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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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째 동생 두풍이 혼자 강 왼쪽에 있은 뒤, 근 3, 4년 동안 적막하게 소식이 끊기어 있었으므로 전할 사람을 찾아 이 2수의 시를 부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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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동생 두풍이 혼자 강 왼쪽에 있은 뒤, 근 3, 4년 동안 적막하게 소식이 끊기어 있었으므로 전할 사람을 찾아 이 2수의 시를 부치노라


第五弟 주001)
풍(豐)
두풍(杜豐)을 말한다. 두보에게는 두영(杜潁), 두관(杜觀), 두풍(杜豐), 두점(杜占) 등 4명의 친동생이 있었다, 제목의 ‘제5제’가 두보의 친동생 두풍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두풍을 제5제라고 한 것이 문제이다. 두풍은 셋째 동생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여기서 ‘풍(豐)’은 두보 집안의 다른 동생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까 한다. 두보의 시에서 친동생 앞에는 흔히 ‘사제(舍弟)’라는 말이 쓰였는데, 여기는 그런 말도 쓰이지 않았다. 두보의 먼 친척인 두위(杜位)를 육제(六弟)라고도 하고 있으므로, 친척 동생을 가리킬 가능성이 많다.
이 獨在江左니 近三四載로 寂無消息 覓使야 寄此二首노라
주002)
제오제 풍이 독재강좌니 근삼사재로 적무소식 멱사야 기차이수노라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기주(夔州)에 있었다. 두보는 천보(天寶) 15년(756) 피란 때부터 여러 동생들과 헤어지게 되었다. 대력(大曆) 원년(766)까지는 이미 10년이 지난 것이다. 그의 오제(五弟) 두풍은 홀로 강 왼쪽에서 지냈는데, 근 3, 4년 동안 전혀 아무런 소식이 없었던 것이다.

제오제 풍이 독재강좌니 근삼사재로 적무소식 멱사야 기차이수노라
(다섯째 동생 두풍이 혼자 강 왼쪽에 있은 뒤, 근 3, 4년 동안 적막하게 소식이 끊기어 있었으므로 전할 사람을 찾아 이 2수의 시를 부치노라)

亂後嗟吾在 羇栖見汝難

亂 後에 주003)
난(亂) 후(後)에
난(亂)+-(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후(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난이 일어난 후에. 난리를 겪은 후에.
사라 슈믈 주004)
사라 슈믈
살[生]-+-아(연결 어미)#시[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살아 있음을. ¶번 故園을 여희요매 열  디내요니   외 보고 녜 사던  노라(한번 옛 과원을 떠남에 열 가을을 지내니 매번 가을 오이를 보고 옛날에 살던 땅을 생각하노라.)〈두시(초) 15:20ㄱ〉.
슬허노니 주005)
슬허노니
슳[哀, 嗟]-+-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퍼하노니. 슬퍼하나니. 슬퍼하니. ¶구틔여 이 말 듣고 들 슬허티 말오 사라신 저긔 서르 마조 보매 술 머굴 디니라(구태여 이 말 듣고 뜻을 슬퍼하지 말고 살아 있을 적에 서로 마주 봄에 술을 먹을지니라)〈두시(초) 15:38ㄱ〉.
나그내로 주006)
나그내로
나그내[客]+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그네로.
사로매 주007)
사로매
살[生, 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삶에. 사는 것에.
네의 주008)
네의
너[汝]+의(관형격 조사). 너의. ‘네’는 이미 다른 격조사와의 결합형이다. ‘네의’의 ‘네’는 주격형이나 속격형이, 비격형(非格形)으로 다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어려우믈 주009)
어려우믈
어렵[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어려움을. ¶늘근 한아비 일 나미 어려우니 어딘 손히 幸혀 오 아롤 디니라(늙은 할아비는 일찍 나가는 것이 어려우니 어진 객들이 바라건대 오는 것을 알 것이니라.)〈두시(초) 11:30ㄴ〉.
보노라

【한자음】 란후차오재 기서견여난
【언해역】 난리를 겪은 후에 내 살아 있음을 슬퍼하나니, 나그네로 사는 것에 너의 어려움을 보노라

草黃騏驥病 沙晩鶺鴒寒【此 喩貧窮다】

프리 이우니 주010)
프리 이우니
플[草]+이(주격 조사)#이울[枯, 黃]-+-니(연결 어미). 풀이 이우니. 풀이 시드니. ¶枯 이울 씨오 渴 믈 여윌 씨라(고는 시든 것이고, 갈은 물이 마르는 것이다.)〈능엄 9:71ㄴ〉.
騏驥ㅣ 주011)
기기(騏驥)ㅣ
기기(騏驥)+이(주격 조사). 천리마가.
病고 주012)
병(病)고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병들고. 두보가 자신을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 ¶病야 누워 려 峽中에 이쇼니 瀟湘과 洞庭괘 뷔여 훤  비취옛도다(병들어 누워 둘러싸여(옹색한 가운데) 골짜기 가운데 있으니, 소상(瀟湘)과 동정(洞庭)이 비어 훤한 데 비취어 있도다.)〈두시(초) 10:18ㄱ~ㄴ〉.
몰앳 주013)
몰앳
몰애[沙]+ㅅ(관형격 조사). 모래의.
나조 주014)
나조
나조ㅎ[夕, 晩]. 저녁에.
鶺鴒이 주015)
척령(鶺鴒)이
척령(鶺鴒)+이(주격 조사). 할미새가. 할미새는 머물 곳을 잃으면 울며 날아 그 동류를 찾는다고 한다. 형제에 대한 비유 또는 형제가 환난에서 서로 구해 주는 일을 비유하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두풍을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
칩도다 주016)
칩도다
칩[寒]-+-도다(감탄 어미). 춥도다. ¶吳ㅅ 와 楚ㅅ  百丈로 잇거 더운 제 셔울 가니 칩록 도라오디 몯얫도다(오나라의 배와 초나라의 배를 백장(百丈)으로 이끌고, 더울 때 서울 갔는데 춥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도다.)〈두시(초) 10:26ㄴ〉.

