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관이 곧 도착함을 기뻐하며 다시 짧은 시를 제하다, 2수[喜觀卽到復題短篇二首]
應論十年事 愁絶始星星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40ㄱ
【星星은 髮白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이 주053) 이 (當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응당. ¶이 모로매 고텨 기리 됫람 불오 荊門으로 려갈 디로다(마땅히 모름지기 배를 고쳐 길게 휘파람 불고(불면서) 형문(荊門)으로 내려갈 것이로다.)〈두시(초) 15:18ㄱ〉.
열 이 주054) 열 이 열[十]#[年]+ㅅ(관형격 조사)#일[事]+(대격 조사). 열 해의 일을. 10년 동안의 일을.
議論리로소니 주055) 의론(議論)리로소니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의론할 것이니.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는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로 재구조화된다.
시르메 주056) 시르메 시름[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름에. ¶그듸의 王室ㅅ 일 닐우믈 보고 感動야 몃 버늘 시르믈 아니오(그대의 왕실의 일 이르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몇 번을 시름을 사라지게 하였던가?)〈두시(초) 15:22ㄴ〉.
머리
비르서 주057) 셰다 주058) 셰다 셰[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센다. 언해자는 원문의 ‘성성(星星)’을 ‘머리가 세는 것’으로 번역하였다. ‘성(星)’의 의미에 ‘희뜩희뜩하다’와 같은 것이 있으나, 이것은 별이 반짝이는 것과 관련되는 의미이지, 머리가 희어지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원문이 ‘성성(惺惺)’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성성(惺惺)’은 ‘맑다, 영리하다’와 같은 뜻이나, 이를 ‘소생하다’와 같이 해석하기도 한다. ‘머리가 세는 것’으로 번역하는 것은 동생을 오랜만에 만나서 지나간 일들을 이야기하는 문맥인데, 거기서 비로소 머리가 센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시름이 아주 깊었다가 비로소 거기서 벗어남을 뜻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원문이 ‘수절(愁絶)’로 되어 있으니, 시름이 그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응론십년사 수절시성성【성성(星星)은 머리가 흰 것이다.】
【언해역】 마땅히 열 해의 일을 의논할 것이니, 시름에 머리가 비로소 센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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