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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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친족 동생 당십팔 사군에게 삼가 부친다[敬寄族弟唐十八使君]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52ㄴ

敬寄族弟 주001)
족제(族弟)
성과 본이 같은 일가 가운데 유복친(상복을 입어야 하는 친족) 안에 들지 않는 같은 항렬의 아우뻘인 남자. 먼 친족 동생.
唐十八 주002)
당십팔(唐十八)
사군(使君) 벼슬을 한 당(堂)씨의 동생 이름. 당씨는 전직이 분주(汾州, 지금의 영하성(寧夏省) 서길현(西吉縣)) 자사였는데, 당시 시주(施州)로 폄적(貶謫, 벼슬을 물리고 멀리 귀양가게 된 것)되어 왔었다고 한다.
使君 주003)
사군(使君)
임금의 명을 받들어 사절(使節)로 가거나 온 사람을 높이어 이르는 말. 중국 한나라 때에 태수(太守)와 자사(刺史)를 가리키던 이름. 한 이후에는 주(州), 군(郡)의 장관을 높여 부르는 칭호로 쓰였다. ‘자사(刺史)’는 중국 한나라 때에, 군(郡)․국(國)을 감독하기 위하여 각 주에 둔 감찰관으로, 당나라․송나라를 거쳐 명나라 때 없어졌다.
주004)
경기족제당십팔사군(敬寄族弟唐十八使君)
친족동생 당십팔 사군에게 삼가 부친다. 이 시는 대력(大曆) 3년(768) 정월 혹은 그보다 조금 뒤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이보다 조금 전에 지어진 〈무산현분주 당사군십팔제연별 겸제공휴주악상송 솔제소시 유어옥벽(巫山縣汾州 唐使君十八弟宴別 兼諸公携酒樂相送 率題小詩 留於屋壁)은 두보가 무협(巫峽)을 떠날 때, 당십팔(唐十八)과 무산(巫山)에서 헤어진 것을 말하고 있다. 그 후 당십팔이 두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이 시는 그에 대한 답으로 지어진 것이다.

경기족제당십팔사군
(먼 친족 동생 당십팔 사군에게 삼가 부친다)

與君陶唐後 盛族多其人【帝堯裔孫이 在周야 爲唐杜氏니 唐與杜ㅣ 本同族也ㅣ라】

그듸와 다 주005)
그듸와 다
그듸[君]+와(공동격 조사)#다[與]. 그대와 함께. 그대와 더불어. ‘와’는 ‘다’의 요구에 의하여 출현한 것이므로, 공동격 조사로 분석하였다.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 온 번 서르 디나오매 디 다디 아니다(오직 그대 취하여서 맑게 미친 객을 사랑하여서 백 번 서로 지나오는 것에 뜻이 다하지 않는다.)〈두시(초) 3:48ㄱ〉.
陶唐ㅅ 주006)
도당(陶唐)ㅅ
도당(陶唐)+ㅅ(관형격 조사). 도당의. 당요(唐堯)의. 당요(唐堯)는 중국의 요임금을 달리 이르는 말. 성은 이기(伊祁), 이름은 방훈(放勋), 당국(唐國,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임분(临汾)의 요도구(尧都区)) 사람. 중국 상고시기 부락연맹의 수령. 황제 곡(嚳)의 아들. 모친은 진봉(陈锋)씨. 중국 오제(五帝)의 하나. 13세 때에는 형 장제(長帝) 지(摯)를 보좌하였는데, 도(陶) 땅을 봉지로 받았고, 15세 때에는 다시 당(唐) 땅을 봉지로 받았다. 그래서 부르기를 도당(陶唐)씨라 한다. 18세에 지를 이어 천자가 되고, 포판(蒲阪)에 도읍하였다.
後孫이니 盛 주007)
성(盛)
성(盛)+-(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번성한.
宗族애 주008)
종족(宗族)애
종족(宗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종족에. 종족은 성과 본이 같은 일가친척을 말한다.
그 어딘 사미 주009)
그 어딘 사미
그[其]#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그 어진 사람이. 원문에는 ‘어딘’에 해당하는 한자가 들어 있지 않다. ‘기인(其人)’으로만 되어 있는 것인데, 언해자가 ‘어딘’을 덧붙여 언해한 것이다.
하도다 주010)
하도다
하[多]-+-도다(감탄 어미). 많도다.

【한자음】 여군도당후 성족다기인【요임금의 후예와 후손이 주나라에서 당씨와 두씨가 되니, 당씨와 두씨가 본래 동족이다.】
【언해역】 그대와 함께 요임금의 후손이니, 번성한 종족에 그 어진 사람이 많도다.

聖賢冠史籍 枝派羅源津【此 言盛族枝派之多ㅣ皆出於聖賢也ㅣ라】

聖賢이 주011)
성현(聖賢)이
성현(聖賢)+이(주격 조사). 성현이. 성인과 현인이.
史記ㅅ 글워레 주012)
사기(史記)ㅅ 글워레
사기(史記)+ㅅ(관형격 조사).#글월[籍]+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역사적 기록의 글에.
위두야 주013)
위두야
위두(爲頭)+-(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머리가 되게 하여. 첫머리에 두어. 첫머리를 차지하여.
셋니 주014)
셋니
스[書]-+-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써 있나니. ¶도랏 디퍼셔 나그내 저를 도로 코 대 야셔 아 보내야 그를 스이노라(명아주지팡이 짚고서 나그네 절에 답하고, 대나무를 사랑하여서 아이 보내어 글을 쓰게 하노라.)〈두시(초) 10:39ㄱ〉.
줄 혀 주015)
줄 혀
줄[行, 枝]#혀[引]-+-어(연결 어미). 줄을 끌어. 줄을 이끌어. 줄을 만들며. 줄을 이루어. ¶江東애 갯  보디 몯야 노 놀애예 믈 두 주를 흘류라(강동에 가 있는 아우를 보지 못하여 높은 노래에 눈물 두어줄기를 흘리노라.)〈두시(초) 11:3ㄴ〉.
흐르 므리 주016)
흐르 므리
흐르[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이(주격 조사). 흐르는 물이.
읏듬 므레 주017)
읏듬 므레
으뜸 물에.
버렛 주018)
버렛
벌[羅]-+-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벌어 있는. 벌려 있는. ¶鐵圍山이 네 天下 밧긔 둘어 잇고 그 밧긔  鐵圍山이 둘어 잇니 두 鐵圍山  어드 해 地獄이 버러 잇니라(철위산이 네 천하 밖에 둘러 있고, 그 밖에 또 철위산이 둘러 있으니, 두 철위산 사이 어두운 땅에 지옥이 벌여 있는 것이다.)〈월석 1:28ㄴ〉.
도다 주019)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한자음】 성현관사적 지파라원진【이는 번성한 종족이 가지와 갈래가 많은 것이 모두 성현에서 온 것임을 말한다.】
【언해역】 성현이 역사적 기록의 글에 첫머리를 장식하여 써 있나니, 줄을 이끌어 흐르는 물이 으뜸 물에 벌려 있는 듯하도다.

在今最磊落 巧僞莫敢親

이제 이셔 주020)
이제 이셔
이제[今]#이시[有]-+-어(연결 어미). 이제 있어. 지금에 있어서.
안직 주021)
안직
가장. ¶ 西蕃이 안직 펴뎻니 衣冠 사미 南녀그로 믈 건너 해 놋다(변방 요새에 서번(토번, 티베트)이 가장 퍼져 있으니 의관을 차려 입은 사람(사대부, 귀족 관료)이 남녘으로 물 건너 많이 달아나는구나!)〈두시(초) 11:7ㄱ〉.
磊落니 주022)
뇌락(磊落)니
뇌락(磊落)+-(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마음이 너그럽고 작은 일에 얽매이지 않으니.
工巧며 주023)
공교(工巧)며
공교(工巧)+-(형용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 말솜씨가 교묘하며.
거즛 일 사미 주024)
거즛 일 사미
거즛[僞]#일[事]+-(동사 파생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거짓 일할 사람이.
敢히 親近디 주025)
친근(親近)디
친근(親近)+-(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친근하지. 가까이하지. 친하게 가까이하지.
몯놋다 주026)
몯놋다
몯[不]+-(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못하도다. 못하는도다.

【한자음】 재금최뢰락 교위막감친
【언해역】 지금에 있어서 가장 마음이 너그러우니, 말솜씨가 교묘하며 거짓 일할 사람이 감히 친하게 가까이하지 못하는도다.

