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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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달래다[遣興]


遣興 주001)
견흥(遣興)
마음을 달래다. 이 시는 지덕(至德) 2년(757)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반군에 의하여 장안(長安)에 갇혀 있는 상태였다. 시는 어린 아들의 총명함과 귀여움을 회상하고, 나이가 어려서 난을 만나 헤어져 있음을 슬퍼하고 있다.

견흥
(마음을 달래다)

驥子好男兒 前年學語時 問知人客姓 誦得老夫詩【老夫 ㅣ라】

驥子 주002)
기자(驥子)
기자(驥子)+(보조사). 기자는. 기자는 두보의 둘째 아들 종무(宗武)의 어렸을 때의 이름이다.
됴 아리니 주003)
됴 아리니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아[子]#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좋은 아들이니.
前年희 주004)
전년(前年)희
전년ㅎ(前年)+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전년에. ‘前年희’와 같은 표기에 나타난 ‘희’는 ‘전년(前年)’이 ‘ㅎ’ 종성 체언이거나 ‘희’가 그 자체로 처격의 부사격 조사의 구실을 했던 것이거나, ‘희’가 ‘의’의 잘못이든가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는 ‘희’를 ‘의’의 잘못으로 본다. ‘전년(前年)’은 한자어이기 때문에 ‘ㅎ’ 종성 체언으로 보기 어렵다. ‘ㅎ’ 종성 체언은 고유어에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또, 만약 ‘전년(前年)’이 ‘ㅎ’ 종성 체언이었다고 한다면 ‘전년(前年)’ 뒤에 ‘희’가 쓰인 다른 예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헌 자료에서는 ‘전년(前年)’ 뒤에 ‘ㅎ’이 쓰인 다른 예를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전년’은 ‘ㅎ’ 종성 체언일 가능성이 가장 희박하다고 할 것이다. ¶丈人의 駿馬 일후미 되 騮馬ㅣ니 前年에 되 避야 金牛를 디나가 채 돌아 도로 여 天子 와 보오니(장인의 준마는 이름이 되 유마이니 전년에 되를 피하여 금우(金牛)를 지나가 채찍을 돌려 도로 달려 천자를 와 보니)〈두시(초) 17:31ㄱ〉.
말 홀 제 주005)
말 홀 제
말[語]#호[學]-+-ㄹ(관형사형 어미)#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말 배울 적에. 말 배울 때에. ¶아 글 호 論語니오 큰아 무  나그내 조차니놋다(아이 글 배우는 것은 논어뿐이고, 큰아이는 옷을 잘 차려 입고 흥정하는 나그네를 좇아다니는구나.)〈두시(초) 25:47ㄱ〉.
사과 소 주006)
사과 소
사[人]+과(접속 조사)#손[客]+(관형격 조사). 사람과 손의.
姓을 무러 주007)
성(姓)을 무러
성(姓)+을(대격 조사)#묻[問]-+-어(연결 어미)#알[知]-+-며(연결 어미). 성을 물어 알며.
알며 老夫의 詩 주008)
노부(老夫)의 시(詩)
노부(老夫)+의(관형격 조사)#시(詩)+(대격 조사). 늙은 사내의 시를. 늙은이의 시를. 여기서 ‘노부(老夫)’는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외오더니라 주009)
외오더니라
외오[誦(송)]-+-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외우던 것이다. 외웠던 것이다. ¶이 比丘ㅣ 經典 닐거 외오 專主야 아니고 오직 절기 야 四衆을 머리셔 보고도  부러 가 절고(이 비구가 경전 읽어 외는 것을 오로지 아니하고 오직 절하기를 하여 사중을 멀리서 보고도 또 부러 가 절하고)〈석상 19:29ㄴ~30ㄱ〉.

【한자음】 기자호남아 전년학어시 문지인객성 송득노부시【늙은 사내는 두보이다.】
【언해역】 기자(驥子)는 좋은 아들이니, 전년에 말 배울 적에 사람과 손의 성(姓)을 물어 알며, 늙은 사내의 시를 외웠던 것이다.

