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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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주 동루의 연회에서 청성으로 가는 열한째 아재비를 삼가 보내 드리며, ‘혼’ 자를 얻다[閬州東樓筵奉送十一舅往靑城縣得昏字]


閬州 주001)
낭주(閬州)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낭중현(閬中縣) 지역. 당나라 선천(先天) 원년(712) 융주(隆州)를 바꾸어 설치하였으며, 낭중현(阆中縣)을 관할하였다. 지금의 보녕(保寧)이다.
東樓筵 주002)
동루연(東樓筵)
동루에서 열린 연회.
奉送十一舅 주003)
십일구(十一舅)
열한째 아재비(외숙).
靑城縣 주004)
청성현(靑城縣)
촉주(蜀州)에 있는 지명으로, 지금의 사천성도(四川省都)인 강언(江堰)에 해당한다.
得昏字
주005)
낭주동루연봉송십일구왕청성현득혼자(閬州東樓筵奉送十一舅往靑城縣得昏字)
낭주 동루의 연회에서 청성현으로 가는 열한째 아재비(외숙)를 삼가 보내 드리며, ‘혼(昏)’자를 얻다. 이 시는 광덕(廣德) 원년(763)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낭주에 있었다. 스물넷째 아재비(외숙)가 청성에 현령으로 부임되었는데, 열한째 아재비(외숙)가 그와 함께 간 것이라 한다.

낭주동루연봉송십일구왕청성현 득혼자
(낭주 동루의 연회에서 청성으로 가는 열한째 아재비(외숙)를 삼가 보내 드리며, ‘혼’ 자를 얻다)

曾城有高樓 制古丹雘存

노 城에 주006)
노 성(城)에
높[高, 曾]-+-(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성(城)+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높은 성에. 언해자는 원문에 쓰인 ‘증(曾)’을 ‘노(높은)’으로 번역하였다. ‘증(曾)’에는 겹침의 뜻이 있는데, 건물을 겹쳐 올려 성이 높게 된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노 樓ㅣ 주007)
노 누(樓)ㅣ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누(樓)+이(주격 조사). 높은 누가. 높은 누각이.
잇니 制度ㅣ 주008)
제도(制度)ㅣ
제도(制度)+이(주격 조사). 규모가. 모양이. 생김새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59ㄱ

오라고 주009)
오라고
오라[古]-+-고(연결 어미). 오래고. ¶ 온가짓 혼애 귓것과 오란 거시 귓것 도외니와 어렛 귓거슬 주기며 딥(덥)단과 모딘 긔운과 샤긔를 업게 호(또 온갖 혼백 귀신과 오랜 것이 귀신 된 것과 재앙을 부르는 귀신을 죽이며 더운 열나는 병(전염성 열병, 염병)과 모진 기운과 요사스러운 기운을 없게 하되)〈온역 24ㄴ〉.
블근 漆이 주010)
블근 칠(漆)이
븕[赤, 丹]-+-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칠(漆)+이(주격 조사). 붉은 칠이. 누각의 색깔을 말함.
잇도다

【한자음】 증성유고루 제고단확존
【언해역】 높은 성에 높은 누각이 있나니, 생김새가 오래고 붉은 칠이 있도다.

迢迢百餘尺 豁達開四門

迢迢야 주011)
초초(迢迢)야
초초(迢迢)+-(형용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아득히 높아.
一百 자히 주012)
일백(一百) 자히
일백(一百)#자ㅎ[尺]+이(주격 조사). 일백 자가. 백 자가.
남도소니 주013)
남도소니
남[餘]-+-도소니(연결 어미). 넘으니. 넘는 것이니. ¶西ㅅ녁 閣이 百尋이 나므니 바 綺疏애셔 거로라(서쪽의 각(閣)이 백 심(百尋, 팔백 척, 2.4km)이 넘으니 밤에 창호 옆에서 걸었노라.)〈두시(초) 11:47ㄱ〉.
훤히 주014)
훤히
훤[豁達]+-(형용동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훤히. 훤하게.
네 門을 여렛도다 주015)
여렛도다
열[開]-+-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열고 있도다. ¶개옛 돗기 새배 처 나가니 햇 門ㅅ 부체 치워 여디 몯호라(갯벌의 배 돛이 새벽 처음 나가니 들의 문의 문짝을 추워 열지 못하였도다.)〈두시(초) 11:41ㄴ〉.

【한자음】 초초백여척 활달개사문
【언해역】 아득히 높아 일백(一百) 자가 넘는 것이니, 훤하게 네 문을 열고 있도다.

