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사군 조카집에서 연회를 열다[宴忠州使君姪宅]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녜 주028) 녜 예전에. ¶녜 졈던 사ᄅᆞᆷ도 오라면 늙ᄂᆞ니(예전에 젊던 사람도 오래되면 늙나니)〈석상 3:17ㄱ〉.
일즉 주029) 일즉 일찍이. ¶어느 일즉 시스리오(어찌 일찍 씻으리오?)〈두시(초) 8:28ㄱ〉.
던 주030) 던 [爲]-+-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하던.
如意 주031) 여의(如意) 법회나 설법 때, 법사가 손에 들던 물건. 대, 나무, 뿔, 쇠 따위로 되어 있다.
가지고
춤추믈 주032) 춤추믈 춤[舞]#츠[舞]-+-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춤춤을. 춤추는 것을.
브티들여셔 주033) 브티들여셔 븥[附]-+-이(사동 파생 접미사)-+들[入]-+-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붙잡아 들이어서. 붙들게 하여서. 끌여들여서. 붙들게 하여져서. 끌여들여져서. 이끌려져서. ¶杜陵엣 늘근 한아비 오 病야 브티들여셔 長沙ㅅ 驛에 와 서르 아노라(두릉의 늙은 할아비 가을에 배를 매고 병들어 끌려들여져서 장사역에 와 서로 아노라.)〈두시(중) 17:33ㄴ〉.
고파 주034) 고파 억지로. 힘겹게. ‘*고프다’와 같은 형용사 어간에 연결 어미 ‘아/어’가 통합된 것으로 생각될 수 있는 형태이지만, ‘힘이 드는 상태이다. 힘이 겹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고프다’를 상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파’ 외의 다른 형태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힘이 드는 상태이다. 힘이 겹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고프다’를 상정하는 것은 가능한 일로 생각된다. 다만 형용사 ‘고프다’에서 ‘억지로’까지 가는 길이 멀다고 느낄 수 있으나, ‘*고프다’에서 ‘힘겹게’로 가는 길은 그렇게 멀지 않고, 거기서 ‘억지로’까지 가는 길도 그렇게 멀지 않다. 이를 받아들이더라도, 그 의미가 특수한 것은 인정될 수 있다. ¶마 伶俾 열 옛 이 견옛노니 고파 올마 가지예 깃 기서 便安히 잇노라(이미 외롭고 쓸쓸한 열 해의 일을 견디었으니 애써 옮아와 한 가지에 깃 깃어 편안히 있노라.)〈두시(초) 6:16ㄱ〉.
보노라 주035) 보노라 보[見, 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보노라. 보는구나. ¶구루미 오 뫼히 프른 萬餘里로소니 바 北이 이 長安이론 고 시름야 보노라(구름이 희고 산이 푸른 만여리(萬餘里)로소니 바로 북쪽이 장안(長安) 인 것을 걱정스럽게 보노라.)〈두시(초) 11:11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석증여의무 견솔강위간
【언해역】 예전에 일찍이 하던 여의(如意) 가지고 춤추는 것을, 이끌려져서 고달프게 보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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