 잡아 땅에 굴리고)〈석상 3:12ㄴ〉.
근 구스른 주066)
근 구스른
[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구슬[珠]+은(보조사). 밝은 구슬은.
시러곰 주067)
시러곰
싣[能]-+-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시러’를 부사로 볼 수도 있다. ‘싣-’의 활용이 크게 제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드운  주068)
어드운 
어듭[暗]-+-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處, 의존 명사]. 어두운 데.
초와 두리아 주069)
초와 두리아
초[藏, 暗藏]-+-아(연결 어미)#두[置]-+-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감추어 둘 것인가.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商 잇 것 옮겨 업슨 것 돕니오 賈 두퍼 초아 값 기드리나니 商估 商人이라 닐오미 니라(상은 있는 것 옮겨 없는 것을 돕는 것이고, 고는 덮어 감추어서 값을 기다리니, 상고는 상인이라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2:187ㄱ~ㄴ〉.

【한자음】 옥윤종호립 주명득암장【또한 주옥으로는 주부(主簿)를 칭찬한 것이다. 홀로 있는 것은 혼담이 잘 되지 못한 것을 말하고, 암장은 마침내 반드시 이름을 떨칠 것을 말한다.】
【언해역】 따뜻한 윤기가 나는 옥이 마침내 외로이 서 있나니, 밝은 구슬은 능히 어두운 데 감추어 둘 것인가?

餘寒拆花卉 恨別滿江鄕
分類杜工部詩 卷之八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기튼 주070)
기튼
깉[殘, 餘]-+-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깉은. 남은. ¶네 아비 마 주그니라 藥 두 기티샨 敎 가비시고 나라 료 滅度 뵈샤 가비시니라(네 아비 이미 죽은 것이다. 약 두는 것은 남긴 가르침을 비유하시고 나라 버리는 것은 멸도 보이시는 것을 비유하신 것이다.)〈법화 5:157ㄴ〉.
치위예 주071)
치위예
치위[寒]+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추위에. ¶이런 전로 한 치위와 구든 어르미 그 中에 凍冽호미 잇니【凍 얼 씨오 冽은 치울 씨라】(이런 까닭으로 큰 추위와 굳은 얼음이 그 가운데 동렬하는 것이 있으니【동은 어는 것이고 렬은 추운 것이다.】)〈능엄 8:82ㄱ〉.
곳과 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70ㄴ

주072)
곳과 플왜
곶[花]+과(접속 조사)#플[草]+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꽃과 풀이.
디여 주073)
디여
[離]-+-어(연결 어미)#디[落]-+-어(연결 어미). 떨어지어. 떨어져. ¶헌  온 너리 뎻고 노 두들근  萬尋이나 도다(헌 배는 온 널판이 떨어졌고(터졌고) 높은 두둑은 또 만 심(2.4km)이나 되도다.)〈두시(초) 15:2ㄴ~3ㄱ〉.
잇니 주074)
잇니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는데.
여희 주075)
여희
여희[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이별하는. 떠나는. 헤어지는. ¶늘굼 모ᄅᆞ며 病 업스며 주굼 모ᄅᆞ며 여희욤 모ᄅᆞ고져 ᄒᆞ노ᅌᅵ다(늙음 모르며 병 없으며 죽음 모르며 이별함 모르고자 합니다.)〈석상 3:16ㄱ〉.
셜운 미 주076)
셜운 미
셟[哀, 恨]-+-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心]+이(주격 조사). 서러운 마음이. ¶世尊ㅅ 諸子ᄃᆞᆯ히 부톄 涅槃애 드르샤ᄆᆞᆯ 듣ᄌᆞᆸ고 各各 슬픈 셜운 ᄠᅳ들 머거 부텨 滅度ᄒᆞ샤미 엇뎨 ᄲᆞᄅᆞ신고 ᄒᆞ더니(세존의 여러 제자들이 부처가 열반에 드신 것을 들으옵고 각각 슬픈 서러운 뜻을 먹어 부처 별도하실 것이 어찌 빠르신가 하였는데)〈법화 1:122ㄴ〉.
 올 주077)
 올
[江]+ㅅ(관형격 조사)#올ㅎ[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의 고을에. 강고을에.