世亂怜渠小 家貧仰母慈

世亂 저긔 주010)
세란(世亂) 저긔
세란(世亂)+-(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상이 혼란한 때에.
네의 져고 주011)
네의 져고
너[汝, 渠]+의(관형격 조사)#젹[小]-+-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너의 작음을. ‘거(渠)’는 대명사로는 흔히 3인칭을 가리키는 것인데, 여기서는 ‘네’와 같이 2인칭으로 해석되었다. 2인칭으로 주석을 단 곳도 있다.
怜愛노니 주012)
영애(怜愛)노니
영애(怜愛)+-(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엽게 여겨 사랑하니.
지비 가난니 주013)
지비 가난니
집[家]+이(주격 조사)#가난[艱難]+-(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집이 가난하니. ¶엇뎨 智慧왼 사미 보 잇  알오 도혀 求티 아니야 艱難호 기리 怨歎리오(어찌 지혜로운 사람이 보배 있는 데를 알고 도리어 구하지 아니하여 가난함을 오래 원망하고 탄식하겠느냐?)〈목우자 45ㄴ〉.
어믜 恩慈 주014)
어믜 은자(恩慈)
어미[母]+의(관형격 조사). 은자(恩慈)+(대격 조사). 어미의 은혜와 인자함을.
울워렛니라 주015)
울워렛니라
울월[仰]-+-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우러르고 있는 것이다. ¶날회야 거러 어르누근 막대 옮기고 뫼 보노라 야 셴 머리 울워노라(천천히 걸어 얼룩얼룩한 지팡이를 옮기고 산을 보노라 하여 센 머리를 우러러보노라.)〈두시(초) 4:29ㄴ〉.

【한자음】 세란령거소 가빈앙모자
【언해역】 세상이 혼란한 때에 너의 작음을 가엽게 여기고 사랑하노니, 집이 가난하니 어미의 은혜와 자애를 우러르고 있는 것이다.

鹿門携不遂 鴈足繫難期【鹿門 龐德公 隱處ㅣ라 蘇武傳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47ㄴ

에 天子ㅣ 射上林中야 得鴈足앳 繫帛書니라 言不得與之隱而又不見信書也ㅣ라 】

鹿門 주016)
녹문(鹿門)
지금의 호북성 경내의 양양(襄陽)에 있는 산이름. 한강(漢江)의 동쪽 강안에 있다. 동한(東汉) 말에 세상이 큰 혼란에 빠져 있을 때, 방덕공(庞德公)이 모든 가족을 이끌고 이곳에 숨어 살았다고 한다. 후에 숨어 사는 곳의 대명사가 되었다. 시에서 이를 말한 뜻은 가족을 모두 이끌고 피난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이다..
더브러 가 주017)
더브러 가
더불[與]-+-어(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더불어 감을. 더불어 가는 것을. ¶열  蹴踘호매 삿기 더브러 머리 왓노니 萬里옛 글위 긴 習俗이  가지로다(열 해를 축국(제기차기)함에 새끼 더불어 멀리 왔노니 만리의 그네 뛰기는(타기는) 습속이 한 가지로다.)〈두시(초) 11:15ㄱ〉.
일우디 주018)
일우디
일[成]-+-우(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이루지. ¶菩薩이 기피 샤 佛道 일우샤 數ㅣ 沙塵에 가비시니 이젠 몃고(보살이 깊이 꿰뚫으시어 불도 이루시되 수(숫자)를 모래와 먼지에 비유하시니 이제는 몇인가?)〈법화 5:178ㄴ〉.
몯호니 주019)
몯호니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니. 못하는 것이니.
그려긔 바래 주020)
그려긔 바래
그력[鴈]+의(관형격 조사)#발[足]+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기러기의 발에.
욘 주021)
욘
[繫(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맨. ¶寂寂히  야셔 두 누느로 믈 흘리고 悠悠히 벼개예 업데여셔 왼소로 虛空애 그를 스노라(쓸쓸히 배를 매고는 두 눈으로 눈물 흘리고, 다른 것에 개의치 않고 베개에 엎디어 왼손으로 허공에 글을 쓰노라.)〈두시(초) 11:14ㄴ〉.
거슬 難히 주022)
난(難)히
난(難)+-(형용동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렵게.
期約리로다 주023)
기약(期約)리로다
기약(期約)+-(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기약할 것이로다.

