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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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의 낡은 오두막에서 풍주와 낭주로 떠나는 넷째 아재비(외숙)에게 삼가 드린다[巫峽弊廬奉贈侍御四舅別之灃朗]


巫峽 주001)
무협(巫峽)
중국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협곡. 가운데 흐르는 강이 장강(長江)이다. 강 양안에 험준한 계곡이 있다. 무협은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협)과 더불어 삼협으로 꼽힌다.
弊廬奉贈侍御四舅別之 주002)
# 풍주(灃州)
지금의 호남성 풍현(灃縣).
주003)
# 낭주(朗州)
지금의 호남성 상덕시(常德市).
주004)
무협폐려봉증시어사구별지풍랑(巫峽弊廬奉贈侍御四舅別之灃朗)
무협의 낡은 오두막에서 풍주와 낭주로 떠나는 넷째 아재비(외숙)에게 삼가 드린다.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가을, 기주(夔州) 양서(瀼西)의 초당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어느 날 저녁 두보의 넷째 아재비가 두보의 집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그 후 얼마 안 있어 풍주(灃州)와 낭주(朗州)로 떠나게 되었다.

무협폐려봉증시어사구별지풍랑
(무협의 낡은 오두막에서 풍주와 낭주로 떠나는 넷째 아재비(외숙)에게 삼가 드린다)

江城秋日落 山鬼閉門中

 城에 주005)
 성(城)에
[江]+ㅅ(관형격 조사)#성(城)+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의 성에.
  주006)
 
[秋]+ㅅ(관형격 조사)#[日]. 가을의 해. 가을 해.
디니 주007)
디니
디[落]-+-니(연결 어미). 지니.
묏 귓거시 주008)
묏 귓거시
뫼[山]+ㅅ(관형격 조사)#귀(鬼)+ㅅ(관형격 조사)#것(物, 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산의 귓것이. 산의 귀신이. 산귀신이. ‘산귀신’은 굴원(屈原)의 〈구가(九歌)〉 중 ‘산귀(山鬼)’편에 나온다. ‘내가 깊은 대나무 숲에 처하여 종일 하늘을 보지 못한다. 길이 험난하여 홀로 뒤에 온다.’와 같이 읆고 있다. 두보가 여러 사람과 떨어져서 양서(瀼西)의 높은 산 아래, 깊은 대나무 숲 가운데 거처를 삼은 것이 마치 산귀신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따라서 이는 두보가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 모딘 귓것히 精氣 몯 아리니(또 모진 귀신들이 정기를 빼앗지 못하리니)〈월석 9:40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1ㄱ

 門ㅅ
주009)
다 문(門)ㅅ
닫[閉}-+-(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문(門)+ㅅ(관형격 조사). 닫은 문의. ¶도라가 새 라가 깃호미 一定커  븘비체  門 다도라(돌아가는 새가 날아가서 깃드는 것이 일정(一定)하거늘 찬 불빛에 또 문을 닫노라.)〈두시(초) 11:42ㄱ〉.
안해 주010)
안해
안ㅎ[內, 中]+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안에.
잇도다 주011)
잇도다
잇[有]-+-도다(감탄 어미). 있도다.

【한자음】 강성추일락 산귀폐문중
【언해역】 강의 성(城)에 가을 해 지니, 산의 귀신이 닫은 문 안에 있도다.