얘라 주078)
얘라
[滿]+-(형용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가득한 것이다. 가득하였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여한탁화훼 한별만강향
【언해역】 남은 추위에 꽃과 풀이 떨어져 있나니, 헤어지는 서러운 마음이 강고을에 가득하였도다.
분류두공부시 제8권 〈마침〉.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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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친사(親事) : 혼사. 혼담.
주002)
송대리봉주부오랑~(送大理封主簿五郞~) : 이 시는 대력(大曆) 3년(768) 1월, 무협(巫峽)을 떠나기 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두보는 일찍이 봉 낭주(封閬州)의 아들 오랑(五郞)을 위하여 중매를 선 일이 있다. 그 상대는 장안의 정씨(鄭氏) 여자였는데, 오랑이 기주(夔州)에 와, 혼담이 무르익었으나, 홀연 백부 정씨의 장안 편지가 와 보니, 이미 다른 사람에게 혼인을 허락하였다는 것이다. 오랑의 혼담은 끝이 났다. 두보는 이 시를 지어 송별을 고하였다.
주003)
대리(大理) : 고대 중국에서, 추포(追捕), 규탄(糾彈), 재판(裁判), 소송(訴訟) 따위를 맡아보던 관아. 또는 그런 벼슬.
주004)
대리시(大理寺) : 관서명. 현대의 최고 법원에 해당한다. 형옥안건을 심리하는 일을 담당하였다. 최고 직위의 칭호는 대리시 경(大理寺卿)이고, 그 아래에 아홉 명의 경(卿)이 있다. 최고 법원은 진(秦), 한(##汉) 때에는 정위(廷尉)였고, 북제(北齊) 때에는 대리시(大理寺)였다. 이후의 제도는 그에 준한다. 명, 청 때에는 형부(刑部)와 도찰원(都察院)을 합하여 ‘삼법사(三法司)’라 불렀고, 이것이 청말에는 ‘대리원(大理院)’으로 개칭되었다. 여기서는 이를 ‘대법원’으로 번역하기로 한다.
주005)
주부(主簿) : 중국 고대의 관명. 각급 부서에서 문서를 담당하는 관리. 위(魏), 진(秦) 이전 시기에 주부 관직은 각급 관서에 넓게 분포되어 있었으나, 수, 당 이후에는 일부 관서와 지방 정부의 사무관으로, 그 중요성이 감소하였다.
주006)
통주(通州) :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달주(達州)의 옛날 이름.
주007)
납채(納采) :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혼인을 구하는 의례.
주008)
다ᄃᆞ랫더니 : 다ᄃᆞ르[到]-+-아(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다다라 있더니.
주009)
ᄆᆞᆮ아자븨 : ᄆᆞᆮ[伯]+아자비[叔]+의(관형격 조사). 백부(伯父).
주010)
진릉공주(晉陵公主) : 중국 동진(東晋) 효무제(孝武帝) 사마요(司馬曜)의 딸(?~432). 사안(谢安)의 손자이며, 사염(谢琰)의 아들인 사혼(謝混)에게 시집감. 언해의 협주에는 진릉공주가 사곤(謝鯤)과 결혼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사곤(謝鯤)은 서진(西晋)의 이름난 선비(281~323)로, 몰년이 백여년이 앞선 시대의 사람이므로, 진릉공주의 짝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
주011)
사곤(謝鯤) : 서진(西晋)의 이름난 선비(281~323), 관원으로 예장태수(豫章太守). 자는 유여(幼輿), 진군(陈郡) 양하(陽夏)(지금의 하남(河南) 태강(太康)) 사람. 진군(陳郡) 사씨(謝氏) 사족(士族) 구성원의 하나. 산기상시(散騎常侍) 사형(謝衡)의 아들. 이부상서(吏部尙書) 사부(謝裒)의 형, 진서장군(鎭西將軍) 사상(謝尙)의 부친, 태보(太保) 사안(謝安)의 백부. 예장태수를 하였기 때문에, 사예장(謝豫章)이라고도 한다.
주012)
원산송(袁山松) : 양(梁) 무제(武帝)의 평서(評書)에는 이름이 원송(袁崧, ?~401)으로도 되어 있다. 자는 분명치 않다. 진군(陳郡) 양하(陽夏)(지금의 하남(河南) 태강(太康)) 사람. 여러 대에 걸쳐 관리를 하였다. 상서랑 원교(袁喬)의 손자이다. 생년 미상으로, 진 안제(晋安帝)의 융안(隆安) 5년에 죽었다. 박학하고 문장에 능하였으며, 오군(吳郡; 지금의 강소성 소주) 태수를 하였다. 글씨에도 능하였다.