【한자음】 록문휴불수 안족계난기【녹문(鹿門)은 방덕공이 은거하는 곳이다. 소무전(蘇武傳)에 천자가 수풀 위로 화살을 쏘아 기러기 발에 비단으로 맨 편지를 손에 넣었다. 여기서는 더불어 은거하지 못한 것, 그리고 또 소식을 전하는 편지를 보지 못한 것을 말한다.】
【언해역】 녹문(鹿門)에 더불어 가는 것을 이루지 못하니, 기러기 발에 맨 것을 어렵게 기약할 것이로다.

天地軍麾滿 山河戰角悲

하콰 쾃 주024)
하콰 쾃
하ㅎ[천]+과(접속 조사)#ㅎ[地]+과(접속 조사)+ㅅ(관형격 조사). 하늘과 땅과의. 하늘과 땅의.
예 주025)
예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입과 窓과 메  초 보고 담과 집기슭 예  마고 보고(입구와 창과 틈에 또 통하는 것을 보고 담과 집기슭 사이에 또 막음을 보고)〈능엄 2:28ㄴ〉.
軍中엣 주026)
군중(軍中)엣
군중(軍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군대 안의. 군대의.
旗麾ㅣ 주027)
기휘(旗麾)ㅣ
기휘(旗麾)+이(주격 조사). 장군 깃발이.
얏고 주028)
얏고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가득해 있고. ¶부텨 滅度 後에 七寶塔 셰여 나라해 리라(부처님 멸도 후에 칠보탑을 세워 나라에 가득할 것이다.)〈월석 15:18ㄱ〉.
뫼콰 매 주029)
뫼콰 매
뫼ㅎ[山]+과#[江, 河]+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과 강에.
사호맷 주030)
사호맷
사호[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싸움의. ‘사홈’을 파생 명사로도 해석할 수 있으나, 전쟁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동명사 구성으로 분석하였다. ¶사호미 靑羌로브터셔 白蠻에 니도다(싸움이 청강(靑羌)으로부터 백만(白蠻)에 이어 있도다.)〈두시(초) 10:27ㄴ〉.
吹角ㅅ 소리 주031)
취각(吹角)ㅅ 소리
취각(吹角)+ㅅ(관형격 조사)#소리[音]. 취각의 소리. 뿔피리 부는 소리. 취각은 각을 부는 것을 뜻한다. 각은 예전에, 뿔로 만들어 국악 연주에서 쓰던 나발로, 대각, 중각, 소각 따위로 나뉜다.
슬프도다

【한자음】 천지군휘만 산하전각비
【언해역】 하늘과 땅 사이에 장군의 깃발들이 가득하여 있고, 산과 강에 싸움의 뿔피리 부는 소리 슬프도다.

