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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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佳人]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5ㄴ

佳人 주001)
가인(佳人)
아름다운 사람. 좋은 사람. 이 시는 건원(乾元) 2년(759) 가을에 지었다고 한다. 당시 두보는 진주(秦州)에 있었다. 시 가운데서 두보는 난세의 가인이 그 남편을 잃고, 빈 골짜기에 파묻혀 기거하면서, 가난으로 매일을 지내고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가인(佳人)’을 언해에서는 ‘됴한 사’으로 번역하고 있다.

가인
(아름다운 사람. 좋은 사람)

絶代有佳人 幽居在空谷

一代예 주002)
일대(一代)예
일대(一代)+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일대에. 한 대(代)에.
그츤 주003)
그츤
긏[絶]-+-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그친. ¶프른 뫼로 百里 드러오니 비레 그츠니 핫고와 호왁과 도다(푸른 산으로 백 리를 들어오니 벼랑이 그치니 방앗공이와 확과 같도다.)〈두시(초) 6:2ㄱ〉.
됴 사미 주004)
됴 사미
둏[好, 佳]-+-(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좋은 사람이. 가인(佳人)이. 아름다운 사람이. ¶迦陵頻伽  소배셔브터 됴 소리  새니 녀느 새소리 미츠리 업스며(가능빈가는 알의 속에서부터 좋은 소리하는 새이니, 다른 새소리 미칠(따라올) 것이 없으며)〈석상 3:32ㄴ〉.
잇니 주005)
잇니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주006)
일대(一代)예 그츤 됴 사미 잇니
일대(一代)에 그친 좋은 사람이 있나니. 이 구절은 ‘여러 대에 걸치지 못하고 일대에 그친 좋은 사람이 있나니’와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는 ‘절대유가인(絶代有佳人)에 대한 번역이다. ‘절대’는 ’대를 끊는‘ 의미가 아니라, ‘견주거나 맞설 만한 것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견주거나 맞설 만한 사람이 없는 좋은 사람이 있나니’와 같이 번역되고 해석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견주거나 맞설 만한 사람이 없는 좋은 사람이 있나니’와 같이 번역되고 해석되어야 한다.
幽僻 주007)
유벽(幽僻)
유벽(幽僻)+-(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한적하고 외진.
사 히 주008)
사 히
살[生, 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ㅎ[地]+이(주격 조사). 사는 땅이.
주009)
뷔[空]-+-ㄴ(관형사형 어미). 빈. 비어 있는. ¶ 벼 므레 디나 해야고 디 비츤 몰애예 뮈여 뷔엿도다(하늘을 나는 별은 강물을 지나 하얗고(강물에 하얀 흔적을 남기고) 떨어지는 달빛은 모래에 움직여 비어 있도다.)〈두시(초) 11:47ㄱ~ㄴ〉.
묏고래 주010)
묏고래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골에. 산골짜기에. ¶鹿皮 옷 니브샤 묏골애 苦行샤 六年에 도라오샤(사슴가죽 옷 입으시어 산골에서 고행하시어 6년에 돌어오시되)〈월천 51ㄴ〉.
잇도다 주011)
잇도다
잇[有]-+-도다(감탄 어미). 있도다.

【한자음】 절대유가인 유거재공곡
【언해역】 일대(一代)에 그친 좋은 사람이 있나니, 한적하고 외진, 사는 땅이 빈 산골짜기에 있도다

自云良家子 零落依草木

주012)
저[自]+이(주격 조사). 저가. 제가.
닐오 주013)
닐오
니[云]-+-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이르되. 말하기를. ¶釋氏宮에셔 나 菩提樹 아래 제 닐오 一切 種智 得호라 건마 이 거즛마리라(석씨 궁에서 나와 보리수 아래에서 스스로 이르기를, 일체 종지를 얻었노라 하건마는 이것이 거짓말이라.)〈月釋 21:197ㄴ~198ㄱ〉.
良家앳 주014)
양가(良家)앳
양가(良家)+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사형 어미). 양가의. 좋은 가정의. 좋은 집안의.
子息이라니 주015)
자식(子息)이라니
자식(子息)#이(지정 형용사)-+-러(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상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자식이더니. 자식이었는데.
러뎌 주016)
러뎌
러디[落]-+-어(연결 어미). 떨어져. 가난에 떨어져. ‘러디[落]-’는 ‘[振, 分離]-+-어(연결 어미)#디[落]-’와 같은 구성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草木 서리예 주017)
초목(草木) 서리예
초목(草木)#서리[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초목 사이에.
브텃노라 주018)
브텃노라
븥[附, 依]-+-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붙어 있노라. 기대고 있노라. 의지하고 있노라. ¶어드운 남근 바회 브터셔 디고  銀河 로 버므러 微微도다(어두운 나무는 바위를 의지하여서 떨어지고 밝은 은하(銀河)는 가장자리로 둘러싸여 미미하도다.)〈두시(초) 11:45ㄴ~46ㄱ〉.

【한자음】 자운량가자 령락의초목
【언해역】 스스로 이르기를, 좋은 가정의 자식이었는데, 가난에 떨어져 풀과 나무 사이에 붙어 있노라.