雖有車馬客 而無人世喧

비록 술위와 주016)
술위와
술위[車]+와(접속 조사). 수레와. ¶이운 남 고지 프며 하 神靈이 七寶 술위 잇거 오며 해셔 보 절로 나며(시든 나무에 꽃이 피며 하늘 신령이 칠보 수레 이끌어 오며 땅에서 보배 절로 나며)〈월석 2:31ㄱ〉.
  주017)
 
[馬]#[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말 탄. ¶곧  토매 믯그러우믈 시름야 부러  워 도라오 지라(오로지 말 타는 것에 미끄러움을 걱정하여 일부러 배 띄워 돌아옴을 짓도다.)〈두시(초) 15:28ㄴ〉.
소니 주018)
소니
손[客]+이(주격 조사). 손이. 객이.
오리 이시나 주019)
오리 이시나
오[來]-+-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이시[有]-+-나(연결 어미). 올 이 있으나. 올 사람 있으나.
주020)
  소니 오리 이시나
말 탄 손이 올 이 있으나. ‘말 탄 손이’와 ‘올 이’가 모두 표면상의 주어로 이른바 이중 주어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역주자는 여기서 ‘말 탄 손이’는 ‘이’ 주제의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 구성은 주제를 가진 구성으로, 진정한 이중 주어문이 아니다.
塵世예 주021)
진세(塵世)예
진세(塵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티끌세상에.
사 주022)
사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들에요미 주023)
들에요미
들에[喧]-+-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떠들썩함이. ¶져제셔 들에니 利 갓가이 호미 맛도다(시장에서 떠들썩하니 가까이 함이 마땅하도다)〈두시(초) 7:16ㄴ〉. 데 閑靜을 즐겨 조며 괴외고 들에며 어즈러우믈 티 아니며 모다 사로 즐기디 아니코 녜 오 이슈믈 즐기며(뜻에 한가하고 고요함을 즐겨 깨끗하며 고요하고 떠듯썩하며 어지러움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모여 사는 것을 즐기지 아니하고 항상 혼자 있음을 즐기며)〈영가 下:144ㄴ〉.
업도다

【한자음】 수유거마객 이무인세훤
【언해역】 비록 수레와 말 탄 손이 올 이 있으나, 티끌세상에 사람의 떠들썩함이 없도다.

遊目俯大江 列筵慰別魂

누로 주024)
누로
눈[眼, 目]+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으로.
두루 보아 큰  주025)
큰 
크[大]-+-ㄴ(관형사형 어미).#[江]+(대격 조사). 큰 강을. 여기서 ‘큰 강’은 가릉강(嘉陵江)을 가리킨다.
俯臨고 주026)
부림(俯臨)고
부림(俯臨)+-(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구부려 내려다보고. 내려다보고.
돗 주027)
돗
[座, 筵(연: 자리)]+(대격 조사). 자리를. ¶肘後方의  머리터럭을 버힌 기를 닐굽 치만  사 돗아래 마니 녀흐라(〈주후방(肘後方)〉에 또 머리카락을 벤 길이를 일곱 치만큼 (하여) 병 앓는 사람의 (누운) 자리 아래에 남물래 넣으라 하였다.)〈온역 19ㄱ〉.
버려 라 주028)
버려 라
벌이[列]-+-어(연결 어미)#[展, 鋪]-+-아(연결 어미). 벌이어 깔아. ¶붑 티고 솓 버려 머그리와 山林에 이시리 제여곰 하 性이니 흐린 술와 사오나온 바로 내 낫 호 므던히 너기노라(북 치고 솥 벌여 〈놓고〉 먹는 것과 산림에 있는 것이 제각각 하늘에서 타고난 성(性)이니 흐린 술과 사나운 밥으로 내 〈남은〉 나이까지 하는(사는) 것을 무던히 여기노라.)〈두시(초) 11:14ㄱ~ㄴ〉.
여희 주029)
여희
여희[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여의는. 이별하는. ¶녜 祿山 亂 고 몰라니 오 서르 볼 주 엇디 알리오 니 祿山之亂애 鄭虔을 여희옛다가 다시 보고 니논 마리라(옛날 녹산이 난을 일으킬 것을 몰랐는데 오늘 서로 볼 줄울 어찌 알겠는가 하니 안녹산의 난에 정건을 잃었다가 다시 보고 이르는 말이다.)〈두시(초) 15:47ㄱ〉.
넉슬 주030)
넉슬
넋[魂]+을(대격 조사). 넋을. ¶魂은 넉시라(혼은 넋이다.)〈능엄 2:54ㄱ〉. 이스리 노 하해셔 리고  므리 니 뷘 묏 오 바 나그내넉슬 놀라노라(이슬이 높은 하늘에서 내리고 가을 물이 맑으니 빈 산의 혼자 〈있는〉 밤에 나그네넋을 놀라노라)〈두시(초) 11:48ㄴ〉.
慰勞노라

【한자음】 유목부대강 렬연위별혼
【언해역】 눈으로 두루 보아 큰 강을 내려다보고, 자리를 벌이어 깔아 이별하는 넋을 위로하노라.

