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친족 동생 당십팔 사군에게 삼가 부친다[敬寄族弟唐十八使君]
我能汎中流 搪突鼉獺瞋 長年已省柁 慰此貞良臣【搪突 觸也ㅣ라 此 甫ㅣ 欲乘舟而往見使君야 以相慰也ㅣ라 長年 操舟者 ㅣ라 】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내 能히 中流에
워 주109) 워 [舟, 船]#[浮]-+-ㅣ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배 띄워. ¶돗 니 로매 茱萸ㅣ 됴니 우니 蓮ㅅ고지 衰殘도다(자리를 이어깖에 수유(茱萸)가 좋으니 배를 띄우니 연꽃이 쇠잔하도다.)〈두시(초) 11:26ㄴ〉.
鼉와 獺이 주110) 타(鼉)와 달(獺)이 악어와 수달이.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 ‘와/과’가 쓰일 때는 그 관련 명사구 전체에 ‘와/과’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맨 뒤의 명사구에 ‘와/과’를 쓰지 않은 것도 있다. 이 예는 뒤의 명사구에 ‘와/과’가 쓰이지 않은 것이다. ¶네 가짓 受苦 生과 老와 病과 死왜라(네 가지의 수고는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이다.)〈석상 6:4ㄱ〉. 護彌 닐오 그리 아니라 부텨와 과 請려 다(호미 이르기를, 그것이 아니라, 부처와 중을 청하려 하옵니다.)〈석상 6:16ㄴ〉.
怒호 주111) 노(怒)호 노(怒, 嗔(진))+-(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함을. 노하는 것을.
다딜오리라 주112) 다딜오리라 다디[搪突]-+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부딪치리라, 또는 다독이리라. ‘다디/다디르-’가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다딜-’로 나타난다. ¶두듥 臘日을 기들워 將次ㅅ 버드를 펴리라 니 묏 든 치위 다딜어 梅花 퓌우고져 놋다(두둑 모양은 납일을 기다려 장차 버들을 펴리라 하나니, 산의 뜻은 추위를 부딪쳐 매화를 피우고자 하는구나.)〈두시(초) 11:34ㄱ〉. 다시 머그면 그 모딘 피 절로 려 다시 다딜오 아니야 온 가짓 病이 나디 아니니(다시 먹으면 그 모진 피 절로 내려 다시 자극하는 것을 아니하여 온갖 병이 나지 아니하나니)〈구급방 하:90ㄱ〉.
달홀 주113) 달홀 달호[取扱, 扱]-+-ㄹ(관형사형 어미). 다룰. ¶바릿주머니와 바筒과 지븻 그르시라 날마다 펴 달호 다가 내게 와 傳리 이시면 곧 傳야 주려 디라(바리주머니와 바늘통은 쓰는 집의 그릇이다. 날마다 펴서 다루는 것은 만약 나에게 와 전할 사람이 있으면 곧 전하여 주려 하는 뜻이다.)〈남명 상 50ㄴ〉.
사미 마
주114) [柁]+(대격 조사). 키를. 노를. ¶慾海 너븐 믈겨레 智慧ㅅ 치 리 모 기리 애와티노라(욕해 넓은 물결에 지혜의 노가 빨리 잠기는 것을 애타하노라.)〈영가 서:14ㄴ〉.
피니 주115) 피니 피[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살피나니. 살피니. ¶觀 볼씨오 世音은 世間ㅅ 소리라 能과 所왜 노며 有와 無왜 다 차 正 性을 비취여 믿과 귿과 피실 觀이라 니라(관은 보는 것이고 세음은 세간의 소리다. 능과 소가 한데 녹으며 유와 무가 다 통하여 바른 성을 가장 비치어 밑과 끝을 살피므로 관이라 한다.)〈월석 8:16ㄱ〉.
이
貞良 주116) 정량(貞良) 정량(貞良)+-(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곧고 어진.
臣下 가
慰勞호리라 주117) 위로(慰勞)호리라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위로할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아능범중류 당돌타달진 장년이성타 위차정량신【당돌(搪突)은 만지는 것이다. 이는 두보가 배를 타고 사군을 만나 서로 위로하고자 하는 것이다. 장년(長年)은 배 다루는 사람이다.】
【언해역】 내 능히 중류에 배 띄워 악어와 수달이 노하는 것을 다독이리라. 배 다룰 사람이 이미 키를 살피나니, 이 곧고 어진 신하를 가서 위로하리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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