關中昔喪敗 兄弟遭殺戮

關中 주019)
관중(關中)
중국 북부의 섬서성(陝西省) 위수(渭水) 강 분지 일대를 이르는 말. 사방으로 함곡관(函穀關), 무관(武關), 산관(散關), 숙관(蕭關)의 네 관 안에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주로 함곡관(函谷关) 이서 (以西) 지구로, 여기서는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장안은, 주나라 때에는 호경(鎬京), 진(秦)나라 때에는 함양(鹹陽),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 때에는 장안(長安)이었다.
주020)
예전에.
브왤 제 주021)
브왤 제
브왜[敗亡]-+-ㄹ(관형사형 어미)#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이 죽고 망할 때. 사람이 죽고 무너질 때. ¶내 슬노라 늘근 누네 브왜요 해 디내노라(내 슬퍼하노라. 늙은 눈에 사람이 죽고 무너지는 것을 많이 지낸 것이다.)〈두시(초) 3:23ㄴ〉. 볼 사미 뫼티 이셔 비치 브왜니 하콰 쾌 爲야 오래 갑거니 놉거니 니라(볼 사람이 산같이 있어 얼굴빛이 무너지니, 하늘과 땅이 위하여 오래 낮거니 높거니 한 것이다.)〈두시(초) 16:47ㄴ〉.
오라비 주022)
오라비
여자 동생에 대하여 그 남형(男兄)을 이르는 말. ¶그 王이 이쇼 오누의니 다 地獄 라 두고 오라비 남지늬 이 다리고 누의 겨지븨 이 다릴(그것에 왕이 있는데, 오누의이니 다 지옥 만들어 두고, 오라비는 남자의 일을 다스리고 누이는 집의 일을 다스리기 때문에)〈월석 4:11ㄱ〉.
殺戮을 맛나니라 주023)
맛나니라
맛나[遭]-+-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만난 것이다.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니-’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後에 부톄 羅雲이려 니샤 부텨 맛나미 어려며 法 드로미 어려니 네 이제 사 모 得고 부텨를 맛나 잇니(후에 부처가 나운이더러 이르시되 부처 만남이 어려우며 법 듣는 것이 어려우니, 네 이제 사람의 몸을 얻고 부처를 만나 있나니)〈석상 6:11ㄱ〉.

【한자음】 관중석상패 형제조살륙
【언해역】 관중(關中)이 예전에 사람이 죽고 무너질 때, 오라비 살육을 만난 것이다.

官高何足論 不得收骨肉【言兄弟遭亂야 不得收親戚니 自恨其無所依也ㅣ라】

벼슬 노포 주024)
벼슬 노포
벼슬[官職, 官]#높[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벼슬 높음은. 벼슬 높은 것은.
엇뎨 주025)
엇뎨
어찌.
足히 議論리오 아 주026)
아
아[親戚]+(대격 조사). 친척을.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 일후믈 큰 나라 주시니 虢과 다 秦이로다(그 중에 구름 같은 집은 귀비의 친척이니, 이름을 큰 나라를 주시니 괵(虢)과 함께 진(秦)이로다.)〈
收合호 주027)
수합(收合)호
수합(收合)+-(형용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수합함을. 수합하는 것을. 거두어 모음을. 거두어 모으는 것을. 거두어 모아 합치는 것을.
得디 주028)
득(得)디
득(得)+-(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얻지.
몯니라 주029)
몯니라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몯한 것이다.

【한자음】 관고하족론 불득수골육【형제가 난을 만나 친척을 거두지 못하여, 스스로 그 의거할 데 없음을 한함을 말한다.】
【언해역】 벼슬 높은 것은 어찌 족히 의논할 것인가? 친척을 거두어 모아 합치는 것을 얻디 못한 것이다.

世情惡衰歇 萬事隨轉燭【轉燭 燭影이 隨風而轉이니 比世態不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6ㄱ

常也ㅣ라】

世間앳 디 주030)
세간(世間)앳 디
세간(世間)+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意]+이(주격 조사). 세간의 뜻이. 세상의 뜻이.
衰歇니 주031)
쇠갈(衰歇)니
쇠갈(衰歇)+-(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대격 조사). 쇠하고 마른 것을.
아쳗고 주032)
아쳗고
아쳗[嫌, 惡]-+-고(연결 어미). 싫어하고. 꺼리고. ¶위두 지븐 어즈러이 粱肉을 아쳐러커 廣文 先生은 밥도 不足도다(우두머리되는 집은 어지러이 기장과 고기를 싫어하거늘(물려 있거늘) 광문(廣文) 선생은 밥도 부족하도다.)〈두시(초) 15:36ㄴ~37ㄱ〉.
萬事ㅣ 주033)
만사(萬事)ㅣ
만사(萬事)+이(주격 조사). 만사가. 모든 일이.
옮 주034)
옮
옮[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이동하는. 움직이는. ¶乘興야 올마 리 아니야 들 조차 프른 이싀 안조라(흥을 타서 (흥이) 옮아 쓰레질 아니하고 뜻대로 푸른 이끼에 앉도다.)〈두시(초) 15:9ㄱ〉.
燭ㅅ 브를 주035)
촉(燭)ㅅ 브를
촉(燭)+ㅅ(관형사형 어미)#블[火]+을(대격 조사). 촛불을.
좃니라 주036)
좃니라
좇[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좇느니라. 좇는 것이다. 따르는 것이다. ¶ 시르미 나그내 벋호 더으니  늘구미 사 조차 오 아로라(시름이 나그네를 벗하는 것을 매우 더하니, 또 늙음이 사람을 조차 오는 것을 아노라.)〈두시(초) 10:29ㄱ〉.

【한자음】 세정악쇠헐 만사수전촉【전촉(轉燭)은 초의 그림자가 바람을 따라 옮기는 것이니, 세태가 고르지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세상의 뜻이 쇠하고 마른 것을 싫어하고, 모든 일이 (그림자가) 움직이는 촛불을 좇는 것이다.