介立寔吾弟 濟時肯殺身【介立 爲人이 孤介 주027)
고개(孤介)
절개가 굳고 속세에 물들지 않음.
不群 주028)
불군(不群)
어떤 무리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남.
也ㅣ라】

介立이 주029)
개립(介立)이
개립(介立)+이(주격 조사). 절개가 굳고 뛰어난 것이.
實로 내 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53ㄱ

주030)
이니
아[弟]#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아우이니. 동생이니.
時世 주031)
시세(時世)
시세(時世)+(대격 조사). 당시의 세상을.
거리쳐 주032)
거리쳐
거리치[濟]-+-어(연결 어미). 구제하여. 건지고. ¶時節 거리츄메 敢히 주구믈 앗기려마 寂寞야 壯  놀라노라(세상 건짐에 감히 죽음을 아끼려마는, 외롭고 쓸쓸하여 장한 마음을 놀라노라.)〈두시(초) 10:47ㄱ〉.
몸 주글 이 주033)
몸 주글 이
몸[身]#죽[死]-+-으(조음소)-+-ㄹ(관형사형 어미)#일[事]+(대격 조사). 몸 죽을 일을. 살신(殺身)할 일을.
肯許놋다 주034)
긍허(肯許)놋다
긍허(肯許)+-(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긍정하고 허락하도다. 받아들이도다.

【한자음】 개립식오제 제시긍살신 【개립(介立)은 사람됨이 절개가 굳고 어떤 무리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것이다.】
【언해역】 절개가 굳고 뛰어난 것이 실로 내 동생이니, 당시의 세상을 구제하고 몸 죽을 일을 받아들이도다.

物白諱受玷 行高無汚眞【此 言使君之得罪 以不受汚玷剛直之所致也ㅣ라】

物이 주035)
물(物)이
물(物)+이(주격 조사). 물건이. 사람이. 본성이.
하야야 주036)
하야야
하야[白]+-(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하야하여. 하얘. 하얘서. 깨끗하여. ‘하야다’는 현대어의 ‘하얗다’의 어원적 형식이다. ¶츩오 蘿薛에 거로니 서늘 비치 하야야 어즈럽도다(칡옷을 넌출줄기에 거니 서늘한 달빛이 하얘 어지럽도다.)〈두시(초) 15:10ㄴ〉.
허믈 受호 주037)
허믈 수(受)호
허믈[玷(점)]#수(受)+-(형용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허물 받음을. 허물 받는 것을.
□(諱)避고 주038)
휘피(□(諱)避)고
휘피(諱避)+-(형용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꺼려 피하고. 언해 부분에 ‘□피(□避)’는 ‘휘피(諱避)’라 할 수 있다. 해당 한자가 다 보이지 않으나, 원문에 ‘휘(諱)’가 있기 때문에, ‘휘피(諱避)’를 재구할 수 있다. 문제의 한자 오른쪽 아랫 부분의 획에 ‘수건 건(巾)’과 같은 획이 보이기 때문에, ‘휘(諱)’가 아닌 다른 자인가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언해의 한자에서 입구 아래에 두 이자가 오고 그 둘의 중간을 아래로 타고 내려 긋는 획이 있는 경우, 두 이(二)자의 아래 획을 ‘수건 건’자와 흡사하게 쓰는 것이 〈두시언해〉 판각의 한 특색이라 할 수 있으므로, 이는 ‘휘(諱)’인 것이 확실하다. ‘휘피(諱避)’는 ‘꺼려 피하다’의 뜻이 된다.
行格이 주039)
행격(行格)이
행격(行格)+이(주격 조사). 행동의 품격이.
노니 주040)
노니
높[高]-+-(조음소)-+-니(연결 어미). 높으니.
眞性 주041)
진성(眞性)
진성(眞性)+(대격 조사). 진실한 성품을.
더러이디 주042)
더러이디
더럽[汚]-+-이(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더럽히지. ‘더럽-’의 받침 ‘ㅂ’이 모음 사이에서 약화되어 ‘ㅸ’이 되었다가 탈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더럽다’와 ‘더러이다’는 파생 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볼 수 없게 된다. ¶ 므러 거믄고와 書冊 안해 더러이고  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흙을 물어 거문고와 서책 안을 더럽히고, 또 나는 벌레를 잡느라 사람을 갈겨 친다(후려친다).)〈두시(초) 10:7ㄴ〉.
몯놋다 주043)
몯놋다
몯[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못하는구나. 못하는도다.

【한자음】 물백휘수점 행고무오진【이는 사군(使君)이 죄를 얻은 것이 더럽고 욕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강직의 소치로써임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본성이 하얘서(깨끗하여) 허믈 쓰는 것을 꺼려 피하고, 행동의 품격이 높으니 진실한 성품을 더럽히지 못하는도다.

得罪永泰末 放之五溪濱代宗 주044)
대종(代宗)
당나라 제8대 황제(재위 762~779). 이름은 이예(李豫). 숙종(肅宗)의 장남으로 756년 당시 황태손이던 때에 조부인 현종(玄宗) 이융기(李隆基)가 안사의 난을 피하여 서쪽으로 가자, 황태자인 부친 이형과 동행하였으며, 부친이 제위를 물려받아 숙종으로 등극하자, 이예(李豫)는 황태자에 책봉되었고, 762년 숙종(肅宗)이 사망하자, 황제에 올랐다. 즉위 이듬해에 7년 동안 당조(唐朝)를 어지럽힌 안사의 난은 진압되었으나, 반란은 곳곳에서 끊이지 않았다. 대종(代宗)은 불교에 심취하여, 불교 사찰에 많은 토지와 면세 혜택을 주어, 나라의 재정이 한층 더 악화되었으며, 779년 5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之時예 放逐五溪也ㅣ라】

永泰ㅅ 末애 주045)
영태(永泰)ㅅ 말(末)애
영태(永泰)+ㅅ(관형격 조사)#말(末)+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영태 말년에. 영태 말년은 영태 2년(766)이다. 영태 2년 11월에 연호가 대력(大曆)으로 바뀐다.
罪 어더 주046)
죄(罪) 어더
죄(罪)#얻[得]-+-어(연결 어미). 죄 얻어.
五溪ㅅ  주047)
오계(五溪)ㅅ 
오계(五溪)+ㅅ(관형격 조사)#[邊, 濱]+(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오계 가에. 현재의 오계(五溪)는 호남성 회화시(懷化市)를 가리킨다. 그 경내에 주요한 지류에 유수(酉水), 진수(辰水), 서수(溆水), 무수(舞水)와 거수(渠水)가 있는데 이들을 예부터 ‘오계’라 칭해 왔다.
내조치여 주048)
내조치여
내[放]-+좇[逐]-+-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내쫓기어. ¶鄭老ㅣ 모미 지즈로 내조치이니 台州예셔 音信이 비르수 傳야 오다(정노가 몸이 그로 인하여 내쫓기니 태주에서 소식이 비로소 전하여 온다.)〈두시(초) 21:41ㄴ~42ㄱ〉.
오도다

【한자음】 득죄영태말 방지오계빈【대종(代宗) 때에 오계(五溪)에 쫓겨 왔다.】
【언해역】 영태(永泰) 말에 죄 얻어, 오계(五溪) 가에 내쫓기어 오도다.

