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의 낭중 소 열째 형에게 드림[贈比部蕭郞中十兄]
寧紆長者轍 歸老任乾坤
【陳平 주073) 진평(陳平) 중국 한(漢)나라 초기의 공신(?~178 B.C.). 항우(項羽)의 신하였다가 고조(高祖) 유방(劉邦)에게 투항하여 묘책을 써서 공을 세움. 혜제(惠帝) 때 좌승상(左丞相)이 되고, 여씨(呂氏)의 난 때는 주발(周勃)과 힘을 합쳐 평정함.
이 以席爲門니 門多長者車轍더니라 此 甫言我今貧賤야 無來訪者니 當如中散愚公而歸隱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엇뎨 주074) 얼우늬 주075) 얼우늬 얼운[長者]+의(관형격 조사). 어른의. ¶長 얼우니라(장은 어른이다.)〈월석 20:25ㄱ〉. 한설날 기예 얼우니며 아히 아모것도 먹디 말오 녁 야셔 셔 세닐굽곰 니예 다히디 말라(큰설날 날이 막 밝을 무렵 어른이며 아이들이 아무것도 먹지 말고 동쪽을 향하여 서서 세닐곱(21)개씩 삼키되 이에 닿게 하지 말라.)〈온역 16ㄱ〉.
술위 자최 주076) 내 지븨 주077) 내 지븨 나[我]+의(관형격 조사)#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의 집에. 내 집에.
버므러 주078) 버므러 버믈[圍(위: 두르다), 繞(요: 둘러싸다), 紆(우: 두르다)]-+-어(연결 어미). 얽매이어. 걸리어. 둘러싸. ¶곳다온 프른 두들글 버므렛 園圃ㅣ오 나모 뷔여 밥 짓닌 여흐레 지옛 로다(꽃다운 풀은 두둑을 둘러 있는 채소밭이고, 나무 베어 밥 짓는 것은 여울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두시(초) 10:16ㄴ〉.
시리오 주079) 시리오 시[有]-+-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있을 것인가.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山林에
가 늘거 주080) 가 늘거 가[去]-+-아(연결 어미)#늙[老]-+-어(연결 어미). 가 늙어. 가서 늙어.
乾坤 미두리라 주081) 건곤(乾坤) 미두리라 건곤(乾坤)+(대격 조사)#믿[信]-+-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하늘과 땅을 믿으리라.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녕우장자철 귀로임건곤【진평(陳平)이 자리로 문을 삼으니, 문이 많은 어른이 수레의 자취가 남더라. 이는 두보가 나는 지금 빈천하여 찾아오는 사람이 없으니, 마땅히 중산우공(中散愚公)과 같이 돌아가 은거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어찌 어른의 수레 자취가 내 집에 둘러싸고 있을 것인가? 산림에 가서 늙어 하늘과 땅을 믿을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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