夫婿輕薄兒 新人美如玉

샤 주037)
샤
샤[壻, 婿]+(보조사). 남편은. ¶孤 子息 업슬 씨오 寡 샤 업슬 씨라(고는 자식 없는 것이고, 과는 남편 없는 것이다.)〈석상 20:13ㄱ〉.
輕薄 주038)
경박(輕薄)
경박(輕薄)+-(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경박한.
男兒ㅣ니 주039)
남아(男兒)ㅣ니
남아(男兒)#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남자이니.
새 겨지비 주040)
새 겨지비
새[新]#겨집[女]+이(주격 조사). 새 계집이. 새 여자가.
아다오미 주041)
아다오미
아[私]-+-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아름다움이. ¶크며 져고매 아다온 期會ㅣ 잇니 警戒호미 至公호매 잇니라(크며 작은 것에 아름다운 만날 기약이 있나니 경계하는 것이 지극히 공적인 것에 있는 것이다.)〈두시(초) 11:25ㄱ〉.
玉 도다 주042)
옥(玉) 도다
옥(玉)#[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옥 같도다.

【한자음】 부서경박아 신인미여옥
【언해역】 남편은 경박한 남자이니, 새 계집이 아름다움이 옥 같도다.

合昏尙知時 鴛鴦不獨宿【合昏 卽夜合이니 其葉이 至昏卽合니라 此 佳人이 自恨不如合昏之木과 鴛鴦之鳥니 怨夫之辭ㅣ라】

合昏나모도 주043)
합혼(合昏)나모도
합혼(合昏)#나모[木]+도(보조사). 밤에 합하는 나무도. 밤에 잎이 오무라지거나 접히는 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오히려  주044)

[時]+(대격 조사). 때를. ¶爲土 낛爲釣 爲酉時之類(흙이 토(土)가 되고, 낙시가 조(釣)가 되고, 닭때가 유시(酉時)가 되는 따위다.)〈훈해 21ㄴ〉.
알오 주045)
알오
알[知]-+-고(연결 어미). 알고. ‘ㄹ’로 끝난 어간 뒤에서 어미 ‘-고’의 ‘ㄱ’이 탈락한 것이다. 이를 ‘ㄱ’ 탈락 또는 ‘ㄱ’ 묵음화라 한다.
鴛鴦새도 오 주046)
오
혼자. ¶다가 說法 사미 오 空閑處에 이셔 괴외히 사 소리 업슨  이 經典 讀誦커든(만약 설법하는 사람이 혼자 공한한 곳에 있어서 고요히 사람의 소리 없는 데서 이 경전 독송하면)〈법화 4:104ㄴ〉.
자디 주047)
자디
자[宿]-+-디(연결 어미). 자지.
아니니라 주048)
아니니라
아니(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니하는 것이다.

【한자음】 합혼상지시 원앙부독숙【합혼(合昏)은 즉 밤에 합하는 것이니, 그 잎이 어두운즉(어둡게 되면) 합함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아름다운 사람이 스스로 밤에 합하는 나무나 원앙새와 같지 못함을 한하는 것이니, 지아비를 원망하는 말이다.】
【언해역】 밤에 합하는 나무도 오히려 때를 알고, 원앙새도 혼자 자지 아니하는 것이다.

但見新人笑 那聞舊人哭

오직 새 사 주049)
새 사
새[新]#사[人]+(관형격 조사). 새 사람의.
우믈 주050)
우믈
[笑]-+-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웃음을. ¶笑 우미라(소는 웃음이다.)〈월석 17:60ㄴ〉. 아지 벌에 술위 거스  世間ㅅ 사이 다 니다(사마귀 벌레 수레바퀴 거스르는 것을 세상 사람이 다 웃습니다.)〈월천 61ㄱ〉.
보거니 주051)
보거니
보[見]-+-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거니. 보는데. 볼 것이지. 볼 것인데.
엇뎨 주052)
엇뎨
어찌.
녯 사 주053)
녯 사
녜[古, 舊]+ㅅ(관형사형 어미)#사[人]+(관형격 조사). 옛 사람의.
우루믈 주054)
우루믈
울[泣, 哭]-+-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욺을. 우는 것을. 울음을. ¶그 예  槨을 져 슬피 우루믈 그치디 아니더니 이리호미 여라 열흐레 病勢 마 歇커(그 사이에 또 곽을 만져 울음을 그치지 아니하더니 이렇게 하는 것이 여남은 열흘에 병세 이미 다하거늘)〈내훈 3:43ㄴ〉.
드르리오 주055)
드르리오
듣[聞]-+-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들을 것인가.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단견신인소 나문구인곡
【언해역】 오직 새 사람의 웃음을 볼 것이지, 어찌 엣 사람의 울음을 들을 것인가?

在山泉水淸 出山泉水濁【言情因所習而遷移니 怨夫婿之情이 因新人之美而改也ㅣ라】

뫼해 주056)
뫼해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이서(셔) 주057)
이서(셔)
이시[有]-+-어(연결 어미)+(보조사). 있어는. 있어서는.
므리 주058)
므리
[泉]+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샘의 물이. 샘물이. ¶죠고맛  能히  이어디 아니면 百壺애 수리  니 엇뎨 보내리오(조그만 배를 능히 노(櫓)를 젓지 아니하면 많은 병에 술이 샘 같은 것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두시(초) 15:33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6ㄴ

더니 주059)
더니
[淸]-+-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상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맑더니. ¶하콰  며 흐리요미 도로 노며 가오니 三伏앳 더위 一定히 이실가 업슬가(하늘과 땅의 맑으며 흐린 것이 도로 높으며 낮으니 삼복의 더위는 〈어디에나〉 똑같이 있을까 없을까?)〈두시(초) 14:11ㄴ〉.
뫼해 주060)
뫼해
뫼ㅎ[山]+애(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서.
나가 주061)
나가
나[出]-+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가는.
므리 흐러(리)놋다 주062)
흐러(리)놋다
흐리[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흐리구나. 흐리도다. ‘러’의 ‘ㅓ’의 가로획이 우하향하고 있어, 정확하게 ‘러’를 새긴 것이라 하는 것이 다소 주저된다.