鸞鳳有鎩翮 先儒曾抱麟【此 喩使君의 得罪而傷嘆니라】

鸞鳳이 주049)
난봉(鸞鳳)이
난봉(鸞鳳)+이(주격 조사). 난조와 봉황이. 난봉은 난조(鸞鳥)와 봉황을 아울러 이르는 말.
개 주050)
개
날개[翼, 翮(핵; 깃축. 깃의 아래쪽에 있는 강경한 축)].
야듀미 주051)
야듀미
*[傷, 鎩(쇄)]-+-y(조음소)-+-아(연결 어미)#디[化]-+-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해어짐이. 해짐이. ‘상하다, 잘리다, 부서지다’ 등의 뜻을 가지는 ‘*-’는 가상적 어근을 표시한 것이다. ¶觀世音菩薩ㅅ 일훔 일면 다 그처 야디여 즉재 解脫을 得며(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면 다 그치어 부서져서 즉시 해탈을 얻으며)〈법화 7:56ㄴ〉.
잇고 주052)
잇고
잇[有]-+-고(연결 어미). 있고.
先儒ㅣ 주053)
선유(先儒)ㅣ
선유(先儒)+이(주격 조사). 선유가. 옛날 선비가. 선유는 공자(孔子)를 가리킴.
일즉 주054)
일즉
일찍. 일찍이.
麟 주055)
인(麟)
인(麟)+(대격 조사). 비늘을.
아나셔 주056)
아나셔
안[抱]-+-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안고서. ¶重陽애 올로 盃中에 수를 브 病을 아나셔 니러  웃 臺예 올오라(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홀로 잔 속에 술을 부어 병을 안고서 일어나 강의 높은 곳에 오르노라.)〈두시(초) 11:28ㄴ〉.
주057)
인(麟) 아나셔
비늘을 안고서. 상한 비늘을 슬퍼한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춘추(春秋) 공양전(公羊傳) 주소(注疏)〉 권28의 애공(哀公) 14년조에 애공 14년 봄에 서수(西狩)가 비늘을 획득하였다는 제보를 얻고, 이에 대하여 공자가 눈물을 훌리고, 나의 도(道)가 무너졌다(窮)고 하였다고 한다. 뒤에 이는 때를 못 얻어 정도(正道)를 시행할 수 없음을 뜻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당사군의 실의와 불우한 처지를 위로하는 뜻을 가진다.
슬흐시니라 주058)
슬흐시니라
슳[哀]-+-으(조음소)-+-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슬퍼하신 것이다.

【한자음】 란봉유쇄핵 선유증포린【이는 사군(使君)이 죄를 얻은 것과 마음 아프게 슬퍼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난조와 봉황이 날개 상한 것이 있고, 선유(先儒)가 일찍이 비늘을 안고서 슬퍼하신 것이다.

雷霆霹長松 骨大却生筯 一失不足傷 念子熟自珍【此 言長松이 雖遭霹靂나 猶得再生니 賢士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53ㄴ

一失은 又何足傷이리오】

雷霆이 주059)
뇌정(雷霆)이
뇌정(雷霆)+이(주격 조사). 우레와 천둥이.
긴 소 주060)
긴 소
길[長]-+-ㄴ(관형사형 어미)#솔[松]+(대격 조사). 긴 소나무를.
헤텨 주061)
헤텨
헤티[霹]-+-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어말 어미). 헤치면. 깨뜨리면. 때리면. ¶다딜어도 흗디 아니며 헤텨도 일티 아니  가온 괴외야 이어디 아니며 밧도 이어도 뮈디 아니리니(부닺쳐도 흩어지지 않으며 헤쳐도 잃지 아니한 때 가운데 고요하여 흔들리지 아니하며 밖이 흔들려도 움직이지 아니할 것이니)〈몽산 43ㄱ~ㄴ〉.
 커 주062)
 커
[骨]+이(주격 조사)#크[大]-+-어(연결 어미). 뼈가 커. 뼈가 커져.
도로 히미 나 주063)
히미 나
힘[力, 筋(근, 힘줄)]+이(주격 조사)#나[生]-+-아(연결 어미). 힘이 나. 힘이 나서.
사니 주064)
사니
살[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사나니. 사니.
번 일흔 이 주065)
번 일흔 이
[一]#번(番)#잃[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일[事]+(보조사). 한번 잃은 일은.
足히 슬프디 아니니 주066)
슬프디 아니니
슬프[哀, 傷]-+으(조음소)-+-디(연결 어미)#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슬프지 아니하니.
念 주067)
염(念)
염(念)+(동사 파생 접미사)-+-ㄴ(연결 어미). 생각하기는.
너□(는?) 주068)
너는
너[汝, 子]+는(보조사). 너는. ‘너’ 뒤에 오는 글자가 보이지 않으나, 완전히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극히 희미한 가로 부분 획이 있으므로, ‘는’으로 읽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네 몸 珍寶외이 주069)
진보(珍寶)외이
진보(珍寶)+-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귀중하게. 귀중히. 보배롭게.
호 주070)
호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함을. 하는 것을. ¶ᄆᆞᅀᆞ믜 ᄒᆞ고져 호ᄆᆞᆯ 보아(마음의 하고자 함을 보아)〈월석 13:56ㄴ〉.
니기 주071)
니기
닉[熟]-+-이(부사 파생 접미사). 익히. ¶오직 옷가 헤혐호 니기 고 녜 술 거르 사 좃노라(오직 옷가슴 풀어헤침을 익히 하고, 늘 술 거르는 사람을 좇노라.)〈두시(초) 10:5ㄱ〉.
라

【한자음】 뢰정벽장송 골대각생저 일실부족상 념자숙자진【이는 큰 소나무가 비록 벼락을 맞으나 오히려 다시 삶을 얻으니, 어진 선비의 한번 잃은 것은 또한 어찌 슬픔이 될 것인가?】
【언해역】 우레와 천둥이 큰 소나무를 때리면 뼈가 커져서 도로 힘이 나 사는 것이니, 한번 잃은 일은 족히 슬프지 아니하니, 생각하기는 너는 네 몸 귀중하게 함을 익히 하라.

泊舟楚宮岸 戀闕浩酸辛

楚宮ㅅ 주072)
초궁(楚宮)ㅅ
초궁(楚宮)+ㅅ(관형격 조사). 초나라 궁전의.
두들게 주073)
두들게
두듥[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두둑에. 언덕에.
 여셔 주074)
 여셔
[舟]+(대격 조사)#[結, 泊]-+-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배를 매어서. 배를 매고서. 배를 대고서. 배를 정박시키고서.
大闕을 랑야 주075)
랑야
랑[戀]+-(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사랑하여. ‘랑’의 받침 ‘ㅇ’자에는 꼭지가 달려 있지 않다.
주076)
하[多, 浩]-+-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크게. ¶어딘 사미 해 고기 다히며 고기 낫  수멧니 님그믄 술위예 시러  오 즐겨실가(어진 사람이 많이들 고기 잡으며 고기 낚는 데 숨어 있으니, 임금은 〈그들을〉 수레에 실어 함께 오는 것을 즐겨하실까?)〈두시(초) 10:11ㄱ〉.
슬허놋다 주077)
슬허놋다
슳[哀, 酸辛]-+-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슬퍼하도다. 슬퍼하는도다.

【한자음】 박주초궁안 연궐호산신
【언해역】 초나라 궁전의 두둑에 배를 매고서, 대궐을 사랑하여 크게 슬퍼하는도다.

除名配淸江 厥土巫峽鄰【淸江 郡名이니 卽施州ㅣ라】

일후믈 주078)
일후믈
일훔[名]+을(대격 조사). 이름을.
덜여 주079)
덜여
덜[除]-+-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덜게 하여. 지우게 하여. ¶治罪호 놉고 어룬으란 등수 덜고 고 져므니란 등수 더으니라(치죄하되 높고 어른일랑 등수를 덜고, 낮고 젊은이일랑 등수를 더하는 것이다.)〈경민(중) 7ㄴ〉. 신등이 비록 조 업오나 번 나어가 셔융을 쳐 로잡아 폐의 근심을 덜이다(신등이 비록 재주 없으나 한번 나아가 셔융을 쳐 사로잡아 폐하의 근심을 덜게 하다.)〈소대성전 19ㄱ〉. 긔운이 시 쳐질 듯니 소졔 황망이 붓드러 신긔며 미 셜우미 덜이고 을 이져 쇼을 화히 여(기운이 다시 그쳐질 듯하니 소제 황망히 붙들어 신기하며 다행함이 설움이 덜게 하고 한을 잊어 소리를 화히 하여)〈완월회맹연 27ㄱ〉.
淸江애 주080)
청강(淸江)애
청강(淸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청강(淸江)에. 청강은 당나라 시주(施州) 청강현(淸江縣)을 말한다.
流配니 그  주081)
그 
그[其, 厥(궐, 그)]#ㅎ[地]+(보조사). 그 땅은.
巫峽ㅅ 주082)
무협(巫峽)ㅅ
무협(巫峽)+ㅅ(관형격 조사). 무협의. 무협은 중국에 있는 협곡의 이름. 중국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협곡 이름. 가운데 흐르는 강이 장강(長江)이다. 강 양안에 험준한 협곡이 있다. 무협은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협)과 더불어 삼협으로 꼽힌다.
이우지로다 주083)
이우지로다
이웆[隣, 鄰]#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이웃이로다. ¶ 리고 이 사롤  占卜호리니 이우제 브튤 디 엇더니오(배를 버리고 마땅히 살 만한 땅을 가려서 정할 것이니 이웃에 전할 뜻이 어떠한 것인가?)〈두시(초) 15:25ㄱ〉.

