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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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사군 조카집에서 연회를 열다[宴忠州使君姪宅]


忠州 주001)
충주(忠州)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충현(忠縣).
使君 주002)
사군(使君)
임금의 명을 받들어 사절(使節)로 가거나 온 사람을 높이어 이르는 말. 중국 한나라 때에 태수(太守)와 자사(刺史)를 가리키던 이름. 한 이후에는 주(州), 군(郡)의 장관을 높여 부르는 칭호로 쓰였다. ‘자사(刺史)’는 중국 한나라 때에, 군(郡)․국(國)을 감독하기 위하여 각 주에 둔 감찰관으로, 당나라․송나라를 거쳐, 명나라 때 없어졌다.
姪宅 주003)
질택(姪宅)
조카의 집.
주004)
연충주사군질댁(宴忠州使君姪宅)
충주사군 조카의 집에서 연회를 열다. 이 시는 영태(永泰) 원년(765) 두보가 충주에 갔을 때 지은 작품이라 한다. 충주사군은 두보의 먼 친척으로 조카뻘이 되는 사람이라 한다.

연충주사군질댁
(충주사군 조카집에서 연회를 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50ㄴ

出守吾家姪 殊方此日歡

出守 주005)
출수(出守)
관리가 서울에서 나와서 지방의 태수가 되다. 당나라의 자사(刺史)가 한나라의 태수(太守)에 해당하여 출수(出守)라고 한 것이다.
얏
주006)
출수(出守)얏
출수(出守)+-(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출수하여 있는. 출수하고 있는. 서울의 관리가 지방의 자사가 되어 있는.
우리 지븻 주007)
우리 지븻
우리[吾]#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우리 집의. ¶나그내그려기 구루메 올아 블근 로 가거 지븻 사 브를 비븨여 내요 프른 싣남글 놋다(나그네기러기는 구름에 올라 붉은 요새로 가거 집의 사람은 불을 비비어 내되 푸른 싣나무를 쓰는구나.)〈두시(초) 11:15ㄱ〉.
姪子여 주008)
질자(姪子)여
질자(姪子)+여(호격 조사). 조카여.
殊方애 주009)
수방(殊方)애
수방(殊方)+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다른 땅에. 먼 땅에.
오 나래 주010)
오 나래
오[今日+ㅅ(관형격 조사)#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오늘날에. 지금의 시기에. 원문이 ‘차일(此日)’로 되어 있으므로, ‘오늘’을 가리킨다. ‘요즈음’의 뜻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몃   프리 이울어니오 오 나래 나좃 길히 窮迫얘라(몇 해를 봄풀이 이울었던 것인가? 오늘 저녁 길이 몹시 가난하고 구차하구나.)〈두시(초) 5:43ㄴ〉.
歡樂노라 주011)
환락(歡樂)노라
환락(歡樂)+-(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주 즐거워하노라.

【한자음】 출수오가질 수방차일환
【언해역】 지방의 자사가 되어 있는 우리 집의 조카여, 먼 땅에서 요즈음 아주 즐거워하노라.