是時秋冬交 節往顔色昏

이 주031)
이
이[此. 是]#[時]+이(주격 조사). 이때가. ¶길히 로 通락 마그락 니 과 뫼콰 나날 寂寥도다(길이 때로 통하기도 하고 막히기도 하나니 강과 산은 나날이 고요하고 쓸쓸하도다.)〈두시(초) 11:53ㄱ〉.
와 겨왓 주032)
와 겨왓
[秋]+와(접속 조사)#겨[冬]+와(접속 조사)+ㅅ(관형격 조사). 가을과 겨울의.
로소니 주033)
로소니
[間]#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사이인 것이니.
節序ㅣ 주034)
절서(節序)ㅣ
절서(節序)+이(주격 조사). 절서가. 계절의 순서가. 차례로 바뀌는 절기가.
디나가니 주035)
디나가니
디나[過]-+-아(연결 어미)#가[行, 往]-+-니(연결 어미). 지나가니.
萬物ㅅ 주036)
만물(萬物)ㅅ
만물(萬物)+ㅅ(관형격 조사). 세상 만물의.
비치 주037)
비치
빛[光, 色]+이(주격 조사). 빛이. 색이.
주038)
만물(萬物)ㅅ 비치
만물의 빛이. 원문의 ‘안색(顔色)’이 이렇게 번역된 것이 특이하다. ‘안(顔)’에도 색채와 빛깔의 뜻이 있어, 그 대상을 만물로 본 것이라 할 것이다.
어득도다 주039)
어득도다
어득[昏]+-(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어둑하도다. ¶노 묏부리옌 도다 오  서늘고 重疊 뫼핸 어득 구루미 자놋다(높은 멧부리에는 돋아 오르는 해 서늘하고 중첩한 산에는 어둑한 구름이 자는구나.)〈두시(초) 11:51ㄱ〉.

【한자음】 시시추동교 절왕안색혼
【언해역】 이때가 가을과 겨울의 사이인 것이니, 차례로 바뀌는 절기가 지나가니 만물의 빛이 어둑하도다.

天寒鳥獸伏 霜露在草根

하히 주040)
하히
하ㅎ[天]+이(주격 조사). 하늘이.
치워 주041)
치워
칩[寒]-+-어(연결 어미). 추워. ‘칩-’의 받침 ‘ㅂ’이 모음 사이에서 ‘치’와 같이 [β]로 변화하였다가, ‘추워’에 와서 [w]로 변화한 것으로 설명된다.
새와 즘이 주042)
새와 즘이
새[鳥]+와(접속 조사)#즘[獸]+이(주격 조사). 새와 짐승이. ‘즘’은 15세기 이른 시기에는 ‘’으로 나타난다. ¶三界 內옛 숨 거시 사 외락  외락 야 그지 업시 六趣예 두루 닐(삼계 안의 숨을 받은 것이 사람 되락 짐승 되락 하여 그지없이 육취(삼악도와 삼선도(三善道)를 통틀어 이르는 말. 중생이 선악의 원인에 의하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이다)에 두루 다니기 때문에)〈석상 3:20ㄱ〉.  즘과  새 다 머리 가니(달리는 짐승과 나는 새 다 멀리 가나니)〈남명 하:35ㄴ〉.
굿브렛니 주043)
굿브렛니
굿블[伏]-+-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엎드려 있나니. 엎드려 있는데. ¶ 오 모미 萬里예 왯노니 벼개예 굿브로니 므리 두 그제로다(배를 매고(매어 두고) 몸이 만리에 와 있으니 베개에 엎드리니 눈물이 두 흔적이로다.)〈두시(초) 11:30ㄱ〉.
서리와 이슬왜 주044)
서리와 이슬왜
서리[霜]+와(접속 조사)#이슬[露]+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서리와 이슬이.
픐 불휘예 주045)
픐 불휘예
플[草]+ㅅ(관형격 조사)#불휘[根]+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풀의 뿌리에. 풀뿌리에. ‘불휘’가 ‘뿌리’가 된 것에는 된소리되기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와 잇도다 주046)
와 잇도다
오[來]-+-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와 있도다. 내려 있도다.

【한자음】 천한조수복 상로재초근
【언해역】 하늘이 추워 새와 짐승이 엎드려 있나니, 서리와 이슬이 풀뿌리에 내려 있도다.

今我送舅氏 萬感集淸罇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59ㄴ

이제 내 아자비 주047)
아자비
아저씨. 숙부. 외숙. 아재비. ¶바 추미 구슬 외요 보앳거니와 네 아자비는 어느 말로 머리터리 옷 리오(뱉은 침이 구슬 되는 것을 보고 있거니와 네 아저씨는 어느 말미로 머리털이 옷 같은 것인가?)〈두시(초) 8:31ㄱ~ㄴ〉.
보내노니 주048)
보내노니
보내[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내니.
한 感念이 주049)
한 감념(感念)이
하[多, 萬]-+-ㄴ(관형사형 어미)#감념(感念)+이(주격 조사). 많은 느낌과 생각이.
淸罇ㅅ 주050)
청준(淸罇)ㅅ
청준(淸罇)+ㅅ(관형격 조사). 맑은 술병의. 맑은 술두루미의.
머구메 주051)
머구메
먹[食, 飮]-+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먹음에.
몯다 주052)
몯다
몯[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모인다. ¶簪纓 사미 모니 멀허멧 리 우르고 횃브를 버리니 수프렛 가마괴 흐러 가다(관원의 비녀와 갓끈을 한 사람이 모이니 말구유의 말이 울고, 횃불을 벌이니(여기저기 켜 놓으니) 수풀의 가마귀 흩어져 간다.)〈두시(초) 11:37ㄴ〉.