【한자음】 제명배청강 궐토무협린【청강(淸江)은 군명(郡名)이니, 즉 시주(施州)이다.】
【언해역】 이름을 지우게 하여 시주(施州) 청강현(淸江縣)에 유배하니, 그 땅은 무협의 이웃이로다.

登陸將首途 筆札枉所申

무틔 주084)
무틔
뭍[陸]+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뭍에. 육지에.
올아 주085)
올아
오[登]-+-아(연결 어미). 올라. 중세어에서는 ‘오-’가 뒤에 모음 어미가 올 때에는 ‘올아’와 같이 특수한 교체를 보이었다.
將次ㅅ 길흘 주086)
장차(將次)ㅅ 길흘
장차(將次)+ㅅ(관형격 조사)#길ㅎ[道]+을(대격 조사). 장차의 길을. 앞으로의 길을.
아 주087)
아
앗[首]-+-아(연결 어미). 앞서. 앞서서. 어간 ‘앗-’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교체되어 나타난다. ¶네 신용을 졍히 며 말 드로 모로매 온히 며  마 즈르 텨 아 니디 말며  마 븓조차 가지로 마라(네 신용을 바르게 하며 말씀 듣는 것을 모름지기 공손히 하며 남의 말을 지레 쳐 앞서 이르지 말며 남의 말을 붙좇아 한가지로 말라.)〈번소 3:28ㄱ~ㄴ〉.
가니 주088)
가니
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나니. 가니.
유무를 주089)
유무를
유무[便紙]+를(대격 조사). 편지를. 소식을. ‘편지’나 ‘소식’을 뜻하는 ‘유무’는 중세어에서 한자로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 기원은 ‘유무(有無)’일 것이다. 그 의미가 기원에서 너무 멀어져 한자를 쓰지 않는 것일 것이다. ¶目連이 耶輸ㅅ宮의 가 보니 門 다 고 유무 드 사도 업거늘(목련이 야수의 궁에 가 보니 문을 다 잠그고 소식 들을 사람도 없거늘)〈석상 6:2ㄴ〉.
베풀 바 주090)
베풀 바
베프[伸, 申]-+-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바[所]+(대격 조사). 베풀 바를. 말할 바를. 전할 바를. ¶님금 스샨 그리 일 流傳니 베퍼슈미 져근 더디 아니니라(임금 쓰신 글이 일찍 흘러 전하니 베풀어 있음이 적은 시간이 아닌 것이다.)〈두시(초) 16:17ㄴ〉.
구펴 주091)
구펴
굽[枉(왕)]-+-히(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굽히어. 접어. ¶다가 이든 벋과 諸衆生괘 나와 體  가진  아디 몯면 비록 菩提ㅣ 어루 나가 아라도 能히 모 구펴 스을 셤기디 몯리며(만약 좋은 벗과 제중생이 나와 체가 한 가지인 줄 알지 못하면 비록 보리(불타 정각의 지혜)가 가히 나아감을 알아도 능히 몸을 굽혀 스승을 섬기지 못할 것이며)〈원각 하:3-1:122ㄱ〉.
보내도다

【한자음】 등륙장수도 필찰왕소신
【언해역】 뭍에 올라 앞으로의 길을 앞서서 가나니, 소식을 전할 바를 굽혀(접어) 보내도다.

歸朝跼病肺 敍舊思重陳ㅣ自言病肺야 雖欲歸朝ㅣ나 蜷跼不得伸호니 唯與使君로 欲敍舊懷而已라】

朝廷에 가고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54ᄀ

져 나
주092)
가고져 나
가[行]-+-고져(연결 어미)#[爲]-+-나(연결 어미). 가고자 하나.
가 알하 주093)
가 알하
가[胸, 肺]+(대격 조사)#앓[病]-+-아(연결 어미). 가슴을 앓아. 가슴을 앓아서. ¶聖惠方의 시긔로 머리 알 고툐 지지 디허 처 에 야  돈식  므레 프러 머그라(성혜방(聖惠方)에는 계절 전염병으로 머리 아픈 데 고치되 치자씨를 찧어 곱게 하여 한 돈씩 따뜻한 물에 풀어 먹으라 하였다.)〈온역 25ㄱ〉.
구폣노니 주094)
구폣노니
굽[跼(국)]-+-히(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굽혀 있나니. 굽혀 있으니. 굽어져 있으니. ¶내 늘거 수이 슬허노니 가라 구펴 盜賊 롓  혜노라(내 늙어 쉬 슬퍼하노니 손가락을 굽혀 도적 둘러싸고 있는 데를 세노라.)〈두시(초) 15:5ㄴ〉. 讚歎호 부텻  智慧 내  아시리니 慈悲 구피샤 이 나라해 오쇼셔(찬탄하기를, 부처의 맑은 지혜 내 마음을 아실 것이니 자비를 굽히시어(내리시어) 이 나라에 오소서.)〈월석 7:30ㄱ〉.
녯 이 주095)
녯 이
녜[故, 舊]+ㅅ(관형격 조사)#일[事]+(대격 조사). 옛 일을.
베퍼 주096)
베퍼
베프[敍]-+-어(연결 어미). 베풀어. 서술하여. 펴. ¶時世 거리칠  베프고져 나 尙書郞이 셔 늘고라(현 세상을 건질 꾀를 베풀고자 하나 상서랑이 벌써 늙었구나.)〈두시(초) 7:15ㄴ〉.
다시곰 주097)
다시곰
다시금.
니고져 주098)
니고져
니[陳]-+-고져(연결 어미). 이르고자. 말하고자.
노라 주099)
노라
[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한자음】 귀조국병폐 서구사중진두보가 스스로 말하기를, 폐에 병이 들어 비록 조정에 가고 싶으나 몸이 굽어져 펴지 못하니, 단지 사군(使君)과 더불어 옛날 회포를 펴고자 할 뿐이다.】
【언해역】 조정에 가고자 하나 가슴을 앓아 굽어져 있나니, 옛 일을 베풀어 다시금 이르고자 생각하노라.

春風洪濤壯 谷轉頗弥旬

매 주100)
매
봄[춘]+ㅅ(관형격 조사)#[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바람에.
큰 믌겨리 주101)
큰 믌겨리
크[大, 洪]-+-ㄴ(관형사형 어미)#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이(주격 조사). 큰 물결이.
健壯니 주102)
건장(健壯)니
건장(健壯)+-(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튼튼하고 기운이 세니. 힘있고 거세니.
묏고 주103)
묏고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골에.
올마가 주104)
올마가
옮[移, 轉]-+-아(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옮아감은. 옮아가는 것은.
모 주105)
모
자못.
열흐를 주106)
열흐를
열흘[十日]+을(대격 조사). 열흘을. ¶ 구루믄 나리 도록 녀거늘 노니 子 오래 오디 몯놋다(뜬 구름은 날이 끝나도록 거거늘 노니 아들은 오래 오지 못하는구나.)〈두시(초) 11:52ㄱ〉.
록 주107)
록
[彌]-+-록(연결 어미). 마치도록. ¶잇 法師品 고 아래 見寶塔品이라(여기까지는 법사품(法師品) 마치고 다음은 견보탑품(見寶塔品)이다.)〈월석 15:59ㄱ〉.
리로다 주108)
리로다
[爲]-+-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할 것이로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춘풍홍도장 곡전파미순
【언해역】 봄바람에 큰 물결이 힘있고 거세니 산골에 옮아가는 것은 자못 열흘을 끝내도록 할 것이로다.