自須遊阮舍 不是怕湖灘【阮咸이 與叔父籍로 爲竹林之遊니 此 ㅣ 言我ㅣ 要須來遊姪家ㅣ라 非是畏避湖灘之險惡而到此也ㅣ니라】

모로매 주012)
모로매
모름지기.
阮舍애 주013)
완사(阮舍)애
완사(阮舍)+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완사에. 진서(晉書)에 의하면 완함(阮咸)과 그 숙부 완적(阮籍)이 남쪽에서 함께 살았는데, 부유한 다른 완씨들은 북쪽에 살았다고 한다. 후세에 ‘완사(阮舍)’로 조카의 집을 가리키기도 하고, 숙부의 집을 가리키기도 하였는데, 여기서는 조카의 집을 가리킨다.
놀오져 주014)
놀오져
놀[遊]-+-고져(연결 어미). 놀고자. ¶淮南앳 리 貴며 賤호 爲야 문노니 늘근 노미 興心을 타 東로 가 놀오져 노라(회남의 쌀이 하며 천함을 위하여 묻노니 늙은 놈이 흥겨운 마음을 타고 동으로 가서 놀고자 하노라.)〈두시(초) 25:23ㄴ〉.
디외 주015)
디외
[爲]-+-디외(연결 어미). 하되. 하지만. 한 것이지. ¶갓 디나가 나그내 므를 보디외 主人의 恩惠 얻디 몯리로다(한갓 지나가는 나그네 눈물을 보지만 주인의 은혜는 얻지 못하리로다.)〈두시(초) 7:10ㄴ〉.
주016)
‘불시(不是)’의 ‘시(是)’를 번역한 것이다. ‘불시(不是)’는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란 말이다.
湖灘 주017)
호탄(湖灘)
호탄(湖灘)+(대격 조사). 호탄을. 『일통지(一統志)』에 의하면 이는 기주(夔州) 만현(萬縣) 서쪽 60리 되는 곳에 있는 여울이다. 그 물이 아주 거칠고, 봄과 여름에는 넘치지만, 수면은 호수와 같았다고 한다.
저허 주018)
저허
젛[畏]-+-어(연결 어미). 두려워하여. ¶거동이 이셔 可히 본바담 즉홈 닐온 儀니 님금이 님금의 威儀 두시면 그 신해 저코 랑며 법 삼아 본반 故로 能히 그 國家 두어 어딘 일홈이 후셰에 길리 가고(거동이 있어 가히 본받음 직함이 이른바 의(儀)니 임금이 임금의 위의를 두시면 그 신하가 두려워하고 사랑하며 법 삼아 본받는 고로 능히 그 국가를 두어 어진 이름이 후세에 길이 가고)〈소학 4:53ㄴ〉.
예 오미 주019)
예 오미
여기[此方]#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여기에 옴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니라 주020)
아니니라
아니[不]-+-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닌 것이다.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원칙법의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자수유완사 불시파호탄【완함(阮咸)이 숙부 적(籍)과 더불어 대나무숲에서 노니, 이는 두보가 마땅히 자기가 조카 집에 놀러 오기를 요청한 것이지, 호탄(湖灘)이 거칠어서 두려워 피하여 이에 이른 것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내 모름지기 조카의 집에 와 놀고자 한 것이지, 호탄을 두려워하여 여기에 온 것이 아닌 것이다.

樂助長歌送 杯饒旅思寬

音樂 긴 놀애 주021)
긴 놀애
길[長]-+-ㄴ(관형사형 어미)#놀애[歌]+(대격 조사). 긴 노래를.
도아 주022)
도아
돕[助]-+-아(연결 어미). 도와. ¶부톄 光明을 펴샤 實相 들 도아 發시다 시니라(부처가 광명을 펴시어 실상 뜻을 도와 발하신다 하신 것이다.)〈법화 1:65ㄱ〉.
보내니 주023)
보내니
보내[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내니.
숤盞 주024)
숤잔(盞)
술[酒]+ㅅ(관형격 조사)#잔(盞)+(대격 조사). 술잔을.
해 머그니 주025)
해 머그니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먹[食]-+-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많이 먹으니. ¶어딘 사미 해 고기 다히며 고기 낫  수멧니 님그믄 술위예 시러  오 즐겨실가(어진 사람이 많이들 고기 잡으며 고기 낚는 데 숨어 있으니, 임금은 (그들을) 수레에 실어 함께 오는 것을 즐겨하실까?)〈두시(초) 10:11ㄱ〉.
나그내 디 주026)
나그내 디
나그내[客]#[意]+이(주격 조사). 나그네 뜻이.
훤도다 주027)
훤도다
훤[寬]+-(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훤하도다. 밝도다. ¶東陵ㅅ 길흘 슬허셔 라노니 平生애 灞水ㅅ 우희셔 노다라 비치 둗겁거든 해 가   머믈오고 바 자니 구룸  樓ㅣ훤더라(동릉 길을 슬피 바라보니 평생 파수 위에서 놀았구나. 봄빛이 진하거든 들에 가 탄 말을 머물게 하고 밤에 자니 구름 낀 누각이 훤하더라.)〈두시(초) 3:39ㄱ〉.

【한자음】 낙조장가송 배요려사관
【언해역】 음악은 긴 노래를 도와 보내니, 술잔을 많이 먹으니 나그네 뜻이 훤하도다.

