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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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의 이별[新婚別]


新婚別 주001)
신혼별(新婚別)
신혼의 이별. 이 시는 숙종(肅宗) 건원(乾元) 2년(759)에 지은 것이라 한다. 저녁에 결혼하고, 이튿날 새벽에 전장(戰場)으로 가는 남편을 보내는 신부의 아픈 마음을 신부의 입장에서 토로한 시이다. 당시 두보의 나이는 47세로, 두보는 그 해에 관직을 버리고 국경에 있는 진주(秦州, 감숙성 천수현)로 옮겨갔다. 진주에서 겨우 4개월간 머물렀지만 생활이 몹시 곤궁하여, 동곡(同谷, 감숙성 성현) 땅이 기후도 좋고 식량도 구하기 쉽다는 소리를 듣고 10월에 동곡을 향하였다. 그곳에서 1개월을 지냈지만 생활은 더욱더 곤궁해져서 12월 초에 사천(四川) 지방의 성도(成都)로 갔다. 성도에서 두보는 성도 윤(成都尹) 겸 검남서천절도사 엄무(嚴武)를 만났다. 엄무는 두보의 옛 친구로, 두보에게 누구보다도 큰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엄무는 두보보다 10년이나 연하인데다, 세교(世交)도 있는 터였는데, 두보가 취중에 엄무의 비위를 건드렸다가 그를 격노케 하여 그의 손에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두보는 성도 근교 완화계(浣花溪) 부근에 초당을 마련하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기도 하였다.
【代婦人之意而作이라】

신혼별
(신혼의 이별)
【부인의 생각을 대신하여 지은 것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7ㄱ

兎絲附蓬麻 引蔓故不長【兎絲ㅣ 連草上生니 黃赤如金니라 言兎絲ㅣ 附松栢니 今附蓬麻故로 引蔓이 不得長也ㅣ라】

兎絲 주002)
토사(兎絲/菟絲)
새삼. 덩굴로 뻗어나가는 메꽃과의 한해살이 기생 식물. 줄기는 쇠줄모양으로 길게 뻗으면서 다른 나무에 감기여 영양분을 빨아먹는데 털이 없고 매끈하며 흔히 연붉은색을 띤다. 종자는 처음에 땅에서 싹터 자라다가 다른 나무에 감기면 빨반이 생기고 땅에 있던 뿌리는 없어진다. 잎은 비늘모양으로 작으며 여름에 흰색 꽃이 가지 끝에서 자잘하게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로, 토사자라 하여 약용한다. 우리나라 각지의 풀밭, 밭, 뚝에 자란다. 산과 들에 나는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다붓과 주003)
다붓과
다붓[蓬]+과(접속 조사). 다북쑥과. 다북쑥은 쑥을 달리 이르는 말로,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60~12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다. 7~10월에 분홍색 꽃이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이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줄기와 잎자루는 약용한다.
사매 주004)
사매
삼[麻]+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삼에. 삼은 뽕나뭇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곧고 높이는 온대에서 3미터, 열대에서는 6미터 정도 자라며, 잎은 손 모양이다. 잎은 겹잎이며 아삼과 수삼이 따로 있다. 줄기의 껍질은 길고 질기며 잘 썩지 않으므로, 섬유원료로 여름옷, 배의 돛, 방수포, 그물, 밧줄과 같은 것을 만든다. 7~8월에 꽃이 피고 공 모양의 수과(瘦果)를 맺는다. 종자는 식용 혹은 약용하거나 사료로 쓴다.
버므러시니 주005)
버므러시니
버믈[附]-+-어(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둘러 있으니. ¶患累 시름 버므로미라(환루는 시름 얽매이는 것이다.)〈월석 18:32ㄴ〉. 프른 눈서벤 브르 놀앳 소리 버므렛고 구룸 귀미 儼然히 行列을 횃도다(푸른 눈썹에는 부르는 노랫소리 감돌고 있고 구름 같은 귀밑은 엄연히 행렬을 나누고 있도다.)〈두시(초) 15:29ㄴ〉.
너출 주006)
너출
너출[蔓(만)]. 넌출. 덩굴. 넝쿨. ¶奇異 고지 먼 셔 프더니 퍼뎟 너추리  모 횟돌앳도다(기이한 꽃이 먼 가장자리(절역)에서 피더니 퍼져 있는 넝쿨이 맑은 못을 휘돌고 있도다.)〈두시(초) 15:8ㄱ〉.
버두미 주007)
버두미
벋[引]-+-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뻗음이. 뻗는 것이. ¶ 시긔옛 모딘  고툐 녀고[그]로 버 복홧 가지 리 싸라 달혀 모욕면 됴니라(또 계절성 모진 (전염) 병 고치되 동녘으로 뻗은 복사나무 가지를 가늘게 썰어 달여 목욕하면 좋으니라.)〈온역 21ㄱ〉.
그럴 주008)
그럴
그러[然]+-(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ㄹ(연결 어미). 그렇기 때문에. ‘-ㄹ’는 ‘-ㄹ#(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의 결합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기디 주009)
기디
길[長]-+-디(연결 어미). 길지. ¶어느 사미 시름 다 나리라 외오 思憶니오 시름 다다  나래 시르미  시 조차 기러 나다(어느 사람이 시름 다하는 날이라 잘못 생각한 것인가? 시름 다한다고 하는 날에 시름이 한 실을 따라 길게 난다.)〈두시(초) 11:35ㄱ〉.
몯니라 주010)
몯니라
몯[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못한 것이다.

【한자음】 토사부봉마 인만고불장【새삼이 풀위에 뻗어 사니, 금과 같이 누르고 붉은 것이다. 새삼이 소나무 잣나무에 기생하니, 이제 다북쑥과 삼에 기생하므로, 넝쿨이 뻗는 것이 길게 되지 못함을 말한다.】
【언해역】 새삼이 다북쑥과 삼에 둘러 있으니, 넝쿨 뻗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길지 못한 것이다.

嫁女與征夫 不如棄路傍【言嫁女征夫ㅣ 如兎絲의 附蓬麻니 不如棄路之爲愈也ㅣ라】

 주011)

[女息]+(대격 조사). 딸을. ¶婆羅門이 보고 깃거 이 각시 내 얻니논 매 맛도다 야 그  려 무로 그딋 아바니미 잇닛가 對答호 잇니다(바라문이 보고 기뻐하여, 이 각시야말로 내 얻으러 다니는 마음에 맞도다 하여, 그 딸에게 묻기를 그대 아버님이 있습니까? 대답하되, 있습니다.)〈석상 6:14ㄴ〉.
얼여 주012)
얼여
얼이[嫁]-+-어(연결 어미). 시집보내어. ‘얼이-’의 ‘-이-’는 사동 파생 접미사일 가능성이 높다. ‘*얼다’가 단독으로 쓰인 예가 확인되지 않는다. ¶계뫼 세 아 나하 다 졀머든 젼니 녀름지 머기며 라거 다 겨집 얼이니(계모가 세 아들 낳아 다 젊었을 때에는 밭과 논(?) 농사지어 먹이며 자랐을 때에는 다 계집 장가들이니)〈이륜(옥산) 24ㄱ〉. 효경과 녈녀뎐을 닐거 들 아더니 어버이 장 랑야 사회을 야 셜구을 얼여  을 나니라(효경과 열녀전을 읽어 뜻을 알았는데, 어버이가 매우 사랑하여 사위를 골라 설구를 시집노내어 한 딸을 낳은 것이다.)〈속삼(중) 열:7ㄱ〉.
征夫 주013)
정부(征夫)
정부(征夫)+(대격 조사). 적을 치러 전쟁터에 나가는 남자를.
주미 주014)
주미
주[與]-+-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줌이. 주는 것이.
긼 주015)
긼
길[路]+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가에.
룜만 주016)
룜만
리[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만(보조사). 버림만. 버리는 것만. ¶舍利弗아 아라라 菩薩 그 方便을 리고 無上道 니르노니(사리불아 알아라. 보살들이 그것에 방편을 버리고, 무상도를 이르니)〈석상 13:60ㄴ〉.
디 주017)
디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같지.
몯니라 주018)
몯니라
몯[不]+-(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못한 것이다.