【한자음】 초황기기병 사만척령한【이는 가난함을 비유하는 것이다.】
【언해역】 풀이 이우니 천리마가 병들고, 모래의 저녁에 할미새가 춥도다.

楚設關城險 吳呑水府寬【水府 謂積水也ㅣ라 此 言弟의 所在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45ㄴ

라】

주017)
초(楚)
중국 오대 십국(五代十國)의 하나(907~951). 시조 마은(馬殷)은 하남(河南) 출생으로, 당나라 말 진종권(秦宗權)에게 투항하여 전전하다가 하남(河南) 절도사 유건봉(劉建峰)의 부하가 되었다. 유봉건이 죽은 뒤, 896년 여러 장수들에게 추대되어 유후(留后)가 되었으며, 이어 당나라로부터 하남 절도사로 임명되었다. 907년 후량(後梁)을 통하여 초나라 임금에 봉해져 담주(潭州, 長沙)를 수도로 하남을 지배하면서 무역을 진흥하고 연철전(鉛鐵錢)을 주조하여 한때 부강하였으나, 내분으로 6대 45년 만에 남당(南唐)에 의해 멸망하였다. 〈두산백과 참조〉.
關城 주018)
관성(關城)
한성(扞城)을 가리킨다. 한성(扞城)은 한관(扞關)으로,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의하면, 촉(蜀)이 초(楚)를 정벌하려 하자, 초가 한관(扞關)을 위하여 그에 항거하였다고 하고, 『후한 군국지(後漢郡國志)』에는 파군(巴郡) 어복현(魚腹縣)에 한관(扞關)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險요 주019)
험(險)요
험(險)+-(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험함을. 험한 것을.
베펫고 주020)
베펫고
베프[施, 發]-+-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베풀어 있고. 베풀고 있고. 중세어의 기본형이 ‘베프다’였다. ‘베플다’가 나타나는 것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이다. ¶時世 거리칠  베프고져 나 尙書郞이 셔 늘고라(현 세상을 건질 꾀를 베풀고자 하나 상서랑(尙書郞)이 벌써 늙었구나.)〈두시(초) 7:15ㄴ〉.
주021)
오(吳)
중국 삼국시대에 손권(孫權)이 세운 나라(222~280). 한말(漢末) 군웅의 하나인 부춘(富春: 浙江省 富陽縣)의 호족 손견(孫堅)이 원술(袁術) 아래에서 동탁(董卓)을 토벌함으로써 세력을 얻고, 그의 맏아들 손책(孫策)은 양자강 동쪽의 여러 군(郡)을 평정함으로써 세력을 넓혔다. 손책의 동생 손권(孫權)에 이르러 208년(건안 13) 유비와 결탁하여, 조조(曹操)의 대군을 적벽(赤壁) 싸움에서 크게 무찌른 뒤, 천하를 3분하여 세운 나라 중의 하나가 오이다. 조조의 아들 조비가 한(漢)나라 헌제(獻帝)로부터 제위를 양도받아 위의 황제가 되자 손권도 오왕에 봉해졌으나, 222년 스스로 연호를 황무(黃武)라 하고, 229년 위와 촉한의 싸움이 격화하자, 그 틈을 타 무창(武昌)에서 제위에 올라 국호를 오(吳)라 하고, 도읍을 말릉(秣陵: 현재의 南京)으로 옮겨 그곳을 건업(建業)이라 불렀다. 오나라는 손권 때 위세를 떨쳤으나, 그가 죽자 국내의 대성(大姓)들이 서로 싸우고 내란도 자주 일어나 국력이 쇠퇴하였다. 263년 촉한이 위에게 망하고, 위가 진(晉)에게 망하자 진은 대군을 파견하여 오를 공략, 210년 건업이 함락됨으로써 오는 멸망하였다.〈두산백과 참조〉.
水府 주022)
수부(水府)
이는 두보의 오제(五弟) 두풍(杜豊)이 머물고 있는 강 왼쪽 일대의 수역(水域)을 가리킨다.
어위유믈 주023)
어위유믈
어위[廣, 闊]-+-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큼을. 광활함을. ¶文章 曹植의 믓겨리 어윈 고 藥 머구믄 劉安 德業이 尊 도다(문장은 조식(曹植)의 물결이 트인 듯하고 약 먹는 것은 유안(劉安)의 덕으로 쌓은 업적이 우러러 보이는 듯하도다.)〈두시(초) 11:7ㄴ〉.
머겟도다 주024)
머겟도다
먹[食, 呑]-+-어(연결 어미)#잇[有]-+-도다(어말 어미). 먹고 있도다.

