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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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관이 곧 도착함을 기뻐하며 다시 짧은 시를 제하다, 2수[喜觀卽到復題短篇二首]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39ㄱ

喜觀卽到復題短篇二首 주001)
희관즉도부제단편이수(喜觀卽到復題短篇二首)
두관이 곧 도착함을 기뻐하며 다시 짧은 시를 제하다, 2수.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기주(夔州)의 양서(瀼西)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두보는 동생 관(觀)이 기주(夔州)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 이 시를 짓게 된 것이다.

희관즉도부제단편 이수
(두관 주002)
두관(杜觀)
두보의 둘째 동생이다.
이 곧 도착함을 기뻐하며 다시 짧은 시를 제하다, 2수)

〈첫째 수〉

巫峽千山暗 終南萬里春【終南山이 在長安니 此 ㅣ 在峽而想故鄕이라】

巫峽엔 주003)
무협(巫峽)엔
무협(巫峽)+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무협에는. 무협(巫峽)은 중국의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 동쪽에 있는 협곡 이름.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다. 양쪽 언덕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과 더불어 삼협으로 불린다. ¶녜로브터 오매 巫峽엣 므리오 本來로 제 楚ㅅ 사 지비로다(예로부터 옴에 무협(巫峽)의 물이고 본래부터 스스로 초(楚)나라 사람의 집이로다. 다시 해석하면, 무협의 물은 예로부터 오는 것이고, 초나라 사람의 집은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다.)〈두시(초) 15:14ㄱ〉.
千山이 주004)
천산(千山)이
천 개의 산이.
어드우니 주005)
어드우니
어듭[暗]-+-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어두우니. ¶ 東方로 올마 고  北斗로셔 오니 어듭도다(해는 동방으로 자리를 옮겨 밝고 바람은 북두칠성에서 오니 어둡도다.)〈두시(초) 11:49ㄴ〉.
終南은 주006)
종남(終南)은
장안에 있는 종남산(終南山)을 말함. 중국 섬서성(陝西省) 장안(長安)ㆍ성남(城南) 오십 지리(五十支里)의 종남(終南 : 秦嶺) 산맥 중의 한 봉우리라고도 한다. 고찰ㆍ명승이 많다.
萬里예 보미 주007)
보미
봄[春]+이(주격 조사). 봄이.
외옛니라 주008)
외옛니라
외[化]-+-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되어 있는 것이다. ‘-니-’를 원칙법 선어말 어미, 또는 ‘-니라’를 단일한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무협천산암 종남만리춘【종남산(終南山)이 장안에 있으니, 이는 두보가 협주에 있으면서 고향을 생각하는 것이다.】
【언해역】 무협에는 천개의 산이 어두우니, 종남산은 만리에 봄이 되어 있는 것이다.

病中吾見弟 書到汝爲人【下句 追言前日離別에 莫知死生ᄒᆞ다니 及爾書ㅣ 來어 方知其生也호라】

病中에 내 아 주009)
아
아[弟]+(대격 조사). 아우를. 동생을. ¶이 모딜오도 無相猶矣실 二百年 基業을 여르시니다(아우가 모질어도 서로 흉내내지 않으므로 이백년 토대를 여시었습니다.)〈용가 103〉.
보니 주010)
보니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니. 보았었는데.
書信이 오니 네 사미 외옛더라 주011)
사미 외옛더라
사[人]+이(보격 조사)#외[化]-+-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사람이 되어 있더라. 살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한자음】 병중오견제 서도여위인【〈위에서〉 아래의 구는 덧붙인 말로, 전날의 이별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지 못하였는데, 너의 편지가 오는 데 미쳐서는 바야흐로 살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언해역】 병중에 내 동생을 보니(보았었는데), 서신이 오니 네가 사람이 되어 있더라(네가 살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意答兒童問 來經戰伐新