【한자음】 금아송구씨 만감집청준
【언해역】 이제 내 아재비(외숙)을 보내노니, 많은 느낌과 생각이 맑은 술두루미의 술 먹음에 모인다.

豈伊山川間 廻首盜賊繁

엇뎨 주053)
엇뎨
어찌.
뫼콰 내쾌 주054)
뫼콰 내쾌
뫼ㅎ[山]+과(접속 조사)#내ㅎ[川]+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산과 내가. ¶치우며 더우미 덛덛디 아니야 나리 더우며 미 和야 뫼콰 내쾌 토아 됴며(추우며 더움이 늘 그러하지 아니하여 날이 더우며 바람이 골라서 산과 내가 다투어 좋으며)〈금삼 4:43ㄱ〉.
間隔 주055)
간격(間隔)
간격(間隔)+-(동사 파생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 간격을 둘. 사이를 둘.
니리오 주056)
니리오
(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ㄹ(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뿐일 것인가.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갓 서리와 눈과 避  아니라(한갓 서리와 눈을 피할 뿐 아니라)〈두시(초) 17:15ㄴ〉.
머릴 돌아 주057)
머릴 돌아
머리[頭, 首]+ㄹ(대격 조사)#돌[廻]-+-아(연결 어미). 머리를 돌려. 중세어에서 ‘돌려’가 쓰여야 할 자리에 ‘돌아’가 쓰인 예가 많다. ¶아기 야 마 나 저기면 父母ㅅ 지븨 돌아 보내더니(아기 배어 이미 낳을 적이면 부모의 집에 돌려 보내더니)〈월석 10:23ㄴ〉.
라오니 주058)
라오니
라[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바라오니. 바라보니. ¶軒檻을 디러셔 묏지블 라오니 아라거니 어느 可히 너머가리오(헌함을 임하여서 산의 집을 바라보니, 아스라한데 어찌 가히 넘어갈 것인가?)〈두시(초) 10:26ㄴ〉.
盜賊이 하도다 주059)
도적(盜賊)이 하도다
도적(盜賊)+이(주격 조사)#하[多, 繁]-+-도다(감탄 어미). 도적이 많도다. ¶그 福이 倍히 하도다(그 복이 배가 많도다.)〈월석 17:48ㄱ~ㄴ〉.

【한자음】 기이산천간 회수도적번
【언해역】 어찌 산과 내가 사이에 있을 뿐일 것인가? 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도적이 많도다.

高賢意不暇 王命久崩奔

노 어딘 사미 주060)
어딘 사미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어진 사람이. ¶어딘 벋 親히 아니야 諸佛 니샨 敎戒 좃디 아니 사 일후믈 一闡提라 니라(어진 벗 친히 아니하여 여러 부처님이 이르신 가르침과 계율을 따르지 아니하는 사람을 이름을 일천제라 하는 것이다.)〈월석 12:44ㄴ〉.
디 주061)
디
[意]+이(주격 조사). 뜻이.
閑暇티 몯야 주062)
한가(閑暇)티 몯야
한가(閑暇)+-(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몯[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한가하지 못하여.
님 주063)
님
님금[王]+ㅅ(관형격 조사). 임금의.
命令에 오래 업드러 주064)
업드러
엎[覆]-+듣[落]-+-어(연결 어미). 엎드려. ¶제 아래 구버보니 한 벌에 얼의예셔 어늘 그 히 업드러 니거늘(제 아래를 굽어보니 큰 벌레 엉기어서 빨거늘 그 딸들이 엎드려 가거늘)〈月釋 4:8ㄱ〉.
니놋다 주065)
니놋다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다니는구나. 다니는도다. ¶부텨 나아 니시며 마니 겨시던 처  알리노니(부처 나와 다니시며 가만히 계시던 처음과 마침을 알게 하노니)〈월석 1:서2ㄴ〉.
주066)
업드러 니놋다
엎드려 다니도다. 원문의 ‘붕분(崩奔)’에 대한 번역으로, 하는 일로 바쁘게 다니는 것을 뜻한다. 무너질 정도로 분주하게 다닌다는 뜻이다.

【한자음】 고현의불가 왕명구붕분
【언해역】 높은 어진 사람이 뜻이 한가하지 못하여, 임금의 명령에 오래 엎드려 다니는도다.