주013)
왕순(王珣) : 동진(東晋)의 대신, 서법가이기도 하였다(349~400). 한족으로, 자는 원림(元琳). 낭아 임기(琅玡臨沂, 지금의 산동성 임기시) 사람. 법호(法㨭), 왕동정(王東亭)과 같은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관직으로는 상서령(尙書令), 산기상시(散騎常侍)에 이르렀다. 동정후(東亭侯)란 작위가 주어지고, 시호는 헌목(献穆)이다.
주014)
극감(郄鑑) : 진(晋)의 관리, 서예가. 자는 도휘(道徽), 고평(高平) 금향(金乡) 사람. 명제(明帝) 때 남창현공(南昌縣公)이 되고, 태위(太尉)에 이르렀다. 시호는 문성(文成)이다.〈백도백과 참조〉. 이 시에서 ‘극감(郄鑑)’이라 하는 인물은 흔히 ‘치감(郗鑑)’으로 불린다. 다음 항의 ‘치감’을 참조 바람. #치감(郗鑑) : 중국 동진(東晋)의 명신(269~339). 자는 도휘(道徽). 고평(산둥성 추현) 금향(金鄕) 사람. 사족(士族) 출신이다. 한의 치례의 현손이다. 동진의 초부터 각지의 자사가 되고, 명제 때에는 사공(司空)으로 승진했다. 소준 토벌의 공로로 대위에 진급하여 남창현공(南昌縣公)으로 책봉되었다. 시중(侍中)이 더해졌으며, 태위(太尉)까지 올랐다. 시호는 문성(文成)이다. 젊었을 때부터 경적을 박람하고 문아(文雅)로 알려졌다. 서는 초서를 잘했다. 큰아들 치음도 서가이며, 딸은 왕희지에게 출가했다.〈중국역대인명사전 및 미술대사전(인명편) 참조〉.
주015)
문생(門生) : 문하생.
주016)
왕도(王導) : 동진(東晋) 시기의 저명한 정치가, 서법가(276~339). 진(晋)의 원제(元帝), 명제(明帝)와 성제(成帝) 3조에 걸쳐 왕을 섬김. 왕도는 서법에도 능하여 행초(行草)는 가장 아름다웠다고 한다. 왕도의 조카가 왕휘지(王羲之)이다.
주017)
동상(東床) : 동쪽 마루로, 동쪽 마루를 떠났다고 하는 것이므로, 이는 비유적으로 봉주부오랑(封主簿五郞)이 사위가 되기에 미흡함을 말한다.
주018)
희지(羲之) : 왕희지(王羲之).
주019)
추이과정(趨而過庭) : 정원을 종종걸음으로 지나감. 논어 계씨전(季氏傳)에 나오는 말로, ‘아들이 아버지의 가르킴을 받는 일’을 가리킨다. 공자가 마당에 홀로 서 있을 때, 백어, 이(鯉)가 종종걸음으로 정원을 지나 달려왔다. 공자가 말하였다, ‘시(詩)를 배웠느냐?’ 이가 대답하였다. ‘아직 아닙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시를 배우지 않았다면, 할 말이 없다.’ 또 어느 날 공자가 홀로 서었다. 이가 종종걸음으로 정원을 지나왔다. 공자가 물었다. ‘예(禮)를 배웠느냐?’ 이가 대답하였다. ‘아직 아닙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예를 배우지 못했다면, 설 수 있는 것이 없다.’ 이로 인하여, 아들이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는 것을 ‘추정(趨庭)’이라 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봉주부오랑(封主簿五郞)의 혼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음을 암시한다. 모든 대답이 아직 아닌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20)
님 고기 : 님금[王]+ㅅ(관형격 조사)#고기[肉]. 임금의 고기. 언해자들은 원문의 ‘금련(禁臠)’을 이렇게 번역하였다. ‘임금의 고기’는 ‘금지된 고기’이다. ¶그 님 命샨 이레 주거 삼가 머리 라가디 말라 勸노라(그 임금의 명하신 일에 죽어 삼가 멀리 날아가지 말라 권하노라.)〈두시(초) 15:5ㄴ〉.