【한자음】 재산천수청 출산천수탁【정(情)은 물든 바에 의하여 옮겨가니, 남편의 정이 새로운 사람의 아름다움에 인하여 바뀐 것을 말한다.】
【언해역】 산에 있어서는 샘물이 맑더니, 산에서 나가는 샘물이 흐리구나.

侍婢賣珠回 牽蘿補茅屋【言賣珠야 以爲供給也ㅣ라】

더브렛 주063)
더브렛
더블[與]-+-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더불고 있는. 함께 있는. 데리고 있는. ¶夫人이 니샤 나 난 後로  더브러 토 아니노다(부인이 이르시기를, 나는 태어난 후로 남과 다투지를 아니하였습니다.)〈석상 11:35ㄱ〉.
겨집이 주064)
겨집이
겨집[女]#[婢]+이(주격 조사). 계집종이. 여자종이.
구스를 주065)
구스를
구슬[珠]+을(대격 조사). 구슬을.
라 주066)
라
[賣]-+-아(연결 어미). 팔아. 팔고. ¶書冊을 다 자바다가 라 네 東녁 지블 와 무러 사로리라(서책(書冊)을 집어다가 팔아 너의 동쪽의 집을 와서 물어보고 살 것이로다.)〈두시(초) 15:8ㄴ〉.
도라오나 주067)
도라오나
돌[回]-+-아(연결 어미)#오[來]-+-나(연결 어미). 돌아오거늘. ‘-나’은 ‘-나(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혹은 더 기원적으로는 ‘-나(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대격 조사)’과 같이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薜蘿 주068)
벽라(薜蘿)
푸른 비단.
다가 주069)
다가
[牽(견: 끌다)]-+-어(연결 어미)+다가(보조사). 끌어다가. ‘다가’는 ‘다그[接近]-+아(연결 어미)’가 문법화, 재구조화된 것이다. ¶믈어딘 돌 묏 남글 기우리혀거늘  믌겨 이슬 도다(무너진 돌은 산의 나무를 기울어뜨리거늘 맑은 물결은 이끼를 끌고 있도다.)〈두시(초) 14:37ㄴ〉.
새집 주070)
새집
새[茅]#집[家, 屋]. 새집. 띠집. 새로 만든 집. 띠로 만든 집.
헌  주071)
헌 
헐[壞]-+-ㄴ(관형사형 어미)#[處, 의존 명사]+(대격 조사). 헌 데를.
깁노라 주072)
깁노라
깁[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깁노라. 깁도다. 깁는도다. ¶엇뎨 시러곰 雲師 주기며 뉘 能히 하   기우려뇨(엇뎨 능히 구름신을 죽이며 누가 능히 하늘 새는 데를 기울 것인가?)〈두시(초) 10:29ㄱ〉.

【한자음】 시비매주회 견라보모옥【구슬을 팔아 그것으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함께 있는 계집종이 구슬을 팔아 돌아오거늘, 푸른 비단을 끌어다가 새집 헌 데를 깁노라.

摘花不揷髮 採栢動盈掬【言不事容飾而節操ㅣ 如栢之不變也ㅣ라】

고 도 주073)
고 도
곶[花]+(대격 조사)#[摘]-+-아(연결 어미)+도(보조사). 꽃을 따도. ¶그 仙人이 그 니 어엿비 너겨 草衣로 슷봇고【草衣 프귀 오시라】뫼다가 果實  머겨 기르니(그때 선인이 그 따님을 불쌍히 여겨 초의로 씻어 닦고【초의는 푸성귀 옷이다.】모셔다가 과실 따 먹여 기르오니)〈석상 11:26ㄱ〉.
머리예 주074)
머리예
머리[髮]+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머리에.
곳디 주075)
곳디
곶[揷]-+-디(연결 어미). 꽂지. ¶엇뎨 健壯히 거름 거르릴 어더 먼 梅花 옮겨다가 한 고 어즈러이 곳곡 갠 하 向려뇨(어떻게 건장히 걸음 걸을 이(사람)를 얻어 먼 데의 매화(梅花)를 옮겨다가 많은 꽃을 어지러히 꽂고는 갠 하늘을 향할 것인가?)〈두시(초) 15:38ㄴ〉.
아니고 잣남 주076)
잣남
잣[栢]#*[木]+(대격 조사). 잣나무를. 잣을.
採取다마다 주077)
채취(採取)다마다
채취(採取)+-(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다마다(연결 어미). 채취하자마자. 연결 어미 ‘-ㄴ다마다’의 ‘마다’는 ‘말-[勿]’의 활용형이다.
주메 주078)
주메
줌[掬]+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주먹에. 두 손에. 한자 ‘국(掬)’은 두 손을 마주 오무려 대어 물건을 담는 것을 말한다. ¶주메 닌 엇뎨 모로매 바랫 구슬 니리오(주먹에 가득한 것은 어찌 모름지기 바다의 구슬뿐이리오?)〈두시(초) 19:20ㄴ〉.
기 주079)
기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득히. 가득하게.
놋다 주080)
놋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하는구나. 되는구나.