行李淹吾舅 誅茅問老翁

길 녀매 주012)
길 녀매
길[路]#녀[行]-+-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 감에. 길 떠남에. 형태소 분석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어-’를 상정한 것은 명사형 어미 ‘-ㅁ’이 흔히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를 가지기 때문이다.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에는 ‘-오/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어-’도 있는 것으로 본다. 여기에 ‘-어-’를 상정한 것은 이 같은 가정에 의한 것이다.
우리 아자비 주013)
아자비
외숙. 아저씨. 아재비.
머므니 주014)
머므니
머믈[[留, 淹(엄)]-+-니(연결 어미). 머무니.
 뷔오 주015)
 뷔오
[茅]#뷔[誅]-+-고(연결 어미). 띠 비고. ‘모(茅)’는 〈두시언해〉의 다른 곳에서는 모두 ‘새’로 번역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가 나타나는 것은 ‘두시언해’ 작업에 여러 사람이 참가하였음을 말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멧 菜蔬ㅣ 새지븨 둘엣니 스스로 足히 盤飱 됴히 리로다(이랑의 채소가 띠집에 둘러 있나니 스스로 족히 소반의 저녁을 좋게 (여겨야) 할 것이로다.)〈두시(초) 15:14ㄱ〉. 先生은 일 歸去來 지라 돌받과 새지븨 프른 이시 거츠렛니라(선생은일찍 귀거래사를 지으라. 돌밭과 띠집에 푸른 이끼가 거칠어 있는 것이다.)〈두시(초) 15:38ㄱ〉.
집 지 주016)
집 지
집[家]#[作]-+-어(연결 어미). 집 지어. ¶어린 사미 모딘 法을 하 지 붓그륨 업다가도(어리석은 사람이 모진 법을 많이 지어 부끄러워함이 없다가도)〈월석 8:69ㄴ〉.
사 주017)
사
살[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사는.
늘근 한아비 주018)
늘근 한아비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할아비[翁]+(보조사). 늙은 할아비를. ‘할아비’는 기원적으로 ‘한[大]+아비[父]’와 같이 분석된다. ‘’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한아비를’을 ‘와’의 목적어로 분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격 조사가 아닌 ‘’은 보조사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문제의 대상을 부각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와 묻놋다 주019)
와 묻놋다
오[來]-+-아(연결 어미)#묻[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와 묻는구나. 와서 묻는구나.

【한자음】 행리엄오구 주모문로옹
【언해역】 길 떠남에 우리 아재비 머무니, 띠 비고 집 지어 사는 늙은 할아비를 와서 묻는구나.

赤眉猶世亂 靑眼只途窮【赤眉 賊名이니 比吐蕃니라 阮籍 주020)
완적(阮籍)
중국 삼국 시대 위(魏)나라의 사상가, 문학자, 시인(210~263). 자는 사종(嗣宗).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 노장(老莊)의 학문을 연구하였으나 정계에서 물러난 후, 술과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냈다.
이 白眼로 待俗人고 靑眼로 待佳客니라】

눈섭 블근 盜賊이 주021)
눈섭 블근 도적(盜賊)이
눈썹[眉]#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도적(盜賊)+이(주격 조사). 눈썹 붉은 도적이. 서한(西漢) 말에 왕망(王莽)이 왕권을 찬탈하였는데, 이에 번숭(樊崇) 등이 병사를 일으켜 의를 세우면서, 왕망의 군대와 구별하기 위하여 눈썹을 붉게 물들였다고 한다. 여기서는 토번(吐蕃)을 비유한다고도 하고(언해본 할주 참조), 최간(崔旰)의 반란을 비유적으로 가리킨다고도 한다(한성무 외 (1997) 참조).
오히려 世예 주022)
세(世)예
세(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상에.
어즈러우니 주023)
어즈러우니
어지럽[亂]-+-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어지러우니. ¶횟도로 흐르 므른 어드러셔 드러오뇨 어즈러운 돌해 다돈 門이 노팻도다(휘돌아 흐르는 물은 어느 곳에서 들어오는 것인가? 어지러운 돌에 닫은 문이 높아 있도다.)〈두시(초) 15:47ㄱ〉.
靑眼로 주024)
청안(靑眼)로
청안(靑眼)+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푸른 눈으로.
보간마 주025)
보간마
보[見]-+-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보건마는.
오직 길히 주026)
길히
길ㅎ[途]+이(주격 조사). 길이. ¶世上앳 길히 비록 해 어즈러우나 내의 사롬도   잇니라(세상의 길이 비록 몹시 어지러우나(가시밭길 같으나), 내가 〈이렇게〉 사는 것도 또한 끝이 있는 것이다.)〈두시(초) 10:3ㄴ〉.
窮迫얘라 주027)
궁박(窮迫)얘라
궁박(窮迫)+-(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궁박한 것이다. 곤궁하고 척박한 것이다. 궁박한 것이도다. ¶오 나래 나좃 길히 窮迫얘라(오늘날 저녁길이 궁박한 것이다.)〈두시(초) 5:43ㄴ〉.