【한자음】 가녀여정부 부여기로방【딸을 전장(戰場)에 나가는 남자에게 시집보내는 것은, 새삼이 다북쑥과 삼을 두르는 것과 같으니, 길에 버리는 것보다 나은 것이 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딸을 결혼시켜 전장에 나가는 남자를 주는 것은, 길가에 버리는 것만 같지 못한 것이다.

結髮爲夫妻 席不暖君床【席不暖 言未久也ㅣ라】

머리터리 주019)
머리터리
머리[頭]#터리[髮]+(대격 조사). 머리털을. 머리를.
자 주020)
자
[結]-+-아(연결 어미). 맺어. ¶厄이 이셔 버서나고져  사 이 經을 닐거 외오며 五色 실로 우리 일후믈 자 제 願을 일운 後에 글어 리다(액이 있어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은 이 경을 읽고 외우며, 오색 실로 우리 이름을 맺어 제 원을 이룬 후에 끌러야 할 것입니다.)〈석상 9:40ㄴ〉.
남진 겨지비 주021)
남진 겨지비
남진[男人, 夫]#겨집[女]+이(보격 조사). 남자와 여자가. 남편과 아내가.
외요니 주022)
외요니
외[化,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되니.
돗기 주023)
돗기
[座]+이(주격 조사). 자리가. ¶筵은 돗기라(연은 자리이다)〈능엄 1:29ㄴ〉. 席은 돗기라(석은 자리이다)〈능엄 1:35ㄴ〉.
그 臥床애 주024)
그 와상(臥床)애
그[君]+ㅅ(관형격 조사)#와상(臥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그대의 침상에.
덥디 주025)
덥디
덥[暖]-+-디(연결 어미). 덥지. ¶  라오니  돋니 덥고 溫和호매 나그내 시르믈 흐러 리노라(맑은 강을 바라보니 해 돋으니 덥고 온화함에 나그네 시름을 흩어 버리는구나.)〈두시(초) 14:30ㄱ〉.
아니얫다 주026)
아니얫다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다(어말 어미). 아니하여 있다. 아니하고 있다. 아니한 것이다.

【한자음】 결발위부처 석부난군상【자리가 따뜻하지 않은 것은 오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머리를 맺어 남편과 아내가 되니, 자리가 그대의 침상에 〈아직〉 덥지 아니한 것이다.

暮婚晨告別 無乃太悤忙

나조 주027)
나조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새 거츤  나조히오 雲霞앤 디나가 나그내 디로다(새들은 거친 마을의 저녁이고 구름과 노을에는 지나가는 나그네 마음이로다.)〈두시(초) 14:35ㄴ〉.
婚娵(娶)고 주028)
혼취(婚娵(娶))고
혼취(婚娶)+-(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혼인하고. 한문 원문의 ‘추(娵)’는 ‘별이름, 물고기, 미녀’를 뜻한다. ‘장가들다’를 뜻하는 ‘취(娶)’와는 전혀 다른 글자이고, 문맥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언해 담당자들은 이 ‘추(娵)’자를 ‘취(娶)’와 같은 글자로 생각하고, 그렇게 쓰고 있는 듯하다.
새배 여희유믈 주029)
새배 여희유믈
새배[晨]#여희[別]-+-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새벽에 이별함을. 새벽에 이별하는 것을. ¶머리 노뇨매 아히 라니 몃 해 수픐 서리옛 지블 여희아뇨(멀리 떠나는 것에 아이들이 자라니 몇 땅에 수풀 사이의 집을 여읜 것인가?)〈두시(초) 15:16ㄱ〉.
니니 주030)
니니
니[謂]-+-(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이르나니. 이르니.
아니 너무 니여 주031)
아니 너무 니여
아니[不]#너무[太]#[急, 怱忙]-+-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여(의문 어미). 너무 빠르지 않은가.

【한자음】 모혼신고별 무내태총망
【언해역】 저녁에 혼인하고 새벽에 이별함을 이르니, 너무 빠르지 않은가?

君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7ㄴ

雖不遠 守邊赴河陽 妾身未分明 何以拜姑嫜【姑嫜 謂舅姑也ㅣ라 婦ㅣ 嫁三月에 告廟成婦니 今에 婚禮ㅣ 未明故로 不可以謁舅姑也ㅣ니라】

그듸 주032)
그듸
그대[君].
녀가미 주033)
녀가미
녀[行]-+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다녀감이. 감이. 떠나감이. 떠나가는 것이. 향하여 가는 것이. ‘녀가-’를 ‘녀[行]-+-어(연결 어미)+가[去]-’와 같이 분석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보 다시 江湖앳 興이 혀 나니 고 道로 닐 녀가 길희 어려우믈 시름 아니노라(이른 봄에 다시 강호(江湖)의 흥이 끌려 나니(끓어오르니) 곧은 길로 다니기 때문에 향하여 가는 길의 어려우믈 걱정하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1:8ㄴ~9ㄱ〉.
비록 머디 아니야 주034)
머디 아니야
멀[遠]-+-디(연결 어미)#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멀지 아니하여. 멀지 않아.
邊彊 주035)
변강(邊彊)
변경(邊境).
守禦라 주036)
수어(守禦)라
수어(守禦)+-(동사 파생 접미사)-+-라(연결 어미). 지키러.
河陽 주037)
하양(河陽)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맹현(孟縣)의 서쪽을 가리킨다.
로 가나 내 모미 번득디 주038)
번득디
번득[分明]-+-(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적당하지. 알맞지. 뚜렷하지. 번듯하지. ¶活潑發  흐르는 믌겨레 비췬 비츨 닐온 마리니 미 聲色애 번득호 가비니라(활발발은 철철 흐르는 물결에 비친 달빛을 이르는 말이니, 마음이 성색(말소리와 얼굴색)에 뚜렷함을 비유한 것이다.)〈몽법 43ㄱ〉.
아니커니 주039)
아니커니
아니[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거니(연결 어미). 아니하거니. 않은데.
엇뎨 주040)
엇뎨
어찌.
곰 주041)
곰
[用]-+-어(연결 어미)+곰(보조사). 그것으로써. 그것을 가지고서. ¶위안햇  金玉 아나 가도 곰 요 디 몯리로다(채마밭의 나물을, 금과 옥을 안아 가도(금과 옥을 가져다 바쳐도) 그것으로써 캐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0:26ㄴ〉.
싀어미 싀아비 주042)
싀어미 싀아비
싀[媤]-+어미[母]#싀[媤]-+아비[父]+(대격 조사). 시어미와 시아비를.
拜謁리오 주043)
배알(拜謁)리오
배알(拜謁)+-(동사 파생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배알할 것인가.

【한자음】 군행수불원 수변부하양 첩신미분명 하이배고장【고장(姑嫜)은 시아비와 시어미를 이른다. 여자가 3월에 혼인하여 사당에 고하여 부인이 되나니, 이제 혼례가 분명치 못한 고로, 가히 시아비와 시어미를 찾아뵙기 어려운 것이다.】
【언해역】 그대 향하여 가는 것이 비록 멀지 아니하여 변강(변경)을 지키러 하양(河陽)으로 가나, 내 몸이 번듯하지 못하니, 어찌 그것으로써 시어미 시아비를 찾아뵐 것인가?