【한자음】 적화부삽발 채백동영국【얼굴 꾸미는 것을 일삼지 않고, 절조가 잣나무와 같이 변하지 않음을 말한다.】
【언해역】 꽃을 따도 머리에 꽂지 아니하고, 잣을 채취하자마자 주먹에(두 손에) 가득하게 되는구나.

天寒翠袖薄 日暮倚脩竹【倚竹 亦採栢之意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하히 칩고 주081)
하히 칩고
하ㅎ[天]+이(주격 조사)#칩[寒]-+-고(연결 어미). 하늘이 춥고.
프른 매 주082)
프른 매
프르[靑, 翠]-+-ㄴ(관형사형 어미)#매[袖]. 푸른 소매. ¶黃金  곳 요 어느 말로 옷 매예 기 리오(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느 겨를에 옷 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두시(초) 11:26ㄴ〉.
열우니 주083)
열우니
엷[薄]-+-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엷으니. ¶먼 수프레 더윗 氣運이 열우니 公子ㅣ 내게 디나와 노놋다(먼 수풀에 더위의 기운이 엷으니 공자(公子)가 나에게 지나와 노는구나.)〈두시(초) 22:4ㄱ〉.
 져믈어 주084)
 져믈어
[日]#져믈[暮]-+-거(연결 어미). 해 저물거늘. ‘-거’은 ‘-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혹은 더 기원적으로는 ‘-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대격 조사)’과 같이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긴 대 주085)
긴 대
길[長, 脩]-+-ㄴ(관형사형 어미)#대[竹]+(대격 조사). 긴 대를. 긴 대나무를.
지여 주086)
지여
지[負]-+-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의지하여. 의지하고. 여기서의 분석은 ‘지이다’를 ‘지게 하다’와 같은 뜻을 가지는 사동사로 분석한 것이다. ‘자기 몸을 지게 하다’로부터 ‘기대다’는 의미가 도출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곳다온 프른 두들글 버므렛 園圃ㅣ오 나모 뷔여 밥 짓닌 여흐레 지옛 로다(꽃다운 풀은 두둑을 둘러 있는 채소밭이고, 나무 베어 밥 짓는 것(곳)은 여흘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두시(초) 10:16ㄴ〉.
샛(솃)도다 주087)
샛(솃)도다
셔[立]-+-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서 있도다. ‘샛도다’로는 적합한 뜻을 찾을 수 없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천한취수박 일모의수죽【의죽(倚竹)은 또한 잣을 채취하는 뜻이다.】
【언해역】 하늘이 춥고 푸른 소매 엷으니, 해 저물거늘 긴 대나무를 의지하고 서 있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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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가인(佳人) : 아름다운 사람. 좋은 사람. 이 시는 건원(乾元) 2년(759) 가을에 지었다고 한다. 당시 두보는 진주(秦州)에 있었다. 시 가운데서 두보는 난세의 가인이 그 남편을 잃고, 빈 골짜기에 파묻혀 기거하면서, 가난으로 매일을 지내고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가인(佳人)’을 언해에서는 ‘됴한 사’으로 번역하고 있다.
주002)
일대(一代)예 : 일대(一代)+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일대에. 한 대(代)에.
주003)
그츤 : 긏[絶]-+-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그친. ¶프른 뫼로 百里 드러오니 비레 그츠니 핫고와 호왁과 도다(푸른 산으로 백 리를 들어오니 벼랑이 그치니 방앗공이와 확과 같도다.)〈두시(초) 6:2ㄱ〉.
주004)
됴 사미 : 둏[好, 佳]-+-(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좋은 사람이. 가인(佳人)이. 아름다운 사람이. ¶迦陵頻伽  소배셔브터 됴 소리  새니 녀느 새소리 미츠리 업스며(가능빈가는 알의 속에서부터 좋은 소리하는 새이니, 다른 새소리 미칠(따라올) 것이 없으며)〈석상 3:32ㄴ〉.
주005)
잇니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주006)
일대(一代)예 그츤 됴 사미 잇니 : 일대(一代)에 그친 좋은 사람이 있나니. 이 구절은 ‘여러 대에 걸치지 못하고 일대에 그친 좋은 사람이 있나니’와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는 ‘절대유가인(絶代有佳人)에 대한 번역이다. ‘절대’는 ’대를 끊는‘ 의미가 아니라, ‘견주거나 맞설 만한 것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견주거나 맞설 만한 사람이 없는 좋은 사람이 있나니’와 같이 번역되고 해석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견주거나 맞설 만한 사람이 없는 좋은 사람이 있나니’와 같이 번역되고 해석되어야 한다.
주007)
유벽(幽僻) : 유벽(幽僻)+-(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한적하고 외진.
주008)
사 히 : 살[生, 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ㅎ[地]+이(주격 조사). 사는 땅이.
주009)
뷘 : 뷔[空]-+-ㄴ(관형사형 어미). 빈. 비어 있는. ¶ 벼 므레 디나 해야고 디 비츤 몰애예 뮈여 뷔엿도다(하늘을 나는 별은 강물을 지나 하얗고(강물에 하얀 흔적을 남기고) 떨어지는 달빛은 모래에 움직여 비어 있도다.)〈두시(초) 11:47ㄱ~ㄴ〉.
주010)