我能汎中流 搪突鼉獺瞋 長年已省柁 慰此貞良臣【搪突 觸也ㅣ라 此 ㅣ 欲乘舟而往見使君야 以相慰也ㅣ라 長年 操舟者 ㅣ라 】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내 能히 中流에  워 주109)
 워
[舟, 船]#[浮]-+-ㅣ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배 띄워. ¶돗 니 로매 茱萸ㅣ 됴니  우니 蓮ㅅ고지 衰殘도다(자리를 이어깖에 수유(茱萸)가 좋으니 배를 띄우니 연꽃이 쇠잔하도다.)〈두시(초) 11:26ㄴ〉.
鼉와 獺이 주110)
타(鼉)와 달(獺)이
악어와 수달이.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 ‘와/과’가 쓰일 때는 그 관련 명사구 전체에 ‘와/과’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맨 뒤의 명사구에 ‘와/과’를 쓰지 않은 것도 있다. 이 예는 뒤의 명사구에 ‘와/과’가 쓰이지 않은 것이다. ¶네 가짓 受苦 生과 老와 病과 死왜라(네 가지의 수고는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이다.)〈석상 6:4ㄱ〉. 護彌 닐오 그리 아니라 부텨와 과 請려 다(호미 이르기를, 그것이 아니라, 부처와 중을 청하려 하옵니다.)〈석상 6:16ㄴ〉.
怒호 주111)
노(怒)호
노(怒, 嗔(진))+-(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함을. 노하는 것을.
다딜오리라 주112)
다딜오리라
다디[搪突]-+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부딪치리라, 또는 다독이리라. ‘다디/다디르-’가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다딜-’로 나타난다. ¶두듥  臘日을 기들워 將次ㅅ 버드를 펴리라 니 묏 든 치위 다딜어 梅花 퓌우고져 놋다(두둑 모양은 납일을 기다려 장차 버들을 펴리라 하나니, 산의 뜻은 추위를 부딪쳐 매화를 피우고자 하는구나.)〈두시(초) 11:34ㄱ〉. 다시 머그면 그 모딘 피 절로 려 다시 다딜오 아니야 온 가짓 病이 나디 아니니(다시 먹으면 그 모진 피 절로 내려 다시 자극하는 것을 아니하여 온갖 병이 나지 아니하나니)〈구급방 하:90ㄱ〉.
달홀 주113)
달홀
달호[取扱, 扱]-+-ㄹ(관형사형 어미). 다룰. ¶바릿주머니와 바筒과  지븻 그르시라 날마다 펴 달호 다가 내게 와 傳리 이시면 곧 傳야 주려  디라(바리주머니와 바늘통은 쓰는 집의 그릇이다. 날마다 펴서 다루는 것은 만약 나에게 와 전할 사람이 있으면 곧 전하여 주려 하는 뜻이다.)〈남명 상 50ㄴ〉.
사미 마  주114)