주021)
리고 : 리(棄, 去)-+-고(연결 어미). 버리고. 떠나고. ¶됴 나라콰 宮殿과 臣下와 고마 리고 머리 가(좋은 나라와 궁전과 신하와 첩을 버리고 머리 깎아)〈석상 13:20ㄱ〉.
주022)
헤 : ㅎ[庭, 庭園]+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뜰에. ¶읏듬과 가지왜 正直야 고 거슬 새배 가고 나죄 도라와  안해 사하(줄기와 가지가 바르고 곧아 곧은 것을, 새벽에 가고 저녁에 돌아와 뜰 안에 쌓거늘)〈두시(초) 25:1ㄴ〉.
주023)
로리라 : [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달리리라. ¶夜叉ㅣ 두리여 믈러 로려 다가 四面에 브리 니러셜 갈  업서 오직 舍利弗ㅅ 알옷 브리 업슬(야차가 두려워하여 물러나 달리려 하다가 사면에 불이 일어서기 때문에 갈 데 없어 오직 사리불 앞에만 불이 없기 때문에)〈석상 6:33ㄱ〉. 사호맷 마ᄅᆞᆯ ᄆᆡᅀᅣᇰ 듣고 게으른 氣運이 믄득 니르와다 ᄃᆞᆫᄂᆞ다(싸움의 말을 늘 듣고 게으른 기운이 문득 일어나 달린다.)〈두시(초) 24:2ㄴ〉.
주024)
북당(北堂)로 : 북당(北堂)+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북당으로. 북쪽 집으로. 봉주부오랑이 모친을 모시고 통주(通州)로 가는 것을 말한다. 북당은 모친을 대신하는 표현이다.
주025)
가놋다 : 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가는구나. 가는도다. 가도다.
주026)
 부 :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주027)
믌겨레 :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결에.
주028)
쇽졀업시 : 속절없이. 헛되이. 아무런 희망 없이. ¶末法은 쇽졀업시 似量이라 實 업스니라(말법은 속절없이 비슷하게 헤아리는 것이라서 실이 없는 것이다.)〈월석 9:7ㄱ〉.
주029)
머리 :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財施 밧 거시오 道果 小乘일 머리 밋디 몯리라(재시는 밖의 것이고, 도과는 소승이므로 멀리 미치지 못할 것이다.)〈법화 6:10ㄱ〉. 고지 만히 이셔 香내 머리 나ᄂᆞ니(꽃이 많이 있어 향내 멀리 나니)〈석상 6:44ㄱ〉.
주030)
오도소니 : 오[來]-+-도소니(연결 어미). 오니. 오는 것이니.
주031)
금슬(琴瑟) : 거문고.
주032)
펴메 : 펴[張]-+-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폄에. 펴는 것에. ¶仙人 안녁 音樂 폇고 西王母 金  복화 받더니라(선인(仙人, 여기서는 이원제자(梨園弟子)를 가리킴)는 안녁 음악을 폈고 서왕모(西王母)는 금 같은 복숭아를 바치었다.)〈두시(초) 11:38ㄴ~39ㄱ〉.
주033)
악와(渥洼)ㅅ : 감숙성(甘肅省) 안서현(安西縣)에 있는 강 이름. 사기(史記) 악서(樂書)에 한 무제(漢武帝) 원수(元狩) 3년에 이 강에서 신마(神馬)를 얻어, 태일지가(太一之歌)를 지었다고 한다. 후대의 악와신마(渥洼神馬)의 전거가 됨. 〈사기 악서, 한시어사전 참고〉.
주034)
므렌 : 믈[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물에는.
주035)
기기(騏驥)ㅣ 나고 : 기기(騏驥)+이(주격 조사)#나[生]-+-고(연결 어미). 천리마와 같은 명마가 나고. 준마(駿馬)가 나고. 여기서 준마는 낭주의 아들인 봉주부오랑(封主簿五郞)을 비유한 것이다.
주036)
곤륜(崐崙)ㅅ 뫼핸 : 곤륜(崐崙)+ㅅ(관형격 조사)#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곤륜의 산에는. 곤륜산에는. 곤륜산에서는.