【한자음】 초설관성험 오탄수부관【수부(水府)는 물이 찬 곳을 이른다. 이는 동생의 있는 곳을 말한다.】
【언해역】 초(楚)나라는 관성(關城)이 험한 것을 베풀고 있고, 오(吳)나라는 물 찬 곳이 광활함을 먹고 있도다.

十年朝夕淚 衣袖不曾乾

열  주025)
열 
열[十]#[歲]+(보조사). 열 해를. 여기서 ‘를’을 보조사라고 한 것은 이 성분이 타동사의 목적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술어는 ‘[乾]-’이기 때문에 그것은 타동사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을/를’은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주제 표시의 기능을 하는 요소로 본다.
아 나죗 주026)
아 나죗
아[朝]#나조[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아침 저녁의.
므레 주027)
므레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물에. ¶나 듣고 세 소리예 眞實로 므를 디노니 奉命使者 八月ㅅ 들구를 虛히 조차 갯도다(원숭이의 소리를 듣고 세(세 협곡에 사는 원숭이의) 소리에 진실로 눈물 흘리니, 임금의 명을 받은 사자는 8월의 뗏목을 헛되이 좇아갔도다.)〈두시(초) 10:34ㄱ〉.
옷매 주028)
옷매
옷[衣]#매[袖]. 옷소매. ¶黃金  곳 요 어느 말로 옷 매예 기 리오(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떤 이유로 옷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두시(초) 11:26ㄴ〉.
일즉 주029)
일즉
일찍이[曾].
디 주030)
디
[乾]-+-디(연결 어미). 마르지. ¶사미[]  소[] 니 디허 에 야  므레 가 머기라(사람의 똥 속에 마른 것을 찧어 〈체로〉 쳐 가늘게 하여 끓는 물에 담가 먹이라.)〈온역 23ㄱ〉.
아니다 주031)
아니다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아니한다.

【한자음】 십년조석루 의수부증건
【언해역】 열 해를 아침 저녁의 눈물에 옷소매 일찍이 마르지 아니한다.(여기까지가 첫째 수이다.)

聞汝依山寺 杭州定越州

네의 주032)
네의
너[汝]+의(관형격 조사). 너의. 이 문맥에서는 ‘네가’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네의’의 ‘네’는 주격형이나 속격형이, 비격형(非格形)으로 다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묏 뎌레 주033)
묏 뎌레
뫼[山]+ㅅ(관형격 조사)#뎔[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의 절에. 산사에.
브텟다 주034)
브텟다
븥[附, 依]-+-어(연결 어미)#잇[有]-+-다(어말 어미). 붙어 있다. 의지해 있다. 의지하고 있다.
호 주035)
호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함을. 하는 것을.
듣노니 주036)
듣노니
듣[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듣나니. 들으니.
杭州아 주037)
항주(杭州)아
항주(杭州)+아(의문 보조사). 항주인가. 항주는 절강성(浙江省) 철당강(錢塘江) 하구에 위치하며, 서쪽 교외에 서호(西湖)를 끼고 있어 소주(蘇州)와 함께 아름다운 고장으로 알려진 도시이다. 7세기 수(隋)나라가 건설한, 대운하의 일부인 강남하(江南河)의 종점으로 도시가 열려 남송(南宋) 시대에는 수도가 되었으나, 임시 수도라는 뜻에서 행재(行在)라고 하다가 임안(臨安)으로 개칭하였다. 10세기 이후에는 외국 선박의 출입도 많았고, 원대(元代)에는 M. 폴로, 이븐 바투타 등이 이곳을 방문하여 ‘행재’를 서투르게 적은 ‘킨자이(Khinzai)’, ‘칸자이(Khanzai)’ 등의 명칭으로 유럽에 소개되었다.
一定야 주038)
일정(一定)야
일정(一定)+-(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한번 정하여. 일정하게 정하여. 정하여.
越州아 주039)
월주(越州)아
월주(越州)+아(의문 보조사). 월주인가. 발해는 영토를 5경 15부 62주로 나누어 통치했다. 월주는 달주(達州)·회주(懷州)·기주(紀州)·부주(富州)·미주(美州)·복주(福州)·사주(邪州)·지주(芝州)와 함께, 지금의 흑룡강성(黑龍江省) 의란현(依蘭縣) 또는 연해주의 동쪽 바닷가 등으로 추정되는 회원부(懷遠府)의 속주였다. 자세한 위치와 속현(屬縣)은 분명치 않다.

【한자음】 문여의산사 항주정월주
【언해역】 네가 산사에 의지해 있다 들었는데, 항주(杭州)인가? 정하여 월주(越州)인가?

