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도수 노인이 삼협을 내려가는 것에 받들어 보낸다[奉送崔都水翁下峽]
白駒黃牛峽 朝雲暮雨祠 所過憑問訊 到日自題詩【神女ㅣ 朝爲行雲暮爲行雨더니 立廟고 號曰朝雲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白駒峽 주019) 백구협(白駒峽) 귀주(歸州)에 있는 협곡 이름. 양안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되어 있고, 흰 바위가 아래에서 솟아올라 개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과
黃牛峽과 주020) 황우협(黃牛峽)과 황우협(黃牛峽)+과(접속 조사). 황우협과. 황우협은 장강(長江)에 있는 협곡의 하나로, 무협(巫峽), 구당협(瞿塘峽)과 함께 삼협을 이룬다. 양쪽 기슭은 기괴한 봉우리와 절벽이 솟아 있고, 그것을 깎을 듯이 장강의 물결이 소용돌이친다. 황우협은 이릉주(夷陵州)에 있는데, 바위의 색이 사람이 소를 끄는 모양을 하고 있다. 사람은 검은 색으로 되어 있고, 소는 누런색으로 되어 있다.
아 구룸 주021) 아 구룸 아[朝]+ㅅ(관형격 조사)#구룸[雲]. 아침의 구름.
나죗 비 주022) 나죗 비 나죄[暮]+ㅅ(관형격 조사)#비[雨]+(대격 조사). 저녁의 비를.
祭 주023) 제(祭) 제(祭)+-(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 제사하는 데.
디나갈 제 주024) 디나갈 제 디나[過]-+가[去]-+-ㄹ(관형사형 어미)#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지나갈 적에. 지나갈 때에. ¶고온 노 나 겨왼 帳로 디나가고 片片히 가야온 며기 여흐레 리다(고운 노는(희짓는) 나비는 한가로운 배의 휘장으로 지나가고 편편이 가벼운 갈매기는 빠른 여울에 내린다.)〈두시(초) 11:11ㄱ~ㄴ〉.
묻저주믈(묻져주믈) 주025) 묻저주믈(묻져주믈) 묻[問]-+져주[訊問-+-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묻고 따짐을. ¶글월 보고 셰히 묻져주고 노하 보내니(글월 보고 자세히 묻고 따지고야 갓(겨우) 놓아 보내니)〈번노 상:50ㄴ~52ㄱ〉.
依憑야 주026) 의빙(依憑)야 의빙(依憑)+-(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의거하여.
게 니르러 주027) 게 니르러 그[其]+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니를[到]-+-어(연결 어미). 그곳에 이르러.
간 나래 주028) 간 나래 가[去]-+-ㄴ(관형사형 어미)#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간 날에.
스싀로 詩
스리로다 주029) 스리로다 스[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라(감탄 어미). 쓸 것이로다. ¶도랏 디퍼셔 나그내 저를 도로 코 대 야셔 아 보내야 그를 스이노라(명아주지팡이 짚고서 나그네 절에 답하고, 대나무를 사랑하여서 아이 보내어 글을 쓰게 하노라.)〈두시(초) 10:39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백구황우협 조운모우사 소과빙문신 도일자제시【신녀가 아침에는 지나가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지나가는 비가 되었는데, 사당을 세우고서는 이름 지어 가로되 아침구름[朝雲]이라 하였다.】
【언해역】 백구협과 황우협 아침 구름 저녁 비를 제사하는 데 지나갈 때에 묻고 따지는 것을 의거하여 그것에 이르러 간 날에 스스로 시(詩)를 쓸 것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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