[柁]+(대격 조사). 키를. 노를. ¶慾海 너븐 믈겨레 智慧ㅅ 치 리 모 기리 애와티노라(욕해 넓은 물결에 지혜의 노가 빨리 잠기는 것을 애타하노라.)〈영가 서:14ㄴ〉.
피니 주115)
피니
피[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살피나니. 살피니. ¶觀 볼씨오 世音은 世間ㅅ 소리라 能과 所왜   노며 有와 無왜 다 차 正 性을  비취여 믿과 귿과 피실  觀이라 니라(관은 보는 것이고 세음은 세간의 소리다. 능과 소가 한데 녹으며 유와 무가 다 통하여 바른 성을 가장 비치어 밑과 끝을 살피므로 관이라 한다.)〈월석 8:16ㄱ〉.
貞良 주116)
정량(貞良)
정량(貞良)+-(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곧고 어진.
臣下 가 慰勞호리라 주117)
위로(慰勞)호리라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위로할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아능범중류 당돌타달진 장년이성타 위차정량신【당돌(搪突)은 만지는 것이다. 이는 두보가 배를 타고 사군을 만나 서로 위로하고자 하는 것이다. 장년(長年)은 배 다루는 사람이다.】
【언해역】 내 능히 중류에 배 띄워 악어와 수달이 노하는 것을 다독이리라. 배 다룰 사람이 이미 키를 살피나니, 이 곧고 어진 신하를 가서 위로하리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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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족제(族弟) : 성과 본이 같은 일가 가운데 유복친(상복을 입어야 하는 친족) 안에 들지 않는 같은 항렬의 아우뻘인 남자. 먼 친족 동생.
주002)
당십팔(唐十八) : 사군(使君) 벼슬을 한 당(堂)씨의 동생 이름. 당씨는 전직이 분주(汾州, 지금의 영하성(寧夏省) 서길현(西吉縣)) 자사였는데, 당시 시주(施州)로 폄적(貶謫, 벼슬을 물리고 멀리 귀양가게 된 것)되어 왔었다고 한다.
주003)
사군(使君) : 임금의 명을 받들어 사절(使節)로 가거나 온 사람을 높이어 이르는 말. 중국 한나라 때에 태수(太守)와 자사(刺史)를 가리키던 이름. 한 이후에는 주(州), 군(郡)의 장관을 높여 부르는 칭호로 쓰였다. ‘자사(刺史)’는 중국 한나라 때에, 군(郡)․국(國)을 감독하기 위하여 각 주에 둔 감찰관으로, 당나라․송나라를 거쳐 명나라 때 없어졌다.
주004)
경기족제당십팔사군(敬寄族弟唐十八使君) : 친족동생 당십팔 사군에게 삼가 부친다. 이 시는 대력(大曆) 3년(768) 정월 혹은 그보다 조금 뒤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이보다 조금 전에 지어진 〈무산현분주 당사군십팔제연별 겸제공휴주악상송 솔제소시 유어옥벽(巫山縣汾州 唐使君十八弟宴別 兼諸公携酒樂相送 率題小詩 留於屋壁)은 두보가 무협(巫峽)을 떠날 때, 당십팔(唐十八)과 무산(巫山)에서 헤어진 것을 말하고 있다. 그 후 당십팔이 두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이 시는 그에 대한 답으로 지어진 것이다.
주005)
그듸와 다 : 그듸[君]+와(공동격 조사)#다[與]. 그대와 함께. 그대와 더불어. ‘와’는 ‘다’의 요구에 의하여 출현한 것이므로, 공동격 조사로 분석하였다.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 온 번 서르 디나오매 디 다디 아니다(오직 그대 취하여서 맑게 미친 객을 사랑하여서 백 번 서로 지나오는 것에 뜻이 다하지 않는다.)〈두시(초) 3:48ㄱ〉.
주006)
도당(陶唐)ㅅ : 도당(陶唐)+ㅅ(관형격 조사). 도당의. 당요(唐堯)의. 당요(唐堯)는 중국의 요임금을 달리 이르는 말. 성은 이기(伊祁), 이름은 방훈(放勋), 당국(唐國,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임분(临汾)의 요도구(尧都区)) 사람. 중국 상고시기 부락연맹의 수령. 황제 곡(嚳)의 아들. 모친은 진봉(陈锋)씨. 중국 오제(五帝)의 하나. 13세 때에는 형 장제(長帝) 지(摯)를 보좌하였는데, 도(陶) 땅을 봉지로 받았고, 15세 때에는 다시 당(唐) 땅을 봉지로 받았다. 그래서 부르기를 도당(陶唐)씨라 한다. 18세에 지를 이어 천자가 되고, 포판(蒲阪)에 도읍하였다.
주007)
성(盛) : 성(盛)+-(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번성한.
주008)
종족(宗族)애 : 종족(宗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종족에. 종족은 성과 본이 같은 일가친척을 말한다.
주009)
그 어딘 사미 : 그[其]#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그 어진 사람이. 원문에는 ‘어딘’에 해당하는 한자가 들어 있지 않다. ‘기인(其人)’으로만 되어 있는 것인데, 언해자가 ‘어딘’을 덧붙여 언해한 것이다.
주010)
하도다 : 하[多]-+-도다(감탄 어미). 많도다.
주011)
성현(聖賢)이 : 성현(聖賢)+이(주격 조사). 성현이. 성인과 현인이.
주012)
사기(史記)ㅅ 글워레 : 사기(史記)+ㅅ(관형격 조사).#글월[籍]+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역사적 기록의 글에.
주013)
위두야 : 위두(爲頭)+-(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머리가 되게 하여. 첫머리에 두어. 첫머리를 차지하여.
주014)
셋니 : 스[書]-+-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써 있나니. ¶도랏 디퍼셔 나그내 저를 도로 코 대 야셔 아 보내야 그를 스이노라(명아주지팡이 짚고서 나그네 절에 답하고, 대나무를 사랑하여서 아이 보내어 글을 쓰게 하노라.)〈두시(초) 10:39ㄱ〉.
주015)
줄 혀 : 줄[行, 枝]#혀[引]-+-어(연결 어미). 줄을 끌어. 줄을 이끌어. 줄을 만들며. 줄을 이루어. ¶江東애 갯  보디 몯야 노 놀애예 믈 두 주를 흘류라(강동에 가 있는 아우를 보지 못하여 높은 노래에 눈물 두어줄기를 흘리노라.)〈두시(초) 11:3ㄴ〉.
주016)
흐르 므리 : 흐르[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이(주격 조사). 흐르는 물이.
주017)
읏듬 므레 : 으뜸 물에.
주018)
버렛 : 벌[羅]-+-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벌어 있는. 벌려 있는. ¶鐵圍山이 네 天下 밧긔 둘어 잇고 그 밧긔  鐵圍山이 둘어 잇니 두 鐵圍山  어드 해 地獄이 버러 잇니라(철위산이 네 천하 밖에 둘러 있고, 그 밖에 또 철위산이 둘러 있으니, 두 철위산 사이 어두운 땅에 지옥이 벌여 있는 것이다.)〈월석 1:28ㄴ〉.
주019)
도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주020)
이제 이셔 : 이제[今]#이시[有]-+-어(연결 어미). 이제 있어. 지금에 있어서.
주021)
안직 : 가장. ¶ 西蕃이 안직 펴뎻니 衣冠 사미 南녀그로 믈 건너 해 놋다(변방 요새에 서번(토번, 티베트)이 가장 퍼져 있으니 의관을 차려 입은 사람(사대부, 귀족 관료)이 남녘으로 물 건너 많이 달아나는구나!)〈두시(초) 11:7ㄱ〉.
주022)
뇌락(磊落)니 : 뇌락(磊落)+-(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마음이 너그럽고 작은 일에 얽매이지 않으니.
주023)
공교(工巧)며 : 공교(工巧)+-(형용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 말솜씨가 교묘하며.
주024)
거즛 일 사미 : 거즛[僞]#일[事]+-(동사 파생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거짓 일할 사람이.
주025)
친근(親近)디 : 친근(親近)+-(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친근하지. 가까이하지. 친하게 가까이하지.
주026)
몯놋다 : 몯[不]+-(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못하도다. 못하는도다.
주027)
고개(孤介) : 절개가 굳고 속세에 물들지 않음.
주028)
불군(不群) : 어떤 무리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남.
주029)
개립(介立)이 : 개립(介立)+이(주격 조사). 절개가 굳고 뛰어난 것이.
주030)
이니 : 아[弟]#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아우이니. 동생이니.
주031)
시세(時世) : 시세(時世)+(대격 조사). 당시의 세상을.
주032)
거리쳐 : 거리치[濟]-+-어(연결 어미). 구제하여. 건지고. ¶時節 거리츄메 敢히 주구믈 앗기려마 寂寞야 壯  놀라노라(세상 건짐에 감히 죽음을 아끼려마는, 외롭고 쓸쓸하여 장한 마음을 놀라노라.)〈두시(초) 10:47ㄱ〉.
주033)
몸 주글 이 : 몸[身]#죽[死]-+-으(조음소)-+-ㄹ(관형사형 어미)#일[事]+(대격 조사). 몸 죽을 일을. 살신(殺身)할 일을.
주034)
긍허(肯許)놋다 : 긍허(肯許)+-(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긍정하고 허락하도다. 받아들이도다.
주035)
물(物)이 : 물(物)+이(주격 조사). 물건이. 사람이. 본성이.
주036)
하야야 : 하야[白]+-(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하야하여. 하얘. 하얘서. 깨끗하여. ‘하야다’는 현대어의 ‘하얗다’의 어원적 형식이다. ¶츩오 蘿薛에 거로니 서늘 비치 하야야 어즈럽도다(칡옷을 넌출줄기에 거니 서늘한 달빛이 하얘 어지럽도다.)〈두시(초) 15:10ㄴ〉.
주037)
허믈 수(受)호 : 허믈[玷(점)]#수(受)+-(형용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허물 받음을. 허물 받는 것을.
주038)