드로 주012)
드로
[意]+으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뜻으로.
아희 주013)
아희
아[兒]+ㅎ(복수 접미사/보조사)+의(관형격 조사). 아이들의. ¶世間앳 사미  너를 爲야 비러 請야 아히 奔走다(세간의 사람이 또 너를 위하여 빌고 청하여(청하느라) 아이들이 분주하다.)〈두시(초) 11:24ㄱ〉.
무로() 주014)
무로〈〉
묻[問]-+-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물음을. 묻는 것을.
對答노니 주015)
대답(對答)노니
대답(對答)+-(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대답(對答)하나니. 대답(對答)하니.
올 저긔 주016)
올 저긔
오[來]-+-ㄹ(관형사형 어미)#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올 적에.
사호미 주017)
사호미
사호[戰]-+-ㅁ(명사 파생 접미사)+이(주격 조사). 싸움이. 전쟁이. ¶사홈과 다  와 슈매 이 나래 디 다 업도다(싸움과 함께 변방에 와 있음에 이 날에 뜻이(생각하는 것이) 다함이(끝이) 없도다.)〈두시(초) 11:31ㄱ〉.
새로외요 주018)
새로외요
새[新]+-로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새로움을. 어간을 ‘새-’과 같이 상정하기 어렵다. ‘새외-’ 또는 ‘새로외-’까지 가는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三月三日에 하 氣運이 새외니 長安ㅅ 믌 고온 사미 하도다(3월 3일에 하늘의 기운이 새로우니 장안의 물가에 고운 사람이 많도다.)〈두시(초) 11:17ㄱ〉.
디나도다 주019)
디나도다
디나[經]-+-도다(감탄 어미). 지나도다.
주020)
올 저긔 사호미 새로외요 디나도다
이는 원문의 ‘래경전벌신(來經戰伐新)’에 대한 번역으로, ‘전벌신(戰伐新)’을 ‘전쟁의 새로움’으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전벌신(戰伐新)’은 대력(大曆) 2년(767) 1월 곽자의(郭子儀)에게 비밀리에 주지광(周智光)을 죽이도록 한 일과, 대장 혼함(渾瑊) 및 이회광(李懷光)을 명하여 위수(渭水)의 병사들을 진압한 일을 가리킨다고 한다.〈백도백과 참조〉 따라서 ‘전벌신(戰伐新)’은 고유명사로 취급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올 적에 전벌신(戰伐新)을 겪도다’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자음】 의답아동문 래경전벌신
【언해역】 뜻으로 아이들의 물음을 대답하니, 올 적의 싸움이 새로움을 지나도다.

泊船悲喜後 款款話歸秦

 브티고 주021)
 브티고
[船]#븥[附, 泊]-+-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배 붙이고. 배 대고. 배 정박시키고. ¶믈 깊고  업건마 하히 命실  톤자히 건너시니(물 깊고 배 없건마는 하늘이 명하시므로, 말 탄 채 건너시니)〈용가 34〉.
슬흐며 주022)
슬흐며
슳[悲]-+-으(조음소)-+-며(연결 어미). 슬퍼하며. ¶더운 해셔  이스라 니 進獻더니 玉座애셔 이  이스 도려오 슬흐시니라(더운 땅에서 매번 앵두를 연이어 진상하였는데, 임금이 으레 흰 이슬의 동근 것을 슬퍼하시는 것이다.)〈두시(초) 15:20ㄴ〉.
깃거 주023)
깃거
[喜]-+-어(연결 어미). 기뻐하여. ¶가마오디와 믌가 쇽졀업시 오 깃디 말라 나도 네 물와 다야 다 누니 번호라(가마오지와 물닭아, 속절없이 혼자서 기뻐하지 말라. 나도 네 무리와 함께하여 다 눈이 훤하구나.)〈두시(초) 10:4ㄱ〉.
말 後에 위고기 주024)
위고기
위곡(委曲)+-(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위곡히. 자세히. 차근차근히. 자상히. ¶존 늘그니 므더니 너겨 욕디 마라 서 위곡야 화목기 힘 라(존귀한 늙은이를 소홀히 여겨 욕하지 말라. 서로 자상히 하여 화목하기를 힘써 하라)〈경민 중:9ㄱ〉.
秦으로 주025)
진(秦)으로
진(秦)+으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안으로.
갈 이 주026)
갈 이
가[行]-+-ㄹ(관형사형 어미)#일[事]+(대격 조사). 갈 일을.
니노라 주027)
니노라
니[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이르노라. 이르겠노라.

【한자음】 박선비희후 관관화귀진
【언해역】 배 붙이고(정박하고) 슬퍼하며 기뻐하여 말한 후에, 자세하게 장안으로 갈 일을 이르겠노라.