儻歸免相失 見日敢辭遲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萬一에 가 서르 일허류믈 주032)
일허류믈
잃[失]-+-어(연결 어미)#리[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잃어버림을. ¶흐리워 뮈우면 情을 일허 아로미 나니 그럴 智 두르 일후믈 識이라 니(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精)함을 잃어 앎이 나므로 지(智)를 돌이켜 이름을 식이라고 하니)〈월석 2:21ㄱ〉.
免홀뎬 주033)
면(免)홀뎬
면(免)+-(동사 파생 접미사)-+-ㄹ뎬(연결 어미). 면할진데.
볼 나 주034)
볼 나
보[見]-+-ㄹ(관형사형 어미)#날[日]+(대격 조사). 볼 날을.
구틔여 주035)
구틔여
구태여. ¶飮啖을 소리 나게 말며 ᄲᅧ를 너흐디 말며 고기ᄅᆞᆯ 도로 그르세 노티 말며 ᄲᅧ를 가희게 더뎌 주디 말며 구틔여 어더 머구려 말며 밥 혿디 말며 기장 바ᄇᆞᆯ 머구ᄃᆡ 져로 말며(마시고 먹는 것을 소리 나게 하지 말며, 뼈를 물어뜯지 말며, 고기를 도로 그릇에 놓지 말며, 뼈를 개에게 던져 주지 말며, 구태여 얻어 먹으려 하지 말며, 밥 흘리지 말며, 기장 밥을 먹되 젓갈로 하지 말며)〈내훈 1:3ㄴ〉.
더듸다 야 주036)
더듸다 야
더듸[遲]-+-다(어말 어미)#[語]-+-y(조음소)-+-아(연결 어미). 더디다 하여. ¶梁父 입던 이 믄드시 思憶호니 몸 받 가다가 니러나 더듸 아니도다(양부 읊던 일을 문득 생각하니 몸소 밭 갈다가 일어남을 더디 아니하도다.)〈두시(초) 14:34ㄱ〉.
말리아 주037)
말리아
말[辭]-+-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어말 어미). 말 것인가. ¶도라가   도라가 得디 몯호니 楚辭  넉슬 브르디 마롤 디로다(돌아가는 것을 꿈꾸되 돌아가는 것을 얻지 못하니 초사(楚辭)를 써서 넋을 부르지 말 것이로다.)〈두시(초) 11:53ㄱ~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당귀면상실 견일감사지
【언해역】 만일에 가서 서로 잃어버리는 것을 면할진댄, 볼 날을 구태여 더디다 해서 말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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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견흥(遣興) : 마음을 달래다. 이 시는 지덕(至德) 2년(757)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반군에 의하여 장안(長安)에 갇혀 있는 상태였다. 시는 어린 아들의 총명함과 귀여움을 회상하고, 나이가 어려서 난을 만나 헤어져 있음을 슬퍼하고 있다.
주002)
기자(驥子) : 기자(驥子)+(보조사). 기자는. 기자는 두보의 둘째 아들 종무(宗武)의 어렸을 때의 이름이다.
주003)
됴 아리니 :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아[子]#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좋은 아들이니.
주004)
전년(前年)희 : 전년ㅎ(前年)+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전년에. ‘前年희’와 같은 표기에 나타난 ‘희’는 ‘전년(前年)’이 ‘ㅎ’ 종성 체언이거나 ‘희’가 그 자체로 처격의 부사격 조사의 구실을 했던 것이거나, ‘희’가 ‘의’의 잘못이든가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는 ‘희’를 ‘의’의 잘못으로 본다. ‘전년(前年)’은 한자어이기 때문에 ‘ㅎ’ 종성 체언으로 보기 어렵다. ‘ㅎ’ 종성 체언은 고유어에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또, 만약 ‘전년(前年)’이 ‘ㅎ’ 종성 체언이었다고 한다면 ‘전년(前年)’ 뒤에 ‘희’가 쓰인 다른 예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헌 자료에서는 ‘전년(前年)’ 뒤에 ‘ㅎ’이 쓰인 다른 예를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전년’은 ‘ㅎ’ 종성 체언일 가능성이 가장 희박하다고 할 것이다. ¶丈人의 駿馬 일후미 되 騮馬ㅣ니 前年에 되 避야 金牛를 디나가 채 돌아 도로 여 天子 와 보오니(장인의 준마는 이름이 되 유마이니 전년에 되를 피하여 금우(金牛)를 지나가 채찍을 돌려 도로 달려 천자를 와 보니)〈두시(초) 17:31ㄱ〉.