父母養我時 日夜令我藏 生女有所歸 雞狗亦得將【有所歸 婦ㅣ 謂嫁曰歸ㅣ니라】

아비 어미 날 기 저긔 주044)
기 저긔
기[養]-+-ㄹ(관형사형 어미)#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기를 적에. ¶王이 大愛道그 가샤 졋 머겨 기라 야시 大愛道ㅣ그리호리다 시니라(왕이 대애도에게 가시어 젖 먹여 기르라 하시거늘 대애도가 그리하겠습니다 하신 것이다.)〈석상 3:3ㄴ〉.
밤나 주045)
밤나
밤[夜]#낮[晝]+(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밤낮에.
날로 여 주046)
날로 여
나[我]+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나로 하여금. ¶제 탯  브려 右手로 허릿 옛 챗 갈 잡고 左手로 블근 굴에 잇거 라  시 날로 여 노피 오니라(제가 타고 있는 말을 부려(내려), 오른손으로 허리 사이의 차고 있는 칼을 잡고, 왼손으로 붉은 굴레를 이끌어 날아 달리는 듯이 나로 하여금 높이 타게 한 것이다.)〈두시(초) 8:57ㄱ〉.
초더니 주047)
초더니
초[藏]-+-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감추더니. ¶오 사 弢袠(도질)이오 弢(도) 활 초 거시오 袠(질) 치니 려 디 몯 디라(옷은 사람의 도질이고 도는 활 감추는 것이고, 질은 자루(부대)이니 꾸려 밝지 못한 뜻이다.)〈월석 12:16ㄴ〉.
 나호 주048)
 나호
[女息]#낳[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딸 낳음은. 딸 낳는 것은. ¶太子ㅣ 妃子ㅅ  치시며 니샤 이 後 여슷 예 아 나리라(태자가 태자비의 배를 가리키시며 이르시되 이 후 여섯 해에 아들 낳을 것이다.)〈석상 3:22ㄱ〉.
갈  주049)
갈 
가[去]-+-ㄹ(관형사형 어미)#(處, 의존 명사). 갈 데.
이실 주050)
이실
이시[有]-+-ㄹ(연결 어미). 있기 때문에.
과 가히 주051)
과 가히
[鷄, 雞]+과(접속 조사)#가히[犬]+(대격 조사). 닭과 개를.
시러곰 주052)
시러곰
싣[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시러’를 부사로 볼 수도 있다. ‘싣-’의 활용이 크게 제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南녀글 라니 프른 소리 뎌른 묏고 딜엣니 엇뎨 시러곰 블근 허튀로 層層인 어르믈 오려(러)뇨(남쪽을 바라보니 푸른 솔이 짧은 산골짝에 가로질러 있으니, 어찌 능히 붉은 다리로 층층인 얼음을 밟으려 하는가?)〈두시(초) 10:28ㄴ〉.
가져오라

【한자음】 부모양아시 일야령아장 생녀유소귀 계구역득장【갈 데 있다는 것은 부인이 결혼하는 것을 간다고 하는 것이다.】
【언해역】 아비 어미 날 기를 적에 밤낮에 나로 하여금 감추더니, 딸 낳는 것은 갈 데 있기 때문에 닭과 개를 또 능히 가져오는구나.

君今死生地 沈痛迫中腸

그듸 이제 죽살해 주053)
죽살해
죽[死]-+살[生]-+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죽고 사는 땅에. ‘죽살-’은 어간이 명사처럼 쓰인 것이라 할 수 있다. ¶娑婆 受苦 겻다 논 디니 하히 현마 즐겁고도 福이 다아 衰면 受苦요미 地獄두고 더으니 부텨옷 죽사릴 여희샤 裟婆世界 밧긔 버서나시니라(사바는 수고를 겪는다 하는 뜻이니, 하늘이 아무리 즐겁지만 복이 다해 쇠퇴하면 괴로움이 지옥보다 더하니, 부처님은 죽살이를 여의시어, 사바세계 밖에 벗어나시니라.)〈월석 1:21ㄴ〉.
가니 주054)
가니
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나니. 가니. 가는 것이니.
기픈 셜우미 주055)
기픈 셜우미
깊[深, 沈]-+-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셟[哀, 苦, 痛]-+-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깊은 서러움이. 깊은 설움이. ¶生면 곧 늘고미 고 늘글 주굼과 시름야 셜우미 이슈메 니르리(나면 곧 늙음이 있고 늙기 때문에 죽음과 시름하여 서러움이 있음에 이르리라.)〈법화 7:158ㄱ〉.
中膓애 주056)
중장(中膓)애
중장(中膓)+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운데창자에.
迫切얘라 주057)
박절(迫切)얘라
박절(迫切)+-(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절박한 것이다. 절박하도다.

【한자음】 군금사생지 침통박중장
【언해역】 그대 이제 죽고 사는 땅에 가는 것이니, 깊은 설움이 가운데창자(뱃속)에 절박한(치밀어 오르는) 것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8ㄱ

欲隨君往 形勢反蒼黃【蒼黃 急遽失措皃ㅣ라】

盟誓호 주058)
맹서(盟誓)호
맹서(盟誓)+-(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맹세하되.
그듸 조차 주059)
그듸 조차
그듸[君]+(대격 조사)#좇[隨]-+-아(연결 어미). 그대를 좇아. 그대를 따라.
가고져 칸마 주060)
가고져 칸마
가[行]-+-고져(연결 어미)#[爲]-+-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가고자 하건마는. ¶平生앳 넉시 아닌가 저칸마 길히 머러 可히 測量티 몯리로다(평생의 넋이 아닌가 두렵건마는 길이 멀어 가히 헤아리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1:51ㄴ〉.
形勢ㅣ 도로혀 주061)
도로혀
도리어.
뵈왓도다 주062)
뵈왓도다
뵈왓[奔, 蒼黃]-+-도다(감탄 어미). 창황(蒼黃)하도다. 아주 바쁘도다.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도다. 다급하도다. ¶기픈 뫼헤 뎌  뵈왓브니 노 남긘 노  부루미 쉽도다(깊은 산에 짧은 해 바쁘니 높은 나무에는 높은 바람 부는 것이 쉽도다.)〈두시(초) 11:43ㄴ〉.

【한자음】 서욕수군왕 형세반창황【창황은 황급히 서둘러 평정심을 잃은 모양이다.】
【언해역】 맹세하되, 그대를 좇아가고자 하건마는, 형세가 도리어 다급하도다.

勿爲新婚念 努力事戎行【戎行 軍中之行伍也ㅣ라】

新婚으란 주063)
신혼(新婚)으란
신혼(新婚)+으란(보조사). 신혼을랑. 신혼일랑.
思念디 주064)
사념(思念)디
사념(思念)+-(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생각하지.
말오 주065)
말오
말[休, 勿]-+-고(연결 어미). 말고. ¶ 덥단 모딘 뱡울 고툐  레 됴 朱砂   을 라 열마곰 비븨여 한설날  기예 얼우니며 아히 아모것도 먹디 말오 녁 야셔 셔 세닐굽곰  니예 다히디 말라(또 더운 열나는 모진 병 고치되, 흰 꿀에 좋은 주사(朱砂) 가루를 한 냥을 을 넣어 삼씨만큼(삼씨만하게) 비벼 (만들어) 큰설날 날이 막 밝을 무렵 어른이며 아이들이 아무것도 먹지 멀고 동쪽을 향하여 서서 세닐곱(21)개씩 삼키되 이에 닿게 하지 말라.)〈온역 14ㄴ~15ㄱ〉.
힘서 주066)
힘 서
힘[力]#스[用]-+-어(연결 어미). 힘 써. ¶우호(흐)로 어버이를 셤기며 아래로 쳐식글 쳐 됴 예 죽도록 브로고 사오나온 예도 주그믈 면니 그 근보 힘서 계 일티 아니 타시라(위로 어버이를 섬기며 아래로 처자식을 길러 좋은 해에는 죽도록 배부르고 나쁜 해에도 죽음을 면하니, 그 근본을 힘써 생계를 잃지 아니한 탓이다.)〈정속 21ㄴ〉.
戎行 주067)
융행(戎行)
군대에서 대오를 이루어 진군하거나 행군하는 것.
일라 주068)
일라
일[事]#[爲]-+-라(명령 어미). 일하라.

【한자음】 물위신혼념 노력사융행【융행은 군대에서 대오를 이루어 행하는 것이다.】
【언해역】 신혼을랑 생각하지 말고, 힘써 군대에서 대오를 이루어 행하는 것을 일하라.