風塵淹別日 江漢失淸秋

과 드트렌 주040)
과 드트렌
[風]+과(접속 조사)#드틀[塵]+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바람과 먼지에는. ¶사홈 누른 드틀 소개 時節이 바랍고  셴 머릿 알  뎌도다(싸움하는 누런 티끌 속에 세월이 위태롭고 강의 센 머리 앞에 해 짧도다.)〈두시(초) 23:44ㄱ〉.
여희옛 주041)
여희옛
여희[別]-+-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여희어 있는. 여희고 있는. 떨어져 있는. 헤어져 있는. ¶如來 마 三界 火宅 여희여 괴외히 겨르로이 사라 수픐 해 便安히 이셔(여래는 이미 삼계 불집을 떠나 고요히 한가로이 살아 수풀 들에 편안히 있어)〈법화 2:143ㄴ〉.
나리 오라니 주042)
나리 오라니
날[日]+이(주격 조사)#오라[久, 淹(엄, 오래다)]-+-니(연결 어미). 날이 오래니. ¶三時殿은 세 時節에 사ᄅᆞ시ᇙ 지비니 봄 ᄀᆞᅀᆞᆯᄒᆡ 사ᄅᆞ시ᇙ 집과 녀르메 사ᄅᆞ시ᇙ 집과 겨쓰레 사ᄅᆞ시ᇙ 지비라(삼시전은 세 계절에 사실 집이니, 봄 가을에 사실 집과 여름에 사실 집과 겨울에 사실 집이다.)〈석상 3:5ㄱ〉.
江漢앤 주043)
강한(江漢)앤
강한(江漢)+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강한에는. 강한은 기주(夔州)를 말함. 기주는 지금의 사천성 봉절현에 해당한다. 양자강(敭子江)과 한수강(漢水江)이 합류하는 곳이다.
 주044)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鈇鉞 딥고 帳 거더쇼매 다 아다오 보니 投壺며 書帙이 헤텨슈메 고미 有餘도다(부월(鈇鉞)을 짚고 휘장을 걷고 있음에 다 아름다움을 보니 투호(投壺)하며 책이 헤쳐(펼쳐) 있음에 맑음이 여유롭도다.)〈두시(초) 14:11ㄱ〉.
히 주045)
히
ㅎ[秋]+이(주격 조사). 가을이. ¶엇뎨 늙다 ᄒᆞᄂᆞ뇨 對答ᄒᆞᅀᆞᄫᅩᄃᆡ 녜 졈던 사ᄅᆞᆷ도 오라면 늙ᄂᆞ니 人生애 免ᄒᆞ리 업스니ᅌᅵ다(어찌 늙었다 하느냐? 대답하되, 예전에 젊던 사람도 오래면 늙는 것은 인생에 면할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석상 3:17ㄱ〉.
일허 가다 주046)
일허 가다
잃[失]-+-어(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잃어 간다. 잃어져 간다. ¶無明體예  念 처 뮈유미 일후미 行이니 行 뮐 씨라 흐리워 뮈우면 情을 일허 아로미 나니 그럴 智 두르 일후믈 識이라 니 識 알 씨라(무명체에 한 염이 처음 움직임이 이름이 행이니, 행은 움직이는 것이다. 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精)을 잃어 앎이 나므로 그렇기 때문에 지를 돌이켜 이름을 식이라고 하니, 식은 아는 것이다.)〈월석 2:21ㄱ〉.

【한자음】 풍진엄별일 강한실청추
【언해역】 바람과 먼지에는 헤어져 있는 날이 오래니, 강한(江漢)에는 맑은 가을이 잃어져 간다.

影著啼猿樹 魂飄結蜃樓【啼猿樹는 甫 在處ㅣ라 蜃 大蛤이니 吐氣야 爲樓臺나니 此 指弟所在라】

그르메 주047)
그르메
그르메[影]+(보조사). 그림자는.
납 우 남긔 주048)
납 우 남긔
납[猿]#울[啼]-+-(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木]+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납 우는 나무에. 원숭이 우는 나무에. ‘*’은 ‘나모’에 조사가 붙는 현상(이를 흔히 곡용이라 한다)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형이다.
브텟노니 주049)
브텟노니
븥[附, 著(착, 붙다)]-+-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붙어 있노니. 붙어 있나니.
넉슨 주050)
넉슨
넋[魂]+은(보조사). 넋은.
蜃氣ㅣ 주051)
신기(蜃氣)ㅣ
신기(蜃氣)+이(주격 조사). 신기루가. 신기루는 홀연히 나타나 짧은 시간 동안 유지되다가 사라지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일이나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쳿 주052)
쳿
[結]-+-히(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맺혀 있는. 사전에서는 ‘치다’를 표제어로 제시하고 ‘맺히다’의 옛말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다’가 반드시 타동사로 쓰이는 것이 아님을 중시한 처리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다’가 타동사로도 쓰이므로, ‘치다’는 ‘다‘의 피동사로 분석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가온 가지옌  여르미 고 니 니페 깃기섯 곳고리 어득얏도다(낮은 가지에는 맺은 열매가 나직하고 이은 잎에는 깃 깃고 있는 꾀꼬리 어둑하여 있도다.)〈두시(초) 15:7ㄴ〉.
樓에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46ㄱ

봇기놋다
주053)
나봇기놋다
나봇기[飄]-+-(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나부끼는구나. 나부끼도다. ‘나봇기다’는 그 쓰임이 극히 한정된다. 여기서의 쓰임 외에 다른 예를 찾기 어렵다. ‘나봇피다’와 같은 형태가 ‘나봇기다’와 같은 뜻으로도 쓰였다. ¶飄 나봇필 표〈광천 33ㄴ〉. 颻 나봇필 요〈광천 33ㄴ〉.