昔曾如意舞 牽率强爲看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주028)
예전에. ¶녜 졈던 사ᄅᆞᆷ도 오라면 늙ᄂᆞ니(예전에 젊던 사람도 오래되면 늙나니)〈석상 3:17ㄱ〉.
일즉 주029)
일즉
일찍이. ¶어느 일즉 시스리오(어찌 일찍 씻으리오?)〈두시(초) 8:28ㄱ〉.
던 주030)
던
[爲]-+-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하던.
如意 주031)
여의(如意)
법회나 설법 때, 법사가 손에 들던 물건. 대, 나무, 뿔, 쇠 따위로 되어 있다.
가지고 춤추믈 주032)
춤추믈
춤[舞]#츠[舞]-+-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춤춤을. 춤추는 것을.
브티들여셔 주033)
브티들여셔
븥[附]-+-이(사동 파생 접미사)-+들[入]-+-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붙잡아 들이어서. 붙들게 하여서. 끌여들여서. 붙들게 하여져서. 끌여들여져서. 이끌려져서. ¶杜陵엣 늘근 한아비   오 病야 브티들여셔 長沙ㅅ 驛에 와 서르 아노라(두릉의 늙은 할아비 가을에 배를 매고 병들어 끌려들여져서 장사역에 와 서로 아노라.)〈두시(중) 17:33ㄴ〉.
고파 주034)
고파
억지로. 힘겹게. ‘*고프다’와 같은 형용사 어간에 연결 어미 ‘아/어’가 통합된 것으로 생각될 수 있는 형태이지만, ‘힘이 드는 상태이다. 힘이 겹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고프다’를 상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파’ 외의 다른 형태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힘이 드는 상태이다. 힘이 겹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고프다’를 상정하는 것은 가능한 일로 생각된다. 다만 형용사 ‘고프다’에서 ‘억지로’까지 가는 길이 멀다고 느낄 수 있으나, ‘*고프다’에서 ‘힘겹게’로 가는 길은 그렇게 멀지 않고, 거기서 ‘억지로’까지 가는 길도 그렇게 멀지 않다. 이를 받아들이더라도, 그 의미가 특수한 것은 인정될 수 있다. ¶마 伶俾 열 옛 이 견옛노니 고파 올마  가지예 깃 기서 便安히 잇노라(이미 외롭고 쓸쓸한 열 해의 일을 견디었으니 애써 옮아와 한 가지에 깃 깃어 편안히 있노라.)〈두시(초) 6:16ㄱ〉.
보노라 주035)
보노라
보[見, 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보노라. 보는구나. ¶구루미 오 뫼히 프른 萬餘里로소니 바 北이 이 長安이론 고 시름야 보노라(구름이 희고 산이 푸른 만여리(萬餘里)로소니 바로 북쪽이 장안(長安) 인 것을 걱정스럽게 보노라.)〈두시(초) 11:11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석증여의무 견솔강위간
【언해역】 예전에 일찍이 하던 여의(如意) 가지고 춤추는 것을, 이끌려져서 고달프게 보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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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충주(忠州) :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충현(忠縣).
주002)
사군(使君) : 임금의 명을 받들어 사절(使節)로 가거나 온 사람을 높이어 이르는 말. 중국 한나라 때에 태수(太守)와 자사(刺史)를 가리키던 이름. 한 이후에는 주(州), 군(郡)의 장관을 높여 부르는 칭호로 쓰였다. ‘자사(刺史)’는 중국 한나라 때에, 군(郡)․국(國)을 감독하기 위하여 각 주에 둔 감찰관으로, 당나라․송나라를 거쳐, 명나라 때 없어졌다.
주003)
질택(姪宅) : 조카의 집.
주004)
연충주사군질댁(宴忠州使君姪宅) : 충주사군 조카의 집에서 연회를 열다. 이 시는 영태(永泰) 원년(765) 두보가 충주에 갔을 때 지은 작품이라 한다. 충주사군은 두보의 먼 친척으로 조카뻘이 되는 사람이라 한다.
주005)
출수(出守) : 관리가 서울에서 나와서 지방의 태수가 되다. 당나라의 자사(刺史)가 한나라의 태수(太守)에 해당하여 출수(出守)라고 한 것이다.