婦人在軍中 兵氣恐不揚李陵 주069)
이능(李陵)
전한 농서(隴西) 성기(成紀), 지금의 감숙성 정녕남(靜寧南) 사람(?~BC74). 자는 소경(少卿)이고, 한나라 때의 명장 이광(李廣)의 손자. 말 타기와 활쏘기에 능하였고, 인애지심(仁愛之心)으로 사람을 대하고, 아랫사람에게는 겸양의 미덕을 지녀, 명성이 아주 좋았다. 무제(武帝) 때 건장감(建章監)이 되고, 기도위(騎都尉)가 되어 정예병 5천을 이끌고 주천(酒泉)에서 오랑캐를 방비하였다. 천한(天漢) 2년(기원전 99) 이사장군(貳師將軍) 이광리(李廣利)가 3만 명의 기병을 이끌고 주천을 나와 흉노를 공격할 때, 보병 5천으로 여러 차례 적을 무찌르는 공을 세웠다. 그러나 흉노에 포위되어 8일 동안 싸우다가 무기와 화살도 떨어지고 구원병도 오지 않자, 남은 병사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항복을 했다. 선우(單于)가 우교왕(右校王)으로 삼고, 딸을 시집보냈다. 흉노에게 용병술을 가르친다는 말을 전해 들은 무제가 가족들을 모두 죽였다. 소제(昭帝)가 즉위하자 곽광(霍光)이 사신을 보내 불렀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20여 년을 흉노 땅에 살다가 죽었다.〈중국역대인명사전 참고〉.
曰士氣少衰니 軍中에 엇뎨 겨지비 업스리오 고 여더 주기다 주070)
여더 주기다
엳[得]-+-어(연결 어미)#죽[死]-+-이(사동 파생 접미사)-+-다(어말 어미). 찾아 죽이다. 중세어에 ‘찾다’의 의미를 가지는 ‘엳다’란 동사는 확인하기 어렵다. 문맥에 적합한 뜻은 ‘찾아 죽이다’이므로, ‘엳다’ 혹은 ‘얻다’가 ‘찾다’의 뜻을 가졌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다. ‘얻다[得]’는 것과 ‘찾는 것’은 의미상 매우 가까운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얻-’과 같은 뜻으로 쓰인 ‘엳-’의 예는 다음과 같다. ¶ 방문의 세 가지 셩 집의 가 긔알 세 얻고 세 셩 집의 가 믈  술식 엳고 세 셩 집의 가 소금  쟈봄식 어더  플어 먹고 손으로 입에 녀허(한 방문에 세 가지 성을 가진 집에 가서 계란 셋 얻고, 세 성 가진 집에 가서 물 한 술씩 얻고, 세 성 가진 집에 가서 소금 한 움큼식 얻어 한데 풀어먹고 손으로 입에 넣어)〈태산 37ㄴ~38ㄱ〉.

겨지비 주071)
겨지비
겨집[女]+이(주격 조사). 계집이. 여자가.
軍中에 이시면 주072)
군중(軍中)에 이시면
군중(軍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이시[有]-+-면(연결 어미). 군대 가운에 있으면.
兵馬ㅅ 주073)
병마(兵馬)ㅅ
병마(兵馬)+ㅅ(관형격 조사). 병마의. 병사와 군마의.
氣運이 베프디 주074)
베프디
베프/베플[施, 揚]-+-디(연결 어미). 베풀지. 오르지.
몯가 주075)
몯가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ㄹ가(의문 어미). 못할까. ‘-ㄹ가(의문 어미)’는 -ㄹ(동명사 어미)+가(보조사)‘ 구성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전노라 주076)
전노라
젛[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두려워하노라. ¶부텻 威德 젼로 가 窮子 아비 저호미 니라(부처님의 위덕 때문에 물러갔다는 것은 가난한 아들이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1:196ㄴ〉.

【한자음】 부인재군중 병기공부양【이능이 가로되, 사기가 조금 쇠하니 군중에 어찌 계집이 없으리오 하고 찾아 죽이다.】
【언해역】 여자가 군대 가운데 있으면, 병사와 군마의 기운이 오르지 못할까 두려워하노라.

自嗟貧家女 久致羅襦裳 羅襦不復施 對君洗紅粧【言夫ㅣ 不在故로 不欲美服飾也ㅣ라】

슬호 주077)
슬호
슳[哀, 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슬퍼하되. 슬퍼하기를.
가난 주078)
가난
가난(〈艱難)+-(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가난한.
주079)
집[家]+ㅅ(관형격 조사). 집의. ‘집’이 ‘짓’으로 나타나는 일도 있다. ‘지아비, 지어미’의 ‘지’도 ‘집’의 변화형이다. ¶믈윗 우리 짐들흘 收拾기를 극진히 고 쥬인 짓 거스란 그릇 가져가디 말라(무릇 우리 짐들을 수습하기를 극진히 하고 주인 집 것을랑 잘못 가져가지 말라.)〈노걸 상:53ㄱ〉.
리 주080)
리
[女息]+이(주격 조사). 딸이.
오래 羅襦裳 주081)
나유상(羅襦裳)
나유상(羅襦裳)+(대격 조사). 비단 저고리와 치마를.
어더 뒷다니 주082)
어더 뒷다니
얻[得]-+-어(연결 어미)#두[置]-+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얻어 두고 있더니. 얻어 두고 있었는데. ¶牢 重 罪囚 야 뒷 히라(뇌는 중한 죄수를 매어 두고 있는 곳이다.)〈법화 2:202ㄱ〉.
羅襦를 주083)
나유(羅襦)를
나유(羅襦)+를(대격 조사). 비단 저고리를.
베퍼 닙디 주084)
베퍼 닙디
베프[施]-+-어(연결 어미)#입[着]-+-디(연결 어미). 베풀어 입지. ¶구룸  뫼히 마 興을 베프거늘 玉  사미 지즈로 놀애 블로 當얏도다(구름 낀 산이 이미 흥(興)을 베풀거늘 옥(玉) 찬 사람(술 권하며 노래하는 기생)이 드디어 노래 부르는 것을 당하여 있도다.)〈두시(초) 14:32ㄴ〉.
아니고 주085)
아니고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아니하고. 않고.
그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8ㄴ

相對야셔 주086)
상대(相對)야셔
상대(相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상대하여. 상대하고서.
紅粧 주087)
홍장(紅粧)
홍장(紅粧)+(대격 조사). 붉은 치장을.
시서 주088)
시서
싯[洗]-+-어(연결 어미). 씻어. ¶아라히 北辰을 拱向호니 盜賊이 얼겟도소니 東海 기우려 乾坤 싯고져 노라(아스라이 북극성을 두 손 모아 향하니 도적이 얽매어 있도소니(있을 것이 분명하니) 동쪽 바다를 기울여 하늘과 땅을 씻고자 하노라.)〈두시(초) 11:7ㄱ〉.
리노라 주089)
리노라
리[棄, 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버리노라. ¶즉자히 夫人ㅅ 벼슬 아시고 그 蓮花 리라 시다(즉시 부인의 벼슬 빼앗으시고 그 연꽃을 버리라 하시다.)〈석상 11:31ㄱ〉.

【한자음】 자차빈가녀 구치라유상 라유부부시 대군세홍장【지아비가 없는 고로, 아름답게 입고 꾸미는 것을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내 슬퍼하되, 가난한 집 딸이 오래 비단 저고리와 치마를 얻어 두고 있었는데, 비단 저고리를 또 베풀어 입지 아니하고, 그대를 상대하여 붉은 치장을 씻어 버리노라.

仰視百鳥飛 大小必雙翔【此 恨不如飛鳥之有雙也ㅣ라】

울워러 주090)
울워러
울월[仰]-+-어(연결 어미). 우러러. ¶如來ㅅ 마곰 업수 여르샤 疑心과 할아니 濟度샤 恭敬야 울워와(여래의 막음 없음을 여시어 의심과 비방하는 이 제도하심을 공경하여 우러르와)〈능엄 1:34ㄱ〉.
온 가짓 주091)
온 가짓
온[百]#가지[種]+ㅅ(관형격 조사). 온 가지의. 온갖.
새 로 주092)
새 로
새[鳥]#날[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새 낢을. 새 나는 것을.
보니 큰 것과 져근 것괘 주093)
져근 것괘
젹[小]-+-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적은 것이.
반기 주094)
반기
반드시. ¶藥王아 반기 알라 이 사 제 淸淨 業報 리고 나 滅度 後에 衆生 어엿비 너기논 젼로 惡世예 나 이 經을 너비 펴니라(약왕아 반드시 알라. 이 사람은 제가 청정한 업보를 버리고 나 멸도한 후에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으로 악세에 나서 이 경을 널리 펴는 것이다.)〈법화 4:75ㄴ〉.
둘콤 주095)
둘콤
둘ㅎ[二]+곰(보조사). 둘씩.
놋다 주096)
놋다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나는도다. 나는구나. ¶젼구기 노니 蓴ㅅ 시리 닉고 갈히 우니 膾ㅣ 실티 놋다(진한 국물이 녹으니 순채의 실이 익고 칼이 우니 회(膾)가 실같이 날도다.)〈두시(초) 15:27ㄱ〉.