【한자음】 영저제원수 혼표결신루【우는 원숭이 나무는 두보가 있는 곳이다. 신(蜃)은 대합이니 기운을 토하여 누대를 만드니, 이는 동생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언해역】 그림자는 원숭이 우는 나무에 붙어 있나니, 넋은 신기루가 맺혀 있는 누각에 나부끼도다.

明年下春水 東盡白雲求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오 예 주054)
오 예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年]+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오는 해에. 명년에. 내년에. ¶此 올 여름 머거 오 예  여러  머그리라 논 마리라(이는 올해 열매 먹으면 내년에 또 열어 항상 먹으리라 하는 말이다.)〈두시(초) 15:22ㄱ〉.
봄 믈로 주055)
봄 믈로
봄[春]#믈[水]+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 물로. 봄의 물로. 봄의 강물로.
려가 주056)
려가
리[下]-+-어(연결 어미)#가[行]-+-아(어말 어미). 내려가. ¶西江 본록 蜀로 려가니 北斗 짐즛 秦에 디렛니라(서강은 본디부터 촉으로 내려가나니, 북두는 짐짓 진나라에 임해 있는 것이다.)〈두시(초) 11:1ㄴ〉.
東녀그로 주057)
동(東)녀그로
동(東)#녘[方]+으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녘으로.
 구루메 주058)
 구루메
[白]-+-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흰 구름에.
求호리라 주059)
구(求)호리라
구(求)+-(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구할 것이다.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다가 說法 사미 空閑處에 잇거든 내 그제 天龍鬼神 乾闥婆 阿修羅 等을 너비 보내야 說法을 듣긔 호리라(만일 설법할 사람이 비어 한가한 곳에 있으면 내 그때 천룡 귀신, 건달바, 아수라 등을 널리 보내어 설법을 듣게 할 것이다.)〈월석 15:58ㄱ~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명년하춘수 동진백운구
【언해역】 내년에 봄의 강물로 내려가 동녘으로 흰 구름에 다 구할 것이다. (여기까지가 둘째 수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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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풍(豐) : 두풍(杜豐)을 말한다. 두보에게는 두영(杜潁), 두관(杜觀), 두풍(杜豐), 두점(杜占) 등 4명의 친동생이 있었다, 제목의 ‘제5제’가 두보의 친동생 두풍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두풍을 제5제라고 한 것이 문제이다. 두풍은 셋째 동생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여기서 ‘풍(豐)’은 두보 집안의 다른 동생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까 한다. 두보의 시에서 친동생 앞에는 흔히 ‘사제(舍弟)’라는 말이 쓰였는데, 여기는 그런 말도 쓰이지 않았다. 두보의 먼 친척인 두위(杜位)를 육제(六弟)라고도 하고 있으므로, 친척 동생을 가리킬 가능성이 많다.
주002)
제오제 풍이 독재강좌니 근삼사재로 적무소식 멱사야 기차이수노라 :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기주(夔州)에 있었다. 두보는 천보(天寶) 15년(756) 피란 때부터 여러 동생들과 헤어지게 되었다. 대력(大曆) 원년(766)까지는 이미 10년이 지난 것이다. 그의 오제(五弟) 두풍은 홀로 강 왼쪽에서 지냈는데, 근 3, 4년 동안 전혀 아무런 소식이 없었던 것이다.
주003)
난(亂) 후(後)에 : 난(亂)+-(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후(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난이 일어난 후에. 난리를 겪은 후에.
주004)
사라 슈믈 : 살[生]-+-아(연결 어미)#시[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살아 있음을. ¶번 故園을 여희요매 열  디내요니   외 보고 녜 사던  노라(한번 옛 과원을 떠남에 열 가을을 지내니 매번 가을 오이를 보고 옛날에 살던 땅을 생각하노라.)〈두시(초) 15:20ㄱ〉.
주005)
슬허노니 : 슳[哀, 嗟]-+-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퍼하노니. 슬퍼하나니. 슬퍼하니. ¶구틔여 이 말 듣고 들 슬허티 말오 사라신 저긔 서르 마조 보매 술 머굴 디니라(구태여 이 말 듣고 뜻을 슬퍼하지 말고 살아 있을 적에 서로 마주 봄에 술을 먹을지니라)〈두시(초) 15:38ㄱ〉.
주006)
나그내로 : 나그내[客]+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그네로.
주007)
사로매 : 살[生, 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삶에. 사는 것에.
주008)
네의 : 너[汝]+의(관형격 조사). 너의. ‘네’는 이미 다른 격조사와의 결합형이다. ‘네의’의 ‘네’는 주격형이나 속격형이, 비격형(非格形)으로 다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주009)