휘피(□(諱)避)고 : 휘피(諱避)+-(형용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꺼려 피하고. 언해 부분에 ‘□피(□避)’는 ‘휘피(諱避)’라 할 수 있다. 해당 한자가 다 보이지 않으나, 원문에 ‘휘(諱)’가 있기 때문에, ‘휘피(諱避)’를 재구할 수 있다. 문제의 한자 오른쪽 아랫 부분의 획에 ‘수건 건(巾)’과 같은 획이 보이기 때문에, ‘휘(諱)’가 아닌 다른 자인가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언해의 한자에서 입구 아래에 두 이자가 오고 그 둘의 중간을 아래로 타고 내려 긋는 획이 있는 경우, 두 이(二)자의 아래 획을 ‘수건 건’자와 흡사하게 쓰는 것이 〈두시언해〉 판각의 한 특색이라 할 수 있으므로, 이는 ‘휘(諱)’인 것이 확실하다. ‘휘피(諱避)’는 ‘꺼려 피하다’의 뜻이 된다.
주039)
행격(行格)이 : 행격(行格)+이(주격 조사). 행동의 품격이.
주040)
노니 : 높[高]-+-(조음소)-+-니(연결 어미). 높으니.
주041)
진성(眞性) : 진성(眞性)+(대격 조사). 진실한 성품을.
주042)
더러이디 : 더럽[汚]-+-이(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더럽히지. ‘더럽-’의 받침 ‘ㅂ’이 모음 사이에서 약화되어 ‘ㅸ’이 되었다가 탈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더럽다’와 ‘더러이다’는 파생 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볼 수 없게 된다. ¶ 므러 거믄고와 書冊 안해 더러이고  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흙을 물어 거문고와 서책 안을 더럽히고, 또 나는 벌레를 잡느라 사람을 갈겨 친다(후려친다).)〈두시(초) 10:7ㄴ〉.
주043)
몯놋다 : 몯[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못하는구나. 못하는도다.
주044)
대종(代宗) : 당나라 제8대 황제(재위 762~779). 이름은 이예(李豫). 숙종(肅宗)의 장남으로 756년 당시 황태손이던 때에 조부인 현종(玄宗) 이융기(李隆基)가 안사의 난을 피하여 서쪽으로 가자, 황태자인 부친 이형과 동행하였으며, 부친이 제위를 물려받아 숙종으로 등극하자, 이예(李豫)는 황태자에 책봉되었고, 762년 숙종(肅宗)이 사망하자, 황제에 올랐다. 즉위 이듬해에 7년 동안 당조(唐朝)를 어지럽힌 안사의 난은 진압되었으나, 반란은 곳곳에서 끊이지 않았다. 대종(代宗)은 불교에 심취하여, 불교 사찰에 많은 토지와 면세 혜택을 주어, 나라의 재정이 한층 더 악화되었으며, 779년 5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주045)
영태(永泰)ㅅ 말(末)애 : 영태(永泰)+ㅅ(관형격 조사)#말(末)+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영태 말년에. 영태 말년은 영태 2년(766)이다. 영태 2년 11월에 연호가 대력(大曆)으로 바뀐다.
주046)
죄(罪) 어더 : 죄(罪)#얻[得]-+-어(연결 어미). 죄 얻어.
주047)
오계(五溪)ㅅ  : 오계(五溪)+ㅅ(관형격 조사)#[邊, 濱]+(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오계 가에. 현재의 오계(五溪)는 호남성 회화시(懷化市)를 가리킨다. 그 경내에 주요한 지류에 유수(酉水), 진수(辰水), 서수(溆水), 무수(舞水)와 거수(渠水)가 있는데 이들을 예부터 ‘오계’라 칭해 왔다.
주048)
내조치여 : 내[放]-+좇[逐]-+-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내쫓기어. ¶鄭老ㅣ 모미 지즈로 내조치이니 台州예셔 音信이 비르수 傳야 오다(정노가 몸이 그로 인하여 내쫓기니 태주에서 소식이 비로소 전하여 온다.)〈두시(초) 21:41ㄴ~42ㄱ〉.
주049)
난봉(鸞鳳)이 : 난봉(鸞鳳)+이(주격 조사). 난조와 봉황이. 난봉은 난조(鸞鳥)와 봉황을 아울러 이르는 말.
주050)
개 : 날개[翼, 翮(핵; 깃축. 깃의 아래쪽에 있는 강경한 축)].
주051)
야듀미 : *[傷, 鎩(쇄)]-+-y(조음소)-+-아(연결 어미)#디[化]-+-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해어짐이. 해짐이. ‘상하다, 잘리다, 부서지다’ 등의 뜻을 가지는 ‘*-’는 가상적 어근을 표시한 것이다. ¶觀世音菩薩ㅅ 일훔 일면 다 그처 야디여 즉재 解脫을 得며(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면 다 그치어 부서져서 즉시 해탈을 얻으며)〈법화 7:56ㄴ〉.
주052)
잇고 : 잇[有]-+-고(연결 어미). 있고.
주053)
선유(先儒)ㅣ : 선유(先儒)+이(주격 조사). 선유가. 옛날 선비가. 선유는 공자(孔子)를 가리킴.
주054)
일즉 : 일찍. 일찍이.
주055)
인(麟) : 인(麟)+(대격 조사). 비늘을.
주056)
아나셔 : 안[抱]-+-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안고서. ¶重陽애 올로 盃中에 수를 브 病을 아나셔 니러  웃 臺예 올오라(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홀로 잔 속에 술을 부어 병을 안고서 일어나 강의 높은 곳에 오르노라.)〈두시(초) 11:28ㄴ〉.
주057)
인(麟) 아나셔 : 비늘을 안고서. 상한 비늘을 슬퍼한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춘추(春秋) 공양전(公羊傳) 주소(注疏)〉 권28의 애공(哀公) 14년조에 애공 14년 봄에 서수(西狩)가 비늘을 획득하였다는 제보를 얻고, 이에 대하여 공자가 눈물을 훌리고, 나의 도(道)가 무너졌다(窮)고 하였다고 한다. 뒤에 이는 때를 못 얻어 정도(正道)를 시행할 수 없음을 뜻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당사군의 실의와 불우한 처지를 위로하는 뜻을 가진다.
주058)
슬흐시니라 : 슳[哀]-+-으(조음소)-+-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슬퍼하신 것이다.
주059)
뇌정(雷霆)이 : 뇌정(雷霆)+이(주격 조사). 우레와 천둥이.
주060)
긴 소 : 길[長]-+-ㄴ(관형사형 어미)#솔[松]+(대격 조사). 긴 소나무를.
주061)
헤텨 : 헤티[霹]-+-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어말 어미). 헤치면. 깨뜨리면. 때리면. ¶다딜어도 흗디 아니며 헤텨도 일티 아니  가온 괴외야 이어디 아니며 밧도 이어도 뮈디 아니리니(부닺쳐도 흩어지지 않으며 헤쳐도 잃지 아니한 때 가운데 고요하여 흔들리지 아니하며 밖이 흔들려도 움직이지 아니할 것이니)〈몽산 43ㄱ~ㄴ〉.
주062)
 커 : [骨]+이(주격 조사)#크[大]-+-어(연결 어미). 뼈가 커. 뼈가 커져.
주063)
히미 나 : 힘[力, 筋(근, 힘줄)]+이(주격 조사)#나[生]-+-아(연결 어미). 힘이 나. 힘이 나서.
주064)
사니 : 살[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사나니. 사니.
주065)
번 일흔 이 : [一]#번(番)#잃[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일[事]+(보조사). 한번 잃은 일은.
주066)
슬프디 아니니 : 슬프[哀, 傷]-+으(조음소)-+-디(연결 어미)#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슬프지 아니하니.
주067)
염(念) : 염(念)+(동사 파생 접미사)-+-ㄴ(연결 어미). 생각하기는.
주068)
너는 : 너[汝, 子]+는(보조사). 너는. ‘너’ 뒤에 오는 글자가 보이지 않으나, 완전히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극히 희미한 가로 부분 획이 있으므로, ‘는’으로 읽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주069)
진보(珍寶)외이 : 진보(珍寶)+-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귀중하게. 귀중히. 보배롭게.
주070)
호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함을. 하는 것을. ¶ᄆᆞᅀᆞ믜 ᄒᆞ고져 호ᄆᆞᆯ 보아(마음의 하고자 함을 보아)〈월석 13:56ㄴ〉.
주071)
니기 : 닉[熟]-+-이(부사 파생 접미사). 익히. ¶오직 옷가 헤혐호 니기 고 녜 술 거르 사 좃노라(오직 옷가슴 풀어헤침을 익히 하고, 늘 술 거르는 사람을 좇노라.)〈두시(초) 10:5ㄱ〉.
주072)
초궁(楚宮)ㅅ : 초궁(楚宮)+ㅅ(관형격 조사). 초나라 궁전의.
주073)
두들게 : 두듥[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두둑에. 언덕에.
주074)
 여셔 : [舟]+(대격 조사)#[結, 泊]-+-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배를 매어서. 배를 매고서. 배를 대고서. 배를 정박시키고서.
주075)
랑야 : 랑[戀]+-(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사랑하여. ‘랑’의 받침 ‘ㅇ’자에는 꼭지가 달려 있지 않다.
주076)
해 : 하[多, 浩]-+-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크게. ¶어딘 사미 해 고기 다히며 고기 낫  수멧니 님그믄 술위예 시러  오 즐겨실가(어진 사람이 많이들 고기 잡으며 고기 낚는 데 숨어 있으니, 임금은 〈그들을〉 수레에 실어 함께 오는 것을 즐겨하실까?)〈두시(초) 10:11ㄱ〉.
주077)
슬허놋다 : 슳[哀, 酸辛]-+-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슬퍼하도다. 슬퍼하는도다.
주078)
일후믈 : 일훔[名]+을(대격 조사). 이름을.
주079)
덜여 : 덜[除]-+-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덜게 하여. 지우게 하여. ¶治罪호 놉고 어룬으란 등수 덜고 고 져므니란 등수 더으니라(치죄하되 높고 어른일랑 등수를 덜고, 낮고 젊은이일랑 등수를 더하는 것이다.)〈경민(중) 7ㄴ〉. 신등이 비록 조 업오나 번 나어가 셔융을 쳐 로잡아 폐의 근심을 덜이다(신등이 비록 재주 없으나 한번 나아가 셔융을 쳐 사로잡아 폐하의 근심을 덜게 하다.)〈소대성전 19ㄱ〉. 긔운이 시 쳐질 듯니 소졔 황망이 붓드러 신긔며 미 셜우미 덜이고 을 이져 쇼을 화히 여(기운이 다시 그쳐질 듯하니 소제 황망히 붙들어 신기하며 다행함이 설움이 덜게 하고 한을 잊어 소리를 화히 하여)〈완월회맹연 27ㄱ〉.