【한자음】 앙시백조비 대소필쌍상【이는 나는 새의 쌍으로 있음과 같지 못함을 한스러워하는 것이다.】
【언해역】 우러러 온갖 새 나는 것을 보니, 큰 것과 작은 것이 반드시 둘씩 나는구나.

人事多錯迕 與君永相望【迕 逆也 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사 이 주097)
사 이
사[人]+(관형격 조사)#일[事]+(보조사). 사람의 일은.
어그르추미 주098)
어그르추미
어그릋/어긔릋[錯]-+-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어그러짐이. 어긋남이. ¶디뇨매 俗人 애 가다니 해 와 이쇼니 매 어그리춘 배 업도다(지나다님에 속된 인간의 모양에 힘들어하였는데 들에 와 있으니 마음에 어그러진 바가 없도다.)〈두시(초) 10:29ㄱ〉.
하니 주099)
하니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修羅 예셔 닐오매 하 아니니 嗔心이 하 하 뎌기 업슨 젼라(수라는 여기서 이르기에 하늘이 아니니, 진심(嗔心)이 많아서 하늘의 행적이 없는 까닭이다.)〈법화 1:50ㄴ~51ㄱ〉.
그듸와 다야 주100)
그듸와 다야
그듸[君]+와(공동격 조사)#다[與]+-(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그대와 함께하여. 그대와 함께.
기리 서르 주101)
기리 서르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서르[相]. 길이 서로. ¶마ᄅᆞᆫ 世間앳 艱難ᄒᆞ며 가ᅀᆞ멸며 貴ᄒᆞ며 賤ᄒᆞ며 기리 살며 뎔이 살며 受苦ᄅᆞᄫᆡ며 즐거ᄫᅮ미 녜 지ᅀᅩᄆᆞ로 이제 受ᄒᆞ며 몬져 블로ᄆᆞ로 後에 應ᄒᆞ야 얼믠 그므를 디허도 ᄉᆡ디 아니ᄒᆞ며 큰 劫에 ᄭᅥ디여 잇다가도 기티디 아니호ᄆᆞᆫ 뉘 記ᄅᆞᆯ 주뇨(말은 세상의 가난하며 부유하며 귀하며 천하며 길게 살며 짧게 살며 수고로우며 즐거움이 예전에 지음으로 이제 받으며 먼저 부름으로 후에 응하여 성긴 그물을 찧어도 새지 아니하며 오랜 세월에 꺼져 있다가도 남지 아니함은 누가 증서를 준 것이냐?)〈월석 13:59ㄱ~ㄴ〉.
라리로다 주102)
라리로다
라[望]-+-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바랄 것이로다. 바라볼 것이로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슘과 업수미 둘히 업스며 둘 업수미  滅야 佛菩提예 비르서 어루 라리라 시니라(있음과 없음이 둘이 없으며 둘 없는 것이 또 멸하여야 불보리에 비로소 가히 바랄 것이다 하신 것이다.)〈원각 하1의 1:39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인사다착오 여군영상망【오(迕)는 어그러지는 것이다.】
【언해역】 사람의 일은 어그러짐이 많으니, 그대와 함께 길이 서로 바라볼 것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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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신혼별(新婚別) : 신혼의 이별. 이 시는 숙종(肅宗) 건원(乾元) 2년(759)에 지은 것이라 한다. 저녁에 결혼하고, 이튿날 새벽에 전장(戰場)으로 가는 남편을 보내는 신부의 아픈 마음을 신부의 입장에서 토로한 시이다. 당시 두보의 나이는 47세로, 두보는 그 해에 관직을 버리고 국경에 있는 진주(秦州, 감숙성 천수현)로 옮겨갔다. 진주에서 겨우 4개월간 머물렀지만 생활이 몹시 곤궁하여, 동곡(同谷, 감숙성 성현) 땅이 기후도 좋고 식량도 구하기 쉽다는 소리를 듣고 10월에 동곡을 향하였다. 그곳에서 1개월을 지냈지만 생활은 더욱더 곤궁해져서 12월 초에 사천(四川) 지방의 성도(成都)로 갔다. 성도에서 두보는 성도 윤(成都尹) 겸 검남서천절도사 엄무(嚴武)를 만났다. 엄무는 두보의 옛 친구로, 두보에게 누구보다도 큰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엄무는 두보보다 10년이나 연하인데다, 세교(世交)도 있는 터였는데, 두보가 취중에 엄무의 비위를 건드렸다가 그를 격노케 하여 그의 손에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두보는 성도 근교 완화계(浣花溪) 부근에 초당을 마련하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기도 하였다.
주002)
토사(兎絲/菟絲) : 새삼. 덩굴로 뻗어나가는 메꽃과의 한해살이 기생 식물. 줄기는 쇠줄모양으로 길게 뻗으면서 다른 나무에 감기여 영양분을 빨아먹는데 털이 없고 매끈하며 흔히 연붉은색을 띤다. 종자는 처음에 땅에서 싹터 자라다가 다른 나무에 감기면 빨반이 생기고 땅에 있던 뿌리는 없어진다. 잎은 비늘모양으로 작으며 여름에 흰색 꽃이 가지 끝에서 자잘하게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로, 토사자라 하여 약용한다. 우리나라 각지의 풀밭, 밭, 뚝에 자란다. 산과 들에 나는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주003)
다붓과 : 다붓[蓬]+과(접속 조사). 다북쑥과. 다북쑥은 쑥을 달리 이르는 말로,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60~12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다. 7~10월에 분홍색 꽃이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이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줄기와 잎자루는 약용한다.
주004)
사매 : 삼[麻]+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삼에. 삼은 뽕나뭇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곧고 높이는 온대에서 3미터, 열대에서는 6미터 정도 자라며, 잎은 손 모양이다. 잎은 겹잎이며 아삼과 수삼이 따로 있다. 줄기의 껍질은 길고 질기며 잘 썩지 않으므로, 섬유원료로 여름옷, 배의 돛, 방수포, 그물, 밧줄과 같은 것을 만든다. 7~8월에 꽃이 피고 공 모양의 수과(瘦果)를 맺는다. 종자는 식용 혹은 약용하거나 사료로 쓴다.
주005)
버므러시니 : 버믈[附]-+-어(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둘러 있으니. ¶患累 시름 버므로미라(환루는 시름 얽매이는 것이다.)〈월석 18:32ㄴ〉. 프른 눈서벤 브르 놀앳 소리 버므렛고 구룸 귀미 儼然히 行列을 횃도다(푸른 눈썹에는 부르는 노랫소리 감돌고 있고 구름 같은 귀밑은 엄연히 행렬을 나누고 있도다.)〈두시(초) 15:29ㄴ〉.
주006)
너출 : 너출[蔓(만)]. 넌출. 덩굴. 넝쿨. ¶奇異 고지 먼 셔 프더니 퍼뎟 너추리  모 횟돌앳도다(기이한 꽃이 먼 가장자리(절역)에서 피더니 퍼져 있는 넝쿨이 맑은 못을 휘돌고 있도다.)〈두시(초) 15:8ㄱ〉.
주007)
버두미 : 벋[引]-+-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뻗음이. 뻗는 것이. ¶ 시긔옛 모딘  고툐 녀고[그]로 버 복홧 가지 리 싸라 달혀 모욕면 됴니라(또 계절성 모진 (전염) 병 고치되 동녘으로 뻗은 복사나무 가지를 가늘게 썰어 달여 목욕하면 좋으니라.)〈온역 21ㄱ〉.
주008)
그럴 : 그러[然]+-(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ㄹ(연결 어미). 그렇기 때문에. ‘-ㄹ’는 ‘-ㄹ#(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의 결합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주009)
기디 : 길[長]-+-디(연결 어미). 길지. ¶어느 사미 시름 다 나리라 외오 思憶니오 시름 다다  나래 시르미  시 조차 기러 나다(어느 사람이 시름 다하는 날이라 잘못 생각한 것인가? 시름 다한다고 하는 날에 시름이 한 실을 따라 길게 난다.)〈두시(초) 11:35ㄱ〉.