주006)
출수(出守)얏 : 출수(出守)+-(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출수하여 있는. 출수하고 있는. 서울의 관리가 지방의 자사가 되어 있는.
주007)
우리 지븻 : 우리[吾]#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우리 집의. ¶나그내그려기 구루메 올아 블근 로 가거 지븻 사 브를 비븨여 내요 프른 싣남글 놋다(나그네기러기는 구름에 올라 붉은 요새로 가거 집의 사람은 불을 비비어 내되 푸른 싣나무를 쓰는구나.)〈두시(초) 11:15ㄱ〉.
주008)
질자(姪子)여 : 질자(姪子)+여(호격 조사). 조카여.
주009)
수방(殊方)애 : 수방(殊方)+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다른 땅에. 먼 땅에.
주010)
오 나래 : 오[今日+ㅅ(관형격 조사)#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오늘날에. 지금의 시기에. 원문이 ‘차일(此日)’로 되어 있으므로, ‘오늘’을 가리킨다. ‘요즈음’의 뜻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몃   프리 이울어니오 오 나래 나좃 길히 窮迫얘라(몇 해를 봄풀이 이울었던 것인가? 오늘 저녁 길이 몹시 가난하고 구차하구나.)〈두시(초) 5:43ㄴ〉.
주011)
환락(歡樂)노라 : 환락(歡樂)+-(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주 즐거워하노라.
주012)
모로매 : 모름지기.
주013)
완사(阮舍)애 : 완사(阮舍)+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완사에. 진서(晉書)에 의하면 완함(阮咸)과 그 숙부 완적(阮籍)이 남쪽에서 함께 살았는데, 부유한 다른 완씨들은 북쪽에 살았다고 한다. 후세에 ‘완사(阮舍)’로 조카의 집을 가리키기도 하고, 숙부의 집을 가리키기도 하였는데, 여기서는 조카의 집을 가리킨다.
주014)
놀오져 : 놀[遊]-+-고져(연결 어미). 놀고자. ¶淮南앳 리 貴며 賤호 爲야 문노니 늘근 노미 興心을 타 東로 가 놀오져 노라(회남의 쌀이 하며 천함을 위하여 묻노니 늙은 놈이 흥겨운 마음을 타고 동으로 가서 놀고자 하노라.)〈두시(초) 25:23ㄴ〉.
주015)
디외 : [爲]-+-디외(연결 어미). 하되. 하지만. 한 것이지. ¶갓 디나가 나그내 므를 보디외 主人의 恩惠 얻디 몯리로다(한갓 지나가는 나그네 눈물을 보지만 주인의 은혜는 얻지 못하리로다.)〈두시(초) 7:10ㄴ〉.
주016)
이 : ‘불시(不是)’의 ‘시(是)’를 번역한 것이다. ‘불시(不是)’는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란 말이다.
주017)
호탄(湖灘) : 호탄(湖灘)+(대격 조사). 호탄을. 『일통지(一統志)』에 의하면 이는 기주(夔州) 만현(萬縣) 서쪽 60리 되는 곳에 있는 여울이다. 그 물이 아주 거칠고, 봄과 여름에는 넘치지만, 수면은 호수와 같았다고 한다.
주018)
저허 : 젛[畏]-+-어(연결 어미). 두려워하여. ¶거동이 이셔 可히 본바담 즉홈 닐온 儀니 님금이 님금의 威儀 두시면 그 신해 저코 랑며 법 삼아 본반 故로 能히 그 國家 두어 어딘 일홈이 후셰에 길리 가고(거동이 있어 가히 본받음 직함이 이른바 의(儀)니 임금이 임금의 위의를 두시면 그 신하가 두려워하고 사랑하며 법 삼아 본받는 고로 능히 그 국가를 두어 어진 이름이 후세에 길이 가고)〈소학 4:53ㄴ〉.
주019)
예 오미 : 여기[此方]#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여기에 옴이. 여기에 온 것이.
주020)
아니니라 : 아니[不]-+-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닌 것이다.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원칙법의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1)
긴 놀애 : 길[長]-+-ㄴ(관형사형 어미)#놀애[歌]+(대격 조사). 긴 노래를.
주022)