〈둘째 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39ㄴ

待爾嗔烏鵲 抛書示鶺鴒【爾 指弟也ㅣ라 鵲噪而行人이 至니 弟ㅣ 不來故로 嗔烏鵲也 ㅣ라 鶺鴒 ㅣ 自喩ㅣ니 言弟ㅣ 寄書於也ㅣ라】

너를 기들우노라 주028)
기들우노라
기들우[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연결 어미). 기다리노라. 기다리느라. ¶아란 東山애 漢ㅅ 女妓 자바 갯니  긴 대 王 도라가 기들우놋다(아스라한/아득한 동산에 한나라 여자기생을 잡아 가 있으니 맑은 긴 대나무가 왕의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는구나.)〈두시(초) 8:15ㄱ〉.
가마괴와 주029)
가마괴와
가마괴[烏]+와(접속 조사). 까마귀와.
가치 주030)
가치
가치[鵲]+(대격 조사). 까치를.
믜여다니 주031)
믜여다니
믜이[嗔(진, 성내다)]-+-어(연결 어미)#[爲]-+-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미워하였는데. ¶ 알 자뱃 燭 두 브를 믜여노니 峽ㅅ 이펫 놀라 우 나  나 든노라(뜰 앞에서 〈손에〉 잡고 있는 촛불을 두 불을 미워하노니〈세게 바람이 부노니〉 협곡 입구의 놀라 우는 원숭이를 한 마리를 듣노라.)〈두시(초) 11:40ㄴ~41ㄱ〉.
글워 주032)
글워
글월[書]+(대격 조사). 글월을. 편지를. ¶東橋앳 대 무로니 將軍이 對答 글워리 잇도다 오 갓로 니버 도로 술위 머여 타 와 벼개 노피 벼여 누우니 내 집 도다(동교의 대나무를 물으니 장군이 대답한 글월이 있도다. 옷을 거꾸로 입고 도로 수레 메게 하고 타고 와서 베개 높이 베어 누우니 내 집 같도다.)〈두시(초) 15:11ㄴ〉.
더뎌 주033)
더뎌
더디[投, 抛]-+-어(연결 어미). 던져. 현대의 ‘던지-’는 중세어형 ‘더디-’의 앞 음절에 받침 ‘ㄴ’이 덧나게 된 것이다. ¶ 말도 아니코 안잿거시든 머리예 가치 삿기 치더니 사미 보고 荒唐히 너겨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 시더니(한 말도 아니하고 앉아 있었는데 머리에 까치 새끼 치더니 사람이 보고 황당히 여겨 풀이며 나무며 코와 귀구멍 던져도 빼앗지 아니 하시더니)〈석상 3:38ㄴ〉.
鶺鴒을 주034)
척령(鶺鴒)을
척령(鶺鴒)+을(대격 조사). 할미새를. 할미새는 머물 곳을 잃으면 울며 날아 그 동류를 찾는다고 한다. 형제에 대한 비유 또는 형제가 환난에서 서로 구해 주는 일을 비유하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뵈돗더라 주035)
뵈돗더라
보[視]-+-이(사동 파생 접미사)-+-돗(확인의/감동법의/강조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보이었던 것이다.

【한자음】 대이진오작 포서시척령【‘너’는 동생을 가리킨다. 까치가 짖으면 행인이 돌아온다고 하니, 동생이 오지 않으므로, 까마귀 까치에게 성을 낸 것이다. 할미새는 두보가 자신을 비유한 것이니, 동생이 두보에게 서신을 보냈음을 말한다.】
【언해역】 너를 기다리느라 까마귀와 까치를 미워하였는데, 편지를 던져 할미새를 보이었던 것이다.