주037)
봉황(鳳凰) : 고대 중국에서 신성시했던 상상의 새로, 기린·거북·용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여겼다. 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이라고 하는데, 그 생김새는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설문해자 說文解字〉에는 봉의 앞부분은 기러기, 뒤는 기린과 같이 생겼으며, 뱀의 목, 물고기의 꼬리, 황새의 이마, 원앙새의 깃, 용의 무늬,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 닭의 부리를 가졌으며, 오색(五色)을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 〈악집도 樂汁圖〉에서는 봉황을 닭의 머리와 제비의 부리, 뱀의 목과 용의 몸, 기린의 날개와 물고기의 꼬리를 가진 동물로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봉황의 모양은 한결같지 않다. 그러나 상서롭고 아름다운 상상의 새로 인식된 것만은 확실하다. 봉황은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와서 사해(四海)의 밖을 날아 곤륜산(崑崙山)을 지나 지주(砥柱)의 물을 마시고 약수(弱水)에서 깃을 씻고 저녁에 풍혈(風穴)에서 자는데, 이 새가 세상에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안녕하다고 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여기서 봉황은 정씨의 딸을 비유한다.
주038)
나니라 : 나[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나는 것이다.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을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번겟 비치 빗나며 울엣소리 머리 뮈여 한 사미 깃게 며(번개빛이 빛나며 우레소리 멀리 움직여(퍼져) 많은 사람이 기쁘게 하며)〈법화 3:34ㄴ〉. 눈 잇 두들게 들굴 梅花ㅣ 펫고   온 가짓 프리 낫도다(눈 있는 두둑에는 무더기 매화가 피어 있고 봄의 흙에는 온갖 풀이 나 있도다.)〈두시(초) 14:14ㄴ〉.
주039)
지븨셔 : 집[家]+의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서.
주040)
정성(情誠)이 : 정성(情誠)+이(주격 조사). 정(情)과 성(誠)이. 정성(精誠)이.
주041)
관관(欵欵)더니 : 관관(欵欵)+-(형용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간절하고 간절하였는데.
주042)
중간(中閒)ㅅ 길헤 : 중간(中閒)+ㅅ(관형격 조사)#길ㅎ[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중간의 길에. 중간의 길에서.
주043)
상허(相許)호미 : 상허(相許)+-(형용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서로 허락함이.
주044)
아라도다 : 아라[蒼蒼]+-(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아스라하도다. 창창(蒼蒼)은 ‘푸르고 푸르다’의 뜻으로 하늘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하늘이 희망을 뜻한다기보다는 그 거리가 먼 것을 뜻한다. 언해가 이를 ‘아라도다’와 같이 번역한 것도 그러한 뜻을 함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스라하다’는 ‘보기에 아슬아슬할 만큼 높거나 까마득하게 멀다’와 같은 뜻이므로, 희망적인 뜻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관계가 맺어지기 어려움을 함축한다.
주045)
조맹(趙孟) : 중국 춘추시대 진국(晉國)의 정치가로, 조씨(趙氏)의 영수(?~BC 476). 원명은 조앙(趙鞅)이지만, 지부(志父)라고도 하였다. 〈조씨고아(趙氏孤兒)〉에 나오는 고아 조무(趙武)의 손자이다. 전후로 범씨(范氏). 중행씨(中行氏)를 패퇴시켜, 봉지를 개척하여 넓혀 갔다. 점차, 뒤에 세워지게 되는 조국(趙國)의 기초를 닦았다.
주046)
주족(胄族) : 중국의 저명한 세족(世族). 왕(王)씨와 사(謝)씨가 같은 주족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것이 두보의 생각이다.
주047)
모 : 자못.
주048)
너규 : 너기[看]-+-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여기되.
주049)
진(秦)과 진(晋)괘 : 진(秦)+과(접속 조사)#진(晋)+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진(秦)과 진(晋)이.
주050)
기라 : [雙]#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짝이라. ¶塵을 여희시면 根과 境괘 기 아니실 이런로 비록 妖怪옛 色이 이셔도 能히 劫動 몯니라(진(塵)을 잃으면 근(根)과 경(境)이 짝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므로 비록 요괴의 색이 있어도 능히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능엄 6:30ㄱ〉.