묏고래 :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골에. 산골짜기에. ¶鹿皮 옷 니브샤 묏골애 苦行샤 六年에 도라오샤(사슴가죽 옷 입으시어 산골에서 고행하시어 6년에 돌어오시되)〈월천 51ㄴ〉.
주011)
잇도다 : 잇[有]-+-도다(감탄 어미). 있도다.
주012)
제 : 저[自]+이(주격 조사). 저가. 제가.
주013)
닐오 : 니[云]-+-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이르되. 말하기를. ¶釋氏宮에셔 나 菩提樹 아래 제 닐오 一切 種智 得호라 건마 이 거즛마리라(석씨 궁에서 나와 보리수 아래에서 스스로 이르기를, 일체 종지를 얻었노라 하건마는 이것이 거짓말이라.)〈月釋 21:197ㄴ~198ㄱ〉.
주014)
양가(良家)앳 : 양가(良家)+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사형 어미). 양가의. 좋은 가정의. 좋은 집안의.
주015)
자식(子息)이라니 : 자식(子息)#이(지정 형용사)-+-러(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상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자식이더니. 자식이었는데.
주016)
러뎌 : 러디[落]-+-어(연결 어미). 떨어져. 가난에 떨어져. ‘러디[落]-’는 ‘[振, 分離]-+-어(연결 어미)#디[落]-’와 같은 구성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17)
초목(草木) 서리예 : 초목(草木)#서리[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초목 사이에.
주018)
브텃노라 : 븥[附, 依]-+-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붙어 있노라. 기대고 있노라. 의지하고 있노라. ¶어드운 남근 바회 브터셔 디고  銀河 로 버므러 微微도다(어두운 나무는 바위를 의지하여서 떨어지고 밝은 은하(銀河)는 가장자리로 둘러싸여 미미하도다.)〈두시(초) 11:45ㄴ~46ㄱ〉.
주019)
관중(關中) : 중국 북부의 섬서성(陝西省) 위수(渭水) 강 분지 일대를 이르는 말. 사방으로 함곡관(函穀關), 무관(武關), 산관(散關), 숙관(蕭關)의 네 관 안에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주로 함곡관(函谷关) 이서 (以西) 지구로, 여기서는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장안은, 주나라 때에는 호경(鎬京), 진(秦)나라 때에는 함양(鹹陽),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 때에는 장안(長安)이었다.
주020)
녜 : 예전에.
주021)
브왤 제 : 브왜[敗亡]-+-ㄹ(관형사형 어미)#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이 죽고 망할 때. 사람이 죽고 무너질 때. ¶내 슬노라 늘근 누네 브왜요 해 디내노라(내 슬퍼하노라. 늙은 눈에 사람이 죽고 무너지는 것을 많이 지낸 것이다.)〈두시(초) 3:23ㄴ〉. 볼 사미 뫼티 이셔 비치 브왜니 하콰 쾌 爲야 오래 갑거니 놉거니 니라(볼 사람이 산같이 있어 얼굴빛이 무너지니, 하늘과 땅이 위하여 오래 낮거니 높거니 한 것이다.)〈두시(초) 16:47ㄴ〉.
주022)
오라비 : 여자 동생에 대하여 그 남형(男兄)을 이르는 말. ¶그 王이 이쇼 오누의니 다 地獄 라 두고 오라비 남지늬 이 다리고 누의 겨지븨 이 다릴(그것에 왕이 있는데, 오누의이니 다 지옥 만들어 두고, 오라비는 남자의 일을 다스리고 누이는 집의 일을 다스리기 때문에)〈월석 4:11ㄱ〉.
주023)
맛나니라 : 맛나[遭]-+-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만난 것이다.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니-’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後에 부톄 羅雲이려 니샤 부텨 맛나미 어려며 法 드로미 어려니 네 이제 사 모 得고 부텨를 맛나 잇니(후에 부처가 나운이더러 이르시되 부처 만남이 어려우며 법 듣는 것이 어려우니, 네 이제 사람의 몸을 얻고 부처를 만나 있나니)〈석상 6:11ㄱ〉.
주024)
벼슬 노포 : 벼슬[官職, 官]#높[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벼슬 높음은. 벼슬 높은 것은.
주025)
엇뎨 : 어찌.
주026)
아 : 아[親戚]+(대격 조사). 친척을.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 일후믈 큰 나라 주시니 虢과 다 秦이로다(그 중에 구름 같은 집은 귀비의 친척이니, 이름을 큰 나라를 주시니 괵(虢)과 함께 진(秦)이로다.)〈
주027)
수합(收合)호 : 수합(收合)+-(형용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수합함을. 수합하는 것을. 거두어 모음을. 거두어 모으는 것을. 거두어 모아 합치는 것을.
주028)
득(得)디 : 득(得)+-(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얻지.
주029)
몯니라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몯한 것이다.
주030)
세간(世間)앳 디 : 세간(世間)+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意]+이(주격 조사). 세간의 뜻이. 세상의 뜻이.
주031)
쇠갈(衰歇)니 : 쇠갈(衰歇)+-(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대격 조사). 쇠하고 마른 것을.
주032)
아쳗고 : 아쳗[嫌, 惡]-+-고(연결 어미). 싫어하고. 꺼리고. ¶위두 지븐 어즈러이 粱肉을 아쳐러커 廣文 先生은 밥도 不足도다(우두머리되는 집은 어지러이 기장과 고기를 싫어하거늘(물려 있거늘) 광문(廣文) 선생은 밥도 부족하도다.)〈두시(초) 15:36ㄴ~37ㄱ〉.
주033)
만사(萬事)ㅣ : 만사(萬事)+이(주격 조사). 만사가. 모든 일이.
주034)