도아 : 돕[助]-+-아(연결 어미). 도와. ¶부톄 光明을 펴샤 實相 들 도아 發시다 시니라(부처가 광명을 펴시어 실상 뜻을 도와 발하신다 하신 것이다.)〈법화 1:65ㄱ〉.
주023)
보내니 : 보내[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내니.
주024)
숤잔(盞) : 술[酒]+ㅅ(관형격 조사)#잔(盞)+(대격 조사). 술잔을.
주025)
해 머그니 :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먹[食]-+-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많이 먹으니. ¶어딘 사미 해 고기 다히며 고기 낫  수멧니 님그믄 술위예 시러  오 즐겨실가(어진 사람이 많이들 고기 잡으며 고기 낚는 데 숨어 있으니, 임금은 (그들을) 수레에 실어 함께 오는 것을 즐겨하실까?)〈두시(초) 10:11ㄱ〉.
주026)
나그내 디 : 나그내[客]#[意]+이(주격 조사). 나그네 뜻이.
주027)
훤도다 : 훤[寬]+-(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훤하도다. 밝도다. ¶東陵ㅅ 길흘 슬허셔 라노니 平生애 灞水ㅅ 우희셔 노다라 비치 둗겁거든 해 가   머믈오고 바 자니 구룸  樓ㅣ훤더라(동릉 길을 슬피 바라보니 평생 파수 위에서 놀았구나. 봄빛이 진하거든 들에 가 탄 말을 머물게 하고 밤에 자니 구름 낀 누각이 훤하더라.)〈두시(초) 3:39ㄱ〉.
주028)
녜 : 예전에. ¶녜 졈던 사ᄅᆞᆷ도 오라면 늙ᄂᆞ니(예전에 젊던 사람도 오래되면 늙나니)〈석상 3:17ㄱ〉.
주029)
일즉 : 일찍이. ¶어느 일즉 시스리오(어찌 일찍 씻으리오?)〈두시(초) 8:28ㄱ〉.
주030)
던 : [爲]-+-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하던.
주031)
여의(如意) : 법회나 설법 때, 법사가 손에 들던 물건. 대, 나무, 뿔, 쇠 따위로 되어 있다.
주032)
춤추믈 : 춤[舞]#츠[舞]-+-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춤춤을. 춤추는 것을.
주033)
브티들여셔 : 븥[附]-+-이(사동 파생 접미사)-+들[入]-+-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붙잡아 들이어서. 붙들게 하여서. 끌여들여서. 붙들게 하여져서. 끌여들여져서. 이끌려져서. ¶杜陵엣 늘근 한아비   오 病야 브티들여셔 長沙ㅅ 驛에 와 서르 아노라(두릉의 늙은 할아비 가을에 배를 매고 병들어 끌려들여져서 장사역에 와 서로 아노라.)〈두시(중) 17:33ㄴ〉.
주034)
고파 : 억지로. 힘겹게. ‘*고프다’와 같은 형용사 어간에 연결 어미 ‘아/어’가 통합된 것으로 생각될 수 있는 형태이지만, ‘힘이 드는 상태이다. 힘이 겹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고프다’를 상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파’ 외의 다른 형태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힘이 드는 상태이다. 힘이 겹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고프다’를 상정하는 것은 가능한 일로 생각된다. 다만 형용사 ‘고프다’에서 ‘억지로’까지 가는 길이 멀다고 느낄 수 있으나, ‘*고프다’에서 ‘힘겹게’로 가는 길은 그렇게 멀지 않고, 거기서 ‘억지로’까지 가는 길도 그렇게 멀지 않다. 이를 받아들이더라도, 그 의미가 특수한 것은 인정될 수 있다. ¶마 伶俾 열 옛 이 견옛노니 고파 올마  가지예 깃 기서 便安히 잇노라(이미 외롭고 쓸쓸한 열 해의 일을 견디었으니 애써 옮아와 한 가지에 깃 깃어 편안히 있노라.)〈두시(초) 6:16ㄱ〉.
주035)
보노라 : 보[見, 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보노라. 보는구나. ¶구루미 오 뫼히 프른 萬餘里로소니 바 北이 이 長安이론 고 시름야 보노라(구름이 희고 산이 푸른 만여리(萬餘里)로소니 바로 북쪽이 장안(長安) 인 것을 걱정스럽게 보노라.)〈두시(초) 11:11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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