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犬知愁恨 垂頭傍我床
【陸機 주027) 육기(陸機) 서진(西晉)의 유명한 문학가, 서예가(261~303). 자는 사형(士衡), 오군 오현(吳郡吳縣),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 사람. 오군((吳郡)의 육씨(陸氏) 출신으로, 손오(손권의 오나라)의 승상 육손(陸遜)의 손자이고, 대사마(大司馬)인 육항(陸抗)의 넷째 아들이다. 그의 동생 육운(陸雲)과 합하여 ‘이육(二陸)’이라 칭하고, 또는 고영(顧榮)과 함께 육운을 아울러 ‘낙양삼준(洛陽三俊)’이라 칭한다. 손오시기에도 아문장(牙門將)을 하였으나, 오가 망한 뒤에는 서진에 출사하였다. 태강(太康) 10년(289) 육기 형제는 낙양으로 왔다. 이름을 크게 떨쳐, 평원내사(平原內史), 좨주(祭酒), 저작랑 등의 직을 수행하여, 세상에서는 그를 ‘육평원(陸平原)’이라 칭하였다. 후에 ‘팔왕지란(八王之亂)’으로 죽었다.〈백도백과 참조〉.
犬 주028) 육기견(陸機犬) 진(晉)나라의 육기(陸機, 261~303)가 기르던 개. 개의 이름이 황이(黄耳)였다. 고향의 소식을 알고 싶었던 육기는 황이에게 편지를 전달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꼬리를 흔들므로, 시험 삼아 머리에 걸어 보냈는데, 무사히 답장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한다. 50일 가까이 걸렸는데, 반달 동안 가고 온 것이 된다. 후에 개가 죽자 가엾게 여겨 무덤을 만들어 주고, 이름을 ‘황이총(黄耳塚)’이라 하였다고 한다.〈ameblo 참조〉.
이 名黃耳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35ㄴ
機在洛야 謂犬曰我家ㅣ 絶無書信이라 코 以竹筒로 貯書야 繫犬頸대 犬이 疾走歸其家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오란 주029) 오란 오라[久]-+-ㄴ(관형사형 어미). 오랜.
가히 주030) 가히 개[犬]. ‘가히’ 외에도 ‘개’란 형태가 등장하는 것은 매우 이른 시기이다. ‘순천김씨언간’에도 나타나나, 연대가 분명한 자료에 나타나는 것은 1519년 ‘번역소학’에서이다. 합성어에서 먼저 ‘개’가 사용되고 있다. ¶집의 가히 삿기 나코 밥 어더 먹으라 나갓거 기와 그 개 삿기 머규 흘 딕조 벌에며 개야미를 주 머기니 먹디 아니고(집의 개 새끼 낳고 밥 얻어 먹으러 나갔거늘 닭과 그 개새끼를 먹이되, 뜰을 찍고 쪼아 벌레며 개미를 주워 먹이니 먹지 아니하고)〈번소 9:100ㄱ〉.
내
시르믈 주031) 시르믈 시름[愁, 恨]+을(대격 조사). 걱정을. 시름을.
아라 주032) 아라 알[知]-+-아(연결 어미). 알아. 알고.
머리 드리워 주033) 머리 드리워 머리[頭]+(대격 조사)#드리우[垂]-+-어(연결 어미). 머리를 드리우고. 머리를 늘어뜨리고.
내 平床
바라 주034) 바라 바라[傍]-+-아(연결 어미). 의지하여. 곁따라. 곁에 붙어. ¶時世 어즈러운 제 鬱鬱히 오래 나그내 외야 슈니 길히 어려워 悠悠히 長常 사 바라 니노라(시국이 어지러운 때 답답하게 오래 나그네 되어 있으니 길히 어려워 천천히 늘 사람 곁에 붙어 다니노라.)〈두시(초) 11:32ㄴ〉.
니다 주035) 니다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다닌다. ¶大闕에 이실 쩌긔 ᄒᆞᆫ ᄒᆡᆫ 그려기ᄅᆞᆯ 츄ᄃᆡ 長常 더브러 ᄃᆞᆫ니더니(대궐에 있을 적에 한 흰 기러기를 키우되 항상 더불어 다니더니)〈월석 22:61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구견지수한 수두방아상【육기(陸機)의 개가 이름이 황이(黃耳)이니, 육기가 낙양에 있어, 개에게 일러 가로되, 내 집이 아무런 소식이 없다 하고 죽통에 편지를 넣어 개의 목에 걸었는데, 개가 달려가 그 집에 돌아갔다고 하는 것이다.】
【언해역】 오랜 개 내 시름을 알아, 머리를 드리우고 내 평상을 곁따라 다닌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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