枝間喜不去 原上急曾經【詩예 鶺鴒이 在原니 兄弟急難이라 니 此 皆承兩句而言다】

가짓 주036)
가짓
가지[枝]+ㅅ(관형격 조사). 가지의.
예셔 주037)
예셔
[間]+예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서.
깃거 주038)
깃거
[喜]-+-어(연결 어미). 기뻐하여. 현대에는 ‘-’이란 어간이 그대로 쓰이는 일이 없다. ‘깃브다’는 ‘-’에 형용사 파생 접미사 ‘-브-’가 연결된 것이다. ¶虞秘監 머리 스다니 이제 玄孫 아로 깃노라(우비서감을 멀리 스승으로 삼았었는데, 이제 현손 알게 된 것을 기뻐하노라.)〈두시(초) 8:24ㄴ〉. 그 뎌 부톄 王 爲야 說法샤 示敎利喜신대 王이  깃그니라(그때 저 부처가 왕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시교리희(示敎利喜, 설법의 네 가지)하셨는데, 왕이 매우 기뻐하였다.)〈법화 7:141ㄱ〉.
라가디 주039)
라가디
[飛]-+-아(연결 어미).#가[去]-+-디(연결 어미). 날아가지.
아니니 두듥 주040)
두듥
두둑[原]. 언덕. ¶ 헤 미 果實을 디오 瀼水ㅅ 두들겐 비 몰애 믈허놋다(가을 뜰에는 바람이 과일을 떨어지게 하고 양수(瀼水)의 두둑에는 비가 모래를 무너뜨려 허무는구나.)〈두시(초) 15:14ㄱ~ㄴ〉.
우희 주041)
우희
우ㅎ[상]+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위에.
急難 주042)
급난(急難)
급난(急難)+(대격 조사). 급난을. ‘급난’은 할미새가 머물 곳을 잃고 울며 그 동류를 찾는다고 하는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혹시 그런 일을 겪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오래 전에 지난 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일즉 주043)
일즉
일찍[曾]. ¶져믄 젯 자최 모 드므니 깃거 즐기던 이리 일즉 믄득 디나가도다(젊었을 때 자취 자못 드무니, 기뻐하여 즐기던 일이 일찍 문득 지나가도다.)〈두시(초) 10:26ㄴ〉.
디내요라 주044)
디내요라
디내[經]-+-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지내도다. 지내는도다. 지내는구나. 지낸 것이다. ¶디나건 녜 니 디내샤 千億佛을 셤기샤 無相無我샤 精持廣利시니(지난 옛날을 이어 지내시어 천억불을 섬기시고 무상무아하시어 정히 지녀 널리 이롭게 하시니)〈법화 6:74ㄱ〉.

【한자음】 지간희불거 원상급증경【시에서 할미새가 언덕에 있어 형제 급란이라 하니, 이는 다 두 구를 받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나뭇가지 사이에서 기뻐하며 날아가지 아니하니, 언덕 위의 급란을 일찍이 지낸 것이다.

江閣嫌津柳 風帆數驛亭【此 言嫌柳之礙望고 數來道之驛亭니 皆追敍也ㅣ라】

 지븨셔 주045)
 지븨셔
[江]+ㅅ(관형격 조사)#집[家]+의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의 집에서. 강가의 집에서.
 주046)

[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나루의. ¶피리와 붑괘 슬피 이퍼 鬼神 感動오니 뫼셔 어즈러이 왯닌 眞實로 조왼  사미로다(피리와 북이 슬피 읊어 귀신을 감동시키니 모셔서 〈그에게〉 어즈럽게 와 있는 사람은 진실로 중요한 나루의 사람이로다.)〈두시(초) 14:18ㄱ〉.
버드를 주047)
버드를
버들[柳]+을(대격 조사). 버들을.
아쳗고 주048)
아쳗고
아쳗[嫌]-+-고(연결 어미). 싫어하고. ¶다고져  고지 누느로 디나가 보아셔 너무 해 수리 이베 드로 아쳗디 마롤디니라(다하려고 하는 꽃이 눈으로 지나감을 보고서 너무 많이 술이 입에 드는 것을 싫어하지 말지니라.)〈두시(초) 11:19ㄱ〉.
맷 주049)
맷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바람의.
 돗란 주050)
돗란
[船]+ㅅ(관형격 조사)#[帆]+란(보조사). 배의 돛을랑. ¶개옛 돗기 새배 처 나가니 햇 門ㅅ 부체 치워 여디 몯호라(갯벌의 배의 돛이 새벽 처음 나가니 들의 문의 문짝을 추워 열지 못하였도다.)〈두시(초) 11:41ㄴ〉.
驛亭 주051)
역정(驛亭)
역정(驛亭)+(대격 조사). 예전에 역참(驛站)에 마련되어 있던 정자(亭子)를. 역첨의 정자를.
혜다라 주052)
혜다라
혜[數]-+-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연결 어미). 세더라. ¶삽듓 불휘를 횩게 싸라 하며 져그믈 혜디 말오 므레 가 밤 재여 브레 외여 라  므레 프러 머그라(삽주 뿌리를 작게 썰어 많고 적음을 생각하지(상관하지) 말고 뜨물에 잠가 밤새 재여 불에 말리어 갈아 따뜻한 물에 풀어 먹으라.)〈온역 23ㄴ〉.

【한자음】 강각혐진류 풍범수역정【이는, 버들이 바라보는 것을 막는 것을 싫어하고, 오는 길의 역참 정자를 세는 것을 말하니, 모두 나중에 서술하는 것이다.】
【언해역】 강가의 집에서 나루의 버드나무를 싫어하고, 바람의 배의 돛을랑 역첨(驛站)의 정자를 세더라.