【한자음】 적미유세란 청안지도궁【붉은 눈썹은 도적 이름이니, 토번을 비유한 것이다. 완적(阮籍)이 흰 눈으로 속인을 대하고, 푸른 눈으로 좋은 손을 대한 것이다.】
【언해역】 눈섭 붉은 도적이 오히려 세상에 어지러우니, 푸른 눈으로 보건마는 오직 길이 곤궁하고 척박한 것이다.

傳語桃源客 人今出處同【桃源이 在灃州다 ㅣ 避亂荊楚 주028)
형초(荊楚)
진(秦)나라 때 호북(湖北) 지구에 군현이 설치되어 진시황 부친의 명휘와 겹치는 것을 피하고자 초(楚)를 형산(荊山, 현재의 남장(南漳))의 형(荊)으로 고치고, 이후로 형주라 칭하였기 때문에, 이전 이름과 합하여 형초(荊楚)라 한다.
호미 與秦人로 出處ㅣ 同 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桃源 주029)
도원(桃源)
무릉도원(武陵桃源).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적인 중국의 명승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온다. 중국 진(晉)나라 때 호남(湖南) 무릉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수원지로 올라가 굴속에서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하도 살기 좋아 그동안 바깥세상의 변천과 많은 세월이 지난 줄도 몰랐다고 한다. 그 지역이 풍주(灃州)와 낭주(朗州) 지역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나그내더브러 주030)
나그내더브러
나그내[客]+더브러(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그네에게. ¶須達이 舍利弗더브러 무로 世尊이  몃 里 녀시니고(수달이 사리불에게 묻기를, 세존이시여 하루 몇 리를 가십니까?)〈석상 6:23ㄱ〉. 눌더브러 무러 리며 뉘 能히 對答려뇨 시고(누구에게 물어야 할 것이며 누구여야 능히 대답할 것인가 하시고)〈석상 13:15ㄱ〉.
말 傳라 주031)
말 전(傳)라
말[語]+(대격 조사)#전(傳)+-(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라(어말 어미). 말을 전하라.
사미 이제 出處ㅣ 주032)
출처(出處)ㅣ
출처(出處)+이(주격 조사). 출처가. 나아가 관직에 오르는 것과 물러나 집에서 거처하는 일이. 생활하는 것이.
호□(라) 주033)
호□(호라)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같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전어도원객 인금출처동도원풍주(灃州)에 있다. 두보형초(荊楚)로 피란함이 진(秦)나라 사람과 나가는 것과 머무는 것
(생활하는 것)
이 같은 것이다.】
【언해역】 도원의 나그네에게 말을 전하라, 사람이 이제 나가는 것과 머무는 것이 같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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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무협(巫峽) : 중국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협곡. 가운데 흐르는 강이 장강(長江)이다. 강 양안에 험준한 계곡이 있다. 무협은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협)과 더불어 삼협으로 꼽힌다.
주002)
# 풍주(灃州) : 지금의 호남성 풍현(灃縣).
주003)
# 낭주(朗州) : 지금의 호남성 상덕시(常德市).
주004)
무협폐려봉증시어사구별지풍랑(巫峽弊廬奉贈侍御四舅別之灃朗) : 무협의 낡은 오두막에서 풍주와 낭주로 떠나는 넷째 아재비(외숙)에게 삼가 드린다.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가을, 기주(夔州) 양서(瀼西)의 초당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어느 날 저녁 두보의 넷째 아재비가 두보의 집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그 후 얼마 안 있어 풍주(灃州)와 낭주(朗州)로 떠나게 되었다.
주005)
 성(城)에 : [江]+ㅅ(관형격 조사)#성(城)+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의 성에.
주006)