주080)
청강(淸江)애 : 청강(淸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청강(淸江)에. 청강은 당나라 시주(施州) 청강현(淸江縣)을 말한다.
주081)
그  : 그[其, 厥(궐, 그)]#ㅎ[地]+(보조사). 그 땅은.
주082)
무협(巫峽)ㅅ : 무협(巫峽)+ㅅ(관형격 조사). 무협의. 무협은 중국에 있는 협곡의 이름. 중국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협곡 이름. 가운데 흐르는 강이 장강(長江)이다. 강 양안에 험준한 협곡이 있다. 무협은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협)과 더불어 삼협으로 꼽힌다.
주083)
이우지로다 : 이웆[隣, 鄰]#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이웃이로다. ¶ 리고 이 사롤  占卜호리니 이우제 브튤 디 엇더니오(배를 버리고 마땅히 살 만한 땅을 가려서 정할 것이니 이웃에 전할 뜻이 어떠한 것인가?)〈두시(초) 15:25ㄱ〉.
주084)
무틔 : 뭍[陸]+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뭍에. 육지에.
주085)
올아 : 오[登]-+-아(연결 어미). 올라. 중세어에서는 ‘오-’가 뒤에 모음 어미가 올 때에는 ‘올아’와 같이 특수한 교체를 보이었다.
주086)
장차(將次)ㅅ 길흘 : 장차(將次)+ㅅ(관형격 조사)#길ㅎ[道]+을(대격 조사). 장차의 길을. 앞으로의 길을.
주087)
아 : 앗[首]-+-아(연결 어미). 앞서. 앞서서. 어간 ‘앗-’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교체되어 나타난다. ¶네 신용을 졍히 며 말 드로 모로매 온히 며  마 즈르 텨 아 니디 말며  마 븓조차 가지로 마라(네 신용을 바르게 하며 말씀 듣는 것을 모름지기 공손히 하며 남의 말을 지레 쳐 앞서 이르지 말며 남의 말을 붙좇아 한가지로 말라.)〈번소 3:28ㄱ~ㄴ〉.
주088)
가니 : 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나니. 가니.
주089)
유무를 : 유무[便紙]+를(대격 조사). 편지를. 소식을. ‘편지’나 ‘소식’을 뜻하는 ‘유무’는 중세어에서 한자로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 기원은 ‘유무(有無)’일 것이다. 그 의미가 기원에서 너무 멀어져 한자를 쓰지 않는 것일 것이다. ¶目連이 耶輸ㅅ宮의 가 보니 門 다 고 유무 드 사도 업거늘(목련이 야수의 궁에 가 보니 문을 다 잠그고 소식 들을 사람도 없거늘)〈석상 6:2ㄴ〉.
주090)
베풀 바 : 베프[伸, 申]-+-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바[所]+(대격 조사). 베풀 바를. 말할 바를. 전할 바를. ¶님금 스샨 그리 일 流傳니 베퍼슈미 져근 더디 아니니라(임금 쓰신 글이 일찍 흘러 전하니 베풀어 있음이 적은 시간이 아닌 것이다.)〈두시(초) 16:17ㄴ〉.
주091)
구펴 : 굽[枉(왕)]-+-히(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굽히어. 접어. ¶다가 이든 벋과 諸衆生괘 나와 體  가진  아디 몯면 비록 菩提ㅣ 어루 나가 아라도 能히 모 구펴 스을 셤기디 몯리며(만약 좋은 벗과 제중생이 나와 체가 한 가지인 줄 알지 못하면 비록 보리(불타 정각의 지혜)가 가히 나아감을 알아도 능히 몸을 굽혀 스승을 섬기지 못할 것이며)〈원각 하:3-1:122ㄱ〉.
주092)
가고져 나 : 가[行]-+-고져(연결 어미)#[爲]-+-나(연결 어미). 가고자 하나.
주093)
가 알하 : 가[胸, 肺]+(대격 조사)#앓[病]-+-아(연결 어미). 가슴을 앓아. 가슴을 앓아서. ¶聖惠方의 시긔로 머리 알 고툐 지지 디허 처 에 야  돈식  므레 프러 머그라(성혜방(聖惠方)에는 계절 전염병으로 머리 아픈 데 고치되 치자씨를 찧어 곱게 하여 한 돈씩 따뜻한 물에 풀어 먹으라 하였다.)〈온역 25ㄱ〉.
주094)
구폣노니 : 굽[跼(국)]-+-히(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굽혀 있나니. 굽혀 있으니. 굽어져 있으니. ¶내 늘거 수이 슬허노니 가라 구펴 盜賊 롓  혜노라(내 늙어 쉬 슬퍼하노니 손가락을 굽혀 도적 둘러싸고 있는 데를 세노라.)〈두시(초) 15:5ㄴ〉. 讚歎호 부텻  智慧 내  아시리니 慈悲 구피샤 이 나라해 오쇼셔(찬탄하기를, 부처의 맑은 지혜 내 마음을 아실 것이니 자비를 굽히시어(내리시어) 이 나라에 오소서.)〈월석 7:30ㄱ〉.
주095)
녯 이 : 녜[故, 舊]+ㅅ(관형격 조사)#일[事]+(대격 조사). 옛 일을.
주096)
베퍼 : 베프[敍]-+-어(연결 어미). 베풀어. 서술하여. 펴. ¶時世 거리칠  베프고져 나 尙書郞이 셔 늘고라(현 세상을 건질 꾀를 베풀고자 하나 상서랑이 벌써 늙었구나.)〈두시(초) 7:15ㄴ〉.
주097)
다시곰 : 다시금.
주098)
니고져 : 니[陳]-+-고져(연결 어미). 이르고자. 말하고자.
주099)
노라 : [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주100)
매 : 봄[춘]+ㅅ(관형격 조사)#[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바람에.
주101)
큰 믌겨리 : 크[大, 洪]-+-ㄴ(관형사형 어미)#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이(주격 조사). 큰 물결이.
주102)
건장(健壯)니 : 건장(健壯)+-(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튼튼하고 기운이 세니. 힘있고 거세니.
주103)
묏고 :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골에.
주104)
올마가 : 옮[移, 轉]-+-아(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옮아감은. 옮아가는 것은.
주105)
모 : 자못.
주106)
열흐를 : 열흘[十日]+을(대격 조사). 열흘을. ¶ 구루믄 나리 도록 녀거늘 노니 子 오래 오디 몯놋다(뜬 구름은 날이 끝나도록 거거늘 노니 아들은 오래 오지 못하는구나.)〈두시(초) 11:52ㄱ〉.
주107)
록 : [彌]-+-록(연결 어미). 마치도록. ¶잇 法師品 고 아래 見寶塔品이라(여기까지는 법사품(法師品) 마치고 다음은 견보탑품(見寶塔品)이다.)〈월석 15:59ㄱ〉.
주108)
리로다 : [爲]-+-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할 것이로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09)
 워 : [舟, 船]#[浮]-+-ㅣ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배 띄워. ¶돗 니 로매 茱萸ㅣ 됴니  우니 蓮ㅅ고지 衰殘도다(자리를 이어깖에 수유(茱萸)가 좋으니 배를 띄우니 연꽃이 쇠잔하도다.)〈두시(초) 11:26ㄴ〉.
주110)
타(鼉)와 달(獺)이 : 악어와 수달이.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 ‘와/과’가 쓰일 때는 그 관련 명사구 전체에 ‘와/과’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맨 뒤의 명사구에 ‘와/과’를 쓰지 않은 것도 있다. 이 예는 뒤의 명사구에 ‘와/과’가 쓰이지 않은 것이다. ¶네 가짓 受苦 生과 老와 病과 死왜라(네 가지의 수고는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이다.)〈석상 6:4ㄱ〉. 護彌 닐오 그리 아니라 부텨와 과 請려 다(호미 이르기를, 그것이 아니라, 부처와 중을 청하려 하옵니다.)〈석상 6:16ㄴ〉.
주111)
노(怒)호 : 노(怒, 嗔(진))+-(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함을. 노하는 것을.
주112)
다딜오리라 : 다디[搪突]-+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부딪치리라, 또는 다독이리라. ‘다디/다디르-’가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다딜-’로 나타난다. ¶두듥  臘日을 기들워 將次ㅅ 버드를 펴리라 니 묏 든 치위 다딜어 梅花 퓌우고져 놋다(두둑 모양은 납일을 기다려 장차 버들을 펴리라 하나니, 산의 뜻은 추위를 부딪쳐 매화를 피우고자 하는구나.)〈두시(초) 11:34ㄱ〉. 다시 머그면 그 모딘 피 절로 려 다시 다딜오 아니야 온 가짓 病이 나디 아니니(다시 먹으면 그 모진 피 절로 내려 다시 자극하는 것을 아니하여 온갖 병이 나지 아니하나니)〈구급방 하:90ㄱ〉.
주113)
달홀 : 달호[取扱, 扱]-+-ㄹ(관형사형 어미). 다룰. ¶바릿주머니와 바筒과  지븻 그르시라 날마다 펴 달호 다가 내게 와 傳리 이시면 곧 傳야 주려  디라(바리주머니와 바늘통은 쓰는 집의 그릇이다. 날마다 펴서 다루는 것은 만약 나에게 와 전할 사람이 있으면 곧 전하여 주려 하는 뜻이다.)〈남명 상 50ㄴ〉.
주114)
 : [柁]+(대격 조사). 키를. 노를. ¶慾海 너븐 믈겨레 智慧ㅅ 치 리 모 기리 애와티노라(욕해 넓은 물결에 지혜의 노가 빨리 잠기는 것을 애타하노라.)〈영가 서:14ㄴ〉.
주115)
피니 : 피[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살피나니. 살피니. ¶觀 볼씨오 世音은 世間ㅅ 소리라 能과 所왜   노며 有와 無왜 다 차 正 性을  비취여 믿과 귿과 피실  觀이라 니라(관은 보는 것이고 세음은 세간의 소리다. 능과 소가 한데 녹으며 유와 무가 다 통하여 바른 성을 가장 비치어 밑과 끝을 살피므로 관이라 한다.)〈월석 8:16ㄱ〉.
주116)
정량(貞良) : 정량(貞良)+-(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곧고 어진.
주117)
위로(慰勞)호리라 :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위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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