應論十年事 愁絶始星星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40ㄱ

【星星은 髮白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이 주053)
이
(當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응당. ¶이 모로매  고텨 기리 됫람 불오 荊門으로 려갈 디로다(마땅히 모름지기 배를 고쳐 길게 휘파람 불고(불면서) 형문(荊門)으로 내려갈 것이로다.)〈두시(초) 15:18ㄱ〉.
열  이 주054)
열  이
열[十]#[年]+ㅅ(관형격 조사)#일[事]+(대격 조사). 열 해의 일을. 10년 동안의 일을.
議論리로소니 주055)
의론(議論)리로소니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의론할 것이니.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는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재구조화된다.
시르메 주056)
시르메
시름[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름에. ¶그듸의 王室ㅅ 일 닐우믈 보고 感動야 몃 버늘 시르믈 아니오(그대의 왕실의 일 이르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몇 번을 시름을 사라지게 하였던가?)〈두시(초) 15:22ㄴ〉.
머리 비르서 주057)
비르서
비로소.
셰다 주058)
셰다
셰[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센다. 언해자는 원문의 ‘성성(星星)’을 ‘머리가 세는 것’으로 번역하였다. ‘성(星)’의 의미에 ‘희뜩희뜩하다’와 같은 것이 있으나, 이것은 별이 반짝이는 것과 관련되는 의미이지, 머리가 희어지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원문이 ‘성성(惺惺)’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성성(惺惺)’은 ‘맑다, 영리하다’와 같은 뜻이나, 이를 ‘소생하다’와 같이 해석하기도 한다. ‘머리가 세는 것’으로 번역하는 것은 동생을 오랜만에 만나서 지나간 일들을 이야기하는 문맥인데, 거기서 비로소 머리가 센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시름이 아주 깊었다가 비로소 거기서 벗어남을 뜻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원문이 ‘수절(愁絶)’로 되어 있으니, 시름이 그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응론십년사 수절시성성【성성(星星)은 머리가 흰 것이다.】
【언해역】 마땅히 열 해의 일을 의논할 것이니, 시름에 머리가 비로소 센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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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희관즉도부제단편이수(喜觀卽到復題短篇二首) : 두관이 곧 도착함을 기뻐하며 다시 짧은 시를 제하다, 2수.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기주(夔州)의 양서(瀼西)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두보는 동생 관(觀)이 기주(夔州)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 이 시를 짓게 된 것이다.
주002)
두관(杜觀) : 두보의 둘째 동생이다.
주003)
무협(巫峽)엔 : 무협(巫峽)+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무협에는. 무협(巫峽)은 중국의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 동쪽에 있는 협곡 이름.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다. 양쪽 언덕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과 더불어 삼협으로 불린다. ¶녜로브터 오매 巫峽엣 므리오 本來로 제 楚ㅅ 사 지비로다(예로부터 옴에 무협(巫峽)의 물이고 본래부터 스스로 초(楚)나라 사람의 집이로다. 다시 해석하면, 무협의 물은 예로부터 오는 것이고, 초나라 사람의 집은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다.)〈두시(초) 15:14ㄱ〉.
주004)
천산(千山)이 : 천 개의 산이.
주005)
어드우니 : 어듭[暗]-+-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어두우니. ¶ 東方로 올마 고  北斗로셔 오니 어듭도다(해는 동방으로 자리를 옮겨 밝고 바람은 북두칠성에서 오니 어둡도다.)〈두시(초) 11:49ㄴ〉.