옮 : 옮[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이동하는. 움직이는. ¶乘興야 올마 리 아니야 들 조차 프른 이싀 안조라(흥을 타서 (흥이) 옮아 쓰레질 아니하고 뜻대로 푸른 이끼에 앉도다.)〈두시(초) 15:9ㄱ〉.
주035)
촉(燭)ㅅ 브를 : 촉(燭)+ㅅ(관형사형 어미)#블[火]+을(대격 조사). 촛불을.
주036)
좃니라 : 좇[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좇느니라. 좇는 것이다. 따르는 것이다. ¶ 시르미 나그내 벋호 더으니  늘구미 사 조차 오 아로라(시름이 나그네를 벗하는 것을 매우 더하니, 또 늙음이 사람을 조차 오는 것을 아노라.)〈두시(초) 10:29ㄱ〉.
주037)
샤 : 샤[壻, 婿]+(보조사). 남편은. ¶孤 子息 업슬 씨오 寡 샤 업슬 씨라(고는 자식 없는 것이고, 과는 남편 없는 것이다.)〈석상 20:13ㄱ〉.
주038)
경박(輕薄) : 경박(輕薄)+-(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경박한.
주039)
남아(男兒)ㅣ니 : 남아(男兒)#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남자이니.
주040)
새 겨지비 : 새[新]#겨집[女]+이(주격 조사). 새 계집이. 새 여자가.
주041)
아다오미 : 아[私]-+-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아름다움이. ¶크며 져고매 아다온 期會ㅣ 잇니 警戒호미 至公호매 잇니라(크며 작은 것에 아름다운 만날 기약이 있나니 경계하는 것이 지극히 공적인 것에 있는 것이다.)〈두시(초) 11:25ㄱ〉.
주042)
옥(玉) 도다 : 옥(玉)#[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옥 같도다.
주043)
합혼(合昏)나모도 : 합혼(合昏)#나모[木]+도(보조사). 밤에 합하는 나무도. 밤에 잎이 오무라지거나 접히는 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44)
 : [時]+(대격 조사). 때를. ¶爲土 낛爲釣 爲酉時之類(흙이 토(土)가 되고, 낙시가 조(釣)가 되고, 닭때가 유시(酉時)가 되는 따위다.)〈훈해 21ㄴ〉.
주045)
알오 : 알[知]-+-고(연결 어미). 알고. ‘ㄹ’로 끝난 어간 뒤에서 어미 ‘-고’의 ‘ㄱ’이 탈락한 것이다. 이를 ‘ㄱ’ 탈락 또는 ‘ㄱ’ 묵음화라 한다.
주046)
오 : 혼자. ¶다가 說法 사미 오 空閑處에 이셔 괴외히 사 소리 업슨  이 經典 讀誦커든(만약 설법하는 사람이 혼자 공한한 곳에 있어서 고요히 사람의 소리 없는 데서 이 경전 독송하면)〈법화 4:104ㄴ〉.
주047)
자디 : 자[宿]-+-디(연결 어미). 자지.
주048)
아니니라 : 아니(不)+-(형용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니하는 것이다.
주049)
새 사 : 새[新]#사[人]+(관형격 조사). 새 사람의.
주050)
우믈 : [笑]-+-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웃음을. ¶笑 우미라(소는 웃음이다.)〈월석 17:60ㄴ〉. 아지 벌에 술위 거스  世間ㅅ 사이 다 니다(사마귀 벌레 수레바퀴 거스르는 것을 세상 사람이 다 웃습니다.)〈월천 61ㄱ〉.
주051)
보거니 : 보[見]-+-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거니. 보는데. 볼 것이지. 볼 것인데.
주052)
엇뎨 : 어찌.
주053)
녯 사 : 녜[古, 舊]+ㅅ(관형사형 어미)#사[人]+(관형격 조사). 옛 사람의.
주054)
우루믈 : 울[泣, 哭]-+-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욺을. 우는 것을. 울음을. ¶그 예  槨을 져 슬피 우루믈 그치디 아니더니 이리호미 여라 열흐레 病勢 마 歇커(그 사이에 또 곽을 만져 울음을 그치지 아니하더니 이렇게 하는 것이 여남은 열흘에 병세 이미 다하거늘)〈내훈 3:43ㄴ〉.
주055)
드르리오 : 듣[聞]-+-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들을 것인가.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56)
뫼해 :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주057)
이서(셔) : 이시[有]-+-어(연결 어미)+(보조사). 있어는. 있어서는.
주058)
므리 : [泉]+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샘의 물이. 샘물이. ¶죠고맛  能히  이어디 아니면 百壺애 수리  니 엇뎨 보내리오(조그만 배를 능히 노(櫓)를 젓지 아니하면 많은 병에 술이 샘 같은 것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두시(초) 15:33ㄱ〉.
주059)
더니 : [淸]-+-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상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맑더니. ¶하콰  며 흐리요미 도로 노며 가오니 三伏앳 더위 一定히 이실가 업슬가(하늘과 땅의 맑으며 흐린 것이 도로 높으며 낮으니 삼복의 더위는 〈어디에나〉 똑같이 있을까 없을까?)〈두시(초) 14:11ㄴ〉.
주060)
뫼해 : 뫼ㅎ[山]+애(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서.
주061)
나가 : 나[出]-+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가는.
주062)
흐러(리)놋다 : 흐리[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흐리구나. 흐리도다. ‘러’의 ‘ㅓ’의 가로획이 우하향하고 있어, 정확하게 ‘러’를 새긴 것이라 하는 것이 다소 주저된다.
주063)
더브렛 : 더블[與]-+-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더불고 있는. 함께 있는. 데리고 있는. ¶夫人이 니샤 나 난 後로  더브러 토 아니노다(부인이 이르시기를, 나는 태어난 후로 남과 다투지를 아니하였습니다.)〈석상 11:35ㄱ〉.