주010)
몯니라 : 몯[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못한 것이다.
주011)
 : [女息]+(대격 조사). 딸을. ¶婆羅門이 보고 깃거 이 각시 내 얻니논 매 맛도다 야 그  려 무로 그딋 아바니미 잇닛가 對答호 잇니다(바라문이 보고 기뻐하여, 이 각시야말로 내 얻으러 다니는 마음에 맞도다 하여, 그 딸에게 묻기를 그대 아버님이 있습니까? 대답하되, 있습니다.)〈석상 6:14ㄴ〉.
주012)
얼여 : 얼이[嫁]-+-어(연결 어미). 시집보내어. ‘얼이-’의 ‘-이-’는 사동 파생 접미사일 가능성이 높다. ‘*얼다’가 단독으로 쓰인 예가 확인되지 않는다. ¶계뫼 세 아 나하 다 졀머든 젼니 녀름지 머기며 라거 다 겨집 얼이니(계모가 세 아들 낳아 다 젊었을 때에는 밭과 논(?) 농사지어 먹이며 자랐을 때에는 다 계집 장가들이니)〈이륜(옥산) 24ㄱ〉. 효경과 녈녀뎐을 닐거 들 아더니 어버이 장 랑야 사회을 야 셜구을 얼여  을 나니라(효경과 열녀전을 읽어 뜻을 알았는데, 어버이가 매우 사랑하여 사위를 골라 설구를 시집노내어 한 딸을 낳은 것이다.)〈속삼(중) 열:7ㄱ〉.
주013)
정부(征夫) : 정부(征夫)+(대격 조사). 적을 치러 전쟁터에 나가는 남자를.
주014)
주미 : 주[與]-+-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줌이. 주는 것이.
주015)
긼 : 길[路]+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가에.
주016)
룜만 : 리[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만(보조사). 버림만. 버리는 것만. ¶舍利弗아 아라라 菩薩 그 方便을 리고 無上道 니르노니(사리불아 알아라. 보살들이 그것에 방편을 버리고, 무상도를 이르니)〈석상 13:60ㄴ〉.
주017)
디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같지.
주018)
몯니라 : 몯[不]+-(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못한 것이다.
주019)
머리터리 : 머리[頭]#터리[髮]+(대격 조사). 머리털을. 머리를.
주020)
자 : [結]-+-아(연결 어미). 맺어. ¶厄이 이셔 버서나고져  사 이 經을 닐거 외오며 五色 실로 우리 일후믈 자 제 願을 일운 後에 글어 리다(액이 있어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은 이 경을 읽고 외우며, 오색 실로 우리 이름을 맺어 제 원을 이룬 후에 끌러야 할 것입니다.)〈석상 9:40ㄴ〉.
주021)
남진 겨지비 : 남진[男人, 夫]#겨집[女]+이(보격 조사). 남자와 여자가. 남편과 아내가.
주022)
외요니 : 외[化,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되니.
주023)
돗기 : [座]+이(주격 조사). 자리가. ¶筵은 돗기라(연은 자리이다)〈능엄 1:29ㄴ〉. 席은 돗기라(석은 자리이다)〈능엄 1:35ㄴ〉.
주024)
그 와상(臥床)애 : 그[君]+ㅅ(관형격 조사)#와상(臥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그대의 침상에.
주025)
덥디 : 덥[暖]-+-디(연결 어미). 덥지. ¶  라오니  돋니 덥고 溫和호매 나그내 시르믈 흐러 리노라(맑은 강을 바라보니 해 돋으니 덥고 온화함에 나그네 시름을 흩어 버리는구나.)〈두시(초) 14:30ㄱ〉.
주026)
아니얫다 :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다(어말 어미). 아니하여 있다. 아니하고 있다. 아니한 것이다.
주027)
나조 :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새 거츤  나조히오 雲霞앤 디나가 나그내 디로다(새들은 거친 마을의 저녁이고 구름과 노을에는 지나가는 나그네 마음이로다.)〈두시(초) 14:35ㄴ〉.
주028)
혼취(婚娵(娶))고 : 혼취(婚娶)+-(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혼인하고. 한문 원문의 ‘추(娵)’는 ‘별이름, 물고기, 미녀’를 뜻한다. ‘장가들다’를 뜻하는 ‘취(娶)’와는 전혀 다른 글자이고, 문맥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언해 담당자들은 이 ‘추(娵)’자를 ‘취(娶)’와 같은 글자로 생각하고, 그렇게 쓰고 있는 듯하다.
주029)
새배 여희유믈 : 새배[晨]#여희[別]-+-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새벽에 이별함을. 새벽에 이별하는 것을. ¶머리 노뇨매 아히 라니 몃 해 수픐 서리옛 지블 여희아뇨(멀리 떠나는 것에 아이들이 자라니 몇 땅에 수풀 사이의 집을 여읜 것인가?)〈두시(초) 15:16ㄱ〉.
주030)
니니 : 니[謂]-+-(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이르나니. 이르니.
주031)
아니 너무 니여 : 아니[不]#너무[太]#[急, 怱忙]-+-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여(의문 어미). 너무 빠르지 않은가.
주032)
그듸 : 그대[君].
주033)
녀가미 : 녀[行]-+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다녀감이. 감이. 떠나감이. 떠나가는 것이. 향하여 가는 것이. ‘녀가-’를 ‘녀[行]-+-어(연결 어미)+가[去]-’와 같이 분석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보 다시 江湖앳 興이 혀 나니 고 道로 닐 녀가 길희 어려우믈 시름 아니노라(이른 봄에 다시 강호(江湖)의 흥이 끌려 나니(끓어오르니) 곧은 길로 다니기 때문에 향하여 가는 길의 어려우믈 걱정하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1:8ㄴ~9ㄱ〉.
주034)
머디 아니야 : 멀[遠]-+-디(연결 어미)#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멀지 아니하여. 멀지 않아.
주035)
변강(邊彊) : 변경(邊境).
주036)
수어(守禦)라 : 수어(守禦)+-(동사 파생 접미사)-+-라(연결 어미). 지키러.
주037)
하양(河陽) :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맹현(孟縣)의 서쪽을 가리킨다.
주038)
번득디 : 번득[分明]-+-(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적당하지. 알맞지. 뚜렷하지. 번듯하지. ¶活潑發  흐르는 믌겨레 비췬 비츨 닐온 마리니 미 聲色애 번득호 가비니라(활발발은 철철 흐르는 물결에 비친 달빛을 이르는 말이니, 마음이 성색(말소리와 얼굴색)에 뚜렷함을 비유한 것이다.)〈몽법 43ㄱ〉.
주039)
아니커니 : 아니[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거니(연결 어미). 아니하거니. 않은데.
주040)
엇뎨 : 어찌.
주041)
곰 : [用]-+-어(연결 어미)+곰(보조사). 그것으로써. 그것을 가지고서. ¶위안햇  金玉 아나 가도 곰 요 디 몯리로다(채마밭의 나물을, 금과 옥을 안아 가도(금과 옥을 가져다 바쳐도) 그것으로써 캐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0:26ㄴ〉.
주042)
싀어미 싀아비 : 싀[媤]-+어미[母]#싀[媤]-+아비[父]+(대격 조사). 시어미와 시아비를.
주043)
배알(拜謁)리오 : 배알(拜謁)+-(동사 파생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배알할 것인가.
주044)
기 저긔 : 기[養]-+-ㄹ(관형사형 어미)#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기를 적에. ¶王이 大愛道그 가샤 졋 머겨 기라 야시 大愛道ㅣ그리호리다 시니라(왕이 대애도에게 가시어 젖 먹여 기르라 하시거늘 대애도가 그리하겠습니다 하신 것이다.)〈석상 3:3ㄴ〉.