주006)
종남(終南)은 : 장안에 있는 종남산(終南山)을 말함. 중국 섬서성(陝西省) 장안(長安)ㆍ성남(城南) 오십 지리(五十支里)의 종남(終南 : 秦嶺) 산맥 중의 한 봉우리라고도 한다. 고찰ㆍ명승이 많다.
주007)
보미 : 봄[春]+이(주격 조사). 봄이.
주008)
외옛니라 : 외[化]-+-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되어 있는 것이다. ‘-니-’를 원칙법 선어말 어미, 또는 ‘-니라’를 단일한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09)
아 : 아[弟]+(대격 조사). 아우를. 동생을. ¶이 모딜오도 無相猶矣실 二百年 基業을 여르시니다(아우가 모질어도 서로 흉내내지 않으므로 이백년 토대를 여시었습니다.)〈용가 103〉.
주010)
보니 :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니. 보았었는데.
주011)
사미 외옛더라 : 사[人]+이(보격 조사)#외[化]-+-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사람이 되어 있더라. 살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주012)
드로 : [意]+으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뜻으로.
주013)
아희 : 아[兒]+ㅎ(복수 접미사/보조사)+의(관형격 조사). 아이들의. ¶世間앳 사미  너를 爲야 비러 請야 아히 奔走다(세간의 사람이 또 너를 위하여 빌고 청하여(청하느라) 아이들이 분주하다.)〈두시(초) 11:24ㄱ〉.
주014)
무로〈〉 : 묻[問]-+-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물음을. 묻는 것을.
주015)
대답(對答)노니 : 대답(對答)+-(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대답(對答)하나니. 대답(對答)하니.
주016)
올 저긔 : 오[來]-+-ㄹ(관형사형 어미)#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올 적에.
주017)
사호미 : 사호[戰]-+-ㅁ(명사 파생 접미사)+이(주격 조사). 싸움이. 전쟁이. ¶사홈과 다  와 슈매 이 나래 디 다 업도다(싸움과 함께 변방에 와 있음에 이 날에 뜻이(생각하는 것이) 다함이(끝이) 없도다.)〈두시(초) 11:31ㄱ〉.
주018)
새로외요 : 새[新]+-로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새로움을. 어간을 ‘새-’과 같이 상정하기 어렵다. ‘새외-’ 또는 ‘새로외-’까지 가는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三月三日에 하 氣運이 새외니 長安ㅅ 믌 고온 사미 하도다(3월 3일에 하늘의 기운이 새로우니 장안의 물가에 고운 사람이 많도다.)〈두시(초) 11:17ㄱ〉.
주019)
디나도다 : 디나[經]-+-도다(감탄 어미). 지나도다.
주020)
올 저긔 사호미 새로외요 디나도다 : 이는 원문의 ‘래경전벌신(來經戰伐新)’에 대한 번역으로, ‘전벌신(戰伐新)’을 ‘전쟁의 새로움’으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전벌신(戰伐新)’은 대력(大曆) 2년(767) 1월 곽자의(郭子儀)에게 비밀리에 주지광(周智光)을 죽이도록 한 일과, 대장 혼함(渾瑊) 및 이회광(李懷光)을 명하여 위수(渭水)의 병사들을 진압한 일을 가리킨다고 한다.〈백도백과 참조〉 따라서 ‘전벌신(戰伐新)’은 고유명사로 취급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올 적에 전벌신(戰伐新)을 겪도다’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주021)
 브티고 : [船]#븥[附, 泊]-+-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배 붙이고. 배 대고. 배 정박시키고. ¶믈 깊고  업건마 하히 命실  톤자히 건너시니(물 깊고 배 없건마는 하늘이 명하시므로, 말 탄 채 건너시니)〈용가 34〉.
주022)
슬흐며 : 슳[悲]-+-으(조음소)-+-며(연결 어미). 슬퍼하며. ¶더운 해셔  이스라 니 進獻더니 玉座애셔 이  이스 도려오 슬흐시니라(더운 땅에서 매번 앵두를 연이어 진상하였는데, 임금이 으레 흰 이슬의 동근 것을 슬퍼하시는 것이다.)〈두시(초) 15:20ㄴ〉.
주023)
깃거 : [喜]-+-어(연결 어미). 기뻐하여. ¶가마오디와 믌가 쇽졀업시 오 깃디 말라 나도 네 물와 다야 다 누니 번호라(가마오지와 물닭아, 속절없이 혼자서 기뻐하지 말라. 나도 네 무리와 함께하여 다 눈이 훤하구나.)〈두시(초) 10:4ㄱ〉.
주024)