  : [秋]+ㅅ(관형격 조사)#[日]. 가을의 해. 가을 해.
주007)
디니 : 디[落]-+-니(연결 어미). 지니.
주008)
묏 귓거시 : 뫼[山]+ㅅ(관형격 조사)#귀(鬼)+ㅅ(관형격 조사)#것(物, 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산의 귓것이. 산의 귀신이. 산귀신이. ‘산귀신’은 굴원(屈原)의 〈구가(九歌)〉 중 ‘산귀(山鬼)’편에 나온다. ‘내가 깊은 대나무 숲에 처하여 종일 하늘을 보지 못한다. 길이 험난하여 홀로 뒤에 온다.’와 같이 읆고 있다. 두보가 여러 사람과 떨어져서 양서(瀼西)의 높은 산 아래, 깊은 대나무 숲 가운데 거처를 삼은 것이 마치 산귀신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따라서 이는 두보가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 모딘 귓것히 精氣 몯 아리니(또 모진 귀신들이 정기를 빼앗지 못하리니)〈월석 9:40ㄴ〉.
주009)
다 문(門)ㅅ : 닫[閉}-+-(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문(門)+ㅅ(관형격 조사). 닫은 문의. ¶도라가 새 라가 깃호미 一定커  븘비체  門 다도라(돌아가는 새가 날아가서 깃드는 것이 일정(一定)하거늘 찬 불빛에 또 문을 닫노라.)〈두시(초) 11:42ㄱ〉.
주010)
안해 : 안ㅎ[內, 中]+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안에.
주011)
잇도다 : 잇[有]-+-도다(감탄 어미). 있도다.
주012)
길 녀매 : 길[路]#녀[行]-+-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 감에. 길 떠남에. 형태소 분석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어-’를 상정한 것은 명사형 어미 ‘-ㅁ’이 흔히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를 가지기 때문이다.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에는 ‘-오/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어-’도 있는 것으로 본다. 여기에 ‘-어-’를 상정한 것은 이 같은 가정에 의한 것이다.
주013)
아자비 : 외숙. 아저씨. 아재비.
주014)
머므니 : 머믈[[留, 淹(엄)]-+-니(연결 어미). 머무니.
주015)
 뷔오 : [茅]#뷔[誅]-+-고(연결 어미). 띠 비고. ‘모(茅)’는 〈두시언해〉의 다른 곳에서는 모두 ‘새’로 번역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가 나타나는 것은 ‘두시언해’ 작업에 여러 사람이 참가하였음을 말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멧 菜蔬ㅣ 새지븨 둘엣니 스스로 足히 盤飱 됴히 리로다(이랑의 채소가 띠집에 둘러 있나니 스스로 족히 소반의 저녁을 좋게 (여겨야) 할 것이로다.)〈두시(초) 15:14ㄱ〉. 先生은 일 歸去來 지라 돌받과 새지븨 프른 이시 거츠렛니라(선생은일찍 귀거래사를 지으라. 돌밭과 띠집에 푸른 이끼가 거칠어 있는 것이다.)〈두시(초) 15:38ㄱ〉.
주016)
집 지 : 집[家]#[作]-+-어(연결 어미). 집 지어. ¶어린 사미 모딘 法을 하 지 붓그륨 업다가도(어리석은 사람이 모진 법을 많이 지어 부끄러워함이 없다가도)〈월석 8:69ㄴ〉.
주017)
사 : 살[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사는.
주018)
늘근 한아비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할아비[翁]+(보조사). 늙은 할아비를. ‘할아비’는 기원적으로 ‘한[大]+아비[父]’와 같이 분석된다. ‘’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한아비를’을 ‘와’의 목적어로 분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격 조사가 아닌 ‘’은 보조사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문제의 대상을 부각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주019)
와 묻놋다 : 오[來]-+-아(연결 어미)#묻[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와 묻는구나. 와서 묻는구나.