주064)
겨집이 : 겨집[女]#[婢]+이(주격 조사). 계집종이. 여자종이.
주065)
구스를 : 구슬[珠]+을(대격 조사). 구슬을.
주066)
라 : [賣]-+-아(연결 어미). 팔아. 팔고. ¶書冊을 다 자바다가 라 네 東녁 지블 와 무러 사로리라(서책(書冊)을 집어다가 팔아 너의 동쪽의 집을 와서 물어보고 살 것이로다.)〈두시(초) 15:8ㄴ〉.
주067)
도라오나 : 돌[回]-+-아(연결 어미)#오[來]-+-나(연결 어미). 돌아오거늘. ‘-나’은 ‘-나(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혹은 더 기원적으로는 ‘-나(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대격 조사)’과 같이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주068)
벽라(薜蘿) : 푸른 비단.
주069)
다가 : [牽(견: 끌다)]-+-어(연결 어미)+다가(보조사). 끌어다가. ‘다가’는 ‘다그[接近]-+아(연결 어미)’가 문법화, 재구조화된 것이다. ¶믈어딘 돌 묏 남글 기우리혀거늘  믌겨 이슬 도다(무너진 돌은 산의 나무를 기울어뜨리거늘 맑은 물결은 이끼를 끌고 있도다.)〈두시(초) 14:37ㄴ〉.
주070)
새집 : 새[茅]#집[家, 屋]. 새집. 띠집. 새로 만든 집. 띠로 만든 집.
주071)
헌  : 헐[壞]-+-ㄴ(관형사형 어미)#[處, 의존 명사]+(대격 조사). 헌 데를.
주072)
깁노라 : 깁[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깁노라. 깁도다. 깁는도다. ¶엇뎨 시러곰 雲師 주기며 뉘 能히 하   기우려뇨(엇뎨 능히 구름신을 죽이며 누가 능히 하늘 새는 데를 기울 것인가?)〈두시(초) 10:29ㄱ〉.
주073)
고 도 : 곶[花]+(대격 조사)#[摘]-+-아(연결 어미)+도(보조사). 꽃을 따도. ¶그 仙人이 그 니 어엿비 너겨 草衣로 슷봇고<원주>【草衣 프귀 오시라】뫼다가 果實  머겨 기르니(그때 선인이 그 따님을 불쌍히 여겨 초의로 씻어 닦고<원주>【초의는 푸성귀 옷이다.】모셔다가 과실 따 먹여 기르오니)〈석상 11:26ㄱ〉.
주074)
머리예 : 머리[髮]+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머리에.
주075)
곳디 : 곶[揷]-+-디(연결 어미). 꽂지. ¶엇뎨 健壯히 거름 거르릴 어더 먼 梅花 옮겨다가 한 고 어즈러이 곳곡 갠 하 向려뇨(어떻게 건장히 걸음 걸을 이(사람)를 얻어 먼 데의 매화(梅花)를 옮겨다가 많은 꽃을 어지러히 꽂고는 갠 하늘을 향할 것인가?)〈두시(초) 15:38ㄴ〉.
주076)
잣남 : 잣[栢]#*[木]+(대격 조사). 잣나무를. 잣을.
주077)
채취(採取)다마다 : 채취(採取)+-(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다마다(연결 어미). 채취하자마자. 연결 어미 ‘-ㄴ다마다’의 ‘마다’는 ‘말-[勿]’의 활용형이다.
주078)
주메 : 줌[掬]+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주먹에. 두 손에. 한자 ‘국(掬)’은 두 손을 마주 오무려 대어 물건을 담는 것을 말한다. ¶주메 닌 엇뎨 모로매 바랫 구슬 니리오(주먹에 가득한 것은 어찌 모름지기 바다의 구슬뿐이리오?)〈두시(초) 19:20ㄴ〉.
주079)
기 :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득히. 가득하게.
주080)
놋다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하는구나. 되는구나.
주081)
하히 칩고 : 하ㅎ[天]+이(주격 조사)#칩[寒]-+-고(연결 어미). 하늘이 춥고.
주082)
프른 매 : 프르[靑, 翠]-+-ㄴ(관형사형 어미)#매[袖]. 푸른 소매. ¶黃金  곳 요 어느 말로 옷 매예 기 리오(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느 겨를에 옷 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두시(초) 11:26ㄴ〉.
주083)
열우니 : 엷[薄]-+-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엷으니. ¶먼 수프레 더윗 氣運이 열우니 公子ㅣ 내게 디나와 노놋다(먼 수풀에 더위의 기운이 엷으니 공자(公子)가 나에게 지나와 노는구나.)〈두시(초) 22:4ㄱ〉.
주084)
 져믈어 : [日]#져믈[暮]-+-거(연결 어미). 해 저물거늘. ‘-거’은 ‘-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혹은 더 기원적으로는 ‘-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대격 조사)’과 같이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주085)
긴 대 : 길[長, 脩]-+-ㄴ(관형사형 어미)#대[竹]+(대격 조사). 긴 대를. 긴 대나무를.
주086)
지여 : 지[負]-+-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의지하여. 의지하고. 여기서의 분석은 ‘지이다’를 ‘지게 하다’와 같은 뜻을 가지는 사동사로 분석한 것이다. ‘자기 몸을 지게 하다’로부터 ‘기대다’는 의미가 도출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곳다온 프른 두들글 버므렛 園圃ㅣ오 나모 뷔여 밥 짓닌 여흐레 지옛 로다(꽃다운 풀은 두둑을 둘러 있는 채소밭이고, 나무 베어 밥 짓는 것(곳)은 여흘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두시(초) 10:16ㄴ〉.
주087)
샛(솃)도다 : 셔[立]-+-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서 있도다. ‘샛도다’로는 적합한 뜻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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