주045)
밤나 : 밤[夜]#낮[晝]+(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밤낮에.
주046)
날로 여 : 나[我]+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나로 하여금. ¶제 탯  브려 右手로 허릿 옛 챗 갈 잡고 左手로 블근 굴에 잇거 라  시 날로 여 노피 오니라(제가 타고 있는 말을 부려(내려), 오른손으로 허리 사이의 차고 있는 칼을 잡고, 왼손으로 붉은 굴레를 이끌어 날아 달리는 듯이 나로 하여금 높이 타게 한 것이다.)〈두시(초) 8:57ㄱ〉.
주047)
초더니 : 초[藏]-+-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감추더니. ¶오 사 弢袠(도질)이오 弢(도) 활 초 거시오 袠(질) 치니 려 디 몯 디라(옷은 사람의 도질이고 도는 활 감추는 것이고, 질은 자루(부대)이니 꾸려 밝지 못한 뜻이다.)〈월석 12:16ㄴ〉.
주048)
 나호 : [女息]#낳[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딸 낳음은. 딸 낳는 것은. ¶太子ㅣ 妃子ㅅ  치시며 니샤 이 後 여슷 예 아 나리라(태자가 태자비의 배를 가리키시며 이르시되 이 후 여섯 해에 아들 낳을 것이다.)〈석상 3:22ㄱ〉.
주049)
갈  : 가[去]-+-ㄹ(관형사형 어미)#(處, 의존 명사). 갈 데.
주050)
이실 : 이시[有]-+-ㄹ(연결 어미). 있기 때문에.
주051)
과 가히 : [鷄, 雞]+과(접속 조사)#가히[犬]+(대격 조사). 닭과 개를.
주052)
시러곰 : 싣[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시러’를 부사로 볼 수도 있다. ‘싣-’의 활용이 크게 제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南녀글 라니 프른 소리 뎌른 묏고 딜엣니 엇뎨 시러곰 블근 허튀로 層層인 어르믈 오려(러)뇨(남쪽을 바라보니 푸른 솔이 짧은 산골짝에 가로질러 있으니, 어찌 능히 붉은 다리로 층층인 얼음을 밟으려 하는가?)〈두시(초) 10:28ㄴ〉.
주053)
죽살해 : 죽[死]-+살[生]-+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죽고 사는 땅에. ‘죽살-’은 어간이 명사처럼 쓰인 것이라 할 수 있다. ¶娑婆 受苦 겻다 논 디니 하히 현마 즐겁고도 福이 다아 衰면 受苦요미 地獄두고 더으니 부텨옷 죽사릴 여희샤 裟婆世界 밧긔 버서나시니라(사바는 수고를 겪는다 하는 뜻이니, 하늘이 아무리 즐겁지만 복이 다해 쇠퇴하면 괴로움이 지옥보다 더하니, 부처님은 죽살이를 여의시어, 사바세계 밖에 벗어나시니라.)〈월석 1:21ㄴ〉.
주054)
가니 : 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나니. 가니. 가는 것이니.
주055)
기픈 셜우미 : 깊[深, 沈]-+-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셟[哀, 苦, 痛]-+-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깊은 서러움이. 깊은 설움이. ¶生면 곧 늘고미 고 늘글 주굼과 시름야 셜우미 이슈메 니르리(나면 곧 늙음이 있고 늙기 때문에 죽음과 시름하여 서러움이 있음에 이르리라.)〈법화 7:158ㄱ〉.
주056)
중장(中膓)애 : 중장(中膓)+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운데창자에.
주057)
박절(迫切)얘라 : 박절(迫切)+-(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절박한 것이다. 절박하도다.
주058)
맹서(盟誓)호 : 맹서(盟誓)+-(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맹세하되.
주059)
그듸 조차 : 그듸[君]+(대격 조사)#좇[隨]-+-아(연결 어미). 그대를 좇아. 그대를 따라.
주060)
가고져 칸마 : 가[行]-+-고져(연결 어미)#[爲]-+-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가고자 하건마는. ¶平生앳 넉시 아닌가 저칸마 길히 머러 可히 測量티 몯리로다(평생의 넋이 아닌가 두렵건마는 길이 멀어 가히 헤아리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1:51ㄴ〉.
주061)
도로혀 : 도리어.
주062)
뵈왓도다 : 뵈왓[奔, 蒼黃]-+-도다(감탄 어미). 창황(蒼黃)하도다. 아주 바쁘도다.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도다. 다급하도다. ¶기픈 뫼헤 뎌  뵈왓브니 노 남긘 노  부루미 쉽도다(깊은 산에 짧은 해 바쁘니 높은 나무에는 높은 바람 부는 것이 쉽도다.)〈두시(초) 11:43ㄴ〉.
주063)
신혼(新婚)으란 : 신혼(新婚)+으란(보조사). 신혼을랑. 신혼일랑.
주064)
사념(思念)디 : 사념(思念)+-(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생각하지.
주065)
말오 : 말[休, 勿]-+-고(연결 어미). 말고. ¶ 덥단 모딘 뱡울 고툐  레 됴 朱砂   을 라 열마곰 비븨여 한설날  기예 얼우니며 아히 아모것도 먹디 말오 녁 야셔 셔 세닐굽곰  니예 다히디 말라(또 더운 열나는 모진 병 고치되, 흰 꿀에 좋은 주사(朱砂) 가루를 한 냥을 을 넣어 삼씨만큼(삼씨만하게) 비벼 (만들어) 큰설날 날이 막 밝을 무렵 어른이며 아이들이 아무것도 먹지 멀고 동쪽을 향하여 서서 세닐곱(21)개씩 삼키되 이에 닿게 하지 말라.)〈온역 14ㄴ~15ㄱ〉.
주066)
힘 서 : 힘[力]#스[用]-+-어(연결 어미). 힘 써. ¶우호(흐)로 어버이를 셤기며 아래로 쳐식글 쳐 됴 예 죽도록 브로고 사오나온 예도 주그믈 면니 그 근보 힘서 계 일티 아니 타시라(위로 어버이를 섬기며 아래로 처자식을 길러 좋은 해에는 죽도록 배부르고 나쁜 해에도 죽음을 면하니, 그 근본을 힘써 생계를 잃지 아니한 탓이다.)〈정속 21ㄴ〉.
주067)
융행(戎行) : 군대에서 대오를 이루어 진군하거나 행군하는 것.
주068)
일라 : 일[事]#[爲]-+-라(명령 어미). 일하라.
주069)
이능(李陵) : 전한 농서(隴西) 성기(成紀), 지금의 감숙성 정녕남(靜寧南) 사람(?~BC74). 자는 소경(少卿)이고, 한나라 때의 명장 이광(李廣)의 손자. 말 타기와 활쏘기에 능하였고, 인애지심(仁愛之心)으로 사람을 대하고, 아랫사람에게는 겸양의 미덕을 지녀, 명성이 아주 좋았다. 무제(武帝) 때 건장감(建章監)이 되고, 기도위(騎都尉)가 되어 정예병 5천을 이끌고 주천(酒泉)에서 오랑캐를 방비하였다. 천한(天漢) 2년(기원전 99) 이사장군(貳師將軍) 이광리(李廣利)가 3만 명의 기병을 이끌고 주천을 나와 흉노를 공격할 때, 보병 5천으로 여러 차례 적을 무찌르는 공을 세웠다. 그러나 흉노에 포위되어 8일 동안 싸우다가 무기와 화살도 떨어지고 구원병도 오지 않자, 남은 병사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항복을 했다. 선우(單于)가 우교왕(右校王)으로 삼고, 딸을 시집보냈다. 흉노에게 용병술을 가르친다는 말을 전해 들은 무제가 가족들을 모두 죽였다. 소제(昭帝)가 즉위하자 곽광(霍光)이 사신을 보내 불렀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20여 년을 흉노 땅에 살다가 죽었다.〈중국역대인명사전 참고〉.
주070)