臨風欲慟哭 聲出已復呑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주067)

[風]+(대격 조사). 바람을.
臨야셔 주068)
임(臨)야셔
임(臨)+-(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임하여서.
주069)
 임(臨)야셔
바람을 임하여서. 바람을 맞으면서.
셜워 주070)
셜워
셟[慟]-+-으(조음소)-+-어(연결 어미). 서러워.
울오져 주071)
울오져
울[泣, 哭]-+-고져(연결 어미). 울고자. ‘-오져’는 ‘-고져’의 ‘ㄱ’이 ‘ㄹ’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다가 주072)
다가
[爲]-+-다가(연결 어미). 하다가.
소리 나거 주073)
소리 나거
소리[音, 聲]#나[出]-+-거(연결 어미). 소리 나거늘.
마 주074)
마
이미. ¶늘거 ᄒᆞ마 無想天으로 가리니(늙어 이미 무상천으로 가리니)〈석상 3:2ㄱ〉.
도로 노라 주075)
노라
[呑]-+-(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삼키노라. ¶ᄃᆞᆯ기 벼츨 ᄡᅥᆯ어 피 내야 沙잔애 담고 혀를 ᄃᆞᆷ가셔 ᄉᆞᆷᄭᅵ면 즉재 움처드ᄂᆞ니라(닭의 벼슬을 썰어 피 내어 사기술잔에 담고 혀를 담가서 삼키면 즉시 움츠러드는 것이다.〈구급방 상:46ㄴ〉. 주거 여희요ᄆᆞᆫ ᄒᆞ마 소리ᄅᆞᆯ ᄉᆞᆷᄭᅵ거니와 사라 여희여실ᄉᆡ 長常 슬허ᄒᆞ노라(죽어 이별하는 것은 이미 소리를 삼키거니와 살아 이별하고 있기 때문에 늘 슬퍼하노라.)〈두시 11:51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림풍욕통곡 성출이부탄
【언해역】 바람을 임하여서(맞으면서) 서러워 울고자 하다가, 소리 나거늘 이미 도로 삼키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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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낭주(閬州) :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낭중현(閬中縣) 지역. 당나라 선천(先天) 원년(712) 융주(隆州)를 바꾸어 설치하였으며, 낭중현(阆中縣)을 관할하였다. 지금의 보녕(保寧)이다.
주002)
동루연(東樓筵) : 동루에서 열린 연회.
주003)
십일구(十一舅) : 열한째 아재비(외숙).
주004)
청성현(靑城縣) : 촉주(蜀州)에 있는 지명으로, 지금의 사천성도(四川省都)인 강언(江堰)에 해당한다.
주005)
낭주동루연봉송십일구왕청성현득혼자(閬州東樓筵奉送十一舅往靑城縣得昏字) : 낭주 동루의 연회에서 청성현으로 가는 열한째 아재비(외숙)를 삼가 보내 드리며, ‘혼(昏)’자를 얻다. 이 시는 광덕(廣德) 원년(763)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낭주에 있었다. 스물넷째 아재비(외숙)가 청성에 현령으로 부임되었는데, 열한째 아재비(외숙)가 그와 함께 간 것이라 한다.
주006)
노 성(城)에 : 높[高, 曾]-+-(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성(城)+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높은 성에. 언해자는 원문에 쓰인 ‘증(曾)’을 ‘노(높은)’으로 번역하였다. ‘증(曾)’에는 겹침의 뜻이 있는데, 건물을 겹쳐 올려 성이 높게 된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07)
노 누(樓)ㅣ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누(樓)+이(주격 조사). 높은 누가. 높은 누각이.
주008)
제도(制度)ㅣ : 제도(制度)+이(주격 조사). 규모가. 모양이. 생김새가.
주009)
오라고 : 오라[古]-+-고(연결 어미). 오래고. ¶ 온가짓 혼애 귓것과 오란 거시 귓것 도외니와 어렛 귓거슬 주기며 딥(덥)단과 모딘 긔운과 샤긔를 업게 호(또 온갖 혼백 귀신과 오랜 것이 귀신 된 것과 재앙을 부르는 귀신을 죽이며 더운 열나는 병(전염성 열병, 염병)과 모진 기운과 요사스러운 기운을 없게 하되)〈온역 24ㄴ〉.
주010)
블근 칠(漆)이 : 븕[赤, 丹]-+-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칠(漆)+이(주격 조사). 붉은 칠이. 누각의 색깔을 말함.
주011)
초초(迢迢)야 : 초초(迢迢)+-(형용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아득히 높아.
주012)
일백(一百) 자히 : 일백(一百)#자ㅎ[尺]+이(주격 조사). 일백 자가. 백 자가.
주013)