위고기 : 위곡(委曲)+-(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위곡히. 자세히. 차근차근히. 자상히. ¶존 늘그니 므더니 너겨 욕디 마라 서 위곡야 화목기 힘 라(존귀한 늙은이를 소홀히 여겨 욕하지 말라. 서로 자상히 하여 화목하기를 힘써 하라)〈경민 중:9ㄱ〉.
주025)
진(秦)으로 : 진(秦)+으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안으로.
주026)
갈 이 : 가[行]-+-ㄹ(관형사형 어미)#일[事]+(대격 조사). 갈 일을.
주027)
니노라 : 니[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이르노라. 이르겠노라.
주028)
기들우노라 : 기들우[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연결 어미). 기다리노라. 기다리느라. ¶아란 東山애 漢ㅅ 女妓 자바 갯니  긴 대 王 도라가 기들우놋다(아스라한/아득한 동산에 한나라 여자기생을 잡아 가 있으니 맑은 긴 대나무가 왕의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는구나.)〈두시(초) 8:15ㄱ〉.
주029)
가마괴와 : 가마괴[烏]+와(접속 조사). 까마귀와.
주030)
가치 : 가치[鵲]+(대격 조사). 까치를.
주031)
믜여다니 : 믜이[嗔(진, 성내다)]-+-어(연결 어미)#[爲]-+-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미워하였는데. ¶ 알 자뱃 燭 두 브를 믜여노니 峽ㅅ 이펫 놀라 우 나  나 든노라(뜰 앞에서 〈손에〉 잡고 있는 촛불을 두 불을 미워하노니〈세게 바람이 부노니〉 협곡 입구의 놀라 우는 원숭이를 한 마리를 듣노라.)〈두시(초) 11:40ㄴ~41ㄱ〉.
주032)
글워 : 글월[書]+(대격 조사). 글월을. 편지를. ¶東橋앳 대 무로니 將軍이 對答 글워리 잇도다 오 갓로 니버 도로 술위 머여 타 와 벼개 노피 벼여 누우니 내 집 도다(동교의 대나무를 물으니 장군이 대답한 글월이 있도다. 옷을 거꾸로 입고 도로 수레 메게 하고 타고 와서 베개 높이 베어 누우니 내 집 같도다.)〈두시(초) 15:11ㄴ〉.
주033)
더뎌 : 더디[投, 抛]-+-어(연결 어미). 던져. 현대의 ‘던지-’는 중세어형 ‘더디-’의 앞 음절에 받침 ‘ㄴ’이 덧나게 된 것이다. ¶ 말도 아니코 안잿거시든 머리예 가치 삿기 치더니 사미 보고 荒唐히 너겨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 시더니(한 말도 아니하고 앉아 있었는데 머리에 까치 새끼 치더니 사람이 보고 황당히 여겨 풀이며 나무며 코와 귀구멍 던져도 빼앗지 아니 하시더니)〈석상 3:38ㄴ〉.
주034)
척령(鶺鴒)을 : 척령(鶺鴒)+을(대격 조사). 할미새를. 할미새는 머물 곳을 잃으면 울며 날아 그 동류를 찾는다고 한다. 형제에 대한 비유 또는 형제가 환난에서 서로 구해 주는 일을 비유하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주035)
뵈돗더라 : 보[視]-+-이(사동 파생 접미사)-+-돗(확인의/감동법의/강조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보이었던 것이다.
주036)
가짓 : 가지[枝]+ㅅ(관형격 조사). 가지의.
주037)
예셔 : [間]+예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서.
주038)
깃거 : [喜]-+-어(연결 어미). 기뻐하여. 현대에는 ‘-’이란 어간이 그대로 쓰이는 일이 없다. ‘깃브다’는 ‘-’에 형용사 파생 접미사 ‘-브-’가 연결된 것이다. ¶虞秘監 머리 스다니 이제 玄孫 아로 깃노라(우비서감을 멀리 스승으로 삼았었는데, 이제 현손 알게 된 것을 기뻐하노라.)〈두시(초) 8:24ㄴ〉. 그 뎌 부톄 王 爲야 說法샤 示敎利喜신대 王이  깃그니라(그때 저 부처가 왕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시교리희(示敎利喜, 설법의 네 가지)하셨는데, 왕이 매우 기뻐하였다.)〈법화 7:141ㄱ〉.
주039)
라가디 : [飛]-+-아(연결 어미).#가[去]-+-디(연결 어미). 날아가지.
주040)
두듥 : 두둑[原]. 언덕. ¶ 헤 미 果實을 디오 瀼水ㅅ 두들겐 비 몰애 믈허놋다(가을 뜰에는 바람이 과일을 떨어지게 하고 양수(瀼水)의 두둑에는 비가 모래를 무너뜨려 허무는구나.)〈두시(초) 15:14ㄱ~ㄴ〉.
주041)
우희 : 우ㅎ[상]+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위에.
주042)
급난(急難) : 급난(急難)+(대격 조사). 급난을. ‘급난’은 할미새가 머물 곳을 잃고 울며 그 동류를 찾는다고 하는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혹시 그런 일을 겪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오래 전에 지난 일로 생각하는 것이다.
주043)