여더 주기다 : 엳[得]-+-어(연결 어미)#죽[死]-+-이(사동 파생 접미사)-+-다(어말 어미). 찾아 죽이다. 중세어에 ‘찾다’의 의미를 가지는 ‘엳다’란 동사는 확인하기 어렵다. 문맥에 적합한 뜻은 ‘찾아 죽이다’이므로, ‘엳다’ 혹은 ‘얻다’가 ‘찾다’의 뜻을 가졌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다. ‘얻다[得]’는 것과 ‘찾는 것’은 의미상 매우 가까운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얻-’과 같은 뜻으로 쓰인 ‘엳-’의 예는 다음과 같다. ¶ 방문의 세 가지 셩 집의 가 긔알 세 얻고 세 셩 집의 가 믈  술식 엳고 세 셩 집의 가 소금  쟈봄식 어더  플어 먹고 손으로 입에 녀허(한 방문에 세 가지 성을 가진 집에 가서 계란 셋 얻고, 세 성 가진 집에 가서 물 한 술씩 얻고, 세 성 가진 집에 가서 소금 한 움큼식 얻어 한데 풀어먹고 손으로 입에 넣어)〈태산 37ㄴ~38ㄱ〉.
주071)
겨지비 : 겨집[女]+이(주격 조사). 계집이. 여자가.
주072)
군중(軍中)에 이시면 : 군중(軍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이시[有]-+-면(연결 어미). 군대 가운에 있으면.
주073)
병마(兵馬)ㅅ : 병마(兵馬)+ㅅ(관형격 조사). 병마의. 병사와 군마의.
주074)
베프디 : 베프/베플[施, 揚]-+-디(연결 어미). 베풀지. 오르지.
주075)
몯가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ㄹ가(의문 어미). 못할까. ‘-ㄹ가(의문 어미)’는 -ㄹ(동명사 어미)+가(보조사)‘ 구성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76)
전노라 : 젛[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두려워하노라. ¶부텻 威德 젼로 가 窮子 아비 저호미 니라(부처님의 위덕 때문에 물러갔다는 것은 가난한 아들이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1:196ㄴ〉.
주077)
슬호 : 슳[哀, 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슬퍼하되. 슬퍼하기를.
주078)
가난 : 가난(〈艱難)+-(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가난한.
주079)
짒 : 집[家]+ㅅ(관형격 조사). 집의. ‘집’이 ‘짓’으로 나타나는 일도 있다. ‘지아비, 지어미’의 ‘지’도 ‘집’의 변화형이다. ¶믈윗 우리 짐들흘 收拾기를 극진히 고 쥬인 짓 거스란 그릇 가져가디 말라(무릇 우리 짐들을 수습하기를 극진히 하고 주인 집 것을랑 잘못 가져가지 말라.)〈노걸 상:53ㄱ〉.
주080)
리 : [女息]+이(주격 조사). 딸이.
주081)
나유상(羅襦裳) : 나유상(羅襦裳)+(대격 조사). 비단 저고리와 치마를.
주082)
어더 뒷다니 : 얻[得]-+-어(연결 어미)#두[置]-+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얻어 두고 있더니. 얻어 두고 있었는데. ¶牢 重 罪囚 야 뒷 히라(뇌는 중한 죄수를 매어 두고 있는 곳이다.)〈법화 2:202ㄱ〉.
주083)
나유(羅襦)를 : 나유(羅襦)+를(대격 조사). 비단 저고리를.
주084)
베퍼 닙디 : 베프[施]-+-어(연결 어미)#입[着]-+-디(연결 어미). 베풀어 입지. ¶구룸  뫼히 마 興을 베프거늘 玉  사미 지즈로 놀애 블로 當얏도다(구름 낀 산이 이미 흥(興)을 베풀거늘 옥(玉) 찬 사람(술 권하며 노래하는 기생)이 드디어 노래 부르는 것을 당하여 있도다.)〈두시(초) 14:32ㄴ〉.
주085)
아니고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아니하고. 않고.
주086)
상대(相對)야셔 : 상대(相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상대하여. 상대하고서.
주087)
홍장(紅粧) : 홍장(紅粧)+(대격 조사). 붉은 치장을.
주088)
시서 : 싯[洗]-+-어(연결 어미). 씻어. ¶아라히 北辰을 拱向호니 盜賊이 얼겟도소니 東海 기우려 乾坤 싯고져 노라(아스라이 북극성을 두 손 모아 향하니 도적이 얽매어 있도소니(있을 것이 분명하니) 동쪽 바다를 기울여 하늘과 땅을 씻고자 하노라.)〈두시(초) 11:7ㄱ〉.
주089)
리노라 : 리[棄, 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버리노라. ¶즉자히 夫人ㅅ 벼슬 아시고 그 蓮花 리라 시다(즉시 부인의 벼슬 빼앗으시고 그 연꽃을 버리라 하시다.)〈석상 11:31ㄱ〉.
주090)
울워러 : 울월[仰]-+-어(연결 어미). 우러러. ¶如來ㅅ 마곰 업수 여르샤 疑心과 할아니 濟度샤 恭敬야 울워와(여래의 막음 없음을 여시어 의심과 비방하는 이 제도하심을 공경하여 우러르와)〈능엄 1:34ㄱ〉.
주091)
온 가짓 : 온[百]#가지[種]+ㅅ(관형격 조사). 온 가지의. 온갖.
주092)
새 로 : 새[鳥]#날[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새 낢을. 새 나는 것을.
주093)
져근 것괘 : 젹[小]-+-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적은 것이.
주094)
반기 : 반드시. ¶藥王아 반기 알라 이 사 제 淸淨 業報 리고 나 滅度 後에 衆生 어엿비 너기논 젼로 惡世예 나 이 經을 너비 펴니라(약왕아 반드시 알라. 이 사람은 제가 청정한 업보를 버리고 나 멸도한 후에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으로 악세에 나서 이 경을 널리 펴는 것이다.)〈법화 4:75ㄴ〉.
주095)
둘콤 : 둘ㅎ[二]+곰(보조사). 둘씩.
주096)
놋다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나는도다. 나는구나. ¶젼구기 노니 蓴ㅅ 시리 닉고 갈히 우니 膾ㅣ 실티 놋다(진한 국물이 녹으니 순채의 실이 익고 칼이 우니 회(膾)가 실같이 날도다.)〈두시(초) 15:27ㄱ〉.
주097)
사 이 : 사[人]+(관형격 조사)#일[事]+(보조사). 사람의 일은.
주098)
어그르추미 : 어그릋/어긔릋[錯]-+-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어그러짐이. 어긋남이. ¶디뇨매 俗人 애 가다니 해 와 이쇼니 매 어그리춘 배 업도다(지나다님에 속된 인간의 모양에 힘들어하였는데 들에 와 있으니 마음에 어그러진 바가 없도다.)〈두시(초) 10:29ㄱ〉.
주099)
하니 :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修羅 예셔 닐오매 하 아니니 嗔心이 하 하 뎌기 업슨 젼라(수라는 여기서 이르기에 하늘이 아니니, 진심(嗔心)이 많아서 하늘의 행적이 없는 까닭이다.)〈법화 1:50ㄴ~51ㄱ〉.
주100)
그듸와 다야 : 그듸[君]+와(공동격 조사)#다[與]+-(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그대와 함께하여. 그대와 함께.
주101)
기리 서르 :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서르[相]. 길이 서로. ¶마ᄅᆞᆫ 世間앳 艱難ᄒᆞ며 가ᅀᆞ멸며 貴ᄒᆞ며 賤ᄒᆞ며 기리 살며 뎔이 살며 受苦ᄅᆞᄫᆡ며 즐거ᄫᅮ미 녜 지ᅀᅩᄆᆞ로 이제 受ᄒᆞ며 몬져 블로ᄆᆞ로 後에 應ᄒᆞ야 얼믠 그므를 디허도 ᄉᆡ디 아니ᄒᆞ며 큰 劫에 ᄭᅥ디여 잇다가도 기티디 아니호ᄆᆞᆫ 뉘 記ᄅᆞᆯ 주뇨(말은 세상의 가난하며 부유하며 귀하며 천하며 길게 살며 짧게 살며 수고로우며 즐거움이 예전에 지음으로 이제 받으며 먼저 부름으로 후에 응하여 성긴 그물을 찧어도 새지 아니하며 오랜 세월에 꺼져 있다가도 남지 아니함은 누가 증서를 준 것이냐?)〈월석 13:59ㄱ~ㄴ〉.
주102)
라리로다 : 라[望]-+-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바랄 것이로다. 바라볼 것이로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슘과 업수미 둘히 업스며 둘 업수미  滅야 佛菩提예 비르서 어루 라리라 시니라(있음과 없음이 둘이 없으며 둘 없는 것이 또 멸하여야 불보리에 비로소 가히 바랄 것이다 하신 것이다.)〈원각 하1의 1:39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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