주005)
말 홀 제 : 말[語]#호[學]-+-ㄹ(관형사형 어미)#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말 배울 적에. 말 배울 때에. ¶아 글 호 論語니오 큰아 무  나그내 조차니놋다(아이 글 배우는 것은 논어뿐이고, 큰아이는 옷을 잘 차려 입고 흥정하는 나그네를 좇아다니는구나.)〈두시(초) 25:47ㄱ〉.
주006)
사과 소 : 사[人]+과(접속 조사)#손[客]+(관형격 조사). 사람과 손의.
주007)
성(姓)을 무러 : 성(姓)+을(대격 조사)#묻[問]-+-어(연결 어미)#알[知]-+-며(연결 어미). 성을 물어 알며.
주008)
노부(老夫)의 시(詩) : 노부(老夫)+의(관형격 조사)#시(詩)+(대격 조사). 늙은 사내의 시를. 늙은이의 시를. 여기서 ‘노부(老夫)’는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주009)
외오더니라 : 외오[誦(송)]-+-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외우던 것이다. 외웠던 것이다. ¶이 比丘ㅣ 經典 닐거 외오 專主야 아니고 오직 절기 야 四衆을 머리셔 보고도  부러 가 절고(이 비구가 경전 읽어 외는 것을 오로지 아니하고 오직 절하기를 하여 사중을 멀리서 보고도 또 부러 가 절하고)〈석상 19:29ㄴ~30ㄱ〉.
주010)
세란(世亂) 저긔 : 세란(世亂)+-(형용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상이 혼란한 때에.
주011)
네의 져고 : 너[汝, 渠]+의(관형격 조사)#젹[小]-+-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너의 작음을. ‘거(渠)’는 대명사로는 흔히 3인칭을 가리키는 것인데, 여기서는 ‘네’와 같이 2인칭으로 해석되었다. 2인칭으로 주석을 단 곳도 있다.
주012)
영애(怜愛)노니 : 영애(怜愛)+-(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엽게 여겨 사랑하니.
주013)
지비 가난니 : 집[家]+이(주격 조사)#가난[艱難]+-(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집이 가난하니. ¶엇뎨 智慧왼 사미 보 잇  알오 도혀 求티 아니야 艱難호 기리 怨歎리오(어찌 지혜로운 사람이 보배 있는 데를 알고 도리어 구하지 아니하여 가난함을 오래 원망하고 탄식하겠느냐?)〈목우자 45ㄴ〉.
주014)
어믜 은자(恩慈) : 어미[母]+의(관형격 조사). 은자(恩慈)+(대격 조사). 어미의 은혜와 인자함을.
주015)
울워렛니라 : 울월[仰]-+-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우러르고 있는 것이다. ¶날회야 거러 어르누근 막대 옮기고 뫼 보노라 야 셴 머리 울워노라(천천히 걸어 얼룩얼룩한 지팡이를 옮기고 산을 보노라 하여 센 머리를 우러러보노라.)〈두시(초) 4:29ㄴ〉.
주016)
녹문(鹿門) : 지금의 호북성 경내의 양양(襄陽)에 있는 산이름. 한강(漢江)의 동쪽 강안에 있다. 동한(東汉) 말에 세상이 큰 혼란에 빠져 있을 때, 방덕공(庞德公)이 모든 가족을 이끌고 이곳에 숨어 살았다고 한다. 후에 숨어 사는 곳의 대명사가 되었다. 시에서 이를 말한 뜻은 가족을 모두 이끌고 피난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이다..
주017)
더브러 가 : 더불[與]-+-어(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더불어 감을. 더불어 가는 것을. ¶열  蹴踘호매 삿기 더브러 머리 왓노니 萬里옛 글위 긴 習俗이  가지로다(열 해를 축국(제기차기)함에 새끼 더불어 멀리 왔노니 만리의 그네 뛰기는(타기는) 습속이 한 가지로다.)〈두시(초) 11:15ㄱ〉.
주018)
일우디 : 일[成]-+-우(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이루지. ¶菩薩이 기피 샤 佛道 일우샤 數ㅣ 沙塵에 가비시니 이젠 몃고(보살이 깊이 꿰뚫으시어 불도 이루시되 수(숫자)를 모래와 먼지에 비유하시니 이제는 몇인가?)〈법화 5:178ㄴ〉.
주019)
몯호니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니. 못하는 것이니.
주020)
그려긔 바래 : 그력[鴈]+의(관형격 조사)#발[足]+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기러기의 발에.