일즉 : 일찍[曾]. ¶져믄 젯 자최 모 드므니 깃거 즐기던 이리 일즉 믄득 디나가도다(젊었을 때 자취 자못 드무니, 기뻐하여 즐기던 일이 일찍 문득 지나가도다.)〈두시(초) 10:26ㄴ〉.
주044)
디내요라 : 디내[經]-+-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지내도다. 지내는도다. 지내는구나. 지낸 것이다. ¶디나건 녜 니 디내샤 千億佛을 셤기샤 無相無我샤 精持廣利시니(지난 옛날을 이어 지내시어 천억불을 섬기시고 무상무아하시어 정히 지녀 널리 이롭게 하시니)〈법화 6:74ㄱ〉.
주045)
 지븨셔 : [江]+ㅅ(관형격 조사)#집[家]+의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의 집에서. 강가의 집에서.
주046)
 : [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나루의. ¶피리와 붑괘 슬피 이퍼 鬼神 感動오니 뫼셔 어즈러이 왯닌 眞實로 조왼  사미로다(피리와 북이 슬피 읊어 귀신을 감동시키니 모셔서 〈그에게〉 어즈럽게 와 있는 사람은 진실로 중요한 나루의 사람이로다.)〈두시(초) 14:18ㄱ〉.
주047)
버드를 : 버들[柳]+을(대격 조사). 버들을.
주048)
아쳗고 : 아쳗[嫌]-+-고(연결 어미). 싫어하고. ¶다고져  고지 누느로 디나가 보아셔 너무 해 수리 이베 드로 아쳗디 마롤디니라(다하려고 하는 꽃이 눈으로 지나감을 보고서 너무 많이 술이 입에 드는 것을 싫어하지 말지니라.)〈두시(초) 11:19ㄱ〉.
주049)
맷 :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바람의.
주050)
돗란 : [船]+ㅅ(관형격 조사)#[帆]+란(보조사). 배의 돛을랑. ¶개옛 돗기 새배 처 나가니 햇 門ㅅ 부체 치워 여디 몯호라(갯벌의 배의 돛이 새벽 처음 나가니 들의 문의 문짝을 추워 열지 못하였도다.)〈두시(초) 11:41ㄴ〉.
주051)
역정(驛亭) : 역정(驛亭)+(대격 조사). 예전에 역참(驛站)에 마련되어 있던 정자(亭子)를. 역첨의 정자를.
주052)
혜다라 : 혜[數]-+-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연결 어미). 세더라. ¶삽듓 불휘를 횩게 싸라 하며 져그믈 혜디 말오 므레 가 밤 재여 브레 외여 라  므레 프러 머그라(삽주 뿌리를 작게 썰어 많고 적음을 생각하지(상관하지) 말고 뜨물에 잠가 밤새 재여 불에 말리어 갈아 따뜻한 물에 풀어 먹으라.)〈온역 23ㄴ〉.
주053)
이 : (當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응당. ¶이 모로매  고텨 기리 됫람 불오 荊門으로 려갈 디로다(마땅히 모름지기 배를 고쳐 길게 휘파람 불고(불면서) 형문(荊門)으로 내려갈 것이로다.)〈두시(초) 15:18ㄱ〉.
주054)
열  이 : 열[十]#[年]+ㅅ(관형격 조사)#일[事]+(대격 조사). 열 해의 일을. 10년 동안의 일을.
주055)
의론(議論)리로소니 :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의론할 것이니.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는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재구조화된다.
주056)
시르메 : 시름[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름에. ¶그듸의 王室ㅅ 일 닐우믈 보고 感動야 몃 버늘 시르믈 아니오(그대의 왕실의 일 이르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몇 번을 시름을 사라지게 하였던가?)〈두시(초) 15:22ㄴ〉.
주057)
비르서 : 비로소.
주058)
셰다 : 셰[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센다. 언해자는 원문의 ‘성성(星星)’을 ‘머리가 세는 것’으로 번역하였다. ‘성(星)’의 의미에 ‘희뜩희뜩하다’와 같은 것이 있으나, 이것은 별이 반짝이는 것과 관련되는 의미이지, 머리가 희어지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원문이 ‘성성(惺惺)’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성성(惺惺)’은 ‘맑다, 영리하다’와 같은 뜻이나, 이를 ‘소생하다’와 같이 해석하기도 한다. ‘머리가 세는 것’으로 번역하는 것은 동생을 오랜만에 만나서 지나간 일들을 이야기하는 문맥인데, 거기서 비로소 머리가 센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시름이 아주 깊었다가 비로소 거기서 벗어남을 뜻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원문이 ‘수절(愁絶)’로 되어 있으니, 시름이 그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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