주051)
진(秦)과 진(晋)괘 기라 다니 : 진(秦)과 진(晋)이 짝이라 하였는데. 진(秦)과 진(晋)이 누세에 걸쳐 혼인의 인연을 맺어 온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봉씨(封氏)와 정씨(鄭氏)가 누대에 걸쳐 혼인의 인연을 맺어 온 집안이라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주052)
다니 : [謂]-+-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하더니. 하였는데.
주053)
녜로브터 오매 : 녜[舊, 古]+로브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오[來]-+-오(확실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예로부터 오매. 예로부터.
주054)
왕씨(王氏) 사씨(謝氏) : 왕씨(王氏) 사씨(謝氏)는, 왕씨(王氏)와 사씨(謝氏)는.
주055)
낭관(郞官)이니라 : 낭관(郞官)#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낭관인 것이다. 관원인 것이다. 낭관은 중국 고대의 관명(官名)으로, 의랑(議郞), 중랑(中郞), 시랑(侍郞), 낭중(郞中) 등 관원에 대한 통칭(統稱)이었다. 전국시대에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본디 군주를 위한 시종지관(侍從之官)을 뜻하였다.
주056)
져믄 저긔 : 졈[少, 靑春]-+-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젊은 적에. 젊었을 때에는. ¶羅雲이  부텻 法이 精微야 져믄 아 어느 듣리고(나운이 사뢰되, 부처의 법이 정미하여 젊은(어린) 아이 어찌 듣겠습니까?)〈석상 6:11ㄱ〉.
주057)
죄 : 재주[才]. ¶天下ㅅ 內예 뉘ᅀᅡ 智慧이시며 ᄌᆡ죄 ᄀᆞ자 太子ㅅ 스스ᇰᅌᅵ ᄃᆞ외려뇨 모다 ᄉᆞᆯᄫᅩᄃᆡ 毗奢波 密多羅ㅣᅀᅡ ᄆᆞᆺ 어디니ᅌᅵ다(천하 안에 누가 지혜 있으며 재주 갖추어 태자의 스승이 될 것인가? 모두 아뢰되, 비사파 밀다라가 가장 어집니다.)〈석상 3:7ㄱ〉.
주058)
뮈옛니 : 뮈[動]-+-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움직여 있나니. 움직이고 있나니. 움직이고(튀고) 있었으나. ¶無明體예  念 처 뮈유미 일후미 行이니 行 뮐 씨라 흐리워 뮈우면 情을 일허 아로미 나니 그럴 智 두르 일후믈 識이라 니 識 알 씨라(무명체에 한 염 처음 움직임이 행이니, 행은 움직이는 것이다. 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精)함을 잃어 앎이 나므로 지를 돌이켜 이름을 식이라고 하니, 식은 아는 것이다.)〈월석 2:21ㄱ〉.
주059)
셴 머리예 : 셰[白]-+-ㄴ(관형사형 어미)#머리[頭, 首, 髮]+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센 머리에.
주060)
비치 : 빛[光]+이(주격 조사). 빛이. ¶門읫 가치 새뱃 비체 니럿고 대옛 가마괴 잔 히 아니로다(문의 까치는 새벽 빛에 일어나 있고 돛대의 까마귀는 잔 땅이 아니로다.)〈두시(초) 14:21ㄴ〉.
주061)
업세라 : 없[無, 缺]-+-어(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없어이다. 없어인 것이다. 없도다. ¶南녁 져젯  머리예셔   리 잇건마 곧 사 욼  욜 도니 업세라(남녁 시장의 나루 머리에서 배 파는 사람이 있건마는, 곧 사서 울타리 가에 맬 돈이 없구나.)〈두시(초) 10:4ㄴ〉.
주062)
온윤(溫潤) 옥(玉)이 : 온윤(溫潤)+-(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옥(玉)+이(주격 조사). 따뜻한 윤기가 나는 옥이.
주063)
매 : 마침내.
주064)
외로이 : 외[孤]-+-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외로이. 외롭게. ‘외이’란 형태도 나타난다. ¶ 城에 외이  비취옛고 묏고 머리  머것도다(강가의 성에 외로이 해 비추고 있고, 산골짜기는 멀리 바람을 머금고 있도다.)〈두시(초) 14:36ㄴ〉. 親 버디  字ㅅ 글월도 업스니 늘거 가매 외왼 옷 잇도다(친한 벗이 한 자 소식도 없으니 늙어 감에 외로운 배만 있도다.)〈두시(초) 14:14ㄱ〉.