주021)
욘 : [繫(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맨. ¶寂寂히  야셔 두 누느로 믈 흘리고 悠悠히 벼개예 업데여셔 왼소로 虛空애 그를 스노라(쓸쓸히 배를 매고는 두 눈으로 눈물 흘리고, 다른 것에 개의치 않고 베개에 엎디어 왼손으로 허공에 글을 쓰노라.)〈두시(초) 11:14ㄴ〉.
주022)
난(難)히 : 난(難)+-(형용동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렵게.
주023)
기약(期約)리로다 : 기약(期約)+-(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기약할 것이로다.
주024)
하콰 쾃 : 하ㅎ[천]+과(접속 조사)#ㅎ[地]+과(접속 조사)+ㅅ(관형격 조사). 하늘과 땅과의. 하늘과 땅의.
주025)
예 :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입과 窓과 메  초 보고 담과 집기슭 예  마고 보고(입구와 창과 틈에 또 통하는 것을 보고 담과 집기슭 사이에 또 막음을 보고)〈능엄 2:28ㄴ〉.
주026)
군중(軍中)엣 : 군중(軍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군대 안의. 군대의.
주027)
기휘(旗麾)ㅣ : 기휘(旗麾)+이(주격 조사). 장군 깃발이.
주028)
얏고 :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가득해 있고. ¶부텨 滅度 後에 七寶塔 셰여 나라해 리라(부처님 멸도 후에 칠보탑을 세워 나라에 가득할 것이다.)〈월석 15:18ㄱ〉.
주029)
뫼콰 매 : 뫼ㅎ[山]+과#[江, 河]+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과 강에.
주030)
사호맷 : 사호[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싸움의. ‘사홈’을 파생 명사로도 해석할 수 있으나, 전쟁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동명사 구성으로 분석하였다. ¶사호미 靑羌로브터셔 白蠻에 니도다(싸움이 청강(靑羌)으로부터 백만(白蠻)에 이어 있도다.)〈두시(초) 10:27ㄴ〉.
주031)
취각(吹角)ㅅ 소리 : 취각(吹角)+ㅅ(관형격 조사)#소리[音]. 취각의 소리. 뿔피리 부는 소리. 취각은 각을 부는 것을 뜻한다. 각은 예전에, 뿔로 만들어 국악 연주에서 쓰던 나발로, 대각, 중각, 소각 따위로 나뉜다.
주032)
일허류믈 : 잃[失]-+-어(연결 어미)#리[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잃어버림을. ¶흐리워 뮈우면 情을 일허 아로미 나니 그럴 智 두르 일후믈 識이라 니(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精)함을 잃어 앎이 나므로 지(智)를 돌이켜 이름을 식이라고 하니)〈월석 2:21ㄱ〉.
주033)
면(免)홀뎬 : 면(免)+-(동사 파생 접미사)-+-ㄹ뎬(연결 어미). 면할진데.
주034)
볼 나 : 보[見]-+-ㄹ(관형사형 어미)#날[日]+(대격 조사). 볼 날을.
주035)
구틔여 : 구태여. ¶飮啖을 소리 나게 말며 ᄲᅧ를 너흐디 말며 고기ᄅᆞᆯ 도로 그르세 노티 말며 ᄲᅧ를 가희게 더뎌 주디 말며 구틔여 어더 머구려 말며 밥 혿디 말며 기장 바ᄇᆞᆯ 머구ᄃᆡ 져로 말며(마시고 먹는 것을 소리 나게 하지 말며, 뼈를 물어뜯지 말며, 고기를 도로 그릇에 놓지 말며, 뼈를 개에게 던져 주지 말며, 구태여 얻어 먹으려 하지 말며, 밥 흘리지 말며, 기장 밥을 먹되 젓갈로 하지 말며)〈내훈 1:3ㄴ〉.
주036)
더듸다 야 : 더듸[遲]-+-다(어말 어미)#[語]-+-y(조음소)-+-아(연결 어미). 더디다 하여. ¶梁父 입던 이 믄드시 思憶호니 몸 받 가다가 니러나 더듸 아니도다(양부 읊던 일을 문득 생각하니 몸소 밭 갈다가 일어남을 더디 아니하도다.)〈두시(초) 14:34ㄱ〉.
주037)
말리아 : 말[辭]-+-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어말 어미). 말 것인가. ¶도라가   도라가 得디 몯호니 楚辭  넉슬 브르디 마롤 디로다(돌아가는 것을 꿈꾸되 돌아가는 것을 얻지 못하니 초사(楚辭)를 써서 넋을 부르지 말 것이로다.)〈두시(초) 11:53ㄱ~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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