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事空山裏 眷言終荷鋤【此 言甫ㅣ 欲棄官歸老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뷘 주053) 뷘 뷔[空]-+-ㄴ(관형사형 어미). 빈. 비어 있는. ¶後엣 사미 술 고기 가져 오니 뷘 殿엔 절로 드트리 잇도다(후세 사람이 술과 고기를 가져오니 빈 궁전에는 저절로 먼지가 있도다.)〈두시(초) 14:7ㄱ〉.
묏 소개 주054) 묏 소개 뫼[山]+ㅅ(관형격 조사)#속[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의 속에. 산 속에.
가 주055) 가 가[去]-+-아(연결 어미). 가. 가서.
녀름지 주056) 녀름지 녀름[農]#[作]-+-어(연결 어미). 농사지어. ¶녀름지 아비 거든 다 가고 이웃 지븨셔 주거든 거스디 아니노라(농사지을 아비 청하면 다 가고, 이웃 집에서 주면 거절하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1:11ㄴ〉. 계뫼 세 아ᄃᆞᆯ 나하 다 졀머ᄭᅥ든 젼니 녀름지ᅀᅥ 머기며 ᄌᆞ라거ᄂᆞᆯ 다 겨집 얼이니(계모가 세 아들 낳아 다 어렸을 때에는 젖니(유아)들을 농사지어 먹이며 자랐을 때에는 다 계집에게 장가보내니)〈이륜(옥산) 24ㄱ〉.
매 주057) 매 마침내. ¶이 見이 뎌 며 어드운 두 드트를 여희면 매 體 업스니라(이 견이 저 밝으며 어두운 두 티끌을 여의면 마침내 체 없는 것이다.)〈능엄 3:2ㄴ〉. 겨집 出家ᄅᆞᆯ ᄆᆞᄎᆞ매 許ᄒᆞ시니(계집의 출가를 마침내 허락하시니)〈월석 10:16ㄱ〉.
호 메유리라 주058) 호 메유리라 호[鋤(서)]#메[荷]-+-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호미 멜 것이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초 야 峽으로 나가노니 園圃 巡行야 호 가져셔 던 이 노라(배를 갖추어 장차 무협으로 나가노니 과원과 채소밭을 돌아다니며 호미 가지고서 매던 일을 생각하노라.)〈두시(초) 15:16ㄱ〉.
니노라 주059) 니노라 니[言]-+-(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이르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농사공산리 권언종하서【이는 두보가 관직을 버리고 노인으로 돌아가고 싶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빈 산 속에 가서 농사지어, 마침내 호미 메리라 이르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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