어려우믈 : 어렵[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어려움을. ¶늘근 한아비 일 나미 어려우니 어딘 손히 幸혀 오 아롤 디니라(늙은 할아비는 일찍 나가는 것이 어려우니 어진 객들이 바라건대 오는 것을 알 것이니라.)〈두시(초) 11:30ㄴ〉.
주010)
프리 이우니 : 플[草]+이(주격 조사)#이울[枯, 黃]-+-니(연결 어미). 풀이 이우니. 풀이 시드니. ¶枯 이울 씨오 渴 믈 여윌 씨라(고는 시든 것이고, 갈은 물이 마르는 것이다.)〈능엄 9:71ㄴ〉.
주011)
기기(騏驥)ㅣ : 기기(騏驥)+이(주격 조사). 천리마가.
주012)
병(病)고 :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병들고. 두보가 자신을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 ¶病야 누워 려 峽中에 이쇼니 瀟湘과 洞庭괘 뷔여 훤  비취옛도다(병들어 누워 둘러싸여(옹색한 가운데) 골짜기 가운데 있으니, 소상(瀟湘)과 동정(洞庭)이 비어 훤한 데 비취어 있도다.)〈두시(초) 10:18ㄱ~ㄴ〉.
주013)
몰앳 : 몰애[沙]+ㅅ(관형격 조사). 모래의.
주014)
나조 : 나조ㅎ[夕, 晩]. 저녁에.
주015)
척령(鶺鴒)이 : 척령(鶺鴒)+이(주격 조사). 할미새가. 할미새는 머물 곳을 잃으면 울며 날아 그 동류를 찾는다고 한다. 형제에 대한 비유 또는 형제가 환난에서 서로 구해 주는 일을 비유하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두풍을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
주016)
칩도다 : 칩[寒]-+-도다(감탄 어미). 춥도다. ¶吳ㅅ 와 楚ㅅ  百丈로 잇거 더운 제 셔울 가니 칩록 도라오디 몯얫도다(오나라의 배와 초나라의 배를 백장(百丈)으로 이끌고, 더울 때 서울 갔는데 춥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도다.)〈두시(초) 10:26ㄴ〉.
주017)
초(楚) : 중국 오대 십국(五代十國)의 하나(907~951). 시조 마은(馬殷)은 하남(河南) 출생으로, 당나라 말 진종권(秦宗權)에게 투항하여 전전하다가 하남(河南) 절도사 유건봉(劉建峰)의 부하가 되었다. 유봉건이 죽은 뒤, 896년 여러 장수들에게 추대되어 유후(留后)가 되었으며, 이어 당나라로부터 하남 절도사로 임명되었다. 907년 후량(後梁)을 통하여 초나라 임금에 봉해져 담주(潭州, 長沙)를 수도로 하남을 지배하면서 무역을 진흥하고 연철전(鉛鐵錢)을 주조하여 한때 부강하였으나, 내분으로 6대 45년 만에 남당(南唐)에 의해 멸망하였다. 〈두산백과 참조〉.
주018)
관성(關城) : 한성(扞城)을 가리킨다. 한성(扞城)은 한관(扞關)으로,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의하면, 촉(蜀)이 초(楚)를 정벌하려 하자, 초가 한관(扞關)을 위하여 그에 항거하였다고 하고, 『후한 군국지(後漢郡國志)』에는 파군(巴郡) 어복현(魚腹縣)에 한관(扞關)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주019)
험(險)요 : 험(險)+-(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험함을. 험한 것을.
주020)
베펫고 : 베프[施, 發]-+-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베풀어 있고. 베풀고 있고. 중세어의 기본형이 ‘베프다’였다. ‘베플다’가 나타나는 것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이다. ¶時世 거리칠  베프고져 나 尙書郞이 셔 늘고라(현 세상을 건질 꾀를 베풀고자 하나 상서랑(尙書郞)이 벌써 늙었구나.)〈두시(초) 7:15ㄴ〉.
주021)
오(吳) : 중국 삼국시대에 손권(孫權)이 세운 나라(222~280). 한말(漢末) 군웅의 하나인 부춘(富春: 浙江省 富陽縣)의 호족 손견(孫堅)이 원술(袁術) 아래에서 동탁(董卓)을 토벌함으로써 세력을 얻고, 그의 맏아들 손책(孫策)은 양자강 동쪽의 여러 군(郡)을 평정함으로써 세력을 넓혔다. 손책의 동생 손권(孫權)에 이르러 208년(건안 13) 유비와 결탁하여, 조조(曹操)의 대군을 적벽(赤壁) 싸움에서 크게 무찌른 뒤, 천하를 3분하여 세운 나라 중의 하나가 오이다. 조조의 아들 조비가 한(漢)나라 헌제(獻帝)로부터 제위를 양도받아 위의 황제가 되자 손권도 오왕에 봉해졌으나, 222년 스스로 연호를 황무(黃武)라 하고, 229년 위와 촉한의 싸움이 격화하자, 그 틈을 타 무창(武昌)에서 제위에 올라 국호를 오(吳)라 하고, 도읍을 말릉(秣陵: 현재의 南京)으로 옮겨 그곳을 건업(建業)이라 불렀다. 오나라는 손권 때 위세를 떨쳤으나, 그가 죽자 국내의 대성(大姓)들이 서로 싸우고 내란도 자주 일어나 국력이 쇠퇴하였다. 263년 촉한이 위에게 망하고, 위가 진(晉)에게 망하자 진은 대군을 파견하여 오를 공략, 210년 건업이 함락됨으로써 오는 멸망하였다.〈두산백과 참조〉.
주022)
수부(水府) : 이는 두보의 오제(五弟) 두풍(杜豊)이 머물고 있는 강 왼쪽 일대의 수역(水域)을 가리킨다.
주023)
어위유믈 : 어위[廣, 闊]-+-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큼을. 광활함을. ¶文章 曹植의 믓겨리 어윈 고 藥 머구믄 劉安 德業이 尊 도다(문장은 조식(曹植)의 물결이 트인 듯하고 약 먹는 것은 유안(劉安)의 덕으로 쌓은 업적이 우러러 보이는 듯하도다.)〈두시(초) 11:7ㄴ〉.
주024)