남도소니 : 남[餘]-+-도소니(연결 어미). 넘으니. 넘는 것이니. ¶西ㅅ녁 閣이 百尋이 나므니 바 綺疏애셔 거로라(서쪽의 각(閣)이 백 심(百尋, 팔백 척, 2.4km)이 넘으니 밤에 창호 옆에서 걸었노라.)〈두시(초) 11:47ㄱ〉.
주014)
훤히 : 훤[豁達]+-(형용동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훤히. 훤하게.
주015)
여렛도다 : 열[開]-+-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열고 있도다. ¶개옛 돗기 새배 처 나가니 햇 門ㅅ 부체 치워 여디 몯호라(갯벌의 배 돛이 새벽 처음 나가니 들의 문의 문짝을 추워 열지 못하였도다.)〈두시(초) 11:41ㄴ〉.
주016)
술위와 : 술위[車]+와(접속 조사). 수레와. ¶이운 남 고지 프며 하 神靈이 七寶 술위 잇거 오며 해셔 보 절로 나며(시든 나무에 꽃이 피며 하늘 신령이 칠보 수레 이끌어 오며 땅에서 보배 절로 나며)〈월석 2:31ㄱ〉.
주017)
  : [馬]#[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말 탄. ¶곧  토매 믯그러우믈 시름야 부러  워 도라오 지라(오로지 말 타는 것에 미끄러움을 걱정하여 일부러 배 띄워 돌아옴을 짓도다.)〈두시(초) 15:28ㄴ〉.
주018)
소니 : 손[客]+이(주격 조사). 손이. 객이.
주019)
오리 이시나 : 오[來]-+-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이시[有]-+-나(연결 어미). 올 이 있으나. 올 사람 있으나.
주020)
  소니 오리 이시나 : 말 탄 손이 올 이 있으나. ‘말 탄 손이’와 ‘올 이’가 모두 표면상의 주어로 이른바 이중 주어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역주자는 여기서 ‘말 탄 손이’는 ‘이’ 주제의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 구성은 주제를 가진 구성으로, 진정한 이중 주어문이 아니다.
주021)
진세(塵世)예 : 진세(塵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티끌세상에.
주022)
사 :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주023)
들에요미 : 들에[喧]-+-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떠들썩함이. ¶져제셔 들에니 利 갓가이 호미 맛도다(시장에서 떠들썩하니 가까이 함이 마땅하도다)〈두시(초) 7:16ㄴ〉. 데 閑靜을 즐겨 조며 괴외고 들에며 어즈러우믈 티 아니며 모다 사로 즐기디 아니코 녜 오 이슈믈 즐기며(뜻에 한가하고 고요함을 즐겨 깨끗하며 고요하고 떠듯썩하며 어지러움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모여 사는 것을 즐기지 아니하고 항상 혼자 있음을 즐기며)〈영가 下:144ㄴ〉.
주024)
누로 : 눈[眼, 目]+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으로.
주025)
큰  : 크[大]-+-ㄴ(관형사형 어미).#[江]+(대격 조사). 큰 강을. 여기서 ‘큰 강’은 가릉강(嘉陵江)을 가리킨다.
주026)
부림(俯臨)고 : 부림(俯臨)+-(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구부려 내려다보고. 내려다보고.
주027)
돗 : [座, 筵(연: 자리)]+(대격 조사). 자리를. ¶肘後方의  머리터럭을 버힌 기를 닐굽 치만  사 돗아래 마니 녀흐라(〈주후방(肘後方)〉에 또 머리카락을 벤 길이를 일곱 치만큼 (하여) 병 앓는 사람의 (누운) 자리 아래에 남물래 넣으라 하였다.)〈온역 19ㄱ〉.
주028)
버려 라 : 벌이[列]-+-어(연결 어미)#[展, 鋪]-+-아(연결 어미). 벌이어 깔아. ¶붑 티고 솓 버려 머그리와 山林에 이시리 제여곰 하 性이니 흐린 술와 사오나온 바로 내 낫 호 므던히 너기노라(북 치고 솥 벌여 〈놓고〉 먹는 것과 산림에 있는 것이 제각각 하늘에서 타고난 성(性)이니 흐린 술과 사나운 밥으로 내 〈남은〉 나이까지 하는(사는) 것을 무던히 여기노라.)〈두시(초) 11:14ㄱ~ㄴ〉.
주029)
여희 : 여희[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여의는. 이별하는. ¶녜 祿山 亂 고 몰라니 오 서르 볼 주 엇디 알리오 니 祿山之亂애 鄭虔을 여희옛다가 다시 보고 니논 마리라(옛날 녹산이 난을 일으킬 것을 몰랐는데 오늘 서로 볼 줄울 어찌 알겠는가 하니 안녹산의 난에 정건을 잃었다가 다시 보고 이르는 말이다.)〈두시(초) 15:47ㄱ〉.
주030)
넉슬 : 넋[魂]+을(대격 조사). 넋을. ¶魂은 넉시라(혼은 넋이다.)〈능엄 2:54ㄱ〉. 이스리 노 하해셔 리고  므리 니 뷘 묏 오 바 나그내넉슬 놀라노라(이슬이 높은 하늘에서 내리고 가을 물이 맑으니 빈 산의 혼자 〈있는〉 밤에 나그네넋을 놀라노라)〈두시(초) 11:48ㄴ〉.