주065)
솃니 : 셔[立]-+-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서 있나니. 서서 있나니. ¶調達이 닐오 太子ㅣ 聰明야 그른 잘거니와 히미 어듸 우리 이긔료 고 象이 門 솃거늘 그 象 머리 자바 해 그우리왇고(조달이 이르되, 태자가 총명하여 글은 잘하거니와 힘이야 어떻게 우리를 이길 것인가 하고 코끼리가 문에 서 있거늘 그 코끼리의 머리를 잡아 땅에 굴리고)〈석상 3:12ㄴ〉.
주066)
근 구스른 : [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구슬[珠]+은(보조사). 밝은 구슬은.
주067)
시러곰 : 싣[能]-+-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시러’를 부사로 볼 수도 있다. ‘싣-’의 활용이 크게 제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68)
어드운  : 어듭[暗]-+-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處, 의존 명사]. 어두운 데.
주069)
초와 두리아 : 초[藏, 暗藏]-+-아(연결 어미)#두[置]-+-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감추어 둘 것인가.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商 잇 것 옮겨 업슨 것 돕니오 賈 두퍼 초아 값 기드리나니 商估 商人이라 닐오미 니라(상은 있는 것 옮겨 없는 것을 돕는 것이고, 고는 덮어 감추어서 값을 기다리니, 상고는 상인이라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2:187ㄱ~ㄴ〉.
주070)
기튼 : 깉[殘, 餘]-+-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깉은. 남은. ¶네 아비 마 주그니라 藥 두 기티샨 敎 가비시고 나라 료 滅度 뵈샤 가비시니라(네 아비 이미 죽은 것이다. 약 두는 것은 남긴 가르침을 비유하시고 나라 버리는 것은 멸도 보이시는 것을 비유하신 것이다.)〈법화 5:157ㄴ〉.
주071)
치위예 : 치위[寒]+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추위에. ¶이런 전로 한 치위와 구든 어르미 그 中에 凍冽호미 잇니<원주>【凍 얼 씨오 冽은 치울 씨라】(이런 까닭으로 큰 추위와 굳은 얼음이 그 가운데 동렬하는 것이 있으니<원주>【동은 어는 것이고 렬은 추운 것이다.】)〈능엄 8:82ㄱ〉.
주072)
곳과 플왜 : 곶[花]+과(접속 조사)#플[草]+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꽃과 풀이.
주073)
디여 : [離]-+-어(연결 어미)#디[落]-+-어(연결 어미). 떨어지어. 떨어져. ¶헌  온 너리 뎻고 노 두들근  萬尋이나 도다(헌 배는 온 널판이 떨어졌고(터졌고) 높은 두둑은 또 만 심(2.4km)이나 되도다.)〈두시(초) 15:2ㄴ~3ㄱ〉.
주074)
잇니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는데.
주075)
여희 : 여희[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이별하는. 떠나는. 헤어지는. ¶늘굼 모ᄅᆞ며 病 업스며 주굼 모ᄅᆞ며 여희욤 모ᄅᆞ고져 ᄒᆞ노ᅌᅵ다(늙음 모르며 병 없으며 죽음 모르며 이별함 모르고자 합니다.)〈석상 3:16ㄱ〉.
주076)
셜운 미 : 셟[哀, 恨]-+-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心]+이(주격 조사). 서러운 마음이. ¶世尊ㅅ 諸子ᄃᆞᆯ히 부톄 涅槃애 드르샤ᄆᆞᆯ 듣ᄌᆞᆸ고 各各 슬픈 셜운 ᄠᅳ들 머거 부텨 滅度ᄒᆞ샤미 엇뎨 ᄲᆞᄅᆞ신고 ᄒᆞ더니(세존의 여러 제자들이 부처가 열반에 드신 것을 들으옵고 각각 슬픈 서러운 뜻을 먹어 부처 별도하실 것이 어찌 빠르신가 하였는데)〈법화 1:122ㄴ〉.
주077)
 올 : [江]+ㅅ(관형격 조사)#올ㅎ[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의 고을에. 강고을에.
주078)
얘라 : [滿]+-(형용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가득한 것이다. 가득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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