머겟도다 : 먹[食, 呑]-+-어(연결 어미)#잇[有]-+-도다(어말 어미). 먹고 있도다.
주025)
열  : 열[十]#[歲]+(보조사). 열 해를. 여기서 ‘를’을 보조사라고 한 것은 이 성분이 타동사의 목적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술어는 ‘[乾]-’이기 때문에 그것은 타동사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을/를’은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주제 표시의 기능을 하는 요소로 본다.
주026)
아 나죗 : 아[朝]#나조[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아침 저녁의.
주027)
므레 :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물에. ¶나 듣고 세 소리예 眞實로 므를 디노니 奉命使者 八月ㅅ 들구를 虛히 조차 갯도다(원숭이의 소리를 듣고 세(세 협곡에 사는 원숭이의) 소리에 진실로 눈물 흘리니, 임금의 명을 받은 사자는 8월의 뗏목을 헛되이 좇아갔도다.)〈두시(초) 10:34ㄱ〉.
주028)
옷매 : 옷[衣]#매[袖]. 옷소매. ¶黃金  곳 요 어느 말로 옷 매예 기 리오(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떤 이유로 옷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두시(초) 11:26ㄴ〉.
주029)
일즉 : 일찍이[曾].
주030)
디 : [乾]-+-디(연결 어미). 마르지. ¶사미[]  소[] 니 디허 에 야  므레 가 머기라(사람의 똥 속에 마른 것을 찧어 〈체로〉 쳐 가늘게 하여 끓는 물에 담가 먹이라.)〈온역 23ㄱ〉.
주031)
아니다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아니한다.
주032)
네의 : 너[汝]+의(관형격 조사). 너의. 이 문맥에서는 ‘네가’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네의’의 ‘네’는 주격형이나 속격형이, 비격형(非格形)으로 다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주033)
묏 뎌레 : 뫼[山]+ㅅ(관형격 조사)#뎔[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의 절에. 산사에.
주034)
브텟다 : 븥[附, 依]-+-어(연결 어미)#잇[有]-+-다(어말 어미). 붙어 있다. 의지해 있다. 의지하고 있다.
주035)
호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함을. 하는 것을.
주036)
듣노니 : 듣[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듣나니. 들으니.
주037)
항주(杭州)아 : 항주(杭州)+아(의문 보조사). 항주인가. 항주는 절강성(浙江省) 철당강(錢塘江) 하구에 위치하며, 서쪽 교외에 서호(西湖)를 끼고 있어 소주(蘇州)와 함께 아름다운 고장으로 알려진 도시이다. 7세기 수(隋)나라가 건설한, 대운하의 일부인 강남하(江南河)의 종점으로 도시가 열려 남송(南宋) 시대에는 수도가 되었으나, 임시 수도라는 뜻에서 행재(行在)라고 하다가 임안(臨安)으로 개칭하였다. 10세기 이후에는 외국 선박의 출입도 많았고, 원대(元代)에는 M. 폴로, 이븐 바투타 등이 이곳을 방문하여 ‘행재’를 서투르게 적은 ‘킨자이(Khinzai)’, ‘칸자이(Khanzai)’ 등의 명칭으로 유럽에 소개되었다.
주038)
일정(一定)야 : 일정(一定)+-(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한번 정하여. 일정하게 정하여. 정하여.
주039)
월주(越州)아 : 월주(越州)+아(의문 보조사). 월주인가. 발해는 영토를 5경 15부 62주로 나누어 통치했다. 월주는 달주(達州)·회주(懷州)·기주(紀州)·부주(富州)·미주(美州)·복주(福州)·사주(邪州)·지주(芝州)와 함께, 지금의 흑룡강성(黑龍江省) 의란현(依蘭縣) 또는 연해주의 동쪽 바닷가 등으로 추정되는 회원부(懷遠府)의 속주였다. 자세한 위치와 속현(屬縣)은 분명치 않다.
주040)
과 드트렌 : [風]+과(접속 조사)#드틀[塵]+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바람과 먼지에는. ¶사홈 누른 드틀 소개 時節이 바랍고  셴 머릿 알  뎌도다(싸움하는 누런 티끌 속에 세월이 위태롭고 강의 센 머리 앞에 해 짧도다.)〈두시(초) 23:44ㄱ〉.
주041)
여희옛 : 여희[別]-+-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여희어 있는. 여희고 있는. 떨어져 있는. 헤어져 있는. ¶如來 마 三界 火宅 여희여 괴외히 겨르로이 사라 수픐 해 便安히 이셔(여래는 이미 삼계 불집을 떠나 고요히 한가로이 살아 수풀 들에 편안히 있어)〈법화 2:143ㄴ〉.
주042)
나리 오라니 : 날[日]+이(주격 조사)#오라[久, 淹(엄, 오래다)]-+-니(연결 어미). 날이 오래니. ¶三時殿은 세 時節에 사ᄅᆞ시ᇙ 지비니 봄 ᄀᆞᅀᆞᆯᄒᆡ 사ᄅᆞ시ᇙ 집과 녀르메 사ᄅᆞ시ᇙ 집과 겨쓰레 사ᄅᆞ시ᇙ 지비라(삼시전은 세 계절에 사실 집이니, 봄 가을에 사실 집과 여름에 사실 집과 겨울에 사실 집이다.)〈석상 3:5ㄱ〉.
주043)
강한(江漢)앤 : 강한(江漢)+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강한에는. 강한은 기주(夔州)를 말함. 기주는 지금의 사천성 봉절현에 해당한다. 양자강(敭子江)과 한수강(漢水江)이 합류하는 곳이다.
주044)