주031)
이 : 이[此. 是]#[時]+이(주격 조사). 이때가. ¶길히 로 通락 마그락 니 과 뫼콰 나날 寂寥도다(길이 때로 통하기도 하고 막히기도 하나니 강과 산은 나날이 고요하고 쓸쓸하도다.)〈두시(초) 11:53ㄱ〉.
주032)
와 겨왓 : [秋]+와(접속 조사)#겨[冬]+와(접속 조사)+ㅅ(관형격 조사). 가을과 겨울의.
주033)
로소니 : [間]#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사이인 것이니.
주034)
절서(節序)ㅣ : 절서(節序)+이(주격 조사). 절서가. 계절의 순서가. 차례로 바뀌는 절기가.
주035)
디나가니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行, 往]-+-니(연결 어미). 지나가니.
주036)
만물(萬物)ㅅ : 만물(萬物)+ㅅ(관형격 조사). 세상 만물의.
주037)
비치 : 빛[光, 色]+이(주격 조사). 빛이. 색이.
주038)
만물(萬物)ㅅ 비치 : 만물의 빛이. 원문의 ‘안색(顔色)’이 이렇게 번역된 것이 특이하다. ‘안(顔)’에도 색채와 빛깔의 뜻이 있어, 그 대상을 만물로 본 것이라 할 것이다.
주039)
어득도다 : 어득[昏]+-(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어둑하도다. ¶노 묏부리옌 도다 오  서늘고 重疊 뫼핸 어득 구루미 자놋다(높은 멧부리에는 돋아 오르는 해 서늘하고 중첩한 산에는 어둑한 구름이 자는구나.)〈두시(초) 11:51ㄱ〉.
주040)
하히 : 하ㅎ[天]+이(주격 조사). 하늘이.
주041)
치워 : 칩[寒]-+-어(연결 어미). 추워. ‘칩-’의 받침 ‘ㅂ’이 모음 사이에서 ‘치’와 같이 [β]로 변화하였다가, ‘추워’에 와서 [w]로 변화한 것으로 설명된다.
주042)
새와 즘이 : 새[鳥]+와(접속 조사)#즘[獸]+이(주격 조사). 새와 짐승이. ‘즘’은 15세기 이른 시기에는 ‘’으로 나타난다. ¶三界 內옛 숨 거시 사 외락  외락 야 그지 업시 六趣예 두루 닐(삼계 안의 숨을 받은 것이 사람 되락 짐승 되락 하여 그지없이 육취(삼악도와 삼선도(三善道)를 통틀어 이르는 말. 중생이 선악의 원인에 의하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이다)에 두루 다니기 때문에)〈석상 3:20ㄱ〉.  즘과  새 다 머리 가니(달리는 짐승과 나는 새 다 멀리 가나니)〈남명 하:35ㄴ〉.
주043)
굿브렛니 : 굿블[伏]-+-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엎드려 있나니. 엎드려 있는데. ¶ 오 모미 萬里예 왯노니 벼개예 굿브로니 므리 두 그제로다(배를 매고(매어 두고) 몸이 만리에 와 있으니 베개에 엎드리니 눈물이 두 흔적이로다.)〈두시(초) 11:30ㄱ〉.
주044)
서리와 이슬왜 : 서리[霜]+와(접속 조사)#이슬[露]+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서리와 이슬이.
주045)
픐 불휘예 : 플[草]+ㅅ(관형격 조사)#불휘[根]+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풀의 뿌리에. 풀뿌리에. ‘불휘’가 ‘뿌리’가 된 것에는 된소리되기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주046)
와 잇도다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와 있도다. 내려 있도다.
주047)
아자비 : 아저씨. 숙부. 외숙. 아재비. ¶바 추미 구슬 외요 보앳거니와 네 아자비는 어느 말로 머리터리 옷 리오(뱉은 침이 구슬 되는 것을 보고 있거니와 네 아저씨는 어느 말미로 머리털이 옷 같은 것인가?)〈두시(초) 8:31ㄱ~ㄴ〉.
주048)
보내노니 : 보내[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내니.
주049)
한 감념(感念)이 : 하[多, 萬]-+-ㄴ(관형사형 어미)#감념(感念)+이(주격 조사). 많은 느낌과 생각이.
주050)
청준(淸罇)ㅅ : 청준(淸罇)+ㅅ(관형격 조사). 맑은 술병의. 맑은 술두루미의.
주051)
머구메 : 먹[食, 飮]-+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먹음에.
주052)
몯다 : 몯[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모인다. ¶簪纓 사미 모니 멀허멧 리 우르고 횃브를 버리니 수프렛 가마괴 흐러 가다(관원의 비녀와 갓끈을 한 사람이 모이니 말구유의 말이 울고, 횃불을 벌이니(여기저기 켜 놓으니) 수풀의 가마귀 흩어져 간다.)〈두시(초) 11:37ㄴ〉.
주053)
엇뎨 : 어찌.
주054)