주020)
완적(阮籍) : 중국 삼국 시대 위(魏)나라의 사상가, 문학자, 시인(210~263). 자는 사종(嗣宗).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 노장(老莊)의 학문을 연구하였으나 정계에서 물러난 후, 술과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냈다.
주021)
눈섭 블근 도적(盜賊)이 : 눈썹[眉]#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도적(盜賊)+이(주격 조사). 눈썹 붉은 도적이. 서한(西漢) 말에 왕망(王莽)이 왕권을 찬탈하였는데, 이에 번숭(樊崇) 등이 병사를 일으켜 의를 세우면서, 왕망의 군대와 구별하기 위하여 눈썹을 붉게 물들였다고 한다. 여기서는 토번(吐蕃)을 비유한다고도 하고(언해본 할주 참조), 최간(崔旰)의 반란을 비유적으로 가리킨다고도 한다(한성무 외 (1997) 참조).
주022)
세(世)예 : 세(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상에.
주023)
어즈러우니 : 어지럽[亂]-+-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어지러우니. ¶횟도로 흐르 므른 어드러셔 드러오뇨 어즈러운 돌해 다돈 門이 노팻도다(휘돌아 흐르는 물은 어느 곳에서 들어오는 것인가? 어지러운 돌에 닫은 문이 높아 있도다.)〈두시(초) 15:47ㄱ〉.
주024)
청안(靑眼)로 : 청안(靑眼)+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푸른 눈으로.
주025)
보간마 : 보[見]-+-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보건마는.
주026)
길히 : 길ㅎ[途]+이(주격 조사). 길이. ¶世上앳 길히 비록 해 어즈러우나 내의 사롬도   잇니라(세상의 길이 비록 몹시 어지러우나(가시밭길 같으나), 내가 〈이렇게〉 사는 것도 또한 끝이 있는 것이다.)〈두시(초) 10:3ㄴ〉.
주027)
궁박(窮迫)얘라 : 궁박(窮迫)+-(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궁박한 것이다. 곤궁하고 척박한 것이다. 궁박한 것이도다. ¶오 나래 나좃 길히 窮迫얘라(오늘날 저녁길이 궁박한 것이다.)〈두시(초) 5:43ㄴ〉.
주028)
형초(荊楚) : 진(秦)나라 때 호북(湖北) 지구에 군현이 설치되어 진시황 부친의 명휘와 겹치는 것을 피하고자 초(楚)를 형산(荊山, 현재의 남장(南漳))의 형(荊)으로 고치고, 이후로 형주라 칭하였기 때문에, 이전 이름과 합하여 형초(荊楚)라 한다.
주029)
도원(桃源) : 무릉도원(武陵桃源).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적인 중국의 명승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온다. 중국 진(晉)나라 때 호남(湖南) 무릉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수원지로 올라가 굴속에서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하도 살기 좋아 그동안 바깥세상의 변천과 많은 세월이 지난 줄도 몰랐다고 한다. 그 지역이 풍주(灃州)와 낭주(朗州) 지역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주030)
나그내더브러 : 나그내[客]+더브러(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그네에게. ¶須達이 舍利弗더브러 무로 世尊이  몃 里 녀시니고(수달이 사리불에게 묻기를, 세존이시여 하루 몇 리를 가십니까?)〈석상 6:23ㄱ〉. 눌더브러 무러 리며 뉘 能히 對答려뇨 시고(누구에게 물어야 할 것이며 누구여야 능히 대답할 것인가 하시고)〈석상 13:15ㄱ〉.
주031)
말 전(傳)라 : 말[語]+(대격 조사)#전(傳)+-(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라(어말 어미). 말을 전하라.
주032)
출처(出處)ㅣ : 출처(出處)+이(주격 조사). 출처가. 나아가 관직에 오르는 것과 물러나 집에서 거처하는 일이. 생활하는 것이.
주033)
호□(호라)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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