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鈇鉞 딥고 帳 거더쇼매 다 아다오 보니 投壺며 書帙이 헤텨슈메 고미 有餘도다(부월(鈇鉞)을 짚고 휘장을 걷고 있음에 다 아름다움을 보니 투호(投壺)하며 책이 헤쳐(펼쳐) 있음에 맑음이 여유롭도다.)〈두시(초) 14:11ㄱ〉.
주045)
히 : ㅎ[秋]+이(주격 조사). 가을이. ¶엇뎨 늙다 ᄒᆞᄂᆞ뇨 對答ᄒᆞᅀᆞᄫᅩᄃᆡ 녜 졈던 사ᄅᆞᆷ도 오라면 늙ᄂᆞ니 人生애 免ᄒᆞ리 업스니ᅌᅵ다(어찌 늙었다 하느냐? 대답하되, 예전에 젊던 사람도 오래면 늙는 것은 인생에 면할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석상 3:17ㄱ〉.
주046)
일허 가다 : 잃[失]-+-어(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잃어 간다. 잃어져 간다. ¶無明體예  念 처 뮈유미 일후미 行이니 行 뮐 씨라 흐리워 뮈우면 情을 일허 아로미 나니 그럴 智 두르 일후믈 識이라 니 識 알 씨라(무명체에 한 염이 처음 움직임이 이름이 행이니, 행은 움직이는 것이다. 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精)을 잃어 앎이 나므로 그렇기 때문에 지를 돌이켜 이름을 식이라고 하니, 식은 아는 것이다.)〈월석 2:21ㄱ〉.
주047)
그르메 : 그르메[影]+(보조사). 그림자는.
주048)
납 우 남긔 : 납[猿]#울[啼]-+-(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木]+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납 우는 나무에. 원숭이 우는 나무에. ‘*’은 ‘나모’에 조사가 붙는 현상(이를 흔히 곡용이라 한다)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형이다.
주049)
브텟노니 : 븥[附, 著(착, 붙다)]-+-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붙어 있노니. 붙어 있나니.
주050)
넉슨 : 넋[魂]+은(보조사). 넋은.
주051)
신기(蜃氣)ㅣ : 신기(蜃氣)+이(주격 조사). 신기루가. 신기루는 홀연히 나타나 짧은 시간 동안 유지되다가 사라지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일이나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주052)
쳿 : [結]-+-히(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맺혀 있는. 사전에서는 ‘치다’를 표제어로 제시하고 ‘맺히다’의 옛말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다’가 반드시 타동사로 쓰이는 것이 아님을 중시한 처리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다’가 타동사로도 쓰이므로, ‘치다’는 ‘다‘의 피동사로 분석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가온 가지옌  여르미 고 니 니페 깃기섯 곳고리 어득얏도다(낮은 가지에는 맺은 열매가 나직하고 이은 잎에는 깃 깃고 있는 꾀꼬리 어둑하여 있도다.)〈두시(초) 15:7ㄴ〉.
주053)
나봇기놋다 : 나봇기[飄]-+-(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나부끼는구나. 나부끼도다. ‘나봇기다’는 그 쓰임이 극히 한정된다. 여기서의 쓰임 외에 다른 예를 찾기 어렵다. ‘나봇피다’와 같은 형태가 ‘나봇기다’와 같은 뜻으로도 쓰였다. ¶飄 나봇필 표〈광천 33ㄴ〉. 颻 나봇필 요〈광천 33ㄴ〉.
주054)
오 예 :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年]+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오는 해에. 명년에. 내년에. ¶此 올 여름 머거 오 예  여러  머그리라 논 마리라(이는 올해 열매 먹으면 내년에 또 열어 항상 먹으리라 하는 말이다.)〈두시(초) 15:22ㄱ〉.
주055)
봄 믈로 : 봄[春]#믈[水]+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 물로. 봄의 물로. 봄의 강물로.
주056)
려가 : 리[下]-+-어(연결 어미)#가[行]-+-아(어말 어미). 내려가. ¶西江 본록 蜀로 려가니 北斗 짐즛 秦에 디렛니라(서강은 본디부터 촉으로 내려가나니, 북두는 짐짓 진나라에 임해 있는 것이다.)〈두시(초) 11:1ㄴ〉.
주057)
동(東)녀그로 : 동(東)#녘[方]+으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녘으로.
주058)
 구루메 : [白]-+-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흰 구름에.
주059)
구(求)호리라 : 구(求)+-(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구할 것이다.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다가 說法 사미 空閑處에 잇거든 내 그제 天龍鬼神 乾闥婆 阿修羅 等을 너비 보내야 說法을 듣긔 호리라(만일 설법할 사람이 비어 한가한 곳에 있으면 내 그때 천룡 귀신, 건달바, 아수라 등을 널리 보내어 설법을 듣게 할 것이다.)〈월석 15:58ㄱ~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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