뫼콰 내쾌 : 뫼ㅎ[山]+과(접속 조사)#내ㅎ[川]+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산과 내가. ¶치우며 더우미 덛덛디 아니야 나리 더우며 미 和야 뫼콰 내쾌 토아 됴며(추우며 더움이 늘 그러하지 아니하여 날이 더우며 바람이 골라서 산과 내가 다투어 좋으며)〈금삼 4:43ㄱ〉.
주055)
간격(間隔) : 간격(間隔)+-(동사 파생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 간격을 둘. 사이를 둘.
주056)
니리오 : (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ㄹ(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뿐일 것인가.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갓 서리와 눈과 避  아니라(한갓 서리와 눈을 피할 뿐 아니라)〈두시(초) 17:15ㄴ〉.
주057)
머릴 돌아 : 머리[頭, 首]+ㄹ(대격 조사)#돌[廻]-+-아(연결 어미). 머리를 돌려. 중세어에서 ‘돌려’가 쓰여야 할 자리에 ‘돌아’가 쓰인 예가 많다. ¶아기 야 마 나 저기면 父母ㅅ 지븨 돌아 보내더니(아기 배어 이미 낳을 적이면 부모의 집에 돌려 보내더니)〈월석 10:23ㄴ〉.
주058)
라오니 : 라[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바라오니. 바라보니. ¶軒檻을 디러셔 묏지블 라오니 아라거니 어느 可히 너머가리오(헌함을 임하여서 산의 집을 바라보니, 아스라한데 어찌 가히 넘어갈 것인가?)〈두시(초) 10:26ㄴ〉.
주059)
도적(盜賊)이 하도다 : 도적(盜賊)+이(주격 조사)#하[多, 繁]-+-도다(감탄 어미). 도적이 많도다. ¶그 福이 倍히 하도다(그 복이 배가 많도다.)〈월석 17:48ㄱ~ㄴ〉.
주060)
어딘 사미 :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어진 사람이. ¶어딘 벋 親히 아니야 諸佛 니샨 敎戒 좃디 아니 사 일후믈 一闡提라 니라(어진 벗 친히 아니하여 여러 부처님이 이르신 가르침과 계율을 따르지 아니하는 사람을 이름을 일천제라 하는 것이다.)〈월석 12:44ㄴ〉.
주061)
디 : [意]+이(주격 조사). 뜻이.
주062)
한가(閑暇)티 몯야 : 한가(閑暇)+-(형용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몯[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한가하지 못하여.
주063)
님 : 님금[王]+ㅅ(관형격 조사). 임금의.
주064)
업드러 : 엎[覆]-+듣[落]-+-어(연결 어미). 엎드려. ¶제 아래 구버보니 한 벌에 얼의예셔 어늘 그 히 업드러 니거늘(제 아래를 굽어보니 큰 벌레 엉기어서 빨거늘 그 딸들이 엎드려 가거늘)〈月釋 4:8ㄱ〉.
주065)
니놋다 :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다니는구나. 다니는도다. ¶부텨 나아 니시며 마니 겨시던 처  알리노니(부처 나와 다니시며 가만히 계시던 처음과 마침을 알게 하노니)〈월석 1:서2ㄴ〉.
주066)
업드러 니놋다 : 엎드려 다니도다. 원문의 ‘붕분(崩奔)’에 대한 번역으로, 하는 일로 바쁘게 다니는 것을 뜻한다. 무너질 정도로 분주하게 다닌다는 뜻이다.
주067)
 : [風]+(대격 조사). 바람을.
주068)
임(臨)야셔 : 임(臨)+-(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임하여서.
주069)
 임(臨)야셔 : 바람을 임하여서. 바람을 맞으면서.
주070)
셜워 : 셟[慟]-+-으(조음소)-+-어(연결 어미). 서러워.
주071)
울오져 : 울[泣, 哭]-+-고져(연결 어미). 울고자. ‘-오져’는 ‘-고져’의 ‘ㄱ’이 ‘ㄹ’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주072)
다가 : [爲]-+-다가(연결 어미). 하다가.
주073)
소리 나거 : 소리[音, 聲]#나[出]-+-거(연결 어미). 소리 나거늘.
주074)
마 : 이미. ¶늘거 ᄒᆞ마 無想天으로 가리니(늙어 이미 무상천으로 가리니)〈석상 3:2ㄱ〉.
주075)
노라 : [呑]-+-(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삼키노라. ¶ᄃᆞᆯ기 벼츨 ᄡᅥᆯ어 피 내야 沙잔애 담고 혀를 ᄃᆞᆷ가셔 ᄉᆞᆷᄭᅵ면 즉재 움처드ᄂᆞ니라(닭의 벼슬을 썰어 피 내어 사기술잔에 담고 혀를 담가서 삼키면 즉시 움츠러드는 것이다.〈구급방 상:46ㄴ〉. 주거 여희요ᄆᆞᆫ ᄒᆞ마 소리ᄅᆞᆯ ᄉᆞᆷᄭᅵ거니와 사라 여희여실ᄉᆡ 長常 슬허ᄒᆞ노라(죽어 이별하는 것은 이미 소리를 삼키거니와 살아 이별하고 있기 때문에 늘 슬퍼하노라